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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원 교수의 공정 이후의 세계는 2022년에 출간된 책으로 한국의 현 신자유주의적 사회 분위기를 예리하게 분석해주는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저자가 애리조나 주립대의 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라서 공정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궁금했다. 알고보니 교수는 '소셜 코리아'라는 단체를 운영하는 적극적인 사회활동가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느낀 감상은, 한국의 세태를 정확히 꿰뚫고 분석하는 내용 덕분에 속이 시원했다는 것, 그리고 교수님이 피 토하는 심정으로 한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지 외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간절하고 확신있는 톤이었다.
단순히 현 상황을 비판하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구조적인, 장기적인 시스템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공정에 대한 담론이 납작하게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을 수 있고, 함께 상생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참 와닿았다. 동의한다.
김정희원 교수가 강조하는 대책들은 유럽의 사회주의적 복지와 재분배 시스템을 많이 닮았다고 느껴졌다. 어느 한 명을 제치고 내가 올라선다고 장기적인 행복이 유지될 수 없으며, 급진적 자기돌봄 (공동체와 연대, 상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 윤리를 토대로 저울을 재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매우 와닿았다. 특히 본인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고 돌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는 말이 굉장히 따뜻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현 정부와 사회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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