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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y D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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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가지고 있는 '모비딕' 번역본 외에, 다른 번역가의 해석이 궁금해서 새 책을 구입했어요.이 번역본은 자의적인 해석이 많이 보이네요.한 문장만 살펴볼게요. 참고로 여기서 they는 오대호(Great lakes)를 의미합니다.They contain round archipelagoes of romantic isles, even as the Polynesian waters do; in large part, are shored by two great contrasting nations, as th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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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가지고 있는 '모비딕' 번역본 외에, 다른 번역가의 해석이 궁금해서 새 책을 구입했어요.
이 번역본은 자의적인 해석이 많이 보이네요.
한 문장만 살펴볼게요. 참고로 여기서 they는 오대호(Great lakes)를 의미합니다.

They contain round archipelagoes of romantic isles, even as the Polynesian waters do; in large part, are shored by two great contrasting nations, as the Atlantic is 

책 : 폴리네시아 바다처럼 낭만적인 섬들이 둥글게 모여있는가 하면,
호수의 동서 연안에는 기질이 아주 상반된 두 민족이 살고 있어
마치 대서양 양쪽에 영국과 미국이 마주보고 있는것처럼 말이야.
각주) 여기서 두 민족이란 인디언과 백인을 가르킨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호반 사람은 인디언임을 암시한다.

ai번역 :  폴리네시아의 바다처럼 낭만적인 섬들로 이루어진 군도가 있고, 
대서양처럼 대조적인 두 개의 거대한 국가가 해안선을 따라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른 번역가 : 폴리네시아의 바다가 그렇듯이 오대호에도 낭만적인 섬들이 둥글게 모여서 이루어진 군도가 있다네.
대서양과 마찬가지로 오대호 연안도 서로 대조적인 두 강대국이 차지하고 있지. 

오대호를 경계로 나누어지는 두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죠
나라를 민족으로 해석해버리고
또 백인하고 인디언 으로 구분해버리니 황당하네요
대서양 양쪽에 영국과 미국이 마주보고 있다는건 본문 어디에 있는 이야기일까요?

할 말은 많지만 여기까지만 할게요
이 책 읽으시는 분들은
읽다가 문맥이 이해가 안되시면
꼭 원문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s*****4 2024.07.30.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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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읽히는 고전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 책
"널리 읽히는 고전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 책" 내용보기
역시 처음 책을 받았을 때, 그 두께와 표지의 고래그림이 압도되는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이 느낌은 차근차근 책을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깊이를 더해갔다. 이러한 느낌의 저변에는 역자의 상세하 주석이 큰 몫을 했다. 고전이라고 고루할 것이라는 생각은, 적어도 이 소설 앞에서는 편견에 불과하다. 독자까지 소설 속 바다로, 배의 갑판으로 끌어들이는 필력은 왜 허먼멜빌이 영미 소설
"널리 읽히는 고전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 책" 내용보기
역시 처음 책을 받았을 때, 그 두께와 표지의 고래그림이 압도되는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이 느낌은 차근차근 책을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깊이를 더해갔다. 이러한 느낌의 저변에는 역자의 상세하 주석이 큰 몫을 했다. 고전이라고 고루할 것이라는 생각은, 적어도 이 소설 앞에서는 편견에 불과하다. 독자까지 소설 속 바다로, 배의 갑판으로 끌어들이는 필력은 왜 허먼멜빌이 영미 소설의 대표작가 중 한 명임을 절실히 보여준다.
YES마니아 : 로얄 l*******0 2023.05.0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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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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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도 추천한다는 그야말로 명작 고전 작품이다. 미국 문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린 작품으로 유명하며 해외 유명 대학에서는 이 작품을 읽는 수업이 있을 정도의 작품. 국내에도 여러 번역본이나 축약본이 존재하는데 현대지성사의 판본은 레이먼드 비숍의 목판화 일러스트까지 수록하여 그 특별함을 더한다. 고전 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면 그저 흥미로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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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도 추천한다는 그야말로 명작 고전 작품이다. 미국 문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린 작품으로 유명하며 해외 유명 대학에서는 이 작품을 읽는 수업이 있을 정도의 작품. 국내에도 여러 번역본이나 축약본이 존재하는데 현대지성사의 판본은 레이먼드 비숍의 목판화 일러스트까지 수록하여 그 특별함을 더한다. 고전 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면 그저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들이 충분히 즐길만한 소설이다. 

s*****n 2023.03.0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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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어렵게 읽지 말고 쉽게 느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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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고전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왕 읽으려면 완역판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현대지성 클래식에서 완역한 [모비 딕]을 읽고나서 이 작품이 왜 최고의 고전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일단 이 책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주인공이 에이헤브 선장이 이끄는 피쿼드 호에 선원으로 탑승하여 거대한 향유고래 모비 딕을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기본이다. 에이헤브 선장은 다리 한 쪽을 잃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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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고전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왕 읽으려면 완역판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현대지성 클래식에서 완역한 [모비 딕]을 읽고나서 이 작품이 왜 최고의 고전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이 책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주인공이 에이헤브 선장이 이끄는 피쿼드 호에 선원으로 탑승하여 거대한 향유고래 모비 딕을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기본이다. 에이헤브 선장은 다리 한 쪽을 잃어버리게 한 모비 딕을 찾아 갈기잘기 사냥하려는 목표로 배를 운항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내용을 요약하면 이야기 자체는 딱 몇 줄로 요약할 만큼 간단하다. 작가는 간단한 이야기를 수백 쪽에 달하는 이야기로 왜 늘렸을까 생각했습니다. 작가는 [모비 딕]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 경력이 있었다. 바로 고래잡이 경력이다. 고래잡이 경력을 통해서 고래에 대해서 알고 있는 지식을 백과사전처럼 소설에 나열했다. 작가의 문체가 문장이 깔끔하다는 느낌보다는 긴 호흡으로 문장을 쓰다보니, 상세히 하나하나 읽으면 중간에 읽다가 포기했을 것이다. 문장이라는 것이 유행이 있고 시대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저는 [모비 딕]을 읽으면서 문장의 하나하나 의미를 곱씹기보다는 한 붓 그리기처럼 직관과 느낌으로 읽었다. 책을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을 생각해서 읽는다면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모비 딕]을 통해서 느낀 점은 무엇일까? 저는 [모비 딕]을 통해서 과도한 복수나 원한은 개인을 파멸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에이해브 선장은 모비딕에 대한 원한으로 눈 앞의 위험도 보지 못하는 인물이다. 과도한 복수나 원한은 합리적인 사고를 마비시키기도 한다. 항해사 스타벅은 합리적인 사고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맹목적인 목표(모비 딕)을 쫓지말고 합리적인 사고로 고래잡이를 해야한다고 말하지만, 이미 복수나 원한으로 눈이 가려진 스타벅 선장은 이를 무시한다. 우리 머리 속에서 벌어지는 사고 과정을 두 인물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현재 [모비 딕]을 읽어야한다면 여러 지상주의로 표현되는 것을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학교 다닐 때 나타나는 성적 지상주의가 있다. 원하는 성적을 얻어야 더 좋은 대학에 가고 나름 좋다는 유명한 직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성적에 치우쳐서 인성이나 여러 귀중한 경험을 포기한 삶이 과연 행복하다고 말을 할 수 있을까? 아마, 위험도 모르고 고래잡이에 치우쳐서 목이 감긴 줄도 모르는 에이해브 선장처럼 될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에 앞서서 한 걸음 뒤에 물러서서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 밖에도 성과 지상주의, 황금 만능주의 등등 목표에 매몰되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합리적인 사고를 못하게 하는 현실에 더할 나위 없이 경종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모비 딕]이 왜 대단한 고전인지는 책을 읽어보면서 느껴보았으면 합니다. 개개인마다 느낀 점이 다를텐데, 다양한 생각이 모이고 모여야 고전이 주는 울림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비 딕]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p*****5 2024.03.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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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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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멜빌저모비딕리뷰입니다한버씩추천하는책으로뜨기도하고유명하던것도알고있어서언젠가읽어봐야지했는데생각보다늦게읽어보게되었네요생각보다두꺼운책에요즘시간이없어서고민하다가읽었는데좋은글이었어요나중에더꼼꼼하게한번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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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멜빌저모비딕리뷰입니다한버씩추천하는책으로뜨기도하고유명하던것도알고있어서언젠가읽어봐야지했는데생각보다늦게읽어보게되었네요생각보다두꺼운책에요즘시간이없어서고민하다가읽었는데좋은글이었어요나중에더꼼꼼하게한번읽어봐야겠어요
j********1 2024.03.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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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 내가 쫓고 있는 ‘흰 고래’는 무엇인가
"『모비 딕』 - 내가 쫓고 있는 ‘흰 고래’는 무엇인가" 내용보기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흰 고래를 쫓는 선장의 복수극’이라는 이야기였다. 한쪽 다리를 잃은 에이해브 선장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거대한 흰 고래 모비 딕을 찾아 바다를 떠돌며 끝까지 추격한다는 설정은 언뜻 보면 단순한 모험소설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작품을 읽어보면 『모비 딕』은 고래잡이와 항해에 관한 소설이라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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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멜빌의 『모비 딕』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흰 고래를 쫓는 선장의 복수극’이라는 이야기였다. 한쪽 다리를 잃은 에이해브 선장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거대한 흰 고래 모비 딕을 찾아 바다를 떠돌며 끝까지 추격한다는 설정은 언뜻 보면 단순한 모험소설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작품을 읽어보면 『모비 딕』은 고래잡이와 항해에 관한 소설이라기보다 인간이 무엇인가를 욕망하고, 그것을 이해하려 하고, 결국 자신의 삶 전체를 걸고 그것을 추적하는 과정에 관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모비 딕이 단순한 고래가 아니라 인간이 각자 자신의 의미를 투영하는 ‘흰 고래’라는 점에서 이 작품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상당히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다.


소설의 첫 문장인 “나를 이슈메일이라 불러다오”는 작품 전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슈메일은 에이해브처럼 자신의 목표를 향해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는 바다로 떠나고, 사람들을 관찰하고, 자신이 경험한 것을 끊임없이 생각한다. 같은 배를 타고 있으면서도 에이해브와 이슈메일은 바다를 전혀 다르게 바라본다. 에이해브에게 바다는 모비 딕을 찾아 복수해야 하는 공간이지만, 이슈메일에게 바다는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공간이다. 따라서 이슈메일은 독자가 작품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창과 같은 존재라고 느꼈다.


처음에는 소설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설명한다는 점이 의외였다. 고래의 종류와 생태, 포경업의 역사, 고래의 해부학, 선박과 장비 등에 관한 내용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일반적인 소설이라면 이야기가 빨리 진행되기를 기대하게 되지만 『모비 딕』에서는 오히려 이야기가 멈추는 순간이 많다. 그런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것이 단순히 작가가 지식을 과시하기 위해 넣은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멜빌은 고래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인간이 가진 다양한 지식과 언어를 총동원한다. 그럼에도 모비 딕의 본질은 끝내 완전히 밝혀지지 않는다.


이 점이 『모비 딕』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인간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름을 붙이고 분류한다. 고래를 종류별로 나누고, 해부하고, 기록하고, 역사적 자료를 찾아보고, 종교와 신화 속에서 의미를 찾아낸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지식을 쌓아도 모비 딕이라는 존재 자체를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 어쩌면 이것이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보고 싶은 모습만 보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한계는 에이해브라는 인물을 통해 더욱 극적으로 나타난다. 에이해브에게 모비 딕은 단순한 고래가 아니다. 자신의 다리를 빼앗은 원수이자 자신을 괴롭히는 운명의 상징이며, 자신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거대한 존재다. 그는 모비 딕의 행동 뒤에 어떤 악의와 의지가 있다고 믿고 그것을 증명하려 한다. 하지만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오히려 모비 딕보다 에이해브 자신이 더 위험한 존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비 딕은 에이해브를 특별히 쫓아다니지 않는다. 오히려 에이해브가 모비 딕을 쫓는다. 작품 속 스타벅이 “모비 딕은 당신을 쫓고 있지 않습니다. 미친 듯이 고래를 쫓고 있는 것은 당신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에이해브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에이해브는 자신이 고래를 추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복수심에 붙잡혀 있다. 결국 그를 움직이는 것은 모비 딕이 아니라 모비 딕에 대한 자신의 집착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에이해브의 모습을 단순히 비극적인 복수자로만 볼 수 없었다. 우리 역시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모비 딕’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떤 사람일 수도 있고, 실패한 경험일 수도 있으며,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나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일 수도 있다. 처음에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것이 내 삶의 목적 전체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에이해브에게 모비 딕을 잡는 일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에이해브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삶까지 끌어들인다는 점이다. 피쿼드호에는 에이해브와 다른 생각을 가진 선원들이 있다. 스타벅은 에이해브의 행동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다른 선원들 역시 반드시 모비 딕을 쫓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선장은 자신의 강한 의지와 권력을 이용해 선원들을 자신의 복수에 동참시킨다. 결국 한 사람의 집착이 공동체 전체의 운명이 되어버린다.


이 점은 현대사회에서도 생각해볼 만한 문제라고 느꼈다. 개인이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자신의 목표가 절대적인 것이 되는 순간 다른 사람의 의견과 삶을 무시하게 될 수 있다. 에이해브는 자신의 상처를 너무 절대적인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가능성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의 비극은 모비 딕을 잡지 못해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세운 목적 이외에는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반면 이슈메일과 퀴퀘그의 관계는 에이해브의 집착과 대조적이다. 이슈메일은 처음 퀴퀘그를 만났을 때 그가 자신과 다른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의식한다. 하지만 함께 생활하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친구가 된다. 특히 이슈메일이 퀴퀘그의 종교적 의식에 함께 참여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자신과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을 무조건 틀렸다고 판단하지 않고, 상대방을 자신의 ‘이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모비 딕』이 단순한 모험소설을 넘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소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피쿼드호에는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있다. 그들은 완전히 동일하지 않지만 같은 배 위에서 일하고 생활한다. 당시의 사회적 편견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공동체의 모습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작품 속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은 인간을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생각하게 했다.


또한 작품에서 ‘흰색’이라는 이미지가 가진 의미도 매우 흥미로웠다. 일반적으로 흰색은 순수함이나 선함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비 딕의 흰색은 오히려 공포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나는 이것이 모비 딕이라는 존재가 특정한 의미 하나로 고정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비 딕은 신일 수도 있고, 괴물일 수도 있으며, 운명이나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의 신비일 수도 있다.


결국 모비 딕의 의미를 하나로 결정하려는 시도 자체가 에이해브의 태도와 닮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에이해브는 모비 딕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확신한다. 그는 그것을 악으로 규정하고 끝까지 싸운다. 반면 이슈메일은 끝까지 모비 딕을 완전히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경험하고, 관찰하고, 의문을 가진다. 두 사람의 차이는 세상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이기도 하다. 에이해브가 ‘정답’을 찾아 그것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인물이라면, 이슈메일은 정답을 쉽게 확정하지 않은 채 세계의 복잡성을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모비 딕』의 방대한 분량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작품에는 모험 이야기뿐만 아니라 종교, 신화, 철학, 역사, 자연과학, 사회문제 등이 끊임없이 섞여 있다. 처음에는 이야기를 방해하는 요소처럼 느껴졌지만, 오히려 이러한 복잡성이 작품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세계를 바라볼 때 하나의 관점만으로 세상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래 한 마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과학적 지식이 필요하고, 역사와 종교가 필요하며, 인간의 경험과 상상력도 필요하다. 멜빌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모비 딕』을 읽고 나서 나 자신에게도 ‘나의 모비 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이전에는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끝까지 추구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태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에이해브의 모습을 보고 나니 목표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목표와 내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가 나를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나를 지배하고 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 취업, 자격증, 스펙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성적이나 취업이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다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나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여유를 잃을 수도 있다. 목표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만큼 내가 왜 그것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에이해브의 실패는 단순히 복수에 실패한 한 선장의 이야기가 아니라, 목적을 잃어버리고 목적 그 자체에 사로잡힌 인간의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목표를 포기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슈메일의 태도는 세상을 경험하되 하나의 해석에 자신을 가두지 말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바다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고래를 관찰하고, 끊임없이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처음 가지고 있던 생각도 변화한다. 결국 살아남은 사람은 모든 것을 정복한 사람이 아니라, 세계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사람이다.


『모비 딕』은 1851년에 출간된 작품이지만, 나는 이 책이 과거의 이야기로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정보가 넘쳐나고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 오늘날에 더욱 의미가 있는 작품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무엇이 옳은지 빠르게 판단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틀렸다고 규정하며, 자신이 믿는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달려간다. 그러나 『모비 딕』은 그러한 확신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내가 『모비 딕』에서 가장 중요하게 느낀 것은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흰 고래가 있을 것이다. 중요한 꿈일 수도 있고, 극복하고 싶은 상처일 수도 있으며, 반드시 얻고 싶은 성공일 수도 있다.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삶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그러나 그 목표가 나 자신을 완전히 집어삼키는 순간, 나는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목표에 추적당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모비 딕』을 읽은 뒤에는 에이해브처럼 나만의 흰 고래를 무조건 정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이슈메일처럼 그 흰 고래를 바라보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모비 딕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정복하는 일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거대한 바다에서 끝없이 움직이는 흰 고래처럼 삶의 의미 역시 하나의 답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 『모비 딕』은 바로 그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인간에게 필요한 용기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k*******n 2026.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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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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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 진입장벽이 높을 줄 알고 미루다가 현대지성 완역본으로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거대한 하얀 고래 모비 딕과 그에 집착하는 에이해브 선장의 대립 구도가 정말 팽팽하고 비장해서 중간부터는 손에서 책을 놓기 힘들었네요. 포경선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오만함과 광기, 그리고 자연의 거대함이 대비되는 연출이 정말 압권이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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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 진입장벽이 높을 줄 알고 미루다가 현대지성 완역본으로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거대한 하얀 고래 모비 딕과 그에 집착하는 에이해브 선장의 대립 구도가 정말 팽팽하고 비장해서 중간부터는 손에서 책을 놓기 힘들었네요. 포경선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오만함과 광기, 그리고 자연의 거대함이 대비되는 연출이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사실 중간중간 포경에 관한 설명이나 고래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이 길게 나와서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는데, 주석이 워낙 잘 정리되어 있어서 배경지식을 이해하며 넘어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완독하고 나니 왜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이라고 하는지 확실히 알겠네요. 벽돌책이지만 도전해볼 가치가 충분한 책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o******5 2026.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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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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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막막함에 시작도 하지 못했던 책을 2026년에 고전을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읽었다  그저 바다에서 일어나는 모험이야기인 단순한 주제로 이야기기를 일끌어 가지만 소설은 고래와싸운 선정의 이야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같이 한배에 타고 일어나는 미국사회와 산업혁명에 필요했던 자원중 하나였던 포경산업그리고 여려 인종들까지 모든것이 함축된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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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막막함에 시작도 하지 못했던 책을 2026년에 고전을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읽었다 

 

그저 바다에서 일어나는 모험이야기인 단순한 주제로 이야기기를 일끌어 가지만 소설은 고래와싸운 선정의 이야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같이 한배에 타고 일어나는 미국사회와 산업혁명에 필요했던 자원중 하나였던 포경산업그리고 여려 인종들까지 모든것이 함축된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이슈메일 선장이 개인적인 복수 때문에 꼭 그랬어야 했나? 생각이 들며 복수에 눈이 멀어 다른것을 보지 못하는 인간의 심리를 보여주는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e 2026.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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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모비딕을 읽기 전에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읽어보면 좋은지 소개 된 글을 참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변의 지인의 추천도 있었기에 이렇게 소설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읽는 동안 풍부한 상상력을 전해주니 큰 감동과 즐거움은 더욱 커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들을 몰입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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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모비딕을 읽기 전에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읽어보면 좋은지 소개 된 글을 참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변의 지인의 추천도 있었기에 이렇게 소설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읽는 동안 풍부한 상상력을 전해주니 큰 감동과 즐거움은 더욱 커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들을 몰입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w*******2 2025.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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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전에 지루한 책의 대표적 예시를 들 때 모비딕을언급해서 그 말에 과하게 영향을 받아 나는 오랫동안 모비딕을감히 읽을 엄두를 내지못했었다.딱 보기에도 벽돌같고...그러다가 고래 오타쿠 아들이 모비딕 미니북을 사달래서사줬고 슬쩍 앞부분을 읽어보니 오..빠져들었다.제대로 된 완역본으로 읽고자 많은 출판사 중에고르고골라 현대지성에서 나온 모비딕을구입. 엄청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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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전에 지루한 책의 대표적 예시를 들 때 모비딕을
언급해서 그 말에 과하게 영향을 받아 나는 오랫동안
 모비딕을
감히 읽을 엄두를 내지못했었다.
딱 보기에도 벽돌같고...

그러다가 고래 오타쿠 아들이 모비딕 미니북을 사달래서
사줬고 슬쩍 앞부분을 읽어보니 오..빠져들었다.
제대로 된 완역본으로 읽고자 많은 출판사 중에
고르고골라 현대지성에서 나온 모비딕을구입.
 엄청 재밌는데??
특히 진짜 번역이 거슬리는부분이 한군데도 없어서
정말 번역자님께 감사하면서 읽었다.
해양 소설은 쥘베른, 루이스 스티븐슨 작가 것만 재밌게 읽었었는데 멜빌작가도 명작을 남기셨구나..
YES마니아 : 플래티넘 h*******1 2025.04.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