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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에는 제목이 재미있어서 책을 골랐다. 설마 코끼리의 비극은 아니겠지 하는 궁금증으로 한쪽 한쪽 넘기는데, 글은 적고 삽화도 많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술술 읽어나갔다. 그런데 읽다보니 책에서 던지는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갈수록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에게도 세상 모든 것에 궁금해 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호기심은 정작 배움터라는 학교생활에서 맥없이 꺾이고 그저 하루하루 학습과 시험 따라가는데만 급급했다. 만약 그 어린 시절에 이런 책을 읽고, 혹시 이런 식으로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얼핏 보기엔 한톨의 밀알만큼 작아 보이지만, 한쪽 한쪽 찬찬히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