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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할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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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열전(1)』 - 잊힌 사건을 찾아서 _임경석 / 푸른역사     1945년 8월 15일. “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_함석헌. “아닌 밤중에 찰시루떡 받는 격으로 해방을 맞이했다.”_박헌영. 과연 그런가? 도둑같이, 찰시루떡처럼 왔는가, 해방은? 이 두 가지 발언은 생각할 여지가 많다. 이해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해방을 위해 우리가 한 일은 별로 아니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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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열전(1)』 - 잊힌 사건을 찾아서

_임경석 / 푸른역사

 

 

1945년 8월 15일. “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_함석헌. “아닌 밤중에 찰시루떡 받는 격으로 해방을 맞이했다.”_박헌영. 과연 그런가? 도둑같이, 찰시루떡처럼 왔는가, 해방은? 이 두 가지 발언은 생각할 여지가 많다. 이해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해방을 위해 우리가 한 일은 별로 아니 거의 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긴 어떤 이들은 우리나라가 일제의 압정에서 해방 된 것은 미군과 원자폭탄 덕이라고 하는 자조적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제국주의에 국권을 빼앗긴 시대에 살았던 한국인들이 해방을 위해 투쟁한 이야기 즉, 제국주의 지배에 맞선 피억압 민족의 해방운동사를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직 민족의 해방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를 다짐했던 독립운동가들은 눈을 뜨게 되는 매일의 아침, 그 날이 해방의 날이 되길 간절히 소망했을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역사학자 임경석 교수이다. 지은이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일제치하에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헌신하고 민중들이 참여한 투쟁을 독립운동사, 광복운동, 혁명운동사 등으로 표현한다. 이 책은 그간의 독립운동관련 도서와 다른 면이 있다. 먼저, 사회주의를 배제하거나 축소하지 않았다. 역사적 사료를 볼 때 독립운동에 적극 참가한 사람들 다수가 사회주의였다. 그러나 사회주의자의 독립운동은 해방이후 철저히 배제되었다. 공산당이라면 이를 가는 미국군정과 이승만 정권(정부보다는 정권에 가깝다) 그리고 뒤를 이어 박정희 정권에 이르기까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이 앉을 자리가 없었다. 민주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는 독립운동을 위해 희생한 것 보다 사회주의에 참여 한것을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이 책의 특징은 무명의 헌신에 깊은 애정을 갖고 그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그간 일제시대, 해방 전후사 도서들에서 만나지 못했던 이들을 만나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독립운동에 헌신했다가 고초를 겪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눈길을 돌렸다. 지은이는 잊혀져가는 사건들과 인물들에 관한 기록을 찾아서 남겨놓기 위해 구 코민테른 문서보관소의 한국 관련 자료와 조선총독부 고등경찰 기록을 비교, 검토하는 연구에 혼신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지은이는 수많은 사료(史料) 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주관적인 견해를 배제하고, 오직 사료를 통해 입증될 수 있는 객관적 사실만으로 구성된 역사상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일제에 의한 강제 병합 후 초기 독립운동은 비폭력, 외교적 노력이 주가 되었지만 3.1운동 후 일제에 대항하기 위해 무력을 행사한 것을 주목한다. 독립운동가 김립 암살사건, 일제의 돈 15만원(오늘날 시세로 약 150억 원에 해당)강탈 사건, 김상옥이 등장하는 의열 투쟁 사건 등은 각기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읽는 내내 긴장감이 돈다. 후반부엔 친일파행적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가에 이름을 올린 오현주를 비롯해 김달하, 김대우, 독고전, 김성근 등의 밀정들 이야기에 울분이 치솟는다.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했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상대적으로 친일을 넘어 일본을 찬양하며 일본제국주의가 제공하는 권력과 재물에 희희낙락하며 살다간 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은 생계가 막막할 정도의 궁핍한 삶을 이어오고 있지만, 친일파들의 후손들은 지금도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심히 개탄스러운 일이다. 해방이후 친일파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 못한 것은 청산되지 못한 과거로 그친 것이 아니라, 청산되지 못한 미래로 남아있다. 2권까지 출간된 이 책『독립운동 열전』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을 책으로 추천한다. 역사를 바로 안다는 것은 현재 내가 있는 위치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바르게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독립운동열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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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역사

#쎄인트의책이야기2022

 

 


 

이달의 사락 s******5 2022.11.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억되어야 할 잊혀진 역사
"기억되어야 할 잊혀진 역사" 내용보기
3월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그래도 한번쯤 독립을 기억하고 순국선열의 투지와 열의를 돌아봐야하는 달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짐은 옅어지고 의미는 퇴색되는 것 같아 아쉽다. 그저 하루 쉬는 날이라 좋은 3월의 첫날이 존재할 뿐인, 그 날에 '내가 내 집에 일본 국기를 내거는 것이 뭐 잘못된 일이냐'는 말이 당당해지기까지 하는 요즘이지 않은가.   우리의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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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그래도 한번쯤 독립을 기억하고 순국선열의 투지와 열의를 돌아봐야하는 달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짐은 옅어지고 의미는 퇴색되는 것 같아 아쉽다. 그저 하루 쉬는 날이라 좋은 3월의 첫날이 존재할 뿐인, 그 날에 '내가 내 집에 일본 국기를 내거는 것이 뭐 잘못된 일이냐'는 말이 당당해지기까지 하는 요즘이지 않은가.

 

우리의 독립운동사는 단언컨대 여전히 '기록중'이다. 자료가 없어서, 흔적을 못 찾아서 그런 거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독립 이후 극한 이념 대립과 친일 청산 과정에서의 은밀한 타협 등으로 인해 의도적으로 배제되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폄하된 인물과 사건들이 많다.

 

'독립운동 열전'은 그 중에서도 사회주의 운동에 몸담았던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있어 의미가 깊다. 모스크바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잠들어 있던 사료들을 꺼내어 기존의 자료들과 다시 조합해내는 과정은 생각보다 결코 쉽지 않다. 저자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 노력한 흔적도 곳곳에서 엿보인다. 하지만 격정적인 감정 또한 몇 군데서 보인다. 잊혀진 역사를 제대로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의 유지를 이행해야 한다는 당연한 의무감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딸을 공부시켜 여성 혁명가가 되도록 교도하기를 부탁한다.' 이 유언(김익상)을 이행해야 할 사람은 이제 의열단장 김원봉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해방된 세상에 살고 있는 공동체 성원들이 마땅히 지키고 이행해야 할 도덕적 의무다." (4장 의열투쟁, 164p.)

"그(이한빈)을 기억하고 그의 죽음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은 살아남은 자가 수행해야 할 의무인 것만 같다. 다시 또 미래의 어느 구비에선가 그의 족적을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8장 옥중투쟁, 333p.)

 

과연 우리는 그런 사명감과 의무감을 조금이나마 갚아나가고 있는가. 나부터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본다. 특히 인천의 잊혀진 독립운동과 그 주역들을 발굴하고 기리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인천을 거점 삼아 지하운동에 종사했던 여성 항일 무장투쟁가인 김명시의 이야기나 전국 최대 규모인 2만 여 명이 참가했던 강화 3.18 만세시위 운동 부분에서는 전율과 함께 무지함에 대한 반성을 느끼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노력 역시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배신'이라는 장을 통해 변절한 이들을 별도의 열전으로 묶은 것은 저자의 그런 의도가 반영된 것이리라. 함께 분노하며 읽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김성근은 해방 이후까지 살았다. (중략) 사망에 이르기까지 일본영사관 경찰부의 밀정 노릇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일은 한 번도 없었던 듯하다. 그러기는커녕 사후에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았다. (중략) '일제강점기 구국모험단을 조직하여 단장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로 기림을 받고 있다." (6장 배신, 253p.)

 

'과거를 잊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하지만 제대로 잊으려면 제대로 바로잡고 제대로 사과하며 제대로 인정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노력 없이 함부로 '과거를 잊자'고 말하지 말라. 그게 예의다.

YES마니아 : 골드 p*****s 2023.03.09.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독립운동 열전 1
"독립운동 열전 1" 내용보기
독립운동사를 다룬 새 책이 나왔습니다. 이미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의 특징은 사회주의 무장 투쟁까지 포괄하고 있으며 어둠에 뭍혀 있었던 여러 인물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1권은 독립투쟁사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레닌의 막대한 지원금을 두고 벌어졌던 김립 암살사건, 일제의 자금 15만 탈취사건 뿐만 아니라 독립투사였으나 변절했던 인물들의
"독립운동 열전 1" 내용보기

독립운동사를 다룬 새 책이 나왔습니다.
이미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의 특징은 사회주의 무장 투쟁까지 포괄하고 있으며
어둠에 뭍혀 있었던 여러 인물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1권은 독립투쟁사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레닌의 막대한 지원금을 두고 벌어졌던 김립 암살사건, 일제의 자금 15만 탈취사건 뿐만 아니라
독립투사였으나 변절했던 인물들의 두 얼굴과 그들이 끼친 해악을 드러내고있습니다.
이들 중 아직도 행적이 가려져서 독립투사로만 알려진 인물도 있습니다.
그런 자들은 빨리 서훈 박탈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읽다보면 독립투쟁은 단지 강대한 일제와 싸움 뿐만 아니라 치열한 내부 싸움도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무고한 희생조차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백범선생은 마지막 한발이 있다면 매국노를 쏘고 싶다고 하셨나 봅니다.

 

사료와 연구가 부족했던 독립투쟁사도 점점 많은 성과가 나오고 있어서 기쁜 일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9***d 2022.1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