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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놀이는 민중들의 삶에서 놀이로 즐겼던 행위들을 지칭하는데, 사람들의 생업과는구별되는 형식으로 그야말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놀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놀이란 것이 사람들의 일상과 무관할 수 없으며, 대체로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나 환경을 활용하여 영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로는 놀이와 놀이가 아닌 것의 구별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다른 이들에게는 놀이로 여겨지지만, 특정인에게는 그 일이 자신의 업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자 역시 ‘우리 민속놀이에 대한 개념을 규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뒤따르는 이유’로 이러한 상황을 꼽고 있다고 이해된다.
고대 중국의 기록에서도 당시 한반도에 살던 민족들이 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모습이 매우 특별하게 여겨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은 멋과 흥과 가락은 오랜 세월 끊이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면서 우리 생활의 바탕을 이루는 민속놀이’로 정착했지만, 그것은 또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변함에 따라 없어지거나 변화를 겪기도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책(개정판)에서 소개하는 민속놀이를 일단 ‘우리 어린이와 어른들이 즐겨온 놀이’로 규정하고, 저자는 347가지의 놀이를 도표로 제시하면서 소개하고 있다. 그렇게 분류된 '놀이' 또한 지금은 거의 활용되지 않는 것들이 적지 않은데, 이 역시 사람들의 삶의 조건과 환경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일단 놀이의 특성에 대해 저자는 정해진 의식에 따라 치르는 ‘제의성’과 특정 지역의 생활을 바탕으로 하는 ‘향토 의식’ 그리고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한 ‘예술성’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구체적인 민속놀이로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북쪽에서 들어온 놀이’로 윷과 장기, 격구와 씨름 그리고 매사냥 등 5가지를 다른 나라와의 비교하는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비하여 ‘만족에서 들어온 놀이’를 제시하면서, 줄다리기나 소싸움과 닭싸움 그리고 횃불싸움과 돌팔매싸움 등 5종류의 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앞서 도표로 제시된 수많은 민속놀이 중에서 여기에 소개된 놀이가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민중들의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린 진정한 민속으로서의 성격을 내세울 수 있는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특징은 소개되는 놀이에 관한 기록들을 제시하며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비교문화의 측면에서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지라도, 해당 놀이가 우리 문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소략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졌다. 대체로 전통시대에 기록을 남기는 이들은 주로 지배계급에 속했기에, 당시의 기록들에서 민중들의 삶을 의미하는 ‘민속’의 관점이 반영되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여기에 소개된 10종의 놀이가 과연 우리의 민속을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다양한 사진과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여겨지지만, 그 내용이 민속의 의미와 당대인의 삶을 고려하여 설명되기보다는, 단순히 기록을 소개하거나 다른 나라와의 비교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아쉽게 여겨졌기 때문이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 무료하게 지낼 적이 있었다. 문득 머릿 속에 떠오르는 것은 놀이였다. 뭔가를 하면서 놀고 싶은데 딱히 생각이 난 것은 어렸을 때 하고 놀았던 딱지치기, 말타기, 구슬치기, 비석치기 등등..이었다. 참 재미있게 놀았었는데.. 심오한 게임 원리가 있는 것이라든가 규칙이 까다롭지 않은 단순한 그 놀이들이 무척 정다웠다. 그런데 어른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그런 놀이들을 우리 세대에서만 한 게 아니라 그 전 세대..그 전전 세대에서도 행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간이 흘러오는 동안 꾸준하게 명맥이 이어져 내려온 우리 놀이 문화. 그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떤 규칙으로 하는 것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관련 책을 찾다가 고른 것이 빛깔 있는 책들 시리즈 중 하나이다. (빛깔...) 책은 여러 종류를 읽어보았지만 얇지만 내용이 탄탄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특히 단지 놀이의 종류와 성격만 써놓은 것이 아니라 잊혀가는 우리의 옛 놀이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지침서로서 놀이 규칙들도 일부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기회가 닿는다면, 칠보놀이와 같은 민속놀이도 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