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정확한 이름으로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대한 이야기. 일하다가 다친 노동자에 대해 치료해 주고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 위한 법인데 실상 이 법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할 노동자들은 그러지 못한 것이 현실. 용어부터 어렵고 절차 또한 복잡하기 때문. 그리하여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 나왔다. 불과 두 달 밖에 되지 않아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은 따끈따끈한 책. 믿고 보는 보리출판사에서 만들었다. 지금껏 “이 정도는 스스로 치료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던 상황도 사실은 산재 적용이 가능하다는 사실. 어찌보면 산재보험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마지막 보루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더더욱 잘 알아야 하고. 일종의 팜플렛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얇은 두께에 크기도 작지만 산재에 관한 한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거기다 쉽고 재미있기까지. 한 개 시민단체에서도 이 정도의 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정부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하루라도 빨리 학교에서 노동법이 정식 과목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