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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이 시작되기 전 삼면이 바다고 강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 일대는 사람이 살기 꽤 좋은 곳이었다. 산에는 도토리류가 많았고 강과 바다에서 동물성 단백질을 구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선사시대 주거지에서 발견되는 조개껍질 무덤에서 발견되는 흔적은 우리가 강과 바다에서 떨어져 살 수 없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물고기와 조개를 잡아먹고 살았다. 기후가 변하면서 우리가 잡아 먹을 수 있는 물고기도 조금씩 변했다. 특히 동해안에서 잡히는 명태와 대구가 기후에 따라 변했다. 그래서 요즘 명태에 관심이 많아져 물고기에 대한 이런 저런 책 책을 찾아 보고 있다. 일번으로 이 책이 걸려들었다. (명태에 대한 책은 안주이야기를 빼면 별로 없다.) 우리 민물고기에 대한 분류부터 시작해 서식지별로 찾아 볼수 있는 민물고기를 사진과 함께 설명을 달아 놓았다. 백과사전보다는 재미있게, 흥미위주의 책보다는 덤덤하게 만들어진 책이다.
![]() ![]() ![]() ![]() 또래 아이들처럼 물고기를 키우고 싶다고 오래전부터 하은양이 조른다. 하은양에게 거실과 자기방을 항상 깨끗히 정돈하면 바로 키우마했더니 좀 생각하다 어렵다고 느꼈나 보다. 바로 자기방만 정리하고 사슴벌레를 키우면 안되냐고 흥정한다. 하은양, 하진군 흥정하고 타협하는 걸 보면 아이들은 타고난 협상가들이다. 하지만 하은양방 청소하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그래서 그러자했다. 언제 사슴벌레를 사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은양에게 이 책을 주면서 키우고 싶은 물고기 있으면 골라봐라 했다. 며칠 이 책을 들고 다니더니 포스트잇으로 일곱 종류를 골라 표시해 놓았다. 자기가 키울수 있다는 생각으로 고른 종류라 뭘 골라 놓았을지 궁금하다. 쉬리, 각시 붕어, 참붕어, 몰개, 송사리, 버들붕어, 참몰개를 골랐다. 예쁜 것으로 고른 것 같기도 하고 많이 들어 본것으로 정한 것 같기도 하고 기준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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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고기에 빠져있는 아들이 도서관에서 빌려보기에 아쉽다며 꼭 사달라고 졸라대는 통에.. 결국 오늘 구매했습니다. 6살배기도 열심히 보고 물고기 이름을 외우고 한참 설명해 줄 정도로 사진과 설명이 잘 나와있습니다. 하천의 위치도 나와있어서 더 좋습니다. 종이가 두껍지 않고 베일정도로 날카롭지 않아서 좋아요. 어떤 도감류들은 너무 예리해서 아들 손이 많이 베였거든요. 이 책 덕분에 요즘은 저녁마다 물고기 이야기로 꽃을 피웁니다. 저도 많이 알게 되었네요. |
| '은빛 여울 속에는 쉬리가 산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익수 교수의 신작. 200여종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물고기들을 천연색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각각의 어종을 설명한 도감식 접근도 접근이지만 물고기의 생태와 아름다운 물고기들의 삶을 읽기 쉽게 꾸몄다. 물고기를 구분하는 방법부터 '물고기는 왜 물에 빠져죽지 않는지' 등의 물고기에 대한 상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고기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았다. 산이 많아서 또 그만큼 수많은 강을 지닌 우리 나라의 국토를 사랑하는 또다른 길은 강에 사는 물고기를 아는 것이 아닐지. 강의 발원지부터 하류에 이르기까지 지형과 지리적 위치에 따라 분포하는 물고기를 나눠 다뤘고 커다란 댐과 연못, 저수지는 물론 강과 바다를 오가는 물고기, 조개의 몸 속에 산란하는 물고기 등 재미있는 주제를 따라 구성함으로써 자칫 지루해지거나 의미의 연결 고리를 찾기 어려운 자연과학 도서의 한계를 잘 극복했다. 엄청난 양의 물고기 사진도 책 읽기에 충실하게 역할하고 있다. 책 말미를 장식한 우리나라의 고유종과 외래종에 대한 부분은 이 책의 자랑 거리. 자연을 사랑하는 책이라고 해서 물고기 이야기만 다루면 너무 지루하기에 물고기 잡는 법도 담았다. 다만, 물고기 잡는 법을 외래종 부분에 담은 것은 다른 큰 뜻이 있는 것이나 아닐지. 부록으로 찾아보기와 우리 나라의 하천도를 실어 실용서로서의 기능을 한층 더 살렸다. 그만큼 환경이 나빠져 절박한 심정이 작용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국내에서도 다양한 주제와 접근 방식을 채용한 각양 각색의 읽기 쉬운 자연 도서들이 두루 찍혀나오고 있어 반갑기 그지없다. 판형도 산뜻하고 두께도 적당하며 글꼴도 수려하다. 환경을 생각하느라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종이를 더 고급스럽게 썼으면 좋았겠다. 그림이나 사진도 분량이나 화질이 모두 만족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