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가을, 호주 골드 코스트 인근 사라바에서 시작돼 6개월 동안이어졌던 사상 최악의 산불을 기억하시죠? 그 산불로 인해 남한 면적보다도 넓은 1800만 헥타르가 불에탔고, 수많은 건물은 물론 사람들의 목숨과 함께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희생되었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호주 전역에 사는 1만여 마리의 코알라도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데요. 불에 그을린 동물들을 구조하는 모습을 뉴스에서도 종종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실제로 그 산불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엄마 코알라 티비와 아기 코알라 젤리빈의 이야기예요. [캥거루와 왈라비가 깡충깡충 뛰었어요. 웜뱃이 굴속으로 후다닥 달려 들어갔어요. 앵무새가 떼 지어 날아올랐지요. 엄마 코알라 티비는 깡충깡충 뛸 수가 없어요. 달리지도 못해요. 날지도 못해요. ] _두 번째 장면 중 엄마 티피는 젤리빈을 업고 나무 꼭대기 위로 기어 올라가요. 그리고 젤리빈을 꼭 껴 안고 뜨거운 불길이 지나가길 그저 견디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요. 티피와 젤리빈은 불길 속에서 겨울 살아남지만 그대로 둔다면 살아남기 어렵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야생 동물 보호 단체인 '주 빅토리아'에서는 이런 동물들을 구조하고 치료하고 있는대요. 많은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책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산불로 서식지가 불에 탄 동물들을 돌보는 수의사들의 활동 지원비로 쓰인다고 하니 많이 읽혀지면 좋겠습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도 차지하지 않는 파키스탄이 홍수로 나라의 1/3을 잃은 것처럼 호주의 야생동물들도 아무 잘못 없이 목숨과 삶의 터전을 잃었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이런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자연을 지키기 위한 마음을 심어주는 것, 그리고 함께 행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