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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춘천에 서재 공간인 '첫서재'를 만들기위해 고군분투했던 저자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 작은 공간에 방문하는 손님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서서히 쌓여가는 과정을 담았다. 그 사연들은 충격적일 정도로 자극적이지도, 불손한 궁금증을 유발할 정도로 흥미진진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언제나 늘 일어나고있는 지극히 보통의 일상을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 자그마한 공간에 은은하게 스며들고, 그 사연들을 수집하듯 하나하나 담아내는 저자는 마치 등대같아 보인다. 고요하고 한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지만 사람들의 저마다 다른 그들만의 이야기와 그들의 사연과 표정 등에서 보이는 다양한 감정들을 지켜보고 살며시 헤아려보기도 하는...그런 등대같다. 첫서재를 한 번쯤은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이 공간만이 주는 다정함에 빠지지않을 수 없을 것 같다. sns에 많이 올라오는 핫플레이스도 아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 위치하고 있지도 않지만 구석구석 저자의 세심함과 배려가 보이는 소품들과 인테리어, 매력적이고 창의적인 영감을 줄 수 있는 책들이 나무 서가 속에서 살아숨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당에 있는 라일락 나무는 꽃말인 '젊은날의 추억' 답게 어쩐지 묘한 낭만을 선사한다. 재래식 화장실을 독창적으로 개조한 독립서재 공간도 , 카운터옆에 위치한 작은 서가를 옆으로 스윽 밀면 나오는 화장실과 다락방 공간 입구 문도 다른 세계로 향하는 작은 문 같다. 작지만 곳곳에 은은한 낭만과 세심함, 애정이 깃들여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 나아가 이 공간에 머물다가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있으면 굳이 이 공간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통 따뜻함으로 가득 찬 공간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