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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비혼과 비출산을 선언하고 살아내는 것에는 분명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여전히 아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고, 임신과 출산이 더 이상 여성 혼자만의 고통으로 남겨져서는 안 된다. (p.83)
이미 몇 년 전의 일이 되어버렸으나, 나도 임신한 직장인의 시기를 거쳤다. 37주 5일. 주변사람들이 아마도 업계 동종업 중 가장 오랜 임신기간을 거치지 않았을까 하는 확정 같은 추측을 수없이 할 만큼 나는 긴 “임신한 직장여성” 기간을 보냈다. 다행히도 나는 자차출퇴근이라 “지옥철”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고, 아무런 이벤트 없이 임신기간을 보냈다. (나라에서 주는 50만원으로 진료 및 출산이 가능했으니 축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아기사랑카드를 받기 전 두어 번의 진료비만 자비계산) 내 임신기간 중의 기억들은 말기의 소양증과 주말부부였던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행복하고 거룩한 마음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둘째 출산은 아기가 5개월이 되던 무렵 포기했다. 그것은 내가 아닌 타인으로 인한 결심이었다. 육아휴직 중, 여직원들의 피 터지는 싸움에 새우등이 터져 그 전쟁터로 발령 복귀 당했으며 (그 싸움의 주인공들을 함께 근무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가만히 있다 봉변), 아이를 무기 삼아 본인의 욕심을 채우는 한 사람에게 환멸을 느꼈다. 혹시라도 그런 사람과 같은 선상에 놓이게 될까 두려움까지 느꼈다. 그래서일까. 사실은 이 임신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불편했다.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을 불행이나 걸림돌처럼 생각하던, 그 끔찍한 얼굴이 자꾸만 오버랩 되었다. 그 분리를 하는 게 더 힘들었다. 아 내가 최근에 겪은 임산부가 너무 인격적으로 질 낮은 사람이었구나. 그렇게 생각하기까지가 오히려 더 힘들었다. 그리고 이미 아이를 낳고 지낸 지 꽤 시간이 흘러서인지 정말 씻지도 못할 만큼 임신과정이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이렇게 망각하기에 둘째를 낳는다고들 하더라), 왜 이렇게 나쁜 사람들만 자꾸 만나셨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가 안쓰러웠다. 왜 가장 축복받고 행복해야 할 시기에, 스스로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고도 무시당하는 경험을 그렇게 해야 했을까. 왜 세상은 이렇게 각박하고,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이 흐르고 있는가.
- 그리 아파서 어떡하느냐 걱정하는 지인들에게 “괜찮아요. 이제 회사 안가도 되니 마음 편히 아플 수 있어요. 아파도 걱정 없어요” 라고 대답했다. 나도 울고 듣는 지인들도 울었다. (p.268) - 나와 남편이 결정하면 될 일에 내 양친은 대부분 강하게 참견을 했다. (p.279) - 아기를 보니 엉엉 울음이 나더라. 살았다는 안도감에서였다. (p.292)
세상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힘겹게 아이를 얻고 낳은 이들을 몇 알고 있기에 타인의 임신이나 출산을 평가할 권리는 나에게 없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이 씁쓸함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분명 여전히 이렇게 힘겹고 속상해할 임산부가 어디엔가 있을 것 같아서 가슴이 무거웠다.
솔직하게 평가하자면 나는 이 책을 임신한 엄마들이 읽지 않기를 바란다. 아니, 지금 현재 임신한 경우라면 절대로 읽지 않아야 한다. 이 책의 내용들을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아파하고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외의 모두는 읽어야 한다. 가임기 여성의 남편은 당연하고, 되도록 많은 이들이 읽어야 임산부들에게 가해를 가하는 이가 줄어들 것 아닌가.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려 석에나 가서 줄 서라고 하는 정신 나간 공무원이 줄어들 것 아닌가.
#나는아기캐리어가아닙니다 #송해나 #문예출판사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독서 #책 #책읽기 #리뷰 #리뷰어 #서평 #서평단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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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비혼과 비출산을 선언하고 살아내는 것에는 분명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여전히 아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고, 임신과 출산이 더 이상 여성 혼자만의 고통으로 남겨져서는 안 된다. (p.83)
사실 나는 이 책이 그리 마음에 들지않는다. 임신에 대해 너무 무겁고 힘겹게 그린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고 힘겨워진다. 그러나 누군가 너무 읽고 싶어하여 선물했다. 그래서 내가 이 글에 대해 리뷰를 두개째 쓰는 것이고, 두번의 평을 남긴다. 이미 몇 년 전의 일이 되어버렸으나, 나도 임신한 직장인의 시기를 거쳤다. 37주 5일. 주변사람들이 아마도 업계 동종업 중 가장 오랜 임신기간을 거치지 않았을까 하는 확정 같은 추측을 수없이 할 만큼 나는 긴 “임신한 직장여성” 기간을 보냈다. 다행히도 나는 자차출퇴근이라 “지옥철”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고, 아무런 이벤트 없이 임신기간을 보냈다. (나라에서 주는 50만원으로 진료 및 출산이 가능했으니 축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아기사랑카드를 받기 전 두어 번의 진료비만 자비계산) 내 임신기간 중의 기억들은 말기의 소양증과 주말부부였던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행복하고 거룩한 마음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둘째 출산은 아기가 5개월이 되던 무렵 포기했다. 그것은 내가 아닌 타인으로 인한 결심이었다. 육아휴직 중, 여직원들의 피 터지는 싸움에 새우등이 터져 그 전쟁터로 발령 복귀 당했으며 (그 싸움의 주인공들을 함께 근무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가만히 있다 봉변), 아이를 무기 삼아 본인의 욕심을 채우는 한 사람에게 환멸을 느꼈다. 혹시라도 그런 사람과 같은 선상에 놓이게 될까 두려움까지 느꼈다. 그래서일까. 사실은 이 임신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불편했다.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을 불행이나 걸림돌처럼 생각하던, 그 끔찍한 얼굴이 자꾸만 오버랩 되었다. 그 분리를 하는 게 더 힘들었다. 아 내가 최근에 겪은 임산부가 너무 인격적으로 질 낮은 사람이었구나. 그렇게 생각하기까지가 오히려 더 힘들었다. 그리고 이미 아이를 낳고 지낸 지 꽤 시간이 흘러서인지 정말 씻지도 못할 만큼 임신과정이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이렇게 망각하기에 둘째를 낳는다고들 하더라), 왜 이렇게 나쁜 사람들만 자꾸 만나셨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가 안쓰러웠다. 왜 가장 축복받고 행복해야 할 시기에, 스스로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고도 무시당하는 경험을 그렇게 해야 했을까. 왜 세상은 이렇게 각박하고,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이 흐르고 있는가. - 그리 아파서 어떡하느냐 걱정하는 지인들에게 “괜찮아요. 이제 회사 안가도 되니 마음 편히 아플 수 있어요. 아파도 걱정 없어요” 라고 대답했다. 나도 울고 듣는 지인들도 울었다. (p.268) - 나와 남편이 결정하면 될 일에 내 양친은 대부분 강하게 참견을 했다. (p.279) - 아기를 보니 엉엉 울음이 나더라. 살았다는 안도감에서였다. (p.292) 세상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힘겹게 아이를 얻고 낳은 이들을 몇 알고 있기에 타인의 임신이나 출산을 평가할 권리는 나에게 없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이 씁쓸함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분명 여전히 이렇게 힘겹고 속상해할 임산부가 어디엔가 있을 것 같아서 가슴이 무거웠다. 솔직하게 평가하자면 나는 이 책을 임신한 엄마들이 읽지 않기를 바란다. 아니, 지금 현재 임신한 경우라면 절대로 읽지 않아야 한다. 이 책의 내용들을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아파하고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외의 모두는 읽어야 한다. 가임기 여성의 남편은 당연하고, 되도록 많은 이들이 읽어야 임산부들에게 가해를 가하는 이가 줄어들 것 아닌가.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려 석에나 가서 줄 서라고 하는 정신 나간 공무원이 줄어들 것 아닌가. #나는아기캐리어가아닙니다 #송해나 #문예출판사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독서 #책 #책읽기#리뷰 #리뷰어 #서평 #서평단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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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한국은 임신·출산 담론의 새로운 장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 4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과 더불어 임신중단 및 여성의 재생산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한편, 정부는 ‘저출산’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무려 100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며 ‘저출산’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현실 속 임신 여성들은 자리를 양보 받지 못해 쓰러지고, 출산휴가를 쓰지 못한 채 퇴직을 당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는 ‘맘충’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노키즈존’ 앞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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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새롭게 자각하게 된 것들과 반성한 것들과 결심한 것들이 꽤 생겼다. 여전히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고 '육아'를 도와주려는 듯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제도나 복지 혜택은 터무니 없다는 것. '임산부'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일반 시민들의 시선과 태도'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주 부족하다는 것. 제도를 만든 후 지켜라~ 라고 말만하고 방관하기 보다는 약자를 위한 제도나 행정을 지키지 않을 때 강력한 처벌과 규제도 함께 도입해야겠다고 느꼈고, 더불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 개선캠페인의 중요성을 다시금, 아니 새롭게 깨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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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여성인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날, SNS에서 자주 보이던 임신일기가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야지, 사야지 벼르다 최근에서야 구매해 읽게되었다. 위 책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임신한 여성과 비임신 여성이 언젠가 겪을 지도 모를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준다. 한문장에 단 한 글자도 과장된 표현은 없었다. 서있는 것 조차 힘든 임산부는 출퇴근 길 제발 자리가 비어있길 빌어야하고, 임산부 뱃지를 달고 있다하더라도 그마저 외면 받는다. 여성을 아기 공장으로 바라보는 어처구니 없는 정부와 국가. 이 모든 것이 임신한 여성이 혼자 감당해야 할 일이다. '여자는 좋은 남자 만나서 애 낳고 살면 돼. 우리 때는 그런 상황에서도 애낳고 잘 키웠어. 너만 그런 줄 알아?' 한 여성이 누군가의 '아내'가 되기는 참 쉽다. 마치 내 무대의 주인공은 남편인 것처럼, 여자는 좋은 남자를 만나는 게 성공한 삶이라고 말한다. 그러다 결혼하고, 애 낳아서 잘 키우라고 하겠지. 대한민국이 임신에 대한 사실을 얼마나 은폐시키고 있는지 아주 잘 알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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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2명이 있는 친구가 추천해줘서 읽은책이다. 처음에 글씨 크기가 작네 싶다가 얼마나 담고싶은 얘기가 많았으면 이랬을까 싶었다. 보는내내 인류애 상실. 노약자석 임산부배려석에 앉지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하고있는 사람중 한명인데 최근에 친한언니랑 지하철을 타고 서서 가다가 빈자리가 있길래 언니 앉아~했는데 "어머 여기 임산부석이야!" 라고 말해줘서 헐 안되지 참!! 하고 앉지 않은적이있었다. 핑크색으로 꽤 눈에 띄게 표시되어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내 맹점에 들었었는지 순간 안보였었다. 바로 알아차렸고 자책하면서 인지하고 비워뒀었는데 바로 앉는 사람이 있었고 임산부가 아니였던걸로 기억한다. 배려석이라는 말 자체가 사람들의 배려속에서 양보해준다 이런 느낌인데 임산부지정석이라고 이름을 바꿔도 될것같았다. 노약자지정석, 노약자석은 당연히 앉지 않으면서 임산부배려석은 당연히 앉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작가님이 지하철에서 인류애를 많이 잃으신것 같아 읽는 내내 나도 덩달아 인류애상실.. 진짜 몰랐던 사실이고 작가님의 트위터 덕분에 "오로" 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애를 낳고 싶다는 마음은 초등학생때부터 들어본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모르고 안 낳을거야 하는 것 보다는 알기때문에 안낳을거야 하는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잘 구입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작가님도 속아서 임신했다는 말을 할정도로 모두가 무지했다. 이제 무지함 속에서 빠져나와 알 권리를 찾을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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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무도 나에게 정확한 상황을 알려준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광고배너를 통해 알게 되어 구입하게 되었다. 결론은, 만족스러웠다. 이 사람 한 명의 임신 경험이지만 이 책을 계기로 허심탄회하고 적나라하게 자신의 임신경험을 말할수 있게 되면 좋겠다 . 실제로 임신한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나에게 이런식으로 낱낱이 설명해주지 않았다. 부끄러워서일 수도 있고 괜한 투덜이처럼 여겨질까봐일 수도 있고 내가 임신경험이 없기 때문에 잘 이해해주지 못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공감이라는 것이 꼭 겪어본 일에서만 가능할까? 조금의 관심과 관찰과 질문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론 임산부에 대한 사회적 시선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임산부의 개인적 경험을 얘기할때 주변에서 쏟아지는 질타의 시선과 말. 임신했을땐 좋은것만 생각하라는둥 임신중인데 이기적으로 본인 몸을 걱정을 하냐는둥..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자랐던 부분도 반성하였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에 말했듯이 배려를 선한 개인에게 의존하게 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에게 읽혀지고 점점더 민감한 사람이 늘어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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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읽은 뒤 추천 받아 읽게 된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상세히 써내려간 임신일기이기 때문에, '비출산인 내가 읽는게 과연 괜찮을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도입 부분에 임신 출산의 과정들을 단편적으로 만들어 '기혼 유자녀 여성'의 이야기 안에만 가둬서는 안된다며, 임신 이야기에 있어 '자발적으로, 비자발적으로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배제가 없기를 바란다. 라는 부분을 보고 확신을 얻고 읽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출산장려정책의 허점. 출생률 0.98명의 수치가 보여주는 우리나라의 경악할 현실.
"낙태가 죄라면, 범인은 국가다." 한국에서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임신중단을 선택하면 '낙태녀'라는 사회적 낙인이 찍히며, 대한민국 형법 269조 제 1항의 낙태죄를 범한 범죄자가 되어 처벌을 받는다. 나는 여성이고, 이 사회에서 여성은 사람이 아니다.
매일 오후, 수업하는 중간중간 저녁메뉴를 고민하며 남편의 퇴근과 내 마지막 레슨을 기다린다. 우리 부부의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 저녁을 먹으며 저녁 먹은 뒤 운동을 갈지, 마트를 갈지, 오늘 점심은 뭘 먹었는지, 주말엔 어디가서 뭘할지 이야기를 나누는 오롯이 단 둘 만의, 우리가 주체가 되는 시간.
하루 중 아주 작고 짧은, 바로 이 시간을 지키고 싶어 우리가 노키즈를 지향하고 있는게 아닐까?
이 세상에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이 존재한다. 모든 여성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떳떳히 주장하고, 아이를 낳을지 말지, 양육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삶이 오길. 더불어 그 '선택'이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에 들어가는일이 없길.
낙태죄 폐지를 지지합니다.
사실 마음속으로 아이를 가지고, 낳은 친구들과 점점 멀어질 준비를 한다. 그 친구들을 많이 사랑하고, 응원하지만 나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그들이 아이 낳기 전 삶을 그대로 살고 있는 나와 삶과 취미, 기호, 행복의 척도가 달라질 거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나와 남편은 자신의 일을 하며 커리어를 쌓고, 둘 만의 주말을 보내며 둘 만의 여행을 즐길테지만, 그 친구들은 삶의 중심이 아이에게 맞춰질 테고, 주말과 여행, 소비 패턴 또한 아이 위주의 삶을 살 것이다. 그저 자기 자리에서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줄 뿐.
간혹 sns에서 청소나 요리, 양육을 남편이 잘 도와주고 있다는 걸 전시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럴 때 의문이 든다.
"그게 왜?"
'돕는'게 아니고 당연한 것인데.
이 책을 읽으며, 비출산이 더 확고해졌다. 주로 임산부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과 신체적인 변화들을 많이 나열해놓았는데. 나는 그걸 견딜 자신이 없다. 이 책을 임신을 준비하거나, 아이 생각이 없는 모든 사람들이 보고 결정을 했음 좋겠다.
공교육에서도 정자와 난자, 콘돔. 이런 진부한 이야기말고, 이런걸 이야기 해줘야 할텐데. 임신 초기에는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아름답게 '우웩' 하는 시늉이 입덧이 아니라 진짜로 토가 나온다는 것을. 대중교통에서 임산부 배찌를 보면 꼭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것을. 임신 27주차에는 꼬리뼈 통증이 오고, 임산부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임산부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태아는 괜찮아요^^"라는 말만 듣는다는 것을. 의학에서는 임신한 여성보다 그 배 속에 태아가 먼저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임신 34주차에는 요실금이 생겨 오줌이 줄줄 샐 수도 있다는 것을.
몇년 전 읽었던 이갈리아의 딸들. 여성과 남성의 위치가 뒤바뀐 디스토피아(어떤 분은 유토피아라는 분도 있었음ㅎㅎ ) 소설.
극혐.
공감 많이 가던 문단. 남자들이 여성을 공감해주려면, 노력 없이 이룬 자기 위치를 먼저 인식하고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한다. 그래봤자 절대 여성의 위치를 절대적으로 이해할 수 없겠지만. 노력이라도 하자. 일단 노자궁 노발언 부터 실천해보세요.
이분법적인 사고. 모성애가 없는 여성도 있어요. 모성의 모습을 규정하지 맙시다. 작년에 읽었던 '엄마됨을 후회함' 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엄마도 '사람'이라 모성애가 없을 수도 있고,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에필로그 '싸우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위해, 나는 오늘도 싸운다.' 아이를 낳지 않을 계획이지만, 내가 가르치는 여자 아이들과, 내 사촌 여동생들, 더 멀리 이 세상의 모든 여성들을 위해 불합리하고,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목소리를 낸다. 나이 드신 분들은 "쌈닭"이라 부를지도 모르고, 한국 남자들은 '페미녀'(페미니스트의 정의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라고 불러도, 나보다 어린 여성들이 성별 때문에 차별받고, 불합리한 일이 앞으로는 없어야만 한다. 또, 그들이 자신을 위해 선택한 결정이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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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하는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책인데 매우매우매우매우 흥미롭고 모르던 사실들이 많아서 지르게 된 책이다. 임신계획과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임산부가 아니지만 꼭 구매해서 읽고싶었다. 내용이 임신에 대해서 너무 비난적이고 안좋은것밖에 없다고 안좋아하는사람들도 있지만 이렇게 임신을 하고 몸에 일어난 변화들을 잘 알려주는 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 임신한여성만이 아니라 모든 여성들이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좋겠고, 몰랐던 사실들을 알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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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꼭 읽어야할 책 입니다 임신의 당사자가될 여성들에겐 알려주지 않는 내용들을 여과없이 객관적으로 알려줍니다 임신을 미화하고 아름다운것만 보여주려고 하는 사회에서 객관적 정보를 알려주는 단비같은 책이에요 평생 성교육을 받아오고 주변에 임신한 여성들을 봐왔지만 몰랐던 사실들이 너무나 많다는걸 이책을 읽고 알게됐습니다 비출산주의자이지만 정말 유익하고 재밌게 읽은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