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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는 누군가 초록색 작은 테이블 옆에 앉아 있다. 책을 보는 것 같다. 뭔가 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의자는 하나뿐이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는 없다. 작가로 보이는 사람이 혼자 앉아 있을 뿐이다. 나는 책방이듬을 가 본 적이 있다. 처음 갔던 날이 생각난다. 바람불고 춥던 봄날이었다. 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일부러 찾아 갔었다. 그곳은 책도 팔고 차도 파는 북카페같은 공간이었다. 골똘히 책을 보고 있다가 커피를 내주는 주인의 손길이 어색했다. 남의 서재에 불쑥 들이닥친 기분이 들어 봄바람에 언 손을 다 녹이지 못하고 그냥 나왔었다. 그 후로 산책삼아 자전거를 타고 시집을 사러 갔다가 오후 세 시의 책방을 적시는 노을에 반해 가끔 들리곤 했었다. 이 책을 펼치니 책방 주인인 작가가 나처럼 노을에 취해 적은 글이 있다. 반갑다. 처음 보는 손님 사람들에게 어색하지만 다정하고싶은 시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마음이 읽혀 슬며시 웃음이 난다. 시낭송회를 하면서 사람들이 책방에 모여앉아 나누었던 이야기들도 나온다. 3년간 60회 이상의 낭송회라니 멋지다. 표지그림을 다시 본다. 작가는 분명 혼자 앉아있고 더 이상 누가 앉을 의자도 없지만 지나가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예 반가워요라며 벌떡 일어나 어디선가 의자 하나를 가져와 여기 잠깐 앉으세요라고 얘기해줄 것 같다. 어색함보다 커진 다정함으로 차 한 잔 드릴까요 할 것 같다. 내일 저녁에 시낭송회 있는데 오세요라고 할 것 같다. 당신도 이 책을 읽다보면 키가 겅중하고 검은 색 모자와 외투가 잘 어울리는시인이 당신이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내는 마법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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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 머묾 혹은 머뭇거림에 대하여 이 책은 내 피같은 돈 12150원 주고 내가 산 책이다 우선 색상과 디자인이 예쁘고 또 하드커버고 사이즈도 쌈빡하게 적당하다 디자인이 참 곱고 예쁘다 ~~~ 하고 보는, 그런 관상용 으로도 좋을 것 같다 나에게 정말 크나큰 가르침을 줬다 이책 만큼 좋은 책은 없다 싶다. 바로 내돈 13500원짜리 내가 구입해 봤더니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는 김이듬 시인이 '책방이듬'을 운영하며 겪은 여러 에피소드, 그리고 그 치열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해낸 시적 사유와 단상들을 한데 모은 책이다. 어느 날 문득 그는 습관처럼 이끌려 다녔던 '책방'이라는 공간에 격렬한 충동을 느낀다. 주변에서 작은 동네서점은 필연적으로 망하리라 만류하지만, 그는 "심장이 두근거리며 온몸이 뜨겁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기분을 잃어버리고 살게 될까 봐" 자신의 계획을 강행한다. '가지 않은 길'을 수없이 가볼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편의점에 가도 “책방 언니 오셨네. 이거 먹고 힘내요” 그러면서 유통기한이 막 지난 삼각김밥이나 에그 샌드위치, 우유 등을 챙겨준다. 작품을 쓰는 깊은 밤이나 새벽에 시인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사사롭게 뭐라고 불려도 자존감에 상처받지 않는다. “어이, 이봐요. 손님이 왕이잖아. 커피 리필은 기본 아니야?” 그러는 분께 여기서는 다 평등하다고 말씀드린다. 이 걸 봤을 때 책방을 운영하더라도 별별 사람 다~~~~~ 있으니 웬만한 성인,군자가 아니고서야 인내심이 웬만큼 있지 않고선 책방 운영 못하지 싶다.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 다른 삶으로 작은 여행을 떠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판타지를 파는 곳이다. 갑질이 웬말인가! 우리가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겪는 많은 고난들은 대부분은 잘못된 삶의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를 바꾸고 관계를 개선하면 삶이 더욱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이러한 변화로 인하여 비난 받는 일부 사람들이 덕스러운 삶의 태도를 갖게 되었으면 하는 소망도 함께 이야기한다. 어떤 이는 여전히 책로 세상을 배운다. 주로 외로운 이들이 그럴 것이다. 가장 외로운 이를 기준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성실하고 착한 사람들이 이기는 모습을, 함께 노는 즐거움을, 다양한 가족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족이 아니어도 튼튼한 관계를, 상류층과 취약계층을, 세상의 호의를 보여 주면좋겠다. 세상이 멋진 집이라고 모든이를 안심시키면 좋겠다. 나도 책 환상을 판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화려한 것을 보여 줘야 한다면 차라리 세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면 좋겠다. 어느 집 넓은 거실보다는 그쪽이 더 좋은 환상 아닐까.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 머묾 혹은 머뭇거림에 대하여는 달라요 천천히 읽기만 해도 아침에 편안하고 순수해지고 상쾌해져서 읽고 또 읽고 저의 책을 너덜너덜해지고 이 책에 중독 돼겠어요 이책을 저자이신 김이듬님 책임지세요 열림원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분들 힘내세요 Foreve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