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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에덴: 동경인지 사랑인지, 너를 위한 노력인지 나를 위한 노력인지.] 잭 런던의 자전적 이야기인 마틴 에덴. 유명 영화감독이 사랑한 영화의 원작이라고 하여 관심이 시작되었고, 녹색광선 출판사의 책이 양장에 예뻐서 읽게 되었다. 그녀는 유려한 말솜씨와 상류층의 글솜씨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떄부터 그녀처럼 고급스러운 말과 글을 구사하고 싶어 독서를 시작한다. 읽고 또 읽으며 자신을 갈고 닦고 연마하여 상류층의 모습을 가지고 싶다. 글을 쓰는 작가가 되어 돈도 벌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에게도 인정받고 싶어진다. 사랑해마지않는 그녀를 정말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상류층에 대한 동경인 것인지 읽으면서 헷갈렸다. 어쩌면 동경에서 시작된 사랑일수도 있다. 노동자의 삶을 산 남자가 상류층의 고급스러운 말을 하는 여자를 만나서 동경을 시작하고, 그것이 사랑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고까지 생각했다. 그는 부단히 노력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유명해지고 돈을 벌어 그녀와 같은 삶을 살고도 싶다. 여기서 그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읽으면서 그것이 자신의 성장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녀에게 소위 말하는 잘 보이기 위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사랑은 그 자체로 순수하고 위대하다고들 하는데, 마틴 에덴의 사랑은 너무 힘이 든다. 사랑만으로 살 수 있을까. 사랑에 계급이라는 요소가 전혀 포함되지 않는 것일까. 아름다우면서 아픈 사랑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녀는 그의 에덴(천국)이 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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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살아가야 했던 삶을 떠올린다. 근사한 외견과 천박한 출신, 상류층을 열망하는 마음과 한 여성에 관한 사랑. 그것은 사랑이었을까 야욕이었을까. 그 두가지를 완전히 이분할 수 있을까? 깔끔하게, 도려낸 듯이. 사실 도려내야 했던 것은 마음이 아니라 사회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마틴 에덴의 마음을 가늠할 수 없고, 또 그럴 의지도 없으나 누군가는 알아줘야 할 것도 같다. 그는 제법 외로워 보였고, 때때로 서글퍼 보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