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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야생 쪽으로》 우리는 자연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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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은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매일 아침 우리는 완만한 기복을 이룬 초원의 품에 안겨 잠에서 깼다. 창밖의 풍경에서 산업적 농업이 사라졌다. 파헤친 흙도, 기계도, 빽빽이 늘어선 경작지도, 울타리도 없었다. 대정원을 영구 목초지로 복원하는 작업은 참나무들에게 생명줄을 공급하는 것 이상이었다. 우리에게도 활력소가 되었다. 되풀이되는 고되고 단조로운 노역에서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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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은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매일 아침 우리는 완만한 기복을 이룬 초원의 품에 안겨 잠에서 깼다. 창밖의 풍경에서 산업적 농업이 사라졌다. 파헤친 흙도, 기계도, 빽빽이 늘어선 경작지도, 울타리도 없었다. 대정원을 영구 목초지로 복원하는 작업은 참나무들에게 생명줄을 공급하는 것 이상이었다. 우리에게도 활력소가 되었다. 되풀이되는 고되고 단조로운 노역에서 벗어난 땅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듯했다. 그리고 땅이 휴식을 취하자 우리도 그랬다.          p.97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쟁기질과 화학약품으로 인간을 위한 경작지로 사용되었던 대농장을 물려받은 한 영국인 부부가 있다. 그들은 농장을 개선하고 사업을 성공 성공시키는 혹독한 과제에 급급해서 자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기가 끝날 무렵 15년만에 경작농업과 낙농 사업이 위기에 처했고, 그들은 실패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결국 그들은 농업을 포기한다는 결정을 힘겹게 내린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다음부터였다. 거기서 그들은 누구도 하지 않았을 선택을 한 것이다. 바로 그곳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야생 상태'로 되돌리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파헤친 흙도, 기계도, 빽빽이 늘어선 경작지도, 울타리도 없이 땅이 쉬기 시작하자, 그 동안 놓치고 있었던 자연의 폭발적인 반응을 느끼게 된 것이다. 곤충들이 입체 음향으로 낮게 윙윙거리는 소리, 무릎까지 올라오는 식물들, 그리고 나비떼와 메뚜기, 호박벌 등이 펄럭이고, 파닥거리고, 폴짝폴짝 뛰고, 윙윙거리는 것들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영국의 토양 대부분이 척박한 상태이기 때문에, 먼저 그들의 땅을 원래의 '경작되지 않은' 상태로 되돌려야 했는데, 이는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넵에 비버를 들이는 것이 어쩌면 그리 먼 꿈은 아닐지도 몰랐다. 비버가 넵 호수의 버드나무들에서, 혹은 해머 연못을 따라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부지런한 새끼들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가장 어린 새끼들이 어미의 꼬리에 올라타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리의 콘크리트 댐과 레고 블록 같은 조선대는 과거의 일이 될 것이다. 범람원에는 우리가 만들지 않은 나무 잔해 차폐물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우리가 팠던 볼품없는 인공 못들은 더 큰 웅덩이가 될 것이다. 스프링우드에는 왜림이 다시 나타날 것이다.         p.373

 

황무지를 경작할 수 있는 땅으로 개간한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잘 개간된 곳을 '야생'으로 되돌리겠다는 말은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농사와 땅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뒤집어 엎는다. 실제로 그로 인해 이 프로젝트는 주변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농지가 파괴되고, 잡초가 자라나기 시작하자 동네 주민들은 분노에 휩싸였고, 보여지는 것 또한 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경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으니, 점점 사람들은 불쾌해하기 시작했다.

 

사실 농부들이 땅을 경작한다는 것은 굉장한 시간과 돈과 육체노동이 함께 필요한 일이다. 양질의 경작토로 만들고, 제초제를 뿌리고, 써레질을 하고, 혼합씨앗을 뿌리고, 이듬해에 씨앗들이 싹틀 기회를 주도록 작업하고, 비료를 주고, 베는 작업을 무한 반복해야 하는 일이니 말이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농부들은 땅을 경작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두는 것을 자신들의 노력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사람들의 반발에 어느 정도 타협하면서도 실험을 계속한다. 그곳이 다시 기능하는 생태계가 되도록, 야생생물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도록 말이다.

 

 

경작지였다가 재야생화된 3500에이커의 땅은 2009년까지 시급히 보호해야 할 15종의 동물들(박쥐 4종과 조류 11종)을 포함해 보존 중요성이 있는 60종의 무척추동물을 불러들였다. 또 2009년에 76개의 새로운 나방 종이 이 땅에 흘러들어와 현재 총 276종의 나방이 서식한다. 쇠백로, 알락해오라기, 검은머리흰죽지, 삑삑도요 등 이따금 찾아오는 동물도 늘어났다. 개체수가 많이 줄은 나이팅게일과 멧비둘기도 이 땅에서 발견되었고, 53마리의 롱혼 소, 23마리의 엑스무어 당나귀, 42마리의 다마사슴이 합류해 활기 넘치는 밀도와 복잡성을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경관을 조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세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인간은 자연이 우리보다 훨씬 더 오래 이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종종 잊어 버린다. 그리고 야생생물에 변화를 일으키고, 종종 파멸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하지만 우리는 자연이 궁극적으로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연이 이 지구에서 우리에게 주는 모든 것을, 그것의 가치를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22.10.10. 신고 공감 35 댓글 17
리뷰 총점 종이책
농장을 야생으로 되돌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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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 쪽으로 ▷ 이저벨라 트리 ▷ 글항아리       노스페이스에 이어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2위인 파타고니아의 설립자 이본 쉬나드는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회사지분 100%(약 4조원)를 지구에 소유권을 양도했다. 주요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정 배경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수의 부자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가난한 사람으로 귀결되는 자본주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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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쪽으로

이저벨라 트리

글항아리

 

 

 

노스페이스에 이어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2위인 파타고니아의 설립자 이본 쉬나드는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회사지분 100%(4조원)를 지구에 소유권을 양도했다. 주요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정 배경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수의 부자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가난한 사람으로 귀결되는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 형성에 도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지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위해 최대한의 자본을 투자할 것이다. 이제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가 되었다.” 옷을 만드는 회사이기에 환경에 반하는 농업이나 공장생산을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기업의 이윤 창출은 필연적으로 자연을 훼손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예전부터 지구세(Earth Tax)’를 만들어 파타고니아 매출의 1%를 환경보존을 위해 사용해왔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 환경을 최소한으로 훼손하는 방법들에 집중했고, 실제 유기농 목화로 경쟁상품보다 몇 배나 비싼 제품을 판매해 부도 위기까지 간 적도 있다고 한다.

 

 

 

“17년 전 이곳에 야생을 복원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과학이나 보존과 관련된 논문에 관해 문외한이었다. 찰리와 내가 이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은 야생생물에 대한 비전문적인 사랑에서 비롯되었고 또한 계속 농사를 짓는다면 막대한 손해를 볼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영향력 있고 다면적인 활동이 되어 영국과 해외의 정책 입안자, 농민, 토지 소유자, 환경보호 단체, 그 외의 토지관리 NGO들을 끌어 들일 것이라곤 짐작도 하지 못했다.”

 

 

책은 저자와 환경보호론자인 남편이 물려받은 농지를 어쩔 수 없이 야생화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겪은 이야기이다. 부부도 처음에는 환경보호라는 거창한 이유는 없었다. 물려받은 농지를 개간하고, 제초제와 비료를 뿌리고, 씨앗을 뿌려 경작을 시도했다. 막대한 대출을 받고 노동했지만, 농사를 지을수록 재정 상태는 악화하였고 땅도 변질되기 시작했다. 위기감을 느낀 부부는 2001년 아무런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땅을 자연에 맡기는 야생화 프로젝트를 결심하게 된다. 20년의 야생화 과정은 자연이나 환경보호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일이 아니었다. 수없이 자라나는 잡초들로 인해 주민들의 분노를 초래했고, 버려진 농지는 성실하게 일하는 농부들의 자긍심에 불쾌감을 주었다. 이외에도 수많은 문제를 맞닥뜨리면서 타협과 해결책을 찾으며 부부는 야생화를 해왔다. 농지의 목적은 식량 공급에 있다. 20년의 야생화는 그저 농지를 버려두는 것이 아니었고, 환경, 식량 공급, 휴양, 고용 등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46억 년 지구 역사에서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폭발, 지각변동, 소행성 충돌 등 급격한 자연변화에 의한 것들이다. 대멸종 때마다 생물의 80~95%가 사라졌다고 한다. 지난 100년간 상승한 지구의 온도는 지구 전체기간 동안 상승한 것보다 높다고 한다. 지금보다 2도가 더 상승하면 30억 명 이상이 물 부족, 열 환경 노출, 생물의 54%가 멸종에 이른다. 먹이 사슬의 최정점에 있는 인류를 결국 최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인류의 이러한 환경 오염으로 발생하는 기후 위기를 여섯 번째 대멸종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5000년 역사 동안 위기의 순간마다 인류를 구한 것은 시대의 사상이었다. 불교와 기독교 같은 종교, 제자백가, 민주주의, 계몽주의, 인본주의, 자본주의 같은 수많은 사상이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안내했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21세기는 자본주의가 중심이 되어 민주주의나 공산주의를 병행하는 시대이다. 자본주의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 세상을 지배하는 경제체제이다. 지금까지 자본주의는 인류발전의 핵심 사상인지 모르지만, 기후 위기를 초래했고 대멸종의 원인이 되었다. 파타고니아 설립자의 말대로 새로운 형태의 사상이 필요하고, 야생 쪽으로의 실험은 환경이라는 새로운 사상적 대안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와 명예도 건강하지 않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마찬가지로 인류의 발전도 생존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기후 위기라는 종말론적 재앙 앞에서 인류는 환경보호라는 구호가 아닌, 책의 내용처럼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할 것이다.

 

 

 

 

 


 

a****0 2022.10.1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야생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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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쪽으로   ‘재야생화’ 라는 자연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색다른 영감을 선사했던 책이다. 실제 영국의 어느 부부의 사유지인 넵 캐슬에 대한 웰메이드 논픽션이기도 한 이 책은 최근 추석때 벌초를 하며 느꼈던 야생의 습지와 숲과 하천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차에 만난 책이라 더욱더 반갑게 집어든 책이다.    국내에서는 야생의 무인도나 섬을 평생 가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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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쪽으로

 

‘재야생화’ 라는 자연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색다른 영감을 선사했던 책이다. 실제 영국의 어느 부부의 사유지인 넵 캐슬에 대한 웰메이드 논픽션이기도 한 이 책은 최근 추석때 벌초를 하며 느꼈던 야생의 습지와 숲과 하천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차에 만난 책이라 더욱더 반갑게 집어든 책이다. 


 

국내에서는 야생의 무인도나 섬을 평생 가꿔서 공원으로 만들었다는 놀라운 사례들이 화제가 되고 관광지로도 인기가 많은데 이 책의 주인공은 오히려 쟁기질을 멈추고 농지를 야생으로 되돌리는 시도를 보여준다. 

 

넵 캐슬이라는 사유지의 주인인 영국인 부부는 경작지로 일구고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농사짓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20여 년에 걸쳐 그곳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야생 상태로 되돌린다. 그들의 실험은 농사와 땅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우리의 오래된 미적 관점에 반론을 제기한다. 

 

그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대안은 땅과 농사, 자연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거대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게 되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그 중에서는 동물이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사체들을 일상에 내버려두자는 색다른 주장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노르웨이에서 번개로 죽는 수많은 사슴 사체들을 방치했던게 오히려 자연에 새로운 선순환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해외토픽을 다시 연상케 했다. 

 

또한 국내의 삼림과 환경에 대한 정책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시사점도 많았는데 실제 영국에서도 야생화 작업에 돌입하면서 잡초가 자라나자 동네 주민들은 분노에 휩싸였다고 한다. 현대인은 잡초를 견딜 수 없도록 진화되어온 탓에 저자는 주민들에게 ‘잡초’로 불리는 토종 꽃들을 자신의 땅에서 뽑아대느라 매년 큰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똥을 뒤적거리며 여름을 보낸 뒤 찰리는 소똥 하나에서 23종의 쇠똥구리를 의기양양하게 확인했고 쇠똥구리가 땅에 구멍을 파고, 먹고, 소화시키는 과정은 유기물을 증가시키고 토양의 비옥도와 통기성과 조직성을 증대시키며 빗물 여과와 지하수 유출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놀라운 얘기도 읽어볼 수 있었고 멧비둘기는 현재 영국 전역에서 5000쌍이 채 되지 않는데 넵 캐슬에는 멧비둘기 수컷이 16마리나 발견됐으며 53마리의 롱혼 소, 23마리의 엑스무어 당나귀, 2010년엔 42마리의 다마사슴이 합류해 활기 넘치는 밀도와 복잡성을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경관을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g****y 2022.10.0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야생 쪽으로/ 이저벨라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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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저벨라 트리 <야생 쪽으로>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출간된 자연과학 도서다. 리처드 제프리스 도서상 자연 부문, 선데이 타임즈 올해의 책 등 달린 수식어부터 화려하고 중앙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등의 미디어 추천 도서로도 꼽혔다는 이 책, 궁금은 하지만 도저히 가까워 지기 어려운 비주얼에 어떻게 읽어야 하나 고민하던 차, 책 소개 카드뉴스를 보게 되었다.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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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저벨라 트리 <야생 쪽으로>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출간된 자연과학 도서다.

리처드 제프리스 도서상 자연 부문, 선데이 타임즈 올해의 책 등 달린 수식어부터 화려하고 중앙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등의 미디어 추천 도서로도 꼽혔다는 이 책, 궁금은 하지만 도저히 가까워 지기 어려운 비주얼에 어떻게 읽어야 하나 고민하던 차, 책 소개 카드뉴스를 보게 되었다. 농사가 업이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사유지를 얻은 농부 부부가 자신들의 땅을 '야생 상태'로 돌리고자 했다니?! 이른바 <재야생화 프로젝트> 란다. 궁금증 유발하는 카드뉴스에 주저않고 바로 책을 읽어보았다.

 

물론 흥미를 끈 것 만으로 이 두껍고 긴 책이 후다닥 읽히진 않았다. 그래도 느릿느릿 열심히 읽어 본 이번 책. 항상 뉴스나 소설을 보며 '인간은 지구의 최대 적이야!' 라는 말을 어영부영 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자연과 인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냥 내버려 두는 것만으로 땅에 생기는 변화를 바라보고 있자니 신기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환경 오염을 막기엔 너무 늦어버렸다고 말한다. 엄청난 양으로 배출되는 플라스틱, 새 건물을 짓기 위해 산의 나무를 무자비하게 베어버리고 필요 이상으로 생산되는 공산품 등 인간은 계속해서 자연을 괴롭혀왔다. 하지만 이런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공원에서 플로깅을 하는 학생들,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을 생활화하는 사람들... 지구를 생각하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양보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 희망은 있다고 믿는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혹은 관심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

이저벨라 트리 <야생 쪽으로>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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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s********5 2022.1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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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의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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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지만 뜻밖의 효과를 본 부분도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해서 몸살을 앓았거나 피폐해졌던 자연이 사람이 없으니까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외국의 어느 하천은 근처에 사람이 없어지니까 자취를 감추었던 물고기들이 눈에 보일 정도로 돌아오기도 했다. 사실 우리 나라도 사람이 없을 때 자연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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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지만 뜻밖의 효과를 본 부분도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해서 몸살을 앓았거나 피폐해졌던 자연이 사람이 없으니까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외국의 어느 하천은 근처에 사람이 없어지니까 자취를 감추었던 물고기들이 눈에 보일 정도로 돌아오기도 했다. 사실 우리 나라도 사람이 없을 때 자연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는 휴전선을 보면 알 수가 있다. 휴전선 비무장 지대는 휴전 이후로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출입이 없으니까 그야말로 생태 환경의 보고가 되었다.

 

이런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자연은 자체 복원 기능이 있는데 그 중요한 요인은 사람이 없어야 하고 가만 놔 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도 일어나는 것이 바로 자연이다. 여기 오랫동안 경작지로 사용 되었던 대농장을 물려 받은 한 영국인 부부가 있다. 이들은 특별할 것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대대로 해왔던 것처럼 대농장이 제대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 노력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농장을 개선하고 더 나은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큰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생각만큼 좋은 성과는 나오지 않았고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적자가 났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태. 그러던 중 네덜란드의 재야생화 지역을 방문하면서 색다른 모험을 하기로 한다. 바로 이 대농장을 그대로 두기로 한 것이다. 자연이 스스로의 힘으로 개간된 땅을 복원 시키는 것을 지켜 보기로 결심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전혀 시도되지 않았던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사실 그냥 야생 상태의 땅을 그대로 두고 자연화 하는 것이야 생각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미 개간이 다 된 땅을 야생화 시킨다? 쉽게 생각 할 수 없는 일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돈이 드는 일이었다. 게다가 이 생뚱맞은 실험 아닌 실험은 주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아니 당최 인간을 위해서 개간한 땅을 다시 야생화 시킨다니 제정신이 아니라고 할만 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새롭게 재야생화된 지역에 수 많은 생물들이 몰려들었던 것이다. 거기에는 시급히 보호해야 할 15종의 동물들을 포함해서 보존 중요성이 있는 60종의 동물이 돌아왔고 수백 종의 나방도 서식한다. 그리고 쇠백로, 알락해오라기, 검은머리흰죽지 등의 동물도 찾아온다. 그 밖에 소나 사슴, 당나귀 등의 개체수도 늘어나면서 전혀 다른 땅이 되었다. 개간으로 죽어있던 동물의 세계가 새롭게 열린 것이다. 물론 그것이 하루 아침에 바뀐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그런 수년 간의 변화 과정을 단계별로 하나 하나 세밀하게 그려낸다. 

 

쉽지 않는 여정이었을 것이다. 개간된 땅을 다시 야생화 시키는 것은 그냥 둔다고 해서 된다는 보장이 없다. 기본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벌이 꿀을 생산하기 위해서 꽃이 있어야 하듯이 땅이 다시 숨쉬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해 줘야 하는데 책에서는 그때 그때 적당한 동물을 풀어주거나 경계 울타리를 쳤다. 이런 것들은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이다. 땅 주위 주민을 초대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그러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일종의 공공 프로젝트로 변화시켜 나간다.

 

책은 재야생화 20여 년의 여정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어떤 동식물이 자연을 다시 되살리게 될 것인지 그 세밀한 과정을 보여주면서 대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인간이 망쳐 놓은 자연은 인간이 가만 있으면 다시 돌아갈 힘이 있는 것이다. 환경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는 이 시점에 재야생화 사업은 분명 의미가 있고 그 결과로 나타난 가치는 엄청나다는 것을 여실히 깨닫게 한 역작이다.

s******0 2022.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야생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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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공간에 새로운 것이 생겨나면 기존의 것은 밀려나고 만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지구 위의 도시 문명과 자연의 관계 또한 그러한 것 같다. 이는 어디에나 적용되는 흐름이지만 일상에 지칠 때마다 자연을 찾게 되는 걸 보면 이 흐름의 방향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자연에서 받는 치유의 힘을 절실히 깨닫고 있는 요즘 슬프게도 자연은 우리에게서 점점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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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공간에 새로운 것이 생겨나면 기존의 것은 밀려나고 만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지구 위의 도시 문명과 자연의 관계 또한 그러한 것 같다. 이는 어디에나 적용되는 흐름이지만 일상에 지칠 때마다 자연을 찾게 되는 걸 보면 이 흐름의 방향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자연에서 받는 치유의 힘을 절실히 깨닫고 있는 요즘 슬프게도 자연은 우리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언어와 마음에도 반영돼 옥스퍼드 주니어 사전에서는 자연과 관련된 용어들이 매년 삭제되고 있다고 한다.

 

아몬드, 블랙베리, 도토리, 클로버, 왜가리, 청어, 종달새, 가재 등이 전부 삭제되었고, 자연스레 아이들은 자연 훼손에 무관심한 경향을 보이게 된다. 비단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 역시 어린 시절 친근하게 만날 수 있었던 동식물들을 못 본 지 오래되었고 기억 속에 그들은 잊혀 가고 있다.

 


 

통념을 뛰어넘는 결정을 하는 용기, 인내, 디테일의 힘

 

많은 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이라 여기는 중에 직접 실행에 나선 이가 있다. 지구 반대편 섬나라 영국 웨스트서식주에 살고 있는 이저벨라 트리는 환경보호론자인 남편 찰리와 함께 적자 상태였던 그들의 사유지 농지에서 재야생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이 오래도록 심혈을 기울인 '넵 황무지 프로젝트'의 시작은 기울어만 가는 농촌에서의 자신들의 삶을 바로잡아 보고자 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20년도 지나지 않아 그들의 땅은 황무지에서 다시 활발히 기능하는 생태계가 되었고 야생생물의 수가 급증하면서 수많은 멸종 위기 종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작가이자 여행 저널리스트, 넵 황무지 프로젝트 관리자인 이저벨라의 흥미진진한 글솜씨 덕에 함께 그 자리에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며 그들의 지난 발자취를 더듬어 갔다. 기존 통념을 뛰어넘는 결정을 하는 용기, 고착 상태에서도 이어지는 인내, 세부사항에 대한 꼼꼼한 조사까지 사람에 대해서도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

 


 

인간의 역사는 세웠다 허물었다 다시 세우는 작업의 무한 반복

 

이저벨라 부부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토지, 자신들이 일군 자산과 갖은 대출 그리고 육체노동까지 모든 것을 갈아 넣었다. 현대식 농기구를 이용해 경작토를 만들고 제초제를 뿌리고 씨앗을 심고 비료를 주고 베는 작업을 매해 반복하며 농사를 지어왔다.

 

하지만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재정 상태는 악화되었고 덫에 걸렸다고 생각한 부부는 우연한 계기로 네덜란드의 재야생화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서 자연이 이끌어 가도록 놔두는 실험을 하기로 결심한다. 영국에서는 선례도 없었기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고 이 프로젝트 또한 많은 자금을 필요로 했다.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생일대의 모험을 감행한 그들의 시도는 감사하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들였다. 경작지였다가 재야생화된 땅에는 그들이 비용을 들여 도입한 동물들이 적응하며 지내는 동시에 시급히 보호해야 하는 멸종 위기종들이 스스로 찾아오면서 새로운 경관을 자아내고 있었다.

 


 

사라지는 단어들 그리고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내는 힘

 

20여 년간 진행 중인 넵 재야생화 프로젝트는 타당성 조사, 난해한 정의, 보건과 안전상의 두려움 같은 이유로 영국 당국으로부터 거부를 당하기도 하고, 정치적 판단으로 인해 중도에 멈추기도 하며 수많은 장애물을 헤치며 지금껏 이어져 오고 있다.

 

이들은 농부의 땀과 핏방울이 우리를 먹여 살리고, 농부의 마음은 하늘도 알아줘야 할 만큼 고귀한 것이라는 선조들의 가르침과는 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 과거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본듯한 야생 일지 같은 이 책은 땅에 대한 통념을 바꿔주고 있었다.

 

아직 현재진행형이기에 결과는 알 수 없다. 그치만 사라져가던 수많은 동식물들이 되돌아오고, 90% 이상 개체 수가 줄어들며 이번 세기 내에 멸종할 것으로 예상되던 멧비둘기와 나이팅게일 등 작고 여린 새들이 그들의 땅에 찾아오는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환경이 오염되면서 오렌지 한 알, 사과 한 알에 담긴 영양분은 수십 년 전과 비교해 급격히 떨어졌다. 과거엔 한 알로 채울 수 있는 비타민을 요즘엔 8알 이상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멀어져 가는 자연을 붙잡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현실에서 실행에 옮기는 이들이 남긴 500여 페이지의 기록 <야생 쪽으로>. 

 

작고 여린 동식물을 비롯해 맹금류는 물론이고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환경보호, 기후 위기까지 거시적인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은 우리의 생활 곳곳에 스며있는 개인적이기도 한 중요한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s******9 2022.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야생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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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들을 죽이고 있는 건 쟁기질과 쟁기질에서 비롯된 모든 것이에요" 이 책은 막대한 돈을 투자해 농사짓던 영국인 부부가 어느 날 자신들의 대농장을 갈아엎고 야생 상태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낙농 사업의 위기에 그들도 실패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남들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다. 쟁기질에 죽어가는 나무에 눈길을 주고 자신들의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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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들을 죽이고 있는 건

쟁기질과 쟁기질에서 비롯된

모든 것이에요"

이 책은 막대한 돈을 투자해 농사짓던 영국인 부부가 어느 날 자신들의 대농장을 갈아엎고 야생 상태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낙농 사업의 위기에 그들도 실패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남들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다.

쟁기질에 죽어가는 나무에 눈길을 주고 자신들의 모든 것을 투자했던 것을 갈아엎고 야생 상태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지금까지 걸었던 길과 완전히 반대 방향을 향해간다.

역사 속에서도 지금까지 혹은 미래에도 인간은 어떻게든 황무지를 개간하여 큰 이득을 얻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불굴의 의지로 실행해 나간다. 이런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으나 개간한 것을 다시 황무지로 되돌리는 이야기는 생각도 못 했도 처음 들어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야생 상태로 되돌려보내기 위한 일을 시작하고 나서 새가 되돌아오고, 멧돼지, 사슴, 등 야생동물들이 본인들의 터로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빼앗았던 것을 되돌려주자 원래의 주인들이 자신의 집에 돌아오는 듯했다.

책을 읽다 보면 기존 생각의 틀을 벗어나는 제안을 저자는 말해주기도 하고 점점 돌아오는 개체 수가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자연의 섭리를 깨닫게 되었다.

큰 결심을 하고 도전한 부부의 작은 발자국이 자연의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우리의 행동이 자연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k******1 2022.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연에게 주도권을 돌려 주자는 재야생화 프로젝트
"자연에게 주도권을 돌려 주자는 재야생화 프로젝트" 내용보기
원제 Wilding 처럼 이 세상의 모든 생태적 관계 속에서 인간은 그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야생 상태 그대로 자연을 둘러싼 그 모든 것을 되돌리자는 "재야생화 프로젝트" 를 중심에 둔 생태학 에세이이다.       평소에도 가볍지 않은 인문학적 담론들을 얕지 않게 소개하는 글항아리의 신간 <야생 쪽으로> 는 어느 영국인 부부가 '넵' 이라 불리는 자신들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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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Wilding 처럼 이 세상의 모든 생태적 관계 속에서

인간은 그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야생 상태 그대로 자연을 둘러싼 그 모든 것을 되돌리자는

"재야생화 프로젝트" 를 중심에 둔 생태학 에세이이다.

 

 

 

평소에도 가볍지 않은 인문학적 담론들을

얕지 않게 소개하는 글항아리의 신간 <야생 쪽으로> 는

어느 영국인 부부가 '넵' 이라 불리는 자신들의 대농장 사유지를 쟁기로부터 해방시켜

토양을 쉬게 하고 회복하게 하여 나아가 야생동물들에게 돌려주자는 이야기이다.

 

저자인 이저벨라 트리는 작가이자 여행 저널리스트이며

그의 남편 찰리 버렐과 함께 넵 황무지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찰리가 물려받은 대농장 '넵' 은 찰리 버렐의 조상인 3대 준남작 찰스 메릭 버렐 경이

대략 장미전쟁 때 생을 시작해서 수령이 550년쯤 되었을 나무에게

'넵 오크' 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당시 유명한 건축가에게

나무 바로 옆에 저택을 지어달라고 의뢰한 때가 1800년대 초.

그렇게 '넵 캐슬'과 지금의 넵 사유지가 생겨났다.

인간 문명이 있기 전부터 존재했던 대초원들은

인간의 농업혁명과 산업혁명, 그리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를 갈아 엎어 농사지을 땅으로 바뀌었다.

어떠한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삶의 터전을 빼앗은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와 그의 남편이 17년 전부터 야생을 복원하게 된 이유는

야생동물에 대한 사랑과 더불어 현실적으로는

대농장을 유지함으로써 돌아올 손해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재야생화 프로젝트" 를 시작하고 보니 점점 일이 커지게 되면서

그들의 넵이 더이상 사유지가 아니라

지구의 탄소를 격리시키면서 자연스럽게 기후 위기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공공재가 될 수 있다는 인식으로 확장해 나갔다.

토양에게 어떤 인위적인 개입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자연에게 돌려주게 되면

수자원 및 수질 정화는 물론이고 인간이 그 땅을 통해 얻게 될 식재료들과

풍부한 식량, 인간의 건강과 나아가 동물 보호까지 동시에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미국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O. 윌슨은 30년 전에 이렇게 말했었다.

"생물의 다양성은 천연자원들과 종간 관계의 복잡한 그물망에 의지한다.

전반적으로 한 생태계에 더 많은 종이 살수록

생태계의 생산성과 회복력은 높아진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경이로움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자연 생태계는 스스로 문제를 풀어갈 능력이 있음에도

인간은 자연의 재생, 재활 능력을 믿지 못하는 듯하다.

인간은 자연에 애정도 없고 게다가 염치까지 없어 그저 빨대만 꽂고 있다.

어떻게든 착취해서 욕망을 채우며 인간 문명을 사방으로 뻗쳐 나가기에 급급하다.

이렇게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만 일방적으로 자연에 강요하는 시스템 속에서

점점 길을 잃어가기도 하지만

이저벨라와 찰스 부부처럼 진정 인간 문명이 해야 할 일이 뭔지 알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인간에 의해 재배되거나 사육되지 않는 상태로,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자연의 상태로 되돌아가자는

"재야생화 프로젝트 rewilding" 은 그래서 영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가야 할 바람직한 캠페인이 되어야 한다.

원래 자연이 가던 그 길을 인간이 더 이상 집약적 농업과 공장식 축산으로 가로막지 말고

모든 생명체가 경계 없이 안정적인 시스템에 의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갈 길을 터주는 것이 곧 자연에게 원래대로 주도권을 돌려주는 일이다.

재야생화 프로젝트는 주로 영국의 현실을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지만

결국 이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멸종 위기에 처했던 영국의 새들이 넵 사유지로 돌아와

그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저자 부부의 감동이 오롯이 전해졌다.

초식동물, 야생동물들이 있어야 할 곳에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자연을 돌려주는 것이

오히려 비용이 많이 드는 인간의 개입보다 훨씬 경제적으로도 이롭다.

넵 사유지의 자연주의적 방목 실험을 통해 현실적인 한계도 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재야생화 프로젝트에 대한 이로움과 가치를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영국의 정부 기관인 잉글리시 네이처도, 공무원 사회에도

그들의 의사결정 방식에 자연적이라는 개념을 인식시키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예산을 다루는 일에 있어서 공무원 사회는 어딜 가나 굉장히 보수적이구나....;;)

지방 당국으로부터 보조금을 받거나 기업의 기부에 의지해야 하는

환경 생태적 실천 프로젝트는 상상하는 모습에 닿기엔 여전히 요원해 보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멧비둘기, 맷돼지, 나이팅게일, 들소, 번개오색나비, 비버, 조랑말, 지렁이들이

넵 사유지로 돌아와서 생물 다양성을 안정시키는 데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생물다양성의 주도자라면 인간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계속 자연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우리는 자연이 혼자 힘으로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믿지 못한다.

그런데 생물다양성이 자연에서 오지 않았다면

애초에 어디에서 왔겠는가.

우리는 자연이 우리보다 훨씬 더 오래

이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우리는 수세기 동안의 착취와 기술적 오만 뒤에

토양으로 다시 눈을 돌림으로써

우리 종들이 어떻게 단지 다음 수십 년 동안이 아니라

다가올 수천 년 동안 생존할 수 있을지,

우리의 창의적 지능과 전문 기술을 우리와 달리

수백만 년의 연구 개발로부터 도움을 받아온 이 시스템과

결합시킬 수 있을지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토양은 우리의 기반이고

재야생화 프로젝트에서 토양은 동그라미의 완성이다.

 

 

 

인간의 농업이 등장하기 전에 땅을 지배했던 동물들의 생존방식과 행동양식을

더이상 외면하면 안되겠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채집수렵문화의 원시 시대부터

생존을 위해 인간과 포식동물은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었지만

야만 시대가 이제는 문명 시대로 바뀌었으면

다툼과 투쟁 말고 얼마든지 모두에게 이로운 공존의 지혜를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이 땅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인간 중심적인 편견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것이다.

멈추기 어려울만큼 팽창되어버린 개발을 위한 집약적 농업에서

재야생화로 방향키를 돌려 자연이 회복되기까지

인간은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그냥 지켜만 봐주면 좋겠다.

자연이 우리보다 더 알아서 잘 한다.

인류세가 자연에게 가한 부담이 이미 너무나 막대하다.

제발 아무 것도 하지 말아라!

h*******1 2022.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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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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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근본적인 방법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인간의 욕망과 욕심에 학대 당했던 땅들을 자연에 되돌려 줄 때 어떠한 기적이 일어나는가를 저자는 재야생화운동을 통해 직접 보여주고 있다. 오랫동안 농사짓던 땅을 자연에 돌려주자 그곳에 새로운 풀과 식물들이 자라기 시작한다. 그리고 잊혀져 있던 곤충과 벌레, 각종 나비들이 모여 들기 시작한다. 그 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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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근본적인 방법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인간의 욕망과 욕심에 학대 당했던 땅들을 자연에 되돌려 줄 때 어떠한 기적이 일어나는가를 저자는 재야생화운동을 통해 직접 보여주고 있다. 오랫동안 농사짓던 땅을 자연에 돌려주자 그곳에 새로운 풀과 식물들이 자라기 시작한다. 그리고 잊혀져 있던 곤충과 벌레, 각종 나비들이 모여 들기 시작한다. 그 곤충들을 잡아 먹는 멸종위기 종이던 온갖 조류들이 모여들어 그곳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고 동물들이 모여들어 자연이 재생하는 놀라운 기적을 보여준다.

황폐했던 땅이 20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재기능을 하는 생태계가 되고 수많은 멸종위기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지는 이러한 기적같은 현장을 저자는 생생하게 보여주며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진정으로 지구환경을 지키는 일의 시작은 인간의 욕망과 욕심을 내려놓고 그동안 자연을 통해 움켜주었던 손을 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지는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특히나 책을 보며 인상깊었던 부분은 땅에 쓰러진 나무들에서 떨어진 나뭇가지를 그냥 놔두는 것이 나무에게는 또 다른 자연적인 영양 공급과정이라는 사실을 지적해주는 대목이었다. 또한 동물들의 사체가 먹이 순환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무척이나 인상깊게 본 대목이었다. 자연의 순환 과정을 보며 그 순환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이기적 욕심과 욕망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한 줌의 흙에 수억 마리의 세균, 수백만 마리의 미세 선충과 원생동물, 수천 마리의 진드기와 톡토기류 및 애지렁이와 수백 마리의 균류와 조류뿐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톡토기, 작은 거미, 흰개미, 딱정벌레, 지네들이 존재할 수 있다. 한 줌의 흙에는 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인간의 수보다 더 많은 유기체가 들어 있다.' 라는 책의 내용을 보며 우리가 한 줌의 토양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하는지 느꼈다. 결국 한 줌의 토양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는 말을 깊이 새기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이러한 생각을 한번 해본다. 앞으로 우리의 생존과 우리 후대의 보다 나은 삶의 환경을 위해 어쩌면 인간이 거주하고 인간이 필요한 최소한의 땅만을 남긴채 자연에 땅을 환원하자는 운동도 벌어지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또한 그렇게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사회와 후대에 길이 기억에 남는 역사적 인물들로 인식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인간 스스로의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는 일이기에 또한 공생을 실천하는 삶이기에 대대로 존중받아 마땅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쯤 눈여겨 보아야 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 책이었다...



g*******m 2022.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야생으로 돌아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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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쪽으로#이저벨라트리#글항아리개발의 역사를 되돌리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새로운 공간을 찾아 영역을 만들어나가고 확장하면서 개척의 깃발을 꽂아왔다. 지구는 인류세라는 지질연대를 맞이할 만큼 입지전적의 기세로 지구환경에 절대적 영향력을 보여줬다. 미개척지를 찾아가는 인간의 여정은 놀라웠으나 하지만 '미개척'이라는 말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인간의 시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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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쪽으로
#이저벨라트리
#글항아리

개발의 역사를 되돌리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새로운 공간을 찾아 영역을 만들어나가고 확장하면서 개척의 깃발을 꽂아왔다. 지구는 인류세라는 지질연대를 맞이할 만큼 입지전적의 기세로 지구환경에 절대적 영향력을 보여줬다. 미개척지를 찾아가는 인간의 여정은 놀라웠으나 하지만 '미개척'이라는 말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인간의 시각에서 개발되지 않은 것은 것이 아니라 이미 동물이나 식물에 의해 점유된 공간을 인간이 개척이라는 이름으로 빼앗아온 것은 아닌가.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의 현실에서 고민끝에 발상의 전환은 가능했다.
그러나 이미 일어난 현실을 바꾸는 것이 가능할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환경 위기의 앞에서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지금의 편의를 어떤 방식으로 포기해야할지도 막막했다. 그런데 불가능한 것은 없었다. 이 책의 이야기가 주는 놀라운 성취는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구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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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되는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우리는 넵이 아직 충분히 야생화되지 않았다고 느낀다. 넵은 더 야생화될 수 있고, 그래야 한다. 우리는 언젠가는 이곳에 멧돼지와 비버들, 그리고 아마 들소와 엘크도 살길 원한다.
4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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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넵 캐슬의 사유지를 경작하면서 농사를 짓던 부부가 자신들의 농장을 야생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과 헌신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농장을 운영하던 그들이 야생의 땅을 만들기 위한 모험은 경이롭다.
이 과정이 대단한 것뿐만 아니라 이런 결정을 하고 또 고민하며 성취해나가는 그들의 진심이 미래의 가능성을 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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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둔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자연과 함께하기 위한 마음, 환경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인간의 자세인 것이다. 야생화들은 자라나고 새들은 날아들며 다시 생동의 공간이 된다.
w*****e 2022.10.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