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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으로 읽는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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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의 여러 책과 윤길수의 《운명, 책을 탐하다》 등을 통해 책 자체를 수집하는 태도에 대해 대충 감을 잡았다. 특히 책에서 판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의 판본을 살펴보기도 했다. 초판본일수록 가치가 나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는 책 수집가 김기태가 모은 초판본, 그중에서도 1쇄본 다섯 권의 책에 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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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의 여러 책과 윤길수의 운명, 책을 탐하다등을 통해 책 자체를 수집하는 태도에 대해 대충 감을 잡았다. 특히 책에서 판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의 판본을 살펴보기도 했다. 초판본일수록 가치가 나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는 책 수집가 김기태가 모은 초판본, 그중에서도 1쇄본 다섯 권의 책에 관한 책이다. 그가 수만 종에 달하는 책 중에서도 고르고 고른 책이니만큼 의미가 깊은 책들이라 할 수 있다. 책표지에서 제목과 저자 이름, 출판사이 어떤 방식으로 쓰여 있는지, 표지 디자인은 누가 어떤 의미로 한 것인지, 안쪽 날개의 저자 소개는 어떤지, 사진은 어떤 걸 썼는지, 목차는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간기면(刊記面)의 정보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서문에 담긴 내용, 책에 담긴 내용, 그 책에 대해 덧붙인 다른 이들의 이야기 등등을 꼼꼼히 읽고 있다.

 

초판본이고 1쇄본이니만큼 여러 흠결을 찾는 것도 묘미다. 이를테면 책의 제목과 실린 단편의 제목이 조금 다른 경우도 있고(이를테면, 김승옥의 소설집의 제목은 서울 1964년 겨울로 쉼표가 없지만, 실제 단편의 제목은 서울, 1964, 겨울이다), 시에서 두 줄이 통째로 사라져버린 경우도 있다(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에 실린 아홉 가지 기도그 그렇다). 그 밖에도 이러저런 실수를 찾아내지만, 그게 놀림의 대상,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고, 흥미로운 관찰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그런 형식보다 무엇보다 소개하고 있는 열다섯 종의 책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이야 말할 것도 없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끝까지 추구한 영랑시선, 일제에 협력한 죄과와는 별도로 누구나 읊고 있는 싯구를 남긴 노천명의 사슴의 노래, 유신 시대 타는 목마름으로민주주의를 외쳤던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 우리에게는 인연과 같은 수필로 더 잘알려져 있지만 원래 시인이자 영문학자였던 피천득의 금아시선, 아내의 영전에 바친 싯구로 최초의 밀리언셀러 시집이 된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과 같은 시집이 있고,

지금도 한국 최고의 소설이라 극찬받으며, 수차례 개작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온 최인훈의 광장, 전후(戰後) 세대로, 벼락같이 등장했던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 중의 이야기로 삶의 이야기를 담은 김성동의 만다라, 가장 비천한 이들의 삶을 쓴 이동철의 꼬방동네 사람들, 대중소설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영화로도 만들어 히트한 최인호의 고래사냥, 마흔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해 우리 주변의 삶, 특히 평범한 여성의 질곡 가득한 삶을 그린 박완서의 그대 아직 꿈꾸고 있는가와 같은 소설도 있다.

그 밖에 김병익의 평론집 지성과 반지성, 법정 스님의 수상집 서 있는 사람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김대중 옥중서신_민족의 한을 안고도 소개하고 있다.

 

한 꼭지, 한 꼭지의 글을 읽으며 느끼게 되는 것은 이 책들을 살펴보는 게 우리의 문화적 지형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개관할 수 있는 계기를 준다는 점이다. 책의 장정은 점점 탄탄해지고, 표지의 서체도 세련되어 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고, 책 안의 활자도 보다 가독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책에 담긴 내용만큼은 그런 외양의 것과는 상관 없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진달래꽃이라는 시를 외우는 것도, 아직도 최인훈의 광장을 필독서로 올리며 읽고 있는 것은 책의 표지가 예뻐서도 아니고, 활자체가 깔끔해서도 아니다. 그 시가, 그 소설이 우리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는 무언가를 다시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2022.10.02. 신고 공감 1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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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국 런던에 있는 골즈버러 서점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릴 때는 주로 작은 동네 서점에서 책을 샀었고 대도시로 이사온 이후에는 주로 대형 서점에 갔었는데 요즘은 거의 인터넷으로 구입하네요. 책 내용 일부를 볼 수 있고 할인과 적립이 되는 데다가 빠르면 당일, 늦어도 다음 날이면 받을 수 있어서 편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책을 사는 사람들이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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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국 런던에 있는 골즈버러 서점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릴 때는 주로 작은 동네 서점에서 책을 샀었고 대도시로 이사온 이후에는 주로 대형 서점에 갔었는데 요즘은 거의 인터넷으로 구입하네요. 책 내용 일부를 볼 수 있고 할인과 적립이 되는 데다가 빠르면 당일, 늦어도 다음 날이면 받을 수 있어서 편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책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서점은 줄어들고 있는데 골즈버러 서점은 초판본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면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책을 다시 찍거나 개정판이 나와서 초판본은 사라지는데 그래서 더 수집을 하게 되나봐요.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의 저자 역시 초판본을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의 헌책방을 뒤지고 돌아다녔습니다. 몇 시간 동안 찾은 끝에 원하는 책을 발견하였을때 얼마나 기뻤을까요. 이 책에서는 그동안 수집한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법정 스님은 우리 사회의 큰 스승이었습니다. 스님이지만 그의 가르침은 종교에 상관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네요. '무소유' 는 교과서에도 단골로 실렸는데 난을 키우다가 스스로 난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모든 것을 버리게 되었다는 무소유 정신은 현대의 물질 만능주의에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법정 스님의 수상집은 1978년에 나왔으며 이후 다수의 책들을 썼는데 세상을 떠나기전 글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면서 더이상 자신의 책을 내지 말도록 하였네요. 책이 더이상 나올 수 없게 되면서 중고책의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법정 스님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스님의 뜻에는 어긋나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다시 나오면 좋겠습니다.

 

요즘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보면 자기 개발, 처세술, 투자 등 실용적인 책들이 많습니다.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경우는 있지만 시집은 거의 보지 못했는데 도종환 시인이 쓴 '접시꽃 당신' 은 책이 나왔을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네요. 도종환 시인은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내가 병에 걸렸고 결국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시에 잘 드러나 있어서 시의 구절을 외우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시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면서 시를 읽으면 가족에게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젊은 세대 중에서는 이 시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텐데 다시 읽어봐도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애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사형을 선고 받았고 몇 차례 죽을 위기도 겪었는데 인동초처럼 꿋꿋하게 일어서면서 민주주의 발전을 이루었네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는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교도서 안에서 쓴 옥중서신은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한글판과 영어판으로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작은 엽서에 깨알 같은 크기로 글씨를 써내려갔는데 그 내용을 보면 얼마나 가족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초판본을 보면 최초에 책을 만든 의도를 알 수 있고 일부 오타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초판본으로서의 가치가 높은가봐요. 출판사를 보면 없어진 곳도 있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활발하게 책을 내고 있는 출판사도 있어서 초판본을 본다면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요. 책이 많이 팔리면 재쇄에 재판을 거듭하면서 계속 볼 수 있지만 초판본은 오직 하나 뿐인데 초판본에 얽힌 저자의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p***s 2022.10.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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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초판본 책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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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우리가 몰랐던 초판본 이야기들    ■ 추천이유 1. 초판본 작가들의 사소한 이야기들을 알 수 있다. 2. 작품이 쓰여지게 된 배경과 상황을 알 수 있다. 3. 이제는 알 수 없는 첫 책의 느낌을 이 책을 통해 받을 수 있다. 4. 작가들이 어떤 생각으로 글을 작성하였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5. 초판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족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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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우리가 몰랐던 초판본 이야기들 

 

■ 추천이유
1. 초판본 작가들의 사소한 이야기들을 알 수 있다.
2. 작품이 쓰여지게 된 배경과 상황을 알 수 있다.
3. 이제는 알 수 없는 첫 책의 느낌을 이 책을 통해 받을 수 있다.
4. 작가들이 어떤 생각으로 글을 작성하였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5. 초판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족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다. 

 

■ 서평
어떤 일에 끝이 있으면 항상 시작이 있는 법이다. 책에 초판본이란 시작을 의미하는 것 같다. 누구나 시작은 다소 어렵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초판본들도 시작의 의미로는 쉽지 않았던 거 같다. 지금처럼 책이 대중화되어 있고 접하기 쉬웠다면 금방 베스트셀러가 되어 사람들에게 읽히겠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책들은 나중이 되서야 사람들에게 읽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처음에 소개하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처음에는 유명하지 않았다. 즉, 사람들에게 읽혀지지 못했다. 아주 나중에 교과서를 통해 근현대사의 대표적인 시로 거듭날 수 있었다. 


나는 시인이나 작가들이 가장 슬플 때는 내가 쓴 책이나 시가 제대로 읽히지 않을 때라고 생각한다. 읽히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내 글이 가치가 없다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글 쓰는 의욕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여기 나오는 대부분의 작가들은 글의 흥행여부와 상관없이 글을 쓴다. 대신 글을 통해 현실을 대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런 의지가 지금의 명작을 만들어 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시작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시작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하고 기대감에 부풀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초판본을 통해 독자와 처음으로 만난다. 그래서 초판본은 작가의 생각이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인쇄가 거듭될수록 더 나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겠지만 여태까지의 초판본 책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기에 소개된 책들의 작가들이 어떤 생각으로 글을 썼는지 알게 되었다. 글이란 작가들의 생각을 대변하고 특히 초판본에서는 그 특징이 두드러진다. 다른 책들을 보면서 초판본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이번 책을 통해 초판본의 의미에 대해 알게되어 좋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k 2022.09.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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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후를 위한 한국 문학 초판 1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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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이제는 ‘책’이 없으면 허전한 삶이 돼버렸다.  밥을 먹고, 잠을 자듯 내 삶 한 켠은 항상 '독서’가 존재한다.  처음엔 단순히 흥미 위주로 읽었지만, 어느새 습관이 되었다.   <나의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셨다면 수업을 좀 더 열심히 들었을 텐데…> 나는 초판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가끔 발견 되는 틀린 글자나 디자인 실수 등을 보면 그 또한 독자가 겪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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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이제는 ‘책’이 없으면 허전한 삶이 돼버렸다. 
밥을 먹고, 잠을 자듯 내 삶 한 켠은 항상 '독서’가 존재한다. 
처음엔 단순히 흥미 위주로 읽었지만, 어느새 습관이 되었다.


 

<나의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셨다면 수업을 좀 더 열심히 들었을 텐데…>
나는 초판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가끔 발견 되는 틀린 글자나 디자인 실수 등을 보면 그 또한 독자가 겪는 소소한 해프닝이라 여긴다.
물론 독서에 방해 될 정도의 치명적 문제라면 별개의 문제겠지만 말이다.
반면 저자는 초판에 꽤 진심이다.
무엇보다 학창 시절 그렇게 재미없었던, 한국 문학을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1장은 국민 애송시 ‘진달래꽃’이 담긴 시집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문학 잠품을 담고 있는 책으로는 최초로 문화재가 되었다는 애피타이저를 먼저 건네고, 세부적인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리고 저자의 생애, 판본의 역사에 대해 풀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진다.


<한국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에겐 선물 같은 책>
사실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책은 아니다. 해외 문학을 좋아한다든지, 
특히 장르 문학을 주로 읽는 독자라면 흥미가 떨어진다. 
참고로 나도 장르 문학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즐겁게 읽었다.
저자의 책사랑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독서하는 내내 ‘나도 얼른 다음 책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고서점과 중고책에 얽힌 미스터리를 담은 가벼운 추리/미스터리 소설 
『비블리아 고서당』 시리즈를 좋아한다. 등장인물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책에 관한 미스터리라 아주 환장하면서 읽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나도 우리 문학과 얽힌 이런 미스터리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자료를 모아보려 했지만, 생각만큼 문헌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와중 출간 된 책이라 놓칠 수 없었다.
모두에게 권할 책은 아니지만, 우리 문학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믿으며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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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5 2022.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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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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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모으는 것은 중독이다. 중독 중에서도 큰 중독이 아닐 수 가 없다. 한 권 한 권 사서 읽고 책장에 꽂아두다 보면 어느새 처치 불가능할 정도로 쌓이게 되지만, 그래서 가족들의 눈초리를 받게 되지만 그럼에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 또한 독서가를 자처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애환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쌓여가는 책 중에서도 더욱 독서가의 손과 눈길을 받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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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모으는 것은 중독이다. 중독 중에서도 큰 중독이 아닐 수 가 없다. 한 권 한 권 사서 읽고 책장에 꽂아두다 보면 어느새 처치 불가능할 정도로 쌓이게 되지만, 그래서 가족들의 눈초리를 받게 되지만 그럼에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 또한 독서가를 자처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애환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쌓여가는 책 중에서도 더욱 독서가의 손과 눈길을 받게 되는 책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에 손에 집어든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그렇게 저자의 애정을 듬뿍 받으며 저자의 책꽂이에 꽂혀 있는 보물 같은 책이야기이다. 그것도 다름 아닌 해당 책이 처음으로 세상에 인사한 초판본들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저자 김기태는 세명대학교의 현직 교수이자 출판평론가로 각종 매체에서 활발한 비평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저자는 80년대 가난한 국문학도로서 처음에는 그저 책이 좋아 책을 모으다가 이왕이면 특색을 갖는 게 좋겠다 싶어 시작한 것이 초판본, 그 중에서도 1쇄본을 모으는 일이었다고 한다. 이런 책 수집은 결국 집과 학교 연구실을 넘어 지인의 땅에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고 쌓아둘 정도로 까지 이어지게 되었는데, 이 책은 그렇게 모은 책들 가운데에서도 특별히 애착을 느낀 책에 대한 소묘의 결과물인 것이다.

 

저자는 단행본 초판1쇄본 혹은 정기간행물 창간호는 말 그대로 가장 먼저 독자들과 만난 책이지만, 저자나 편집자가 잡아내지 못한 오류를 비롯해서 의도하지 않았던 기록과 창간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관련 인물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초판1쇄본에 실린 아홉가지 기도라는 시를 보면 아무리 세어보아도 기도는 여덟 개밖에 없는데 왜 그럴지, 이동철의 꼬방동네 사람들’(1981)의 간기면에 붙어있는 인지에는 정국(正國)’이라는 글자가 선명한데 과연 누구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의문들이 쇄와 판을 거듭하면서 점차 수정된 정보로 가려지곤 한다고 한다. 아마도 이런 의문들이 저자로 하여금 초판본 수집과 연구에 천착하게 된 이유일 것이리라. 그리고 나아가 초판본은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소월 김정식이 남긴 유일한 작품집이자, 문학작품을 담고 있는 책으로는 최초로 문화재로 지정되었다는 사실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모두 15꼭지에 걸쳐 책을 소개하고 있다. 장르는 시집, 소설, 수필, 평론 등을 아우르고 있는데 시집으로는 소월의 진달래꽃’, 김윤식의 영랑시선’, 노천명의 사슴의 노래’,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이 있다. 그리고 소설로는 최인훈의 광장’, 김승옥의 서울 1964 겨울’, 김성동의 만다라’, 이동철의 꼬방동네 사람들’, 최인호의 고래 사냥’, 박완서의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를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병익의 문화론집인 지성과 반지성’, 법정 스님의 수상집인 서 있는 사람들’, 피천득의 금아시선’, 김대중의 김대중 옥중서신등도 아울러 담고 있다. 그리고 시대별로는 1951년의 진달래꽃에서부터 89년에 출간된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에 걸쳐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15권의 책 가운데 7권을 읽은 듯하다.

 

이 책은 책에 대한 책 이야기, 즉 메타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가는 독서가에게 이렇게 기분 좋은 빚을 지게 된다. 이 책을 펼치면서 새삼 나의 책 콜렉션의 기준이 무엇인지도 돌아보게 되었다. 더불어 이제까지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책에 관한 새로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내 개인의 독서 세계가 더불어 우리 독서계 전반의 독서 지형이 한 뼘 더 풍성해 진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절로 인다. 많은 이들의 일독을 권한다.

w******7 2022.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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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주 내내 거의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있었다보니...자연스럽게 김대중옥중서신 챕터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난다. 민주화를 위해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대통령이 되어서....국내 최초 노벨 평화상을 수상 하는 등 우리나라 대통령 중 가장 존경할만한 인물임에는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내 인생에 있어서 2022년도 가장 큰 고난과 시련의 한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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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한 주 내내 거의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있었다보니...자연스럽게 김대중옥중서신 챕터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난다. 민주화를 위해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대통령이 되어서....국내 최초 노벨 평화상을 수상 하는 등 우리나라 대통령 중 가장 존경할만한 인물임에는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내 인생에 있어서 2022년도 가장 큰 고난과 시련의 한 해이다. 그런데 고난을 이겨내면 성숙해진다. 올 한해는 이제 3개월 밖에 안 남아서...앞으로 어떻게 일이 풀리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지난 9개월간의 일이 발판이 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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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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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김기태 지음 새라의 숲 책을 좋아는 하지만 초판본에 대한 관심을 가져본적은 없다. 그저 가끔 책을 선물 받을때 몇쇄나 찍었나 하는 관심을 보인적은 있다. 그것을 보고 그저 흥미와 재미와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곤 했지 그 외에는 특별히 관심을 보인적이 없다. 헌책방에 갑자기 많은 책이 들어오거나, 희귀본이 많이 들어오면 소장가가 돌아가신 경우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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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김기태 지음
새라의 숲

책을 좋아는 하지만 초판본에 대한 관심을 가져본적은 없다. 그저 가끔 책을 선물 받을때 몇쇄나 찍었나 하는 관심을 보인적은 있다. 그것을 보고 그저 흥미와 재미와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곤 했지 그 외에는 특별히 관심을 보인적이 없다.
헌책방에 갑자기 많은 책이 들어오거나, 희귀본이 많이 들어오면 소장가가 돌아가신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한다. 소장가의 즐거움과 행복이 자식들에게까지 전달되는 경우는 귀한가 보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책방을 다녀왔다는 글을 읽고서 그런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집 아이가 어려서 내가 책을 볼 때 "엄만 맨날 책만 보고..." 하면서 푸념을 했던 기억이 나는걸 보면 저는 분명히 부러워 하는 것이 틀림없다.
이제는 우리집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예전에는 강압아닌 강압으로 읽어보라고 권하면 읽기도 했지만 지금은 너무 커버린 탓일까 아니면 해야 할일들이 많아서 미루어지는 것일까 나만 아직도 열심히 읽고 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의 책을 보면서 1925년에 발행된 책과 중간 중간 나오책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표지의 변화, 철자의 변화, 세로쓰기, 한자사용의 변화 등을 보면서 책을 읽는 재미 말고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집에 있는 진달래꽃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청주에게 나고 살아오신 시어머니에게 도종환을 아느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바로 '접시꽃 당신' 이라는 시를 쓴 사람 아니야? 이 동네 사람이라면서 몇가지를 이야기 하셨다. 아내, 국회의원, 재혼 등등 말이다.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이 재혼으로 인하여 헌책방으로 쏟아져 들어왔다는 글귀가 시선을 잡는다. 문득 책의 수명이라는 것이 어떤건지. 밀리언셀러가 무언지. 초판이 무엇인지. 여러 질문들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k*****7 2022.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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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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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인생에서 맞이하는 모든 처음은 설레고 기대되지만, 반대로 걱정과 알지 못할 두려움에 밤잠 설치는 일도 있을 것이다. 인생 속 다양한 처음 중에 작가에게 있어 초판본은 그 어떤 처음보다도 더 긴장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다.   나름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했는데, 단 한 번도 초판본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우연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내용보기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인생에서 맞이하는 모든 처음은 설레고 기대되지만, 반대로 걱정과 알지 못할 두려움에 밤잠 설치는 일도 있을 것이다. 인생 속 다양한 처음 중에 작가에게 있어 초판본은 그 어떤 처음보다도 더 긴장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다.
  나름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했는데, 단 한 번도 초판본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도서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를 통해 초판 1쇄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었다. 자신의 글이 만천하에 공개될 때 작가는 얼마나 떨리고, 궁금했을까? 그런 두려움과 설렘을 가득 담은 초판본에는 역시나 실수도 있고, 어설픔도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초판본을 하나하나 모으다 현재는 그 양이 5만 여종이 될 정도로 엄청난 수집가가 되었고, 본인이 수집한 자료만으로도 처음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과연 초판본, 단행본의 매력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한 사람/국가의 인생을 정리해 둔 것이 역사 책이듯 작가는 도서들의 처음과 현재의 모습을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한 권의 저서가 처음으로 세상 구경을 하고, 저자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처음과 달리 나이 들고 생을 마감함에도 불구하고, 불멸의 생명력을 지닌 저서는 살아남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구독자를 만나고, 또 그 시대에 발맞춰 표지 디자인과 내용이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 마음은 어떠할까?
  오로지 김기태 교수의 관심과 애정으로 수십여 년 동안 준비하여 오픈한 '처음책방'을 방문하여 다양한 도서들의 처음을 함께 즐기고, 만끽하고 싶어졌다.
 

s******j 2022.10.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