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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이후로 오래간만에 심리학 관련 서적을 읽게 되었다. 부제로 나온 ‘관계, 사랑, 인생이 내 마음처럼 안 되는 이유’가 마음에 끌렸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칭찬의 역설, 긍정의 역설 등 모두 9가지 역설에 대한 설명과 그에 대한 해법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칭찬의 역설에서는 결과에 대해 칭찬할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해 칭찬을 할 것이며, 칭찬보다 나은 것은 격려라고 말한다. 또한 긍정의 역설에서는 부정을 부각시키는 긍정이 아니라 공감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비판의 역설에서는 잔소리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으니 ‘괜찮다’고 말해주며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마주해 책임감을 갖게 하라고 한다.
아마도 중고등학생 시절에 부모로부터 공부하라는 말을 한 번도 듣지 않았던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이상하게도 놀다가 이젠 공부해야겠다 싶어서 책상에 앉아 공부하려고 하면 꼭 문을 열고 어머니가 들어와 공부하라고 하신다. 그러면 진짜 딱 공부하기가 싫어진다. 그냥 들어와서 “공부하니?” 라고 말하셨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그 소리를 듣는 순간 그만 공부하기가 싫어진다. 아마도 이런 것이 바로 심리적 역설의 하나일 것이다.
친구와 오랜 관계를 맺고 있어도 느끼는 것이 외로움이고, 사랑한 만큼 증오하게 되는 것이 사랑의 역설이다. 무엇인가를 내가 통제하려 하지만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자신만을 통제할 수 있을 뿐이다. 두려울수록 자신을 이완시키며 무서워한 것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적응하고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아무 생각없이 착하기만 한 것은 오히려 악인이 될 수 있고, 전체 맥락을 확인하고 사람의 감정에 주목해야 한다.
이렇게 우리는 살아가는 많은 부분에서 착각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분야들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을 알려준다. 이런 역설을 이해하면 복잡한 마음과 관계가 보다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