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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미래라는 제명으로 책이 나왔다. 상아탑의 전성시대가 끝이 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서울대에 근무하시는 교수 6인의 1년에 걸친 공동 연구 끝에 얻어진 성과라고 하고 있다. 그들은 토론을 통해 앞으로 대학의 방향을 같이 궁구하고 공통점을 끌어내어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고 말하고 있다. 교수들의 개인 관심사는 제쳐 두고 공동관심사를 추출해 대학의 미래를 추론해 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학에 대해 선지식을 가지면서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디지털 사회가 일반화 되고 있는 시점에 대학의 갈 길도 많은 다양성을 포함하리라 생각된다. 옛날 교육의 진원지였던 서당이나 서원 등이 지금은 어떤 상황이 되어 있는가? 시대의 패러다임에 밀려 존재조차 찾아보기 힘들지 않은가? 지금의 대학이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학문에 관한 관심을 충족시키는 일은 인터넷이면 족하다. 구태여 교수들의 딱딱한 언변에 학생들 자신을 구속시킬 이유가 없다. 이런 일들이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이를 생각해 보는 일은 황당하지만 재미가 있다.
확실히 교육제도에 문제점은 많다. 그것이 시대가 변화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금의 학교 제도, 과연 이것만이 교육의 최고의 방법인 것인가? 일부 학생들은 학교라는 갇힌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자유스럽게 자신의 성장과정 속의 학력을 기른다고 알고 있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요즘 미스 트롯2에서 미에 입상한 14살의 김다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을 고민하다가 가정학습으로 중학교 과정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가 학교에 가면 잃어야 할 것들이 많았기에 아마 그렇게 결정한 것이리라. 부모님들도 제도에 벗어나는 일이라 처음에는 당황한 듯 보였다. 하지만 주변에서 얘기하고 당사자가 워낙 견고하게 자신의 뜻을 얘기하니 같이 힘을 모으기로 한 모양이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제대로 잘 생활하고 있는 듯 보인다. 예절도 만점, 실력도 만점, 어느 학생보다도 지혜도 있어 보인다.
이런 교육제도의 가장 위에 대학이 있다. 이제는 대학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 일에 대해 교수들은 원론적인 입장에서 얘기를 해나가고 있다. 그들의 생각을 마음에 담아보는 것도 또한 우리들의 능력이 되리라 생각한다. 80년대부터 대학은 ‘머리가 3개 달린 괴물’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대학의 3가지 목적, 새로운 지식 창출, 인력 양성, 보편적 지식의 확산 등이다. 이들은 골고루 담는데 대학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주로 한 가지에 치우쳐 다른 쪽은 부실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학이 목적을 제대로 각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대학이 살 길은 대학 혁신의 화두를 마음에 두고 진지하게 궁구해야 한다고 본다.
책에서 저자들은 대학 혁신의 방향을 대학이 네트워크와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성과 연결성, 변화대응력을 혁신의 원리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이러기 위해선 기존의 학사제도와 연구체계를 재편하는 ‘분리와 결합의 기예’가 필요하다고 본다. 즉 오늘날에는 학문영역 간의 융복합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느 한 쪽에 편협하게 학문이 이루어지지 않고 모든 학문적인 내용들이 서로 연결되어 나타나는 결과물들을 우리는 만나고 있는 것이다. 그것들을 대학은 조각해야 하고 분류해야 하며 정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는 경우에는 사장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진다.
대학이 지식의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면 인터넷 보급으로 이미 사라져야 할 유물이 되었다. 그것보다 대학은 세계와 국가, 지역의 물리적 공간과 온라인 가상공간을 제공하여 자유로운 학문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소속감, 실재감 등을 주면서 생애역량을 키워나가게 해야 한다. 이제 대면 공간에서 인터넷 공간으로 커뮤니티 기능이 참가되어 더욱 다양한 변화의 틀을 형성해 가리라 생각된다. 이런 다양성 앞에 지난 대학의 교육 방식은 무용지물이 되어갈 것이다. 변화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을 맞추지 못하는 대학들은 멸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대학이 많을수록 공동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대학이 서당이 되어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새로운 대학의 모형으로 미네르바 대학을 소개하고 있다. 미네르바 대학은 전 세계 7개 도시를 캠퍼스이자 학습 현장으로 연결하고 있다. 미네르바 학생들은 샌프란시스코, 서울,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런던, 타이페이, 하이데라바드를 돌아다니며 현지 문화와 사회 문제를 경험하고 배운 것을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하는 경험도 한다. 또한 온라인 연결 플랫폼이 교육 중심 매체가 되고 있는데, 교수들이 어디에 있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 다양성의 가치 창출을 위한 대학의 고심이 들어간 변화다.
저자들은 플랫폼 역할이 대학에 가져올 장점을 말하면서 인터넷 공간이 활용되어야 함을 말한다. 장점은 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적절하다. 또 대학이 세상과 연결 역할을 잘 해낼 때 학생들이 생애역량이 높아질 수 있다. 플랫폼 연결을 통해 대학의 자유로운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미네르바에서 그 결과를 본 바가 있다. 이처럼 대학이 인터넷을 잘 활용하여 다양성을 찾고 창의적인 능력을 길러내며 그들을 사회와 적절히 연결할 때 대학의 효용가치는 실재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 즉 대학이 모든 사회의 정신적인 브레인 역할을 감당해야 함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적인 인재를 길러내고 그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자긍심을 길러주며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야 하는 것이 대학이라는 말이다. 이런 선진대학의 모습을 간과할 때 대학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음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대학은 혁신을 키워드로 삼아야 하고 그 혁신의 가장 바른 수단으로 인터넷 공간을 언급하고 있다. 플랫폼을 만들어 그곳을 통해 교수와 학생, 심지어 학부모까지 소통하면서 복합적인 인간상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대학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 교육 혁신의 지향점은 변화하는 지식에 대처하는 힘(창의성)을 길러가는 일이다.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기르는 일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또 비판의식을 갖춘 공동체적 인재(시민성)을 학생들에게 갖추게 하는 일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질 때 사회는 바람직한 사회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리더십을 가진 인재를 기르는 일도 중요하다. 앞서 이끌어갈 인재가 없다면 그 사회는 정체될 것이다. 대학에서 그런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앞에서 교육혁신의 바람직한 인간상을 애기했다. 이런 인재들을 기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토론과 융합을 통해 창의성 교육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공감과 이성의 균형을 통한 시민성을 함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토론과 융합교육의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론보다는 실제가 더욱 소중하겠지만 주어진 내용이 참고할 만은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교육 방법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앞으로의 교육은 특정된 장소에서만의 교육이 아니고 어디서나 필요하면 교육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런 제도적 장치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디지털 문해력이란 말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 분석, 공유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교육 역량이라고 지목했다. 이처럼 인터넷 활용을 능력으로 갖출 수 있는 학습도 요긴할 것으로 여겨진다. 대학에서는 디지털 문해력에 관한 교과목을 신설하고 인공지능, 데이터 사이언스 등도 교육에 관한 내용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이 교육의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시대에 동떨어지면 대학들이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지 명약관화할 것이라 여겨진다.
저자들은 서울대의 공동비전을 말하면서 미래를 대비한다고 한다. 대학 발전의 청사진 제시, 창의 융합 교육의 내실화와 다변화, 연구역량의 강화 및 산학협력 기반 구축, 사회공헌과 국제화 활동의 확대와 체계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들이 탁상공론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론으로 허공을 돌아다니는 애기가 되어서는 안 되고, 실제화 되는 과정을 겪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은 내용이 되어야 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서울대를 졸업했다고 모두가 사회에 공헌하는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각자가 가진 개별성과 특수성이 작용한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대가 가진 교육 목표가 사회공헌도 있음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교육의 성과가 적은 것이라는 얘기는 할 수 있을 듯하다. 아직까지는 대학이 우리 곁에서 없어진다는 생각은 먼 별나라의 얘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4차 산업이 왕성하게 일어나고 새로운 인간상들이 많이 탄생할 때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저자들처럼 대화를 통해 미래를 예견해 보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길 뿐인 듯하다. 대학의 형태나 목적도 분명히 많이 달라지는 사회가 오고 있다. 대학에 가는 학생들도 의식이 옛날 대학생들과 많이 다르다. 분명히 대학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는 나도 할 수 있을 듯하다. 사회에 잘 적응하는 대학들이 되길 마음에 품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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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미래 유홍림, 김기현, 김주형, 민기복, 이지현, 장원철 인간사랑/2022.8.31. sanbaram
<대학의 미래>는 대학의 미래를 고민하는 서울대 교수 6인이 공동으로 작업한 내용을 정리하여 1. 위기와 불확실성 시대의 대학 2. 지금 우리 대학은? 3. 대학교육 혁신의 지향점 4. 혁신이라는 이름의 마차는 어떻게 굴러가는가? 5. 미래를 대비하는 서울대의 공동비전 등 다섯 개의 주제로 엮은 책이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저자들은 “현재 대학의 문제를 진단하고 미래상을 그리며 그것을 현실화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작업이 특정한 전공이나 전문성을 넘어선 융합과 집단지성을 필요로 한다는 확신을 더욱 강하게 갖게 되었다.(p.14)”고 한다. 이 책에서는 유연한 연결 플랫폼이자 집단지성의 산실로서 대학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그리고 교육 분야의 혁신이 이러한 미래상을 실현하는 데에 가장 핵심적인 과제임을 주장한다. 창의성과 시민성, 리더십, 생애역량 등을 대학 교육의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이를 현장에서 제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공식적인 교육과정과 학사구조의 문제에서부터 캠퍼스 환경에 이르는 여러 지점에서의 유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저자는 서울대학교에 재직하는 교수들로 유홍림, 김기현, 김주형, 민기복, 이지현, 장원철 등이다.
지금 대학의 세 가지 위기는 그동안 역사적으로 있었던 위기와 비교하여 첫째, 활자 인쇄로 교육위기 : 온라인 공개강좌 등 온라인 강의의 확산으로 세계 유수 대학의 질 높은 강의가 무료로 공급되면서 대학들이 위협을 느끼는 모습. 둘째, 흑사병 창궐 : 팬데믹으로 인해 대학 내의 교류가 타격을 입고 학문공동체로서 대학의 역할이 흔들리는 상황. 셋째, 산업혁명과 산업구조의 변화 :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급박해진 미래의 변화에 대학의 위기와 혁신을 논의하는 모습이다. 이런 위기에 대한 네 가지 공통 문제점으로는 첫째, 대학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지 못한 경우. 둘째, 대학이 수월성을 포기하고 평준화와 보편성에 무게를 둔 경우. 셋째, 자율권을 보장받지 못했던 대학들은 혁신을 이루는 데 한계를 보였다. 넷째, 대학의 목적과 목표가 명확하지 않을 때 위기를 맞게 된다. 등을 들고 있다. 아울러 대학 혁신의 방향으로 “네트워크와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자율성을 살리는 방향의 혁신이 필요하다.(p.20)” “대학 혁신의 방향과 전략은 융합 교육과 연구, 맞춤형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유연하고 분권화된 거버넌스, 재정 확충 등 여러 차원의 복합적인 주제를 포괄한다.(p.21)” 그리고 연구중심대학의 연구조직은 학과 및 단과대학의 틀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또한 대학경쟁력은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을 들고 있다.
“유연한 연결 플랫폼으로서의 미래 대학은 좁은 의미의 전문지식 발전뿐만 아니라 집단지성이 산실로서 사회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대학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특히 교육의 문제에 주목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외적 조건에 걸맞은 교육의 내용과 형식을 갖추는 것은 대학의 고유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과제이다.(p.33)”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이런 문제 해결에 앞서 가는 미네르바 대학에서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어디에서, 누구에게 가르치는가의 문제에 기존 대학과 상당히 다르게 접근한다. 과학적 연구 결과와 최신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설계된 ‘완전히 능동적인 학습’ 방식을 적용하여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효과적인 소통과 협업 능력 등을 학생들이 반드시 길러야 하는 역량으로 설정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대학에서 함양한 능력과 기술은 졸업 후 직장과 사횡에서 직접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미네르바의 교육철학이다. “미네르바 대학의 최대 강점은 수업과 실제 경험을 결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점이다.(p.45)” 모든 교과과정과 학습 활동은 인지과학, 심리학, 교육학 전문가들에 의해 치밀하게 설계된 결과물이다. 빠르게 도태되는 특정 분야의 지식보다는 사고방식과 문제 해결 방법을 중요시하는 기본소양 과정은 비판적 사고방식과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한 필수과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학생들은 4년간 세계 7개 지역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오프라인 대학 학생들보다 더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미네르바는 온라인 교육기관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프라인과 온라인 복합 교육기관이라고 평가한다.
“한국의 대학교육은 아직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한계를 보인다. 미네르바의 실험은 한국의 교육 혁신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다.(p.50)” 국내의 통합형 대학도 교과과정과 수업방식의 혁신을 통해 미네르바가 시도하는 교육 혁명에 동참할 수 있다. 대학의 중요한 책무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여 이를 공동체를 위해 전파하는 데 있다. 이 과정은 리더의 양성과 밀접히 연동된다. 하지만 수월성을 위한 노력에 공동체 의식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이는 단순히 1등을 위한 노력에 불과할 것이며, 그저 1등을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대학 교양 교육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p.74)” 즉 교양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일부분을 보면서 그것이 전체의 부분임을 알고, 부분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며, 상호작용과 영향 관계의 원칙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한 공유대학 사업은 지역대학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사업으로, 지자체와 해당 지역의 여러 대학이 연합하여 지역사업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대학 간의 협력을 통해 각 대학들이 가진 강점을 서로 공유하여 학위인증 과정과 융복합 전공 학위과정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미네르바 대학에서의 수업은 모두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사전에 온라인 강의를 듣고 포럼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교수는 이 포럼 수업에서 5분 이상 강의를 할 수 없다. 교수는 배운 내용을 적용하는 과제와 학습활동을 설계하고, 그 활동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모니터링하고 동기부여를 한다.(p.140)” 미네르바 대학은 학생들의 삶의 기술 전반을 가르치며, 졸업 후 직업 세계에서의 성공을 위해 경력 관리 서비스를 입학 직후부터 제공하고, 졸업 후 첫 직업을 얻는 과정뿐만 아니라 평생 이 서비스를 제고하며 이러한 교육의 효과를 데이터로 추적한다. 2014년부터 혼합형 학습의 일종인 플립트 러닝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수업 전에 온라인 학습으로 사전학습을 하고 교실에 와서는 학생들과 교수자가 상호작용하는 학습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대의 경우 학부학생은 학기당 6학점, 대학원생은 졸업 이수학점의 20%를 온라인 강의 수강을 통해서 취득할 수 있도록 학칙이 개정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온라인 교육이 대학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리라 예상된다고 한다.
“대학은 네트워크와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 연결의 중심을 많이 보유한 플랫폼 구축의 정도가 대학의 역량과 영향력의 척도이며, 차별화된 플랫폼 전략이 활력을 살리는 관건이다. 부분은 전체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 이유와 기능을 찾을 수 있다.(p.162)” 현재 서울대는 혁신의 방향을 ‘융합’에 두고 있다. 학부의 경우 융합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다전공 제도를 확대하고 있으며, 대학원의 경우 기존의 협동과정 외에 융합전공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협업적 팀티칭, 융복합 연구지원프로그램, 마이크로 전공, 학-석사 및 석-박사 연계과정 등 학과와 단과대학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융합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학과와 단과대학의 경직성을 유지한 채 시도되는 융합교육과 협업연구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융합과 협업은 참여자들의 확장된 인식지평을 기반으로 해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융합과 협업은 ‘관료제형 대학’의 획일성과 정직성으로부터 벗어나야 가능하다. 내부의 획일적이고 관료적인 규제와 관행적 타성의 한계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유연하게 교육과 연구의 활력을 살리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인간사랑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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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대 교수들이 '우리 나라 대학교육의 혁신'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현재의 대학들은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우리 나라 대학이 세계적인 수준의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우리 나라 명문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대학시절에 배운 지식'을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쓸 곳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서울대라고 예외는 아니다. 분명 우리 나라 '최고 대학'임에 틀림없는데도 '서울대 출신'이기 때문에 홀대받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서울대 출신들은 똑똑한데도 매우 이기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거나 '헛똑똑이', '인성 쓰레기'로 묘사되기 일쑤인 것도 이런 실정을 반영한 듯 한 것일테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도 수재인데도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지독한 이기주의자로 등장해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배신도 밥먹듯이 하는 캐릭터가 하필 '서울대 출신'이라는 언급을 이 책에서 할 정도니 말이다.
그렇다면 서울대는 어떻게 혁신되어야 할 것인가? 미래에도 대학이 '교육의 산실'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할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의 질'이 그 정도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교수의 역량평가'도 철저해야 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업을 '양질의 것'으로 높이고, 동시에 '효율성'도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거기에 현재의 세대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 '오프라인(면대면) 수업'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과감히 '온라인 수업'을 적극 도입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강의'가 확실히 보편화되었고, 우리 나라 고등교육은 이미 오래전부터 '온라인 강의'가 매우 잘 준비된 것에 비해 '대학교육에서의 온라인 강의'는 아직 미비된 점이 많다는 지적을 적극 고래해보아야 한다고도 말하고 있다. 물론, 온라인 강의의 '양적인 성장'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현재 '미네르바 대학'의 경우에는 강의의 대부분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했는데도 벌써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곳 출신의 인재들이 전세계적으로 취업도 잘 되며, 실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도 진단했다. 서울대도 이런 식으로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런 혁신에는 '창의성'과 '시민성'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른바 '토론과 융합 수업'이 그것인데, 미네르바 대학에서는 '온라인 강의'인데도 적극적인 토론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의 '다양한 전공'과 심도 '깊은 교양' 수업을 보장함으로써 창의성과 시민성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대에서는 아직도 교수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인 강의 형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 대학의 실력을 형편없이 낮추는 원인이라고 날카로운 비판도 하고 있다.
물론, 학생들에 대한 '소극적인 참여'도 함께 지적했다. 이른바, '하바드생은 바보인가?', '도쿄대생은 왜 바보가 되었나?', 그리고 '왜 서울대생은 문제푸는 기계로 전락했는가?'와 같은 비난(?)도 함께 분석했다. 이들 명문대학생들은 어찌하여 교수님들의 '유순한 양'이 되길 마다하지 않느냔 말인가? 그건, 아마도 대학교수들이 '잘못된 평가방법'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인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접근하기도 했다. 예컨대, 학생들이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교수가 정한 모범답안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히 받아써야만 한다'는 지적 말이다. 교수와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토론수업에서 서로의 생각이 어찌 '하나의 결론' 또는 '정해진 답안'으로 귀결될 수 있단 말인가. 더구나 학생들의 '창의성'을 감안한다면, 아무리 교수가 정해놓은 답안이라고 해도 일일이 받아적기보다는 논쟁을 벌이고 비판하는 것이 가능해야 하지 않겠느냔 말이다. 이는 교양 있고 수준 높은 '시민성'을 위해서라도 '정해진 답안'을 강요해선 안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졸업을 위해 따야할 '학점'을 대폭 낮추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전공필수 학점'을 대폭 낮추고, '교양수업'을 다양하게 듣고 함양해야 할 지식의 폭을 대폭 넓힐 기회를 주는 것이 '미래의 대학 혁신'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미네르바 대학'을 비롯해서 세계 우수대학들이 이런 식으로 '학점제의 벽'을 낮추고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 대학들도 단지 '졸업을 위한 학점 채우기'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교양수업을 쌓고 심도 깊은 지식을 쌓아올릴 때 '졸업 후 취업'에도 유리하다는 인식 전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긴, 우리 사회의 '리더'들이 수준 이하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경향이 없지 않다. 더욱이 '인성'은 쓰레기 취급을 하고 '그들만의 천국'을 지향하며 저들끼리 교류의 폭을 높여 '상류층의 생활'을 영위하려는 양상을 대놓고 보이며, '계층이하의 대다수 노동자들'을 개돼지 취급하는 교양없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우리 사회가 이런 '개만도 못한 사회지도층'을 그대로 냅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울대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존경받는 '위치'를 점유하고자 한다면, '창의성'과 '시민성'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를 찬란하게 빛내야 할 것이다. 그러지 못하고 '명문대 졸업 타이틀'로 '대기업 취업'에만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면 '서울대'는 영원히 '박제된 천재들의 요람'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것이고 말이다.
더불어 서울대를 비롯한 우수한 명문대도 과감한 개혁에 나서고 교육혁신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지식'이 아닌 '인성'부터 완성시켜 '사람답게 교육시키는 중심지'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대학만 바뀐다고 될 일도 아니고 말이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과감히 후원하는 사회분위기가 먼저 조성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흔히 교육정책은 '백년대계'라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100년 뒤 미래를 밝히는데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다. '4차 산업혁명', '선진국 대열 진입', 여전히 유효한 '한류열풍' 등등 지금이 개혁과 혁신을 할 최적의 시기일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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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미래, 본문은 집필 교수진의 전공 다양성인 철학, 정치외교, 심리인지과학, 에너지자원, 치의학, 통계학 등 문이과의 학제간 이질감인 문송합니다(이송합니다. 급조해 만들어봤음)를 넘어 학점관리용 신입생 교양과목 부교재로 알맞은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또 수시로 시간적 여유가생긴 예비학부생에게도 생소한 영역을 접하며 현실적인 대학교육의 기대와 당사자로서의 불확실성의 시대를 자립해야 하는 사고의 폭를 넓히고 한발 더 나아가 대학교육의 학문적 다양성, 교육의 생태계에대해 고딩적 수준을 넘어서는 부분도 있지만 미리 경험하고 접하기에 알맞은 선택인듯 싶다. 더군다나 부케인 출판기획상 학제간연구총서의 성격에 맞게끔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에서 시리즈로 발간돼 다양하고 복합적인 전공교수간 깊이있는 인문 & 학문적 고찰을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지금까지 언급됐던 참신한 주제와 다각적인 시선으로 접근한듯 싶다. 사족이지만 대학이 지성인의 요람이라는 것을 개인적으론 인정하지는 않는다. 전문인 교육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도 생각해봐야 한다.
#1997년부터 30년 후의 대학은 역사적 유물이 될 것이라는 적색 현실을 예견한 기업혁신 경영 컨설턴트의 그루(Guru)로 평가받으며 사회생태학자(social ecologist)로 불리우이기를 즐기셨을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옹, 파괴혁신이론으로 유명하며 한국을 방문해 학생들과의 강연에서 늘 현 자료에 얽매이지말고 이상을 추구할 것을 권유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크리스 텐슨(Clayton Christensen)옹께서도 10~15년후 미국대학 절반이 파산할 수 있다는 선견지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미안하지만 한국은 말할 것도 없다. 그것이 현재 증명되고 있다. 시간의 중력으로 시대 통찰적 혜안을 가진 두 분 모두 지금은 우주의 별이 되셨다. #대학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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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의 경우 앞으로 인구가 급감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러면 대학에 진학할 젊은이들의 숫자 자체가 줄어들죠. 과거 한 세대 70~80만 정도를 예상하고 마련된 입학정원도 자연 재고가 필요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사회, 경제 구조가 급변함에 따라 산학 협동의 패턴도 바뀌고 있으니 대학이 종전 방식대로 운영을 고집한다면 이는 존립이 위태로울 지경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무엇보다 대학 당국부터가 미래의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만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