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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의 양이 상당하다. 책값이 분량을 말해 준다. 총 20가지의 대주제 아래 지난 10여 년 이상 대학에서 출제된 논술 문제들을 구분해 실어 놓았는데 이 정도면 양적으로는 넉넉하다 싶다. 양만 많다고 좋은 게 아니라 많은 자료 중에 나에게 맞는 자료를 찾아 내는 게 중요하기는 하지만.
일단 내가 원하는 자료의 기준은 문제에 대한 예시 답안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책에는 섞여 있다. 예시 답안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출제 의도나 문제 해설도 있는 게 있고 없는 것도 있고, 모든 게 다 있는 것도 있고 한 가지씩만 있는 것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읽기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논술이라는 게 대학 시험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보니 본래의 교육 의도와는 좀 멀어진 부분도 있다. 글을 잘 쓰는 일은 시험의 합격 여부와 직접 연관이 되지 않더라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장점이 될 수 있을 일이고, 교양을 위해서라도 잘 쓰는 게 좋을 텐데 당장 닥치지 않으면 소홀하게 대하는 많은 일들처럼 글쓰기도 미루게 되는 것 같다.
하나하나의 논제에 해당하는 제시문들이 짧은 분량의 글이어서 그 자체로 읽는 맛은 별로 없겠지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좀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