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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 세워진 장승의 의미와 역할을 소개하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장승의 의미와 역할을 소개하다!" 내용보기
답사를 다니다 보면, 간혹 마을 입구나 산 어귀 등에서 나무나 돌에 사람의 모습이 새겨진 장승을 흔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대체로 장승은 마을의 경계를 표시하거나, 혹은 마을 사람들이 정성을 비는 대상으로 이해되고 있다. 언제 세워지고 혹은 어떤 의도에서 세운 것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장승이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마을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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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를 다니다 보면, 간혹 마을 입구나 산 어귀 등에서 나무나 돌에 사람의 모습이 새겨진 장승을 흔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대체로 장승은 마을의 경계를 표시하거나, 혹은 마을 사람들이 정성을 비는 대상으로 이해되고 있다. 언제 세워지고 혹은 어떤 의도에서 세운 것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장승이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마을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이 책은 전국에 산재한 장승에 대해 사진과 글로 소개하면서, 그에 대한 기원은 물론 역할과 의미 등에 관해서 탐구한 결과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옛 문헌에는 장승이 ‘장생(長生/長栍)’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때로는 ‘법수(法首)’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지금도 ‘장승’이란 표현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벅수’라는 단어로 일컬어지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는 명칭을 고려하여, 책 제목을 정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하겠다.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불상이나 무덤 앞을 지키는 문인석이나 무인석 등과 달리, 장승에 새겨진 얼굴의 모습은 ‘결코 예쁘다거나 아름답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거창한 이상 없이 먼지와 때를 입고 있는 못난 몰골이 장승의 얼굴이며 이것은 곧 우리 서민들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먼저 그 기원을 살피기 위해 옛 문헌에 나타난 장승의 명칭과 의미 등에 대해서 고찰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내용이 장승에 관한 부분적인 내용일 뿐이라는 것이 분명하지만, 적어도 그에 관한 기록이 일찍부터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는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그렇게 탐색한 결과 장승의 기능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하고, 각각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그에 관한 다양한 사례들을 사진과 함께 제시하고 있다. 마을 공동체를 지켜주는 ‘부락 수호’와 동서남북과 같은 특정 방위로부터 발생하는 질병 등을 미리 방어하는 ‘방위 수호’의 의미도 지니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산 입구나 성황당 근처에 세워진 장승은 명당에서 ‘부족한 내용을 보완(裨補)’한다는 의미로 ‘산천 비보’나 ‘읍락 비보’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역설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사찰의 입구에 세워진 장승은 ‘불법 수호’의 목적을 지니고 잇다고 여겨지며, 일정 지역의 경계를 표시하거나 출입을 금하는 ‘경계표’나 ‘금표’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십리(약 4Km) 마다 세워 거리를 측정하기 위한 ‘노표’의 역할도 있으며, 제주도의 돌하르방처럼 성문 입구에 세워 ‘성문 수호’의 의미를 띠기도 하였다. 또한 돌장승의 가루를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기자(祈子)’ 신앙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한다.


농업을 위주로 하면서 공동체의 역할이 중시되었던 과거에 장승은 사람들에게 매우 다양한 의미를 안겨주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간혹 나무로 장승을 만드는 이들의 모습이 방송에서 소개되기도 하지만, 이제 장승은 사람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항목에서 ‘장승 역할의 변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양과 명칭이 다른 장승들이 적지 않게 남아 있기에, 이 책을 통해 그것이 과거 사람들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   (   https://cafe.daum.net/Allwithbooks   )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26.07.1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