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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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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색 (色)   시드페이퍼 출판                   피카소의 색,    2013년 가을, 강렬한 단풍색의 표지로 우리 앞에 나타난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에 앞서서   그 놀라운 시각적 배려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름모꼴의 비스듬한 창 틈으로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 한 조각이 언뜻 비쳐서 다가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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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색 (色)

 

시드페이퍼 출판

 

 

 

 

 

 

 

 

 

피카소의 색, 

 

2013년 가을, 강렬한 단풍색의 표지로 우리 앞에 나타난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에 앞서서

 

그 놀라운 시각적 배려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름모꼴의 비스듬한 창 틈으로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 한 조각이 언뜻 비쳐서 다가가면

 

 

 

 

 

 

 

 

 

 

 

피카소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아비뇽의 처녀들』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피카소가 활동하던 당시까지만 해도 그로테스크한 모습에 모두 혀를 내둘렀을 테지만

 

지금은 모두들 극찬해 마지않는 입체파의 백미랄 수 있죠.

 

역사와 예술은 먼 훗날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새삼 수긍이 갑니다.

 

하지만 이 위대한 작품이 등장하게 된 이유는?

 

그리고 그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러한 지적 호기심이 작가의 두뇌를 끊임없이 자극했고,

 

마침내 우리 손에 이 한 권의 책이 들려지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거칠고 부들부들한 종이의 질감.

 

마치 다듬어지기 전의 방황하던 청년 파블로 피카소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눈부시게 새하얗거나 손이 베일만큼 날카로운 책이었다면 공감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의 투박하지만 순수했던 열정과 젊음을요.

 

하지만 「피카소의 색」, 이 책 군데군데에는 그의 땀냄새와 압생트의 달달한 향이 

 

눅진하게 묻어있습니다.

 

따뜻하고 사람냄새 나는 책. 

 

제대로 만들었군요.

 

 

 

 

 

 

 

 

 

 

 

 

그렇게도 유명한 피카소이건만, 그의 젊은 시절은 알려져있지 않았습니다.

 

천재, 파격, 혁명.

 

몇 가지 자극적인 단어로 그를 정의내리긴 어렵지 않겠지만

 

게리 반 하스, 그녀는 슬픔과 좌절의 순간으로 변화의 순간들을 묘사하고자 노력합니다.

 

 

 

 

 

 

 

 

 

 

 

유년기에 경험한 사랑하는 어린 여동생의 죽음.

 

예술가로서 이미 완성된 넘치는 재능,

 

하지만 인상파라는 시대의 거대한 알을 깨고 나오려는 몸부림.

 

객지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지내온 친구의 죽음, 후회, 고통.

 

그 속에서 탄생하는 입체파의 탄생..

 

진부한 서양미술사를 다룬 그저그런 책이라 생각하고 이 책을 펼쳐들었다면

 

예상과는 달리 이 책의 장르가 "소설" 이었다는 점에서 놀랄 것입니다.

 

실제로 이 땅위에 존재한 위대한 예술가의 삶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이 스며있는 이 책의 바탕에는

 

놀랍게도 20세기 초 유럽 도시의 모습과 당시의 시대 상황이 풍부하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와 프랑스 파리의 카페골목 구석구석을 묘사한 기행문이라 정의를 내려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재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후기를 쓰는 본인이 아직까지 젊은 축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QR코드를 보는 순간...
 
종이책의 세계에서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장관을 목격했습니다.
 
중간중간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피카소의 작품들이 QR코드로 녹아들어있습니다.
 
QR코드 자체는 흔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코드를 입력하면서 어떤 작품일지 상상하는 그 몇 초 간의 짜릿한 순간이란~!!

 

 

 

 

 

 

 

 

 

 

 

 

 

파블로 피카소가 직접 그린 등장인물들의 초상화와
 
글에 등장하는 작품들이 절묘한 위치에 등장하는데.
 
읽다보면 그 구성의 묘미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명히 책을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미술관 구경 한 번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 뿐일까요?
 
유리 파편이 뺨을 스치는 듯한 짜릿한 전율의 순간...
 
피카소의 색(色) 에서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f******1 2013.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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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의 그의 초상 [피카소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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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피카소, 그 좌절과 모색의 시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그의 유년시절부터,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던 무렵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어려서부터 피카소는 그런 말을 듣고 자랐다고 하네요. "네가 군인이 되길 원한다면 너는 으뜸가는 대장군이 될 것이요, 네가 성직자가 되길 원한다면 너는 교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내내 "파블로"라고만 호칭되는 피카소(기다란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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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피카소, 그 좌절과 모색의 시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그의 유년시절부터,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던 무렵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피카소는 그런 말을 듣고 자랐다고 하네요. "네가 군인이 되길 원한다면 너는 으뜸가는 대장군이 될 것이요, 네가 성직자가 되길 원한다면 너는 교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내내 "파블로"라고만 호칭되는 피카소(기다란 풀 네임도 소설 초반에 제시되어 있어요)는, 그처럼 두뇌의 회전도 빠르고, 체격도 당당한 헌헌장부의 모습으로 청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또래들로부터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따르는 이들도 많은 편이었고요. 그런 인물이 붓과 물감을 다루는 솜씨까지 뛰어났으니...


하지만 운명은 그에게 순탄한 전진의 항로만을 제공하지는 않았습니다. 재정적 후원의 보장(친지로부터의)까지 있었던 그의 친구(카를로스 카사게마스) 역시 결국에는 순탄한 길을 갈 수가 없었으니, 재능과 열정이라는 신의 축복도 "젊음"이라는 질풍 노도의 시련을 거치며 대부분은 살아남지 못하는 게 필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 이 소설을 읽으면서 들었습니다. 꽃처럼 피어나는 젊음은, 재능을 보존하고 갈고 닦아야 할 인재들에게는, 차라리 거세되어야 할 유혹에의 페로몬 샘이 아닌가. 비극적인 사고 없이 미술 수업만 제대로 마쳤다면, 친구 피카소에 못지 않은 대화가가 될 수도 있었을 카를로스의 최후를 보며 든 생각입니다. 작가 게리; 반 하스의 표현에 의하면, "신과 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 한계에 도전한" 파블로 피카소 같은 이들도, 그 젊은 시절 자칫하면 소중한 재능과 천재적인 작품 창출 모두를 무(無)로 화하게 할 위기에 여러 번 처하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저지르는 게, 예외가 아닌 보통의 사례라는 인상까지 받았습니다. 

자화상. 왼쪽은 1901년, 오른쪽은 1896년입니다. 이 책에도 나오는 것처럼 1901년이면 빛의 도시 파리에 막 도착했을 무렵이죠.


주위로부터 언제나 기대를 모았고 활력과 야망에 넘쳤으며, 외모나 기질 어느 면에서도 타인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던 젊은 피카소는, 그러나 안전하고 검증된 길을 걷기보다, 신이 자신에게 부여한 재능을 최대로 발화할 수 있는 시련의 행로를 굳이 택합니다. 그것은 돈 한 푼 없이, 친구 카를로스 카사게마스와 함께 파리로 가서, 세계 첨단의 조류와 유행을 접하고, 평론가나 미술 애호가의 눈에 들어 큰 성공을 누려보기도 하자는 것이었죠. 그러나 파리에 도착한 그들은, 이 모든 것이 고향 스페인에서 꿈꾸던 바의 이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깨닫게 되며, 특히 자신만의 순수 미학의 세계를 파고드는 길과 시장의 구미를 맞추는 일은 결코 양립하지 않음도 절감하기에 이릅니다.

뻬빠 숙모의 초상. 1901

그의 고국 스페인은 이미 많은 빼어난 화성(畵聖)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머나먼 앞선 시대의 엘 그레코와 프란시스코 고야가 그들이죠. 아무리 천재인 피카소라고는 하나, 태어나면서부터 그의 입체파 터치와 관점을 완성한 채 자유로운 일필휘지가 가능하지는 않았겠죠? 이 책에서 배운 바로는, 그 역시 많은 대가로부터 쉼 없이 영향을 받고, 그들을 모방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때로는 동시대의 앞선 거장(예컨대 마티스)로부터 심한 경계와 모욕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는 사실입니다(소설 후반부에, 앙리 마티스와의 격한 갈등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 소설에서 다루는 시기는 아니지만)피카소가 노년에 이르러 확고한 명성을 다진 후에도, 고야의 <1808년 5월 3일의 처형>을 두고 노골적인 모방을 한 작품이라 하여 그의 <한국에서의 학살>이 많은 비난의 대상이 된 일도 있었습니다. 이미 이 시기부터, 고야는 피카소의 어린 영혼을 사로잡고 있었던 듯합니다. 영화감독 피터 잭슨은 <킹콩>을 리메이크하여 적절한 칭찬을 받은 반면, 구스 반 산트는 히치콕의 <사이코>를 어설프게 재현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일도 생각나더군요.

제임스 사바르테스의 초상. 1901

절친 카를로스 카사게마스를 매개로 해서, 파블로 피카소는 여러 친구를 알게 됩니다. 그 중에는 위 작품의 주인공 작가 제이미 사바르테스도 있고, 이 소설에서 카사게마스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걸로 설정된 안나 포랭도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로는, 카사게마스의 자살에는 다른 여인이 연루되어 있었다고도 합니다.


파블로의 주위에는 여자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심지어, 임차료를 내지 못해 거주지에서 축충당할 위기에 놓이자, 애인이었던 매춘부 페르낭드가 기지를 발휘하여 퇴거의 위기를 모면한 일화도 이 소설에 나오고 있습니다(두번째 연체 때엔 결국 쫓겨나죠). 기욤 아폴리네르의 소개로 여러 명사를 접촉하기도 하지만, 타고난 재능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던 그는 누구와도 잘 융화하지 못합니다.


파블로 피카소가 정치에도 상당한 정도로 관여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소설은 갓 명성을 얻기 시작하는 그가, 1차 세계 대전 발발 소식을 접하고 친우들과 혼동스러운 감회에 젖는 걸로 마무리되고 있네요. 청색 시기를 통과하여 페르낭드 올리비에와의 장밋빛 시대로 접어드는 무렵의 그를 만나고 싶다면 이 소설이 좋을 듯합니다.


편집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모습 하나 소개합니다.

p194의 소제목은, 저처럼 "께어진 거울 조각을 통해 굴절되어 보이는 상"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내용과 피카소의 애용 기법을 이해하면 한층 돋보이는 부분이에요.

v*****7 2013.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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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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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강렬한 붉은색 표지와 함께 피카소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아비뇽의 처녀들' 작품이 살짝 노출된 디자인이라 출판사의 센스가 먼저 느껴졌다. 사실 나는 '파블로 피카소'라는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에 대해 따로 공부하거나 영화 또는 책을 접해본 적이 없는 탓에 그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 그냥 입체파 천재 화가라는 정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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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강렬한 붉은색 표지와 함께 피카소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아비뇽의 처녀들' 작품이 살짝 노출된 디자인이라 출판사의 센스가 먼저 느껴졌다. 사실 나는 '파블로 피카소'라는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에 대해 따로 공부하거나 영화 또는 책을 접해본 적이 없는 탓에 그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 그냥 입체파 천재 화가라는 정도? 사실 부끄럽지만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위대한 미술가를 뽑으라고 한다면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생산하고, 미술계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를 뽑을 것이다. 혹시 아는 화가가 피카소뿐일지도…. 훗. 어느 날 인터넷에서 '피카소 작품전' 소식을 접하고 갑자기 피카소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다. 어떤 사람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 알아보라고 했던가. 그런 이유로 피카소가 화가로 거듭나는 시기를 잘 기록한 <피카소의 색>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의 두께는 한 호흡에 읽을 수 있는 200페이지 정도의 책이며, 책 표지가 화려해서 피카소의 많은 그림이 삽화로 들어있을 거 같지만, 책에는 피카소 그림 삽화가 거의 없다. 대신,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는 페이지 하단에 QR 코드와 작품 이름이 적혀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책에서도 QR코드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이야기에 관련된 피카소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요거 찍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은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20년 동안 영화감독이라는 독특한 경력을 가진 작가 반 하스는 피카소가 화가로서 성공하기까지 그의 인생의 자취를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피카소가 살았던 시대의 배경과 주변 환경 그리고 주변 인물들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어서 당시 피카소의 내면이 담긴 작품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 되었다. 덕분에 파블로 피카소가 상남자였다는 사실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냥 천재 화가일 줄 알았는데 여자들한테는 완전 상남자더구만….

 

 

 

 

 

 

역시 피카소의 대표 작품으로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가로 96인치, 세로 92인치의 대작으로 처음에는 '아비뇽의 매음굴'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여성들이 각지고 뒤틀린 나체로 그려져 있던 '아비뇽의 처녀들'은 유럽의 전통적인 미술 양식을 깨버린 엄청나게 파격적이고 엽기적인 그림이었기에 기괴한 그림이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책에서는 피카소의 주변 인물들의 재치로 피카소는 천재 작가가 된다. 그리고 '아비뇽의 처녀들' 의 탄생 이야기도 알 수 있어 피카소에 대해 잘 모르는 내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동시대에 살지 않은 작가가 이렇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건 작가인 그가 타임, 뉴스위크 등 권위 있는 매체에서 인정한 여행 전문 기고가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처럼 파블로 피카소에 대해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힘들었던 시기의 피카소가 화가로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에 빠져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s******o 201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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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볼 수 없었던 피카소에 관한 소설에 빠져보세요~ - 피카소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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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아버지도 화가였는 데 아버지가 피카소의 재능을 알아봅니다.. 1897년 가을 피카소는 가족들의 무거운 기대를 어깨에 짊어지고 마드리드로 떠나게 되지요. 바로 산페르난도 왕립 예술 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인데 피카소의 나이 열여섯이었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흥미를 갖지 못하고 실망합니다. 그 때 카페와 공원, 심지어 홍등가까지 그 속에서 실제로 생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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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아버지도 화가였는 데 아버지가 피카소의 재능을 알아봅니다..

1897년 가을 피카소는 가족들의 무거운 기대를 어깨에 짊어지고 마드리드로 떠나게 되지요.

바로 산페르난도 왕립 예술 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인데

피카소의 나이 열여섯이었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흥미를 갖지 못하고 실망합니다.

그 때 카페와 공원, 심지어 홍등가까지

그 속에서 실제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스케치 하고

프라도 미술관에서 스페인의 위대한 화가들의 그림을 연구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열정적으로 명화 모사와 그림 그리기에 몰두 했는 데

혹한에 난방도 안 된 프라도 미술관과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결국 병이 들어 요양까지 하기에 이르고

 


 

다시 바르셀로나에 돌아오고 술집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빛의 도시인 파리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거기서 가장 친한 친구인 카를로스를 잃게 되고

그 상실감은 내내 그를 괴롭히지요..

그림 기풍이며 화법이 낭만주의에서 현대주의로 옮겨가게 되는 시점이에요.

자신이 느낀 대로 그림을 그린다는 피카소..

피카소는 사회로 부터 소외 당하고 배척당하는 사람들 속에 있을 때

자신의 본 모습을 찾은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그 때 그는 가장 순수한 인간정신에 다가갈 수 있었지요.

피카소가 그들에게 느끼는 감정은 동정심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불행한 운명에 지지 않고

자신의 삶에 대한 인내와 열정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

그들에게 경외심을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 페르낭드를 만나게 되는 데

밤새 그림에 미친 피카소에게서 드디어 천재적인 그림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피카소의 그림을 만날 수 있을 꺼라는

기대감이 산산이 조각들로 부서지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피카소에 관한 소설에 빠지기까지 아주 잠깐이었습니다.

피카소의 성장과정과 화가로서의 성공을 보여주는 위인전이라고 하기에도

어색함이 있을 정도로 빠져들었지요..

 

QR코드로 피카소의 멋진 그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a********3 2013.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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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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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파편을 줍다 "피카소의 색" 을 읽고^ ^    이번 여름휴가로 정열의 도시 스페인을 다녀왔다.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연상하면 "가우디" "피카소"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는게 당연할 정도로 스페인에 대표적인 상징인데. 가우디의 작품만 보고 일정덕에 피카소의 작품을 보지못하고 온게 두고두고 한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시드페이퍼에서 피카소의 책을 출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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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파편을 줍다 "피카소의 색" 을 읽고^ ^ 

 

이번 여름휴가로 정열의 도시 스페인을 다녀왔다.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연상하면 "가우디" "피카소"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는게

당연할 정도로 스페인에 대표적인 상징인데.

가우디의 작품만 보고 일정덕에 피카소의 작품을 보지못하고 온게

두고두고 한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시드페이퍼에서 피카소의 책을 출판한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나를 또 설레이게 만들었다 ♥.♥

 

공대여자인 나에겐 예술적인 지식이라곤 찾을수가 없었기에

그냥 피카소라는 분은 천재적인 화가 ?

이정도가 전부였다.

 

 

책을 받는 순간 두근두근

책 자체가 느낌이 달랐다.

앞표지부터 살짝 비춰지는 작품이 나를 설레이게 만들었다.

 

책 내용을 보면

피카소의 젊은 시절을 보여준다.

 

그냥 따분한 성장과정이 아닌...

한편의 소설을 보는듯한 느낌이였다.

소설 형식으로 피카소가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파리를 거쳐지나가면서

젊은 시절에 지낸 일화들이 표현되어있다 ^ ^

 

 

피카소의 자화상으로 책이 시작된다.

책을 그냥 훑었을때 피카소 작품이 하나도없이

글만 있어서 아쉽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왠걸.....?

책을 읽다보니 중간중간 QR코드가 나오는것이 아닌가?? ㅎㅎㅎ

 

 

 

참 스마트한 세상이라는걸 다시한번 느낀다.

이제 책도 트렌드를 따라가는구나 ㅋㅋㅋㅋ

 

 

스마트하지 않은 나에게 QR코드 어플도 처음 다운받아보고 ㅋㅋ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다 QR코드로 작품도 감상하였다 ^ ^ 

 

 

 

피카소 일화와 함께 작품도 볼수있고ㅎㅎㅎㅎ

스페인에서 직접 못본게 너무나도 아쉬웠던 나를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던.. 그리고 피카소에 대해 많이 가까워질수있게 해준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천재적인 화가가 자기 만의 색을 찾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생활했었는지... ^ ^ 피카소에 대해 많이 알아가서 참 좋았던거 같다~~♥

7****a 2013.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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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술계는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
"이제 미술계는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 내용보기
시드페이퍼의 피카소의 색 ..왜 빨강일까.. 받자마자 생각했다.이 책의 끝무렵엔 표지가 빨강인 이유를 알 수 있을까? 하며..무심히 보던 표지에서 마름모꼴로 베어진 그 틈새로 보이는 아비뇽의 처녀 얼굴...어디서 많이 봤는데... 라는 느낌으로 다소 긴 표지를 넘겨 펼쳐 보았다.상하좌우로 반만 보여진 <아비뇽의 처녀들>..이 책의 저자 게리 반 하스는..<아비뇽의 처녀들>이라는
"이제 미술계는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 내용보기

시드페이퍼의 피카소의 색 ..

왜 빨강일까.. 받자마자 생각했다.

이 책의 끝무렵엔 표지가 빨강인 이유를 알 수 있을까? 하며..

무심히 보던 표지에서 마름모꼴로 베어진 그 틈새로 보이는 아비뇽의 처녀 얼굴...

어디서 많이 봤는데... 라는 느낌으로 다소 긴 표지를 넘겨 펼쳐 보았다.


상하좌우로 반만 보여진 <아비뇽의 처녀들>..

이 책의 저자 게리 반 하스는..

<아비뇽의 처녀들>이라는 작품 하나는 확실히 독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싶었나보다.


책의 처음과 끝을 모두 <아비뇽의 매음굴-후에 '아비뇽의 처녀들'로 바꾸었지만 말이다..>로 장식했으니 말이다.




각설하고,

책을 읽는 동안 지은이가 궁금해졌다.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파블로 피카소에 대해서 마치 본인인양 아님 유체이탈한 피카소의 영혼인양...

모든 상황 설정과 그에 대한 대응들을.. 너무나도 진짜처럼 나열할 수 있었던 것일까?


사실에 대한 기록물인가??

소설인건가??

뒷조사를 해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너무나도 그럴싸한 전개들이..

읽는 내내 짜증이 나면서도, 나름 재미있고, 해박하고, 글줄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재생되는 장면들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을 몰랐다.



책에 대한 스포일러를 남발할 생각은 없다.

다른 리뷰에도 나와 있듯이..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의 어린 시절부터, 성공하기 직전까지의 많은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과, 철학과,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릴만한 그의 이야기나 작품의 소개는 없지만,

수없이 그려졌던 <아비뇽의 처녀들>의 이야기나, 큐비즘의 탄생 비화,

완성된 작품에 바뀐 철학을 투영시켜 덧칠하는 열정(아마 캔버스나 재료 살 돈이 없어 그랬을 확률도 높지만..^^)이야기, 아프리카 토템을 소재로 선택한 피카소의 마음을 알려내 준...

작가 게리 반 하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울러, QR코드가 나온지 오래되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QR코드를 스캔해보지 않는 나에게,,

이 책은 처음으로 나를 능동적으로 만들었다.

앱을 깔고, QR코드를 스캔해 보게 만든 것이다.


작품 사진 한 장 없는 이 책에서, 전문적인 분석 및 묘사가 이루어지는 부분에서는, 

그 작가의 그 작품들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원래 간략하게 핵심만 말하는 것이 힘든 법..

짧게 줄이는게 나는 힘들다..ㅠ.ㅠ


그래도 이 책에 대해서 한 두 마디로 요약해 보라고하면,


한 번은 후루륵~~ 이야기의 전개를 위한 책 읽기가 될 것이고,


두 번째는 작가의 전문적인 분석을 따라가며, 

작품을 찾아보며 비교해보는 책 읽기도 될 수 있을 것이며,


세 번째는.. 파블로의 주변에 있었던 인물들에 대한 자연스런 인지가 덧붙여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의 점수는 낮게 매겨질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매력에 빠졌던걸까?

파블로 피카소라는, 이름만 아주 거창한 줄 알았던 화가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오는 24일까지 하는 피카소 전시회에도 다녀오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광기어린 천재성에 동의하다..

끝내는 그의 작품집도 사오는..

ㅋㅋ..


단 며칠만에 나를 피카소의 팬으로 만들어 버린,

붉은 정열의 피카소를.... 잘 표현해 준,,


'피카소의 색'이라는 책에 박수 한 번...!! 짝짝짝~~ 쳐 줘 볼란다.






------


내가 건진 글귀들..


p.119. "숨겨진 의미가 있다면 그건 보는 사람의 해석에 달린 거죠.

... 제가 과학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사물을 분해해서 그것을 캔버스 위에 재구성한다는 것 뿐이죠."


p. 143.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하던가요?"

"허풍쟁이에다가 화가인 걸 무척이나 잘난 체한다고들 하던데요."

"그게 뭐 나쁜가? 자신감 있는 게 잘못이오?"


p. 175. 마티스에게 혹평을 듣고 난 후, 

"죄송합니다만 저는 누구의 그림도 모방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서 영감을 받기는 하지만, 결코 모방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그림을 더 발전시키고 싶었을 뿐입니다. 사람들의 비웃음이나 질시 같은 건 두렵지 않지만, 선생님께 오해받는 건 참기 힘들군요."

"그럼 돌아가서 자신의 스타일을 찾게." 


p. 187. "초상화의 문제점이 거트루드의 얼굴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 

난 공간과 시간 속에서 그 여자의 본질을 포착했어."


p. 202. "형태의 단순화와 평면화. 이제 미술계는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



-The End- ^^


b*****0 2013.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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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피카소의 삶을 이해하여 그의 작품에 한발 가까이! : 피카소의 색
"[소설] 피카소의 삶을 이해하여 그의 작품에 한발 가까이! : 피카소의 색" 내용보기
많은 사람이 현대 화가 중에 유명한 사람으로 피카소를 손꼽을 것이다. 그의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 게르니카 등은 이름을 듣기만 해도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파격적인 그림뿐 아니라 화려한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세를 떨친 그의 전시회를 가기에 앞서 시드페이퍼에서 출간된 피카소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담긴 책 '피카소의 색'을 읽었다.     강렬한 빨간 바
"[소설] 피카소의 삶을 이해하여 그의 작품에 한발 가까이! : 피카소의 색" 내용보기

  많은 사람이 현대 화가 중에 유명한 사람으로 피카소를 손꼽을 것이다. 그의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 게르니카 등은 이름을 듣기만 해도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파격적인 그림뿐 아니라 화려한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세를 떨친 그의 전시회를 가기에 앞서 시드페이퍼에서 출간된 피카소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담긴 책 '피카소의 색'을 읽었다.

 

  강렬한 빨간 바탕에 '아비뇽의 처녀들'의 일부가 살짝 보이는 식으로 된 표지가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했다. 1881년 피카소의 탄생부터 1909년까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저자 게리 반 하스라는 분, 이야기를 재밌게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읽다 보니 거의 소설을 읽는 듯한 흥미진진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그의 삶 자체가 소설 같기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의 분류는 '소설'로 되어 있었다;;)

 

  스페인 남부의 작은 해안 마을에서 태어난 피카소는 화가이자 미술 교사임 아버지의 미술적 재능을 물려받아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왕립 예술 학교보다는 프라도 미술관의 벨라스케스, 엘 그레코 등 대가의 그림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파리에서 그가 친한 친구를 불행히 잃게 되면서 고통 속에서 인간의 고뇌를 이해하게 되며 그것으로 그의 청색 시대가 막을 올린다. 그 후 페르낭드와 만나 계속 작품활동을 하여 장밋빛 시대를 거쳐 깨진 유리조각을 통해 드디어 입체파가 탄생한다.

 

  피카소는 살아있으면서 이미 인정받은 화가, 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인간적인 고뇌 또한 많았구나. 젊은 날의 피카소는 자신만의 색을 찾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구나. 중간에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QR 코드가 있어 그걸로 작품 감상을 하며 볼 수 있다. 이야기를 알면서 그림을 보니 그림 자체가 이해되는 느낌. 1909년 이후의 책도 있다면 피카소의 작품 감상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m****a 2013.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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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색] 피카소의 그림만 생각하다 그림 빠진 피카소를 생각하다
"[피카소의 색] 피카소의 그림만 생각하다 그림 빠진 피카소를 생각하다" 내용보기
#1. 화가에 대한 책이지만 모노톤인 이유?      미리 말해두자면 저는 피카소가 어느나라 사람인지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제가 살아가는데 하등의 불편을 주지 않기 때문에 굳이 알아야 할 이유가 없었을 따름이지요. "괜히 잘 아는척하기 신공"을 위해서라면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기는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 주변에는 피카소가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어느나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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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가에 대한 책이지만 모노톤인 이유?

 

   미리 말해두자면 저는 피카소가 어느나라 사람인지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제가 살아가는데 하등의 불편을 주지 않기 때문에 굳이 알아야 할 이유가 없었을 따름이지요. "괜히 잘 아는척하기 신공"을 위해서라면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기는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 주변에는 피카소가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어느나라 사람인지, 어느정도 레베루의 화가인지에 대해서 묻는 사람도 궁금해 하는 사람도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리하야 지금에 이르러도 피카소의 국적도 모르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 양반도 나의 존재를 모르고 돌아가셨으니 어느 정도는 공평하다고 하겠습니다.

 

  '빛의 파편을 줍다'라는 부재가 붙은 [피카소의 색]은 피카소의 성공 이전 스토리가 담긴 책입니다. 뭐랄까? 좀 처절하고 찌질하고 구질구질한 시기 말입니다. 부재인 '빛의 파편을 줍다'라는 표현의 의미는 이 책의 말미에 극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만 피카소의 성공 계기가 되는 결정적인 상황(물론 저자가 직접보진 않았을테니 나름 꾸몄을 테지만)을 한문장으로 잘 드러낸 표현입니다. 편집자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저는 이런 사족스러운 것에 묘한 질투와 찬사를 동시에 보내는 것입니다.  

 

   본론이 늦게 나오는 것은 마포 김사장식 천년만년 서두쓰기라 피하고 싶은데 잡설이 길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으레 피카소의 작품이나 화풍을 설명하는 책이려니 했습니다. 그리하여 총 천연색 올컬러 유광 빤짝이 재질을 사용하여 화려하게 디자인 했을 것으로 지레짐작을 했던 것입니다. 책을 받아들고 보니 오잉? 이것은 그 유명한 재생지 느낌의 모노톤, 그레이 스케일을 자랑하는 저렴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그간 제가 접했던 시드페이퍼의 느낌은 책 내용은 물론 디자인이 예쁘고 화사하기에 그것 만으로도 소장가치가 큰 책을 만들어내는 곳이란 생각이 있었으니까요.

 

   조금 고민이 되었습니다. '왜 재생지 같은 똥종이에 흑백이란 말인가? 출판사 사정이 급 나빠졌나? 사장님이 급전이라도 쓰셨던가? 아니면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갸륵한 노력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이 책의 판매부수를 예상할 때 빠른 손익분기점 돌파를 위해 제작비 절감을 목적으로 그랬으려나? (흑백이라고 얼마나 싸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나 상식은 당연히 전혀 없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저 제작비 절감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다시 생각해보니 책의 디자인이 모노톤으로 나온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꿈보다 해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피카소의 작품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피카소의 미술적 기교나 화풍, 미술사적 위치 등을 논하는 책은 더더더더더더더욱 아닙니다. 그저 그의 어린시절부터 화가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과 주변 인물들에 대해 그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총천연 올칼라 편집이 불필요한 것이지요. 오히려 이런 모노톤 재생지가 이 인물 소설에 더 집중하게 해 준다는 느낌입니다. 그리하여 편집자의 이 선택은 매우 적절하고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종이 재질만으로 이 책의 성격을 역설적으로 표현해 줄 수 있다는 점은 놀라운 발상입니다.(내맘대로 해석해서 그럴듯하게 갖다 붙이고 있다고 말 못.....)

 

 

#2. QR코드를 대하는 나의 자세..

 

 

   이 소설에는 초반 피카소의 자화상을 제외하고는 이야기 전개중에 등장하는 그림들에 대한 삽화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대신 하단에 QR코드와 간단한 제목이 적혀 있을 따름입니다. 이 QR코드를 만나는 저의 심경은 크게 두가지 정도로 나뉘었습니다. 먼저는 이런 겁니다. '아니, 이걸 날더라 찾아다니며 보란 소리야? 책은 책만으로 완성이 되어야지 왜 핸드폰으로 책 삽화를 찾아 감상하라는거지?' 뭐 요런 고민, 그리고 다음으로 든 생각은 '흠, 이거 막상 찾아보니 어렵지도 않은데다가 은근 재미지잖아? 이런 아이디어도 참 괜찮구만' 이런 거였죠. 저 QR코드를 찍어보면 저 QR코드에 해당하는 그림이 블로그 포스팅 형식으로 게시되어 있습니다. 다른 글을 보면 이 책에 찍혀 있는 QR코드에 해당하는 그림들을 순서대로 저장해 두었다는 것(순서가 맞는지 어떤지는 갑자기 급 자신없어 진다...)을 알 수 있습니다.

 

 뭐 요론 식으로 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QR코드의 활용은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피카소의 성공전 생애를 다룬 이 소설의 성격과 취지에 맞게 본문은 모노톤으로 가되 그의 작품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웹에 해당 작품을 올려두고 심지어 칼라로 감상하게 되어있는 것이지요. 핸드폰 화면으로 보는 거니 전문적인 감상은 안되더라도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초콤 아쉬운건 작품에 대한 간단한 해설조차도 없다는 점입니다. 약간의 설명이 곁들여 있었다면 더욱 충실한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3. 입체파 피카소를 입체적으로 그리다. 그래서 이양반을 좋아해? 말어?

 

   [피카소의 색]은 묘한 느낌이 있는 책입니다. 한편으로는 피카소의 회고록처럼 본인만이 알 수 있는 장면 장면과 내면을 꼼꼼히 묘사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객관적인 제 3자가 관찰하는 듯한 뉘앙스로 피카소 본인과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떻게 보면 '에이~~ 이건 저자가 어떻게 알아서 이렇게 써놓은거지? 뻥아냐?'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거참 심심하게 써놨구만' 이런 생각도 들게 되는 것입니다.

 

   읽을수록 저자가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당신은 누구시길래 피카소 친구처럼 이런 글을 써놓았느냐? 이런 마음이 막 드는 것이죠. 게리 반 하스는 처음 만나는 작가인데 작가는 아니고 영화감독인 모양입니다. 게다가 여행 전문 기고가라고 하니 여러곳을 다니며 아마도 장소들을 보고 여러 자료들을 참고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몇몇 장면들은 정말 영화의 극적인 한 장면같이 느껴집니다. 전형적인 팩션소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 길지않은 책이었지만 피카소라는 이름과 입체파라는 단어 하나만 달랑 알고 있던 저는 이 책을 통해 '피카소의 전문가인척 코스프레 하기 신공'을 어느정도 장착을 했습니다. 더 갈고 닦을 수도 있지만 세상엔 읽을 책도 많고 그림이나 화가에 큰 관심도 없을 뿐더러 앞으로도 저에게 피카소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 그저 어느정도 이 양반의 생과 스타일에 대해서 이해한 것으로 충분히 만족합니다. 아시다시피 피카소의 생애를 찬찬히 살펴보아도 저랑은 너무 안맞는 스타일입니다. 그의 작품을 보아도 감탄을 할만한 눈과 감성은 저에게 없으니 그저 그런 사람이 있었더라 정도로 생각하고 말려고 합니다. 저에게 이정도 스탠스를 갖게 해준 것 만으로도 이 책은 상당히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b******m 2013.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의 파편을 주운 위대한 예술가 [피카소의 색 - 게리 반 하스]
"빛의 파편을 주운 위대한 예술가 [피카소의 색 - 게리 반 하스]" 내용보기
빛의 파편을 주운 위대한 예술가 <피카소의 색 - 게리 반 하스>            After Reading       어렸을 때 '피카소'에 대해서 생각하면 '이상한 그림을 그린 예술가'라고만 생각했다. 조각나있는 형태의, 뭔지 알아볼 수 없는 그림은 나중에 '입체파'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피카소의 그림이 이런 '입체파' 말고도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있다는 것을 차츰 알게 되었
"빛의 파편을 주운 위대한 예술가 [피카소의 색 - 게리 반 하스]" 내용보기

빛의 파편을 주운 위대한 예술가 <피카소의 색 - 게리 반 하스>

 

 

 

 

 

 After Reading

 

 

  어렸을 때 '피카소'에 대해서 생각하면 '이상한 그림을 그린 예술가'라고만 생각했다. 조각나있는 형태의, 뭔지 알아볼 수 없는 그림은 나중에 '입체파'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피카소의 그림이 이런 '입체파' 말고도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있다는 것을 차츰 알게 되었다. 그렇게 피카소는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름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예술가였다. 친구들이랑, 이상한 그림을 그려놓으면 '피카소 같다'하고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하기도 했었던 기억도 난다.

 

(왼쪽부터, <삶 1903> <파이프를 든 소년 1905> <아비뇽의 처녀들 1907>)

 

  유명한 화가들의 생애는 그림이 변화한 시기에 따라서 각자의 이름이 붙여진다. 물론 사후에 붙여지는 것이겠지만 참 다양한 이름이 붙는데, 피카소의 경우에는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온통 파란 그림을 그리던 '청색시대(1901-)', 사랑하는 여인 '페르낭드 올리비에'를 만나면서 시작된 장밋빛 시대 (1904-), 그리고 깨진 듯 조각난 자신만의 화풍을 획득한 입체주의 시대(1908-) 로 구분되어 있다. 피카소의 생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그 그림들은 굉장히 큰 반전적 변화가 있음을 그림에서 알 수 있다.

 

  <피카소의 색>은 이렇듯 다양한 변화로 천재적인 그림을 만들게 된 '파블로 피카소'의 생애를 소설적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원래 이북으로 출간되었던 작품을 종이책으로 다시 출간하게 되었는데, 시기와 장소에 따른 피카소의 생애를 재밌게 담았다. 스페인의 작은 해안가 마을에서 화가의 꿈을 키우게 된 유년시절과, 파리,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 시대 '피카소라는 인물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사랑하는 여동생을 위해 끝까지 화가의 길을 걸었으며, 선배 화가들의 그림을 줄줄 꿰고 있고, 자신의 그림에 대한 자존심이 컸던 당당한 사람, 그리고 또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낸 그림을 그렸던 사람, 천재라는 수식어만큼 수많은 노력도 함께 했던 위대한 예술가..  

 

 

 

 

  책 속에는 시대와 장소, 사건이 끝나는 마지막 페이지에 QR 코드가 삽입되어 있다. 그렇게 어떠한 사건과 연결되는 그림은 그 당시 피카소가 느꼈던 감정이 담겨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표현된 그림은 마치 그 그림이 피카소의 분신인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보이는 것처럼 그려내기보다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는 화가"라는 찬사는 그런 이유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닐지.

 

  연표와 따분한 글로만 봐왔던 피카소의 생애를 소설적으로 표현한 이 책은, 물론 재미 면에서는 좋았지만 간혹가다 '내가 소설을 읽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 약간의 픽션을 더해 더욱더 재미난 소설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다. 또한 획기적으로 생각했던 QR 코드는, 읽다 보니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중간 중간 읽다가, 핸드폰을 들고 계속해서 QR 코드를 스캔하는 과정은 조금 따분하고 귀찮게 느껴졌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대신에 조금이라도 그림이 들어갔다면, 아니면 아예 없었다면 조금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약간의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었지만,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굳이 찾아보지 않을 한 화가의 생애를 이 한 권의 책으로 훑어볼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Underline

 

 

 

   - 파리는 예술이 살아 숨 쉬고 성장하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파블로는 미래에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전혀 두렵지 않았다. 그는 도전의 설렘과 두려움을 즐기고 있었다. 그는 이 도시가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뚜렷하게 드러낼 장소가 될 것을 마음 깊은 곳에서 확신하고 있었다. 그 사실에 대해 파블로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57p)

 

  - "두 작품 모두 전혀 새로운 기법을 사용하고 있더군요.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감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죠. 형식이나 추상성을 배제한 역동적인 힘과 생명력 같은 게 느껴졌어요. 당신은 소재를 선택할 때 특별한 의미를 두고 선택하나요?" 파블로는 거트루드의 칭찬에 기분이 약간 좋아진 것 같았다.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저는 단지 제 흥미를 끄는 소재를 선택해서 그릴 뿐입니다. 저는 미술을 감성적인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숨겨진 의미가 있다면 그건 보는 사람의 해석에 달린 거죠." 레오 스타인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당신은 이런 양식을 계속 사용할 생각인가요?" "저는 저 자신을 과학자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을 발견할 때까지 끊임없이 탐구를 계속한다는 의미에서 말이죠. 제가 과학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사물을 분해해서 그것을 캔버스 위에 재구성한다는 것뿐이죠." (119p)

 

 

  - 그녀는 파블로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비애와 고뇌에 찬 모습이지만 미묘하게 시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다. 페르낭드는 파블로의 화가로서의 심오한 영혼을 엿본 것 같아 야릇한 감정을 느꼈다. (...) 페르낭드는 카를로스의 그림을 들어 올려 자세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 그림은 파블로가 '인생'이라는 제목을 붙인 그림이었다. 파블로는 이 그림이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147p)

 

 

  - "나는 내가 느낀 걸 그대로 그려요. 화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기록하는 사람이죠.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소외된 존재이기도 하지만." "당신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사람들의 얼굴에 꼭 절망을 그려 넣을 필요는 없잖아요. 사람들은 삶을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드는 그림을 사고 싶어 하지 않나요?" 파블로는 단숨에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카를로스의 그림이 놓여있는 이젤 옆에 잔을 내려놓았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원하지 않는다면 사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나는 내가 어떤 그림을 그릴지 사람들이 결정해 주기를 기다리지는 않아요. 그런 건 내게 중요하지 않거든." (148p)

 

 

  -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파블로는 여전히 그녀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파블로는 늘 자신이 옳다고 믿는 대로만 행동했다. 그때 파블로는 바닥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그는 허리를 구부리고 작은 쐐기 모양으로 부서진 작은 유리 조각이 바닥에서 반짝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깨진 유리 파편에 비친 일그러진 얼굴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소리쳤다. "바로 이거야! 타불라 라사!" (192p)

 

 

Add...

 

 

소설은 '아비뇽의 여인들'을 전시회에 발표하는 시점에서 끝나게 됩니다.

중간 중간 유명한 화가들도 등장하네요, 신기 :)

 

 

p********1 2013.1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