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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있는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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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초기 여러차례 우리나라를 칭찬하곤 했는데, 그가 가장 부러워한 것은 한국의 교육, 의료, 정보통신망이었다. 인터넷이 빠른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니 논외로 한다해도 정작 우리는 획일적인 교육제도가 싫어서 돈많은 사람들은 자녀들을 해외유학 보내며, 의료보험에 가입해도 큰 병이 걸리면 여전히 가정경제에 부담이 되고 짧은 진료시간 등 불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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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초기 여러차례 우리나라를 칭찬하곤 했는데, 그가 가장 부러워한 것은 한국의 교육, 의료, 정보통신망이었다. 인터넷이 빠른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니 논외로 한다해도 정작 우리는 획일적인 교육제도가 싫어서 돈많은 사람들은 자녀들을 해외유학 보내며, 의료보험에 가입해도 큰 병이 걸리면 여전히 가정경제에 부담이 되고 짧은 진료시간 등 불만이 많건만 외국인이 보면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이 정말 부러운 모양이다. 올해 우리를 강타한 메르스 사태로 너무나 취약한 응급실환경, 감염성질환을 앓는 환자와 같은 병실에 수용될 위험성이 많은 6인병실, 가족들에게 의존하는 병간호 등의 문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의사들은 저수가를 탓하고, 환자들은 의사와 병원을 불신하고 있는데 이런 현실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이 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 개념을 가질 수 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30여년전인 1977년에 처음 도입되어 불과 12년만인 1989년 전국민 의료보험시대를 실현하는 놀라운 속도전으로 전개되었다. 박정희 정권시절 노동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국민들을 설득하고 의료계를 압박해서 강압적으로 시행하느라 저보험료-저수가-저급여의 기조로 시작될 수 밖에 없었다. 저자는 마치 라디오 연속극이라도 되는 듯이 그 장면들을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해 들려준다. 반석위에 돌집을 지을 형편이 안되다보니 모래위에 우선 오두막을 세워놓고, 비가 오면 지붕을 덧대고, 바람이 들이치면 벽의 구멍을 메우는 식으로 의료보험을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그래도 덕분에 그나마 비바람을 피할 은신처가 생긴 셈이다.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한 선택진료, 비급여진료, 리베이트 등도 의료인들에게 저수가를 보전해주기위해 허용해주었던 것이다. 그 외에도 의료대란을 일으켰던 의약분업 사태, 의료비지불제도, 의료민영화를 둘러싼 논란의 전말도 소상히 소개해주고 있다. 의료인 뿐 아니라 한국의료의 현주소를 이해하고자하는 정치인, 관료, 시민운동가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저자가 인용한 법학자 레오 카츠의 말처럼  "살면서 갈등을 곧바로 해결하지 못하고 안고 지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다소 불합리하게 들리겠지만, 갈등의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면 그 시간을 좀 더 편하게 보낼 수 있다. 갈등을 일으키는 근원이 하찮아서가 아니라 근원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면 그 문제를 대하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378쪽) 저자는 당장 의료가 개혁될 수는 없더라도 국민들이 한국의료의 현실을 아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탈 시대의 도래와 유전자의학의 급속한 발전으로 의료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해갈지 짐작 조차 어렵지만 의학은 불완전하며, 의료는 문화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복지의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인 의료의 문제에 대해 각계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토론해서 국민들의 복지에 가장 도움되는 방향으로 의료개혁이 한발짝씩 진전되기를 바랄 뿐이다.




y***d 2015.09.0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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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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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길 파리에서 짬을 내 찾은 루브르박물관에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비롯해서 유명하다는 작품들을 두루 감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특별히 사람의 두개골이 소품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모아둔 전시실에서 오래 머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림에 대하여 아는 것이 많지 않은 탓에 생소한 화가의 작품 분위기로 보아 해부학과 관련된 그림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http://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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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길 파리에서 짬을 내 찾은 루브르박물관에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비롯해서 유명하다는 작품들을 두루 감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특별히 사람의 두개골이 소품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모아둔 전시실에서 오래 머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림에 대하여 아는 것이 많지 않은 탓에 생소한 화가의 작품 분위기로 보아 해부학과 관련된 그림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http://blog.joins.com/yang412/7679738). 최근에서야 최경화님의 <스페인 미술관 산책; http://blog.yes24.com/document/7361760>에서 “서양회화에서 해골이 등장하는 경우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즉 너희도 곧 죽어서 이 해골처럼 될 테니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직업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 ‘개 눈에는 X만 보인다’는 옛말이 틀림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직업의식을 끄집어 낸 것은 보건의료전문지 <청년의사>의 박재영 편집주간님께서 최근에 내신 <개념의료>를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제목도 그렇지만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라는 부제가 주는 느낌 때문에, 혹시 제가 모르는 병원 시스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의료 현실에 대한 생생한 문제의식이 페이지마다 피어올라 독자들을 감전시키는 책’이라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송호근교수님의 한줄 요약을 읽고서,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의료현장의 문제가 광범위할 뿐 아니라 심층적이기까지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최근 들어 ‘만성질환 관리제도’를 비롯하여 ‘포괄수가제도’, ‘선택진료제도’ 등등 보건복지부가 내놓는 정책마다 마찰을 빚는 의료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현실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간격을 좁히는 좋은 묘안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 아주 적절한 시기에 나온 책이라 하겠습니다.

 

저자께서는 의료계나 정책담당자 모두에게 약이 될 만한 내용을 담았다고 생각했는지 서론에 다음과 같이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이 책의 독자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보건의료와 관련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공직자들, 보건의료와 관련된 수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 특히 동료 선후배 의사들과 의대생들, ‘보건’ 혹은 ‘의료’가 들어가는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는 전공자들과 학자들, 보건의료 분야를 담당하는 법조인들이나 언론인들 등이 그 대상이다.(13쪽)” 저도 그 대상이 된다고 보면 <개념의료>를 이 코너에서 소개하는 이유 역시 저자의 바람에 크게 공감하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415쪽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에 담은 의료계의 문제들이 어느 하나 소홀하게 다룰 것들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에, 읽는 분들에게는 송구한 노릇입니다만 저자께서 머리말에서 요약하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을 인용하겠습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한국의료의 오늘을 들여다보았다.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고유의 사회·문화적 특성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한국의료의 현주소는 밝음과 어두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속으로 곪고 있는 몇 가지 문제들을 지적했고, 의료비 지불제도의 개편을 비롯한 몇 가지 주요 현안들을 분석했다. 의료개혁이 왜 어려운 지, 의사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지도 기술했다. 2부에서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료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해왔는지를 기술했다. 한국의료의 독특한 장점과 단점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압축 성장 과정에서 비롯됐다. 의료대란이 어떤 역사적 맥락 속에서 발생했는지, 왜 그렇게 격렬한 양상으로 나타났는지도 이 과정에서 ‘저절로’ 설명될 것이다. 3부에서는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미래의 보건의료가 어떻게 달라질지,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를 기술했다. 점점 더 질관리가 중요해지는 이유, 과학기술이 바꿔놓을 의학의 미래, 의료분쟁의 새로운 해결 방식, 한정된 자원의 합리적 분배 등 지금보다 미래에 훨씬 더 중요해질 주제들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했다.(12쪽)” 책을 읽은 소감을 먼저 정리하면, 한국의료계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그 근원에 이르기까지 파헤치고 해결방안의 도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길을 안내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저자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보건의료 분야의 언론계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삶을 오롯이 녹여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한국의료에 대한 저자의 번뜩이는 감각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저자는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한국의료의 현재를 이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학문으로서의 의학은 과학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지만 의료현장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는 문화적 배경이 많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의학자 혹은 의료인들이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백년이 넘는 우리나라의 현대의학의 역사를 통하여 한국의료는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기대여명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수준을 나타내는 각종의 지표들이 선진국 수준을 뛰어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성장을 이룩하는데 투입된 비용은 매우 적게 들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용을 적게 들이고 이루어낸 엄청난 성과는 매력적인 면이라 할 수 있겠지만, 비용이 적게 든 만큼 본인부담률이 높고 보장성이 낮은 점은 그늘에 해당하는 어두운 면이라고 하겠습니다.

 

의료비의 본인부담률이 높은 것은 의료에 소요되는 재원 가운데 공공에 의하여 조달되는 비중이 낮은 것이 주요 원인이며, 건강보험이 중증질환보다 경증질환에 대한 보장에 치중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뿐만 아니라 원가에 못 미치는 건강보험수가구조도 빠트리지 않고 있는데, 이로 인하여 병원들은 부대사업을 통하여 얻는 수익으로 수지균형을 맞추는 현실에서 발생하는 국민들의 불만을 “국민들은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난다.”고 하였습니다. 2000년 의약분업 파동을 타개하기 위하여 조성된 국민들의 의료불신 분위기가 이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에 이르러, 의료인들은 방어진료를 강화할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된 <굿닥터>에서도 영리병원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영리병원의 개념을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다루어서 시청자들은 영리병원이 무조건 나쁜 체제라고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진보단체에서는 정부가 의료민영화를 추진한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공공 의료기관의 비중이 낮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보면 의료는 오래 전부터 민영 의료기관이 담당해오고 있다는 점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공 의료기관처럼 영리를 외면하는 민영 의료기관이라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따라서 영리병원의 문제가 아니라 영리법인 병원의 문제라고 좁혀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법인이 설립한 의료기관은 비영리기관으로서 발생한 수익을 전액 의료업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현행 의료법에 규정되어 있는 것을 풀어서 투자이익을 챙기는 주식회사 형태의 의료기관이 가능하게 하는 ‘영리법인 병원’제도의 도입을 검토해 온 것입니다. 저자는 영리법인 병원제도의 도입을 두고 찬방양론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 알아두어야 할 점들을 짚고서, “요양기관 당연지정제가 유지되고 국민건강보험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유지될 경우, 영리법인 병원의 설립이 허용되더라도 그 자체로는 우리 의료 시스템에 특별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73쪽)”고 진단하였습니다.

 

저자는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후보가 내세운 ‘4대 중증질환 100%보장과 소득수준별 본인부담 상한제’와, 문재인후보가 내세운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와 ‘비급여 항목의 대폭적인 급여화’라는 보건의료분야의 핵심공약이 “모두 ‘환상’에 가까웠다.”고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재원마련이 분명하지 않다면 이들 정책은 국민이 낸 돈보다 더 많은 혜택을 국가가 국민에게 돌려줄 것이라는 착각을 유도하는 선심성 정책이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의료정책이 정치적 이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도 의사들이 변화에 둔감한 것과 더불어 의료개혁이 쉽지 않은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회현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역사적 배경을 잘 살펴야 하는 법입니다. 1부에서 저자가 살펴본 한국의료가 처한 상황들이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2부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을 ‘기특하고도 안타까운 한국의료의 발전과정’이라고 한 것을 보면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 모양새입니다만, 읽고 나면 저자의 속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2부에서는 건강보험이 출범하게 된 사회적 배경으로부터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의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살피고 있습니다. 1977년 7월 1일 지금의 건강보험의 전신인 의료보험이 출범하게 된 배경에는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경쟁논리와 막 분출되기 시작한 근로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는 박정희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사회적 여건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하면 된다’는 개발논리를 앞세우던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는 결국 ‘가능한 사람들부터 우선 시작하고, 차차 가입률을 끌어올리면 되겠다!’는 돌파구를 찾아내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제도의 정착에 30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였지만, 불과 12년 만인 1989년 7월 1일 도시지역 의료보험이 시행되면서 전국민 의료보험시대가 열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최근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이 화두가 되면서 적지 않은 의사들이 처벌을 받게 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건의 두 가지 핵심배경이라 할 의료보험의 도입과 정착과 함께 2000년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의약분업파동을 살피고 있는 것 역시 시의적절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전공이 의약품 사용과는 무관한데다가 의약분업이 시작되어 사회적 파장이 예고되던 2000년 7월 1일에는 일신상의 문제까지 겹쳐 당시 상황에 집중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결국 2005년 대한의사협회에서 근무하면서야 제대로 된 배경과 사태의 진전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의약분업제도는 당시 국민의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던 ‘개혁’의 대표적 타깃으로 지목된 의료계를 대상으로 한 ‘의료개혁을 위한 출발점’으로 ‘선택’되었다고 했습니다. 즉, “의약분업 자체가 중요했다기보다는 의약분업의 실시라는 커다란 변화를 지렛대로 삼아서, 해묵은 보건의료 분야의 수많은 불합리와 부조리를 한꺼번에 해소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던 것(210쪽)”이라고 합니다. 의료보험제도의 도입처럼 의약분업 역시 당연히 해야 하는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역사적 배경으로 미루어져 왔던 것일 뿐이고, 그걸 실시한다고 해서 국민건강 측면에서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만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의약분업제도를 재평가하자는 의료계의 오랜 요구에 대하여 의약분업제도는 도입 명분이나 도입에 따른 성과가 분명하다는 정부당국의 설명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3부는 앞으로 한국의료가 맞닥뜨리게 될 미래의 모습과 나아가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하여 위리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점들을 다루었습니다. 어느 사회에서나 의사들은 아주 보수적인 집단으로 분류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의 직업이 갖는 특성 때문일 것입니다. 즉 검증을 거쳐서 확인된 시술만을 환자에게 제공해야 혹여 발생할지 모르는 위해로부터 환자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반응도 늦기 마련입니다. 의료는 문화라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개별 국가의 의료문화에 따라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작금의 글로벌 변화를 보면 의료의 기본 패러다임이 달라질 것이라고 누구나 예상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의료서비스의 변화된 모습을 따라가려면 결국은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결국 정부의 보건의료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하여 “개념 있는 의사들이 많아져야 하고, 개념 있는 시민들이 많아져야 하고, 그런 국민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개념 있는 의료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415쪽)”고 저자는 마무리하였습니다. 보건의료정책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선입관을 가지기 마련입니다만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기사를 쓰는 훈련이 되어 있는 언론계에 오래 몸담아온 저자의 맛깔나는 글솜씨로 한국의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y*****2 2013.11.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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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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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도로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되고자하는 학생이지만, 의학이 어떤 학문인지에 대한 고찰만 많지, 오히려 의료정책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의료정책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발전해나갔는지는 이 책을 통해서 접한 것이 처음이었습니다.오늘날 의사에 대한 시선들이 무척이나 따갑기에, 이 책은 과연 의사들을 옹호하려 쓴 책인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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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도로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되고자하는 학생이지만, 의학이 어떤 학문인지에 대한 고찰만 많지, 오히려 의료정책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의료정책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발전해나갔는지는 이 책을 통해서 접한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오늘날 의사에 대한 시선들이 무척이나 따갑기에, 이 책은 과연 의사들을 옹호하려 쓴 책인가, 아니면 대중들의 시선을 의식한 책인가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의사들을 옹호하려 쓴 책이라면, 의사들의 입장을 좀 더 잘 이해하는 책이라고 감사함을 느끼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내용이 의사들에 대한 인식을 더 나쁘게할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또한 비의료인들, 일반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면 어떤 점에서는 억울할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양쪽의 시선을 고루 다루고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놀라웠습니다. 아직 배움이 부족해 이 책이 과연 매우 객관적인 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양측의 균형을 고루 다루고 있는 책이면서, 저자는 그 누구의 편도 들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정책은 참 이슈가 많이 됩니다. 포괄수과제, 의료민영화, 영리병원 설립 등을 둘러싸고 많은 말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진짜로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그 정책들의 실상과 허상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더 다가갈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문제들이 이슈가 될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생각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r*****1 2015.10.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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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의료의 모습을 분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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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념'을 가지려면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는 사회의 많은 현상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의료 민영화라는 단어도 그렇다.  민영화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어야 지금의 의료계에서 벌어지거나 의료계에 가해지는 변화들을 분석하고 비판할 수 있을텐데, 현재 병원의 이익추구활동이나 지금의 정부가 의료계에 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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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념'을 가지려면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는 사회의 많은 현상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의료 민영화라는 단어도 그렇다.  민영화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어야 지금의 의료계에서 벌어지거나 의료계에 가해지는 변화들을 분석하고 비판할 수 있을텐데, 현재 병원의 이익추구활동이나 지금의 정부가 의료계에 가하는 압박들을 무조건 민영화라고 해석하는 건 오히려 '괴담'이라는 역비판을 불러일으키고만 있지 않은가.  이는 6년전의 촛불과 비슷한 면이 있다.  촛불은 당시 정부의 안하무인격 정책추진과 건강권의 침해에 대한 걱정이 사회 전반의 불안감과 접목되어 폭발한 현상이었다.  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광우병에 대한 걱정과 소문에만 집착을 하였고, 그것은 결국 '괴담유포'라는 역공격을 받으며 언론을 장악한 정권이 촛불을 끄는 효과적 기제로 작용했었다.  우리는 비판과 싸움을 벌여나갈 때, 분명한 파악과 이해를 통한 개념을 가진 후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분명한 이해든 개념이든 간에 이런 것들을 챙겨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뭔가 진중하고 심각한 현상에 직면해있다는 정황을 의미하는 것일테고, 그것은 지금 의료계에서도 벌어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제목처럼 우리는 병원에서 화가 난다.  그게 환자든 의사든 간에 병원의 안과 밖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은 심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  환자들의 불안감, 경제적 부담감, 불만, 그리고 의사들의 답답함, 불안함, 걱정, 짜증이 한데 뭉친 공간인 병원은 다시 바깥에서 흔들어대는 바람에 앞날이 그닥 밝아보이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본질적인 의료환경의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민영화를 강력히 의심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의료환경을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그 안의 구성원들로 하여금 심각한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2.

  본질적인 의료환경의 개선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급조된 모든 일들의 과정과 결과가 그닥 좋지 않듯, 한국의 의료보험도 그렇기 때문이다.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급조되어 만들어진 의료보험은 시작부터가 엉성했던 데다가 적용대상 확대와 더불어 약속했던 수가인상은 이루어지지도 않았다.  이에는 경제적으로 우월한 위치에서 '먹고사는 일'에 그닥 위기를 느끼지 못했던 선배의사들의 과오도 한 몫했을 것이다.  결국 경제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의료의 포화는 전체 의료시스템의 90% 이상을 민간의료가 책임지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 무한의 경쟁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고, 근본적인 의료환경 개선 이전에 반드시 해야한다는 명목으로 의약분업을 추진한 일은 역할과 생존의 측면에서 의사들의 위기감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의료환경은 근본적 차원에서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의료의 포화상태와 무한경쟁체제의 사회는 서로 맞물려 의료의 역할을 사회적 근간보다는 각자의 생존과 몫에 시선을 두게 만들었다.  점점 한계적 상황으로 내몰리는 의료는 의협회장의 극단의 행동마저도 불사하게 만들 정도로 정부에 근본적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원격의료 운운하며 의료비 절감만을 생각하고 의료재단으로 하여금 온천이나 호텔같은 서비스산업에 손을 대게 함으로서 자본친화를 유도하면서 정말 필요한 수가인상이나 보험적용의 확대에는 애써 외면하는 중이다.  의료는 이제 본질적 활동에의 고민을 떠나 자본의 톱니바퀴가 되어 수익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그 안에서 의사는 양심적 진료보다는 매출증진에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는 존재가 되어간다.


  3.

  그래도 의료는 변화와 발전을 이어나간다.  의료의 변화는 기술발전의 속도와 더불어 무섭게 변화 중에 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내 몸의 이상을 측정하고 병원으로 전송하는 기술을 포함하여, 수술에 필요한 온갖 기구들의 성능과 효율은 개인적으로도 학회에 참석할때마다 그 변화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이다.  몇년 전 참석한 로봇수술학회에서는 수술 중 동맥의 박동을 기계를 통하여 손에 감지할 수 있는 기술도 곧 선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만 듣고 있으면 우리는 기술과 기계를 통해 굳이 힘들여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의료는 손에서 손으로, 그리고 마주하는 시선을 통해 위로와 안정의 감각을 나누는 행위임을 점점 잊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동시에 의료기술의 발전은 자본과 자원에 의존하는 것인 만큼, 우리는 필요하다면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청진기가 사라지는 일은 놀라운 일이지만, 다시 청진기를 사용해야만 할 때, 우리는 이전만큼의 감각으로 진료를 할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을 해야 한다.  시선을 마주함으로 느낄 수 있던 환자의 외양적 변화 그리고 위안과 믿음을, 모니터를 통해 마주함으로서 그만큼의 공감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무언가에 의존해야하는 발전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은 그만큼 자기 본연의 확신과 믿음을 전제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4.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의 의료의 과실에 대처하는 입장과 자세에의 조언이었다.  딱딱한 법을 사이에 두고 말을 최소한으로 아껴가며 고압적이고 긴장한 자세로 문제를 대하는 것이 기존의 통상적인 모습이었다면, 좀 더 솔직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눔으로서 부드럽고 원활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은, 불확실성이 어디에서나 만연하는 의료라는 영역에서 의사와 환자가 이를 뛰어넘은 원만한 합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현상이다.  대화는 어디에서나 가장 기본적이고 일차적인 문제해결법이라는 사실은 의료라는 영역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이 책의 장점은 의료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모든 현상의 이면과 본질의 파악에 있어 상당한 객관적 견지를 유지한다는 데 있다.  때로는 제 3자적 시선을 고집함으로서 객관적 판단을 매우 공고화하는데, 이는 의사의 입장에서도 현상을 정확히 판단하는데 매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다만, 의료라는 영역은 매우 복잡하고 시작과 진행이 체계적이지 못한 점이 커서, 객관적으로 현상을 파악하는 데도 분명한 해결책이나 생각해볼 수 있는 해결책은 그닥 많아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에서 좀 아쉬운 점이라면, 한국의료체계에서 대한병원협회라는 존재의 의미와 역할, 그리고 심평원이라는 기관의 역할에 대한 객관적 비판이 없다는 점이었다.  의료라는 환경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봉직의라는 입장에서 이 두 집단은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부분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이 아쉬움은 좀 크게 다가왔다. 


  이 책의 내용은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아서 누구나 읽어도 현재 의료의 상황을 매우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동시에 복잡한 구조들을 쉽게 설명해놓아 의사이면서도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의료의 세부적인 모습들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 책을 통해 타인으로서의 의사와 자신으로서의 의사, 그리고 의료의 본질적 모습을 누구나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사회적 역할에 있어 오해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여전한 터에 다시한 번 반가운 책을 만나게 되었다.

h*****1 2014.0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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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 형성을 위해 모두가 읽어야하는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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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이 거쳐온 과정을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한국의 의료계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치과의사, 한의사, policy maker들과 의업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도 필독서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것같습니다.한 페이지 한 페이지 마다 많은 의학 논문, 의학 서적, 신문 등 여러 media의 정보를 기반으로 한 책이기에 의사 출신 저널리스트의 관점을 넘어서 의사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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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이 거쳐온 과정을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한국의 의료계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치과의사, 한의사, policy maker들과 의업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도 필독서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것같습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마다 많은 의학 논문, 의학 서적, 신문 등 여러 media의 정보를 기반으로 한 책이기에 의사 출신 저널리스트의 관점을 넘어서 의사의 관점으로 바라본 개관적인 한국의 의료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던것같습니다.


12년만에 이루어졌던 전국민 의료 보험제도, 다른 나라와는 비교하기 힘든 대한민국의 기하급수적인 속도의 경제 성장 과정등을 고려해서 왜 지금 우리가 "의료의 질 개선"이라는 문제에 당면해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습니다.


의사들은 의업에 종사하기로 마음을 먹고 자기의 전공 분야로 들어가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사회와는 어느정도의 단절이 이루어 지는게 현재 실상입니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살기 힘든 곳도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들도 그렇게 야박한 사람들도 아니고, 대한민국 의사들도 그렇게 이익만 챙기려는 도둑들이 아닙니다. 다만 서로 소통이 원활이 이루어지기 않기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같습니다. 소통의 부재라는 문제를 풀어나감으로써, 우리 나라 의료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인뒤 각성해서 의료계의 문제점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을 한다면 고쳐질 문제는 많을 것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의료계에 종사하는 자들과 일반인들의 communication이 이루어진다면 아마 이 책은 원하는 바를 다 이루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m*******o 2016.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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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에 대한 이해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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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포괄수가제, 민간보험, 의료보험, 오바마 케어, 앰뷸런스 체이서,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의약분업.   이에 대해 당신은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는가? 이것에 대해서 알고서 의사협회의 주장과, 의사들의 생각에 대해서 되돌아 본적이 있는가?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의료보험 구조와, 현재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황,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서 이보다 더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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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포괄수가제, 민간보험, 의료보험, 오바마 케어, 앰뷸런스 체이서,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의약분업.

 

이에 대해 당신은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는가? 이것에 대해서 알고서 의사협회의 주장과, 의사들의 생각에 대해서 되돌아 본적이 있는가?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의료보험 구조와, 현재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황,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서 이보다 더 쉽게 서술한 책은 만나보지 못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의료의 비중이 점점 더 커져가는 사회 속에서,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지식이 꼭 필요하며, 이 지식을 얻기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

의료 현안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국민들의 공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훌륭한 책이고,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좋은 책이다.

 

병원에만 가면 아무이유 없이 화가 난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는게 좋지 않을까.  

 

x*****1 2015.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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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보건의료시스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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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책의 부제가 맘에 들었다.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 정말 왜 병원에만 가면 “꼭! 이렇게 취급받는 것이 맞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는 단순히 환자만 화가 나는 것이 아니란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가 화가 나 있다고 한다. 특히 의사까지도....   모두가 “병원”-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거꾸로 이야기하면 아픈 사람을 대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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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책의 부제가 맘에 들었다.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

정말 왜 병원에만 가면 ! 이렇게 취급받는 것이 맞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는 단순히 환자만 화가 나는 것이 아니란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가 화가 나 있다고 한다. 특히 의사까지도....

 

모두가 병원”-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거꾸로 이야기하면 아픈 사람을 대상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일하는 기관-에만 가면 화가 난다하니, 정말 심각한 문제가 그 속에 도사려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병원에서 아픈 사람을 고쳐야 하는데 그 자체가 아프다하니 정말 시급히 그 문제를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저자는 어설프게 고치려하면 그 병이 더 심각해지므로 서로를 신뢰하고, 원칙을 지키며, 융통성을 발휘하면서 엉킨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것이 쉬운 일인가? 우리가 인내하는 동안 저들은 여기서 나온 이익을 혼자 독차지하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신의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선진의료산업을 하겠다고 하면서 의료민영화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에 대해 불신하지 않을 수 없는 요즈음에는....

 

아무튼 오래 동안 보건의료정책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봐야 했던 저자로서는, 여러 이익집단이 얽혀있고, 환자와 의료전문가사이의 정보의 비대칭성이 선명한 보건의료부분의 개혁을 위해서, 그 문제의 성격과 근원을 충분히 이해하고 시간을 기다려 그 갈등의 고리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 화가 나는 이유를 알다보면 지금 우리가 감내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알 수 있고 그러다보면 그 문제를 대하기가 수월해지고, 자신들만이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하는 조급함에서 벗어나게 되니 갈등을 최소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차피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들어가야 할 시간들을 좀 더 편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법학자 레오 카츠의 말이라는데 생각할수록 공감이 간다.

 

내 경험으로 설명하자면, 각자 살기에 바빠 허걱대면서 살다보면 남편이고 아들이고 자기들만 편하고 나만 식모같이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짜증나게 되고 이 짜증이 또 짜증을 불러와, 크게 싸우게 될 때가 있다. 하지만 가끔 아들에게 내가 요사이 뭐 때문에 힘들어 지내기가 정말 그렇다라고 넋두리라도 하게 되면 갑자기 아들이 나의 수호자처럼 나를 위해 밥 한끼를 차려주거나 화초에 자발적으로 물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나는 횡재를 한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아들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유도 없이 짜증부리던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멋지게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안다는 것은 바로 이해고 소통이고 사랑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는 너무나 복잡하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의약분업과정을 좀 가깝게 경험했던 나로서는 당시에는 왜 그렇게 의사들이 난리치며 반대하는지, 뭐가 그리 억울하다고 난리치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특히나 인터넷에 올리는 글을 보면서 과연 이들이 10년 이상 아픈 사람들을 고치겠다고 공부한 지성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에 들 정도의 쌍욕과 저질 글들 때문에 충격을 받았던 것이 아직도 머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의사이면서도 법의학과 인문학적 배경을 가지고 언론인으로서 살아왔던 저자는 사실에 근거해서 그때의 문제들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고, 사실 의사들이 그렇게 억울하다고 떠들게 된 사연이라든지, 현재 낮은 의료수가에 시달리는 의사들의 절망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GDP기준 낮은 의료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높은 의료 접근성을 가진다고 하는데, 이는 단순히 좋은 의료체계 때문이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 정부가 의사들에게 희생을 강요한 부분도 있었고 의사들은 좋은 의술을 펼치고자 그것을 감수했던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에 많은 공감이 갔다. 특히 전국민 의료보험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의사들의 기여에 대해서는 진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 일제식민지와 해방, 한국전쟁 등 파란만장한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 현재의 보건의료체계를 만들어 갈 때, 가난하고 무력하며 부패가 심한 국가는 좋은 공공보건시스템을 탄탄하게 만들어가기 어려웠고, 이러한 빈틈을 민간 보건인력들이 헌신함으로 메꾸어 왔다는 말이다.

 

2000년에서 2001년사이 의약분업을 반대하면서 의사들이 몇 차례 파업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공공의료시스템 강화가 중요한 앞으로의 과제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민간에 의지해서 유지하고 있어서(, 의원, 병원, 약국 등 거의 모든 보건의료기관등이 민간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 공공병원이나 보건소는 아주 적어 불과 10%대라는 것이다.) 의사들의 파업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고 평가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다보니 현재에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더 심해져 그나마 얼마 없는 공공의료기관 등을 이익을 안낸다는 이유로 진주의료원같이 강제로 폐업시키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사실 공공의료기관은 유사시나 가장 극빈한 계층의 의료지원을 위한 버팀목이어서 경제적 잣대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아무튼 이러한 과정을 알게 되면 요사이 이슈화 되고 있는 의료민영화 반대!”라는 구호가 그냥 남의 일이 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곳에서 일하고 있는 직능인들 각각의 입장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현재 응급의료체계나 낮은 안전 수준의 의료시스템에 대해서는 정말 빨리 고쳐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생겼다. 특히 세월호 등 요사이 벌어지고 있는 여러 재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한편으론 저자조차도 추상적으로 제시하는 진정한 개념의료는 무엇일까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된다.

 

좋은 책이다.

g****m 2014.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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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의료현실을 알게해준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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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하고, 상자를 열어봄과 동시에 책의 두께에 한번 겁을 먹고 제목에 또 한번 겁을 먹었다. ‘개념 의료’.. 의료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책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읽다보니 부제인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날까’가 더 어울리는 제목 같았다.   4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이지만, 마음먹기가 어렵지 읽는 데는 쉽게 읽히는 책이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의사’라는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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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하고, 상자를 열어봄과 동시에 책의 두께에 한번 겁을 먹고 제목에 또 한번 겁을 먹었다. ‘개념 의료’.. 의료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책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읽다보니 부제인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날까가 더 어울리는 제목 같았다.

 

4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이지만, 마음먹기가 어렵지 읽는 데는 쉽게 읽히는 책이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동경의 대상으로 비춰진다. 그들에게는 고민거리도 걱정거리도 없어 보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의사들 또한 화가 나는 상황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의료는 문화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 각 나라의 성격과 문화가 다르기에 의료제도 또한 다르다는 것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의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더 많은 전문가들과 지도자들이 의료 문제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때에, 우리 의료문화에 어울리는 정책을 만들 수 있고 우리 사회에 어울리는 의료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부분을 읽고 나서는 이 책을 알게 된 것에 감사했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의료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되었으니 말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건국부터 국민건강보험체계를 거쳐 지금의 모습까지 우리나라의 의료가 어떠한 길을 걸었는지 이 책을 통해 할 수 있었다. 또한 의료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성까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쓴 책인 것 같다.

 

무엇이든 알게 되면 조금 더 이해가 쉽게 되듯이, ‘개념의료를 읽고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을 조금 더 알게 되었다.

h*********7 2014.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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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고 솔직한 책 '개념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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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출신 저널리스트가 밝히는 한국 의료계의 '허와 실' 이 책은 그 모든 것을 친절하고도 솔직하게 밝힌다. 나는 이 책이 의학개념서이자 문화, 경제, 경영, 철학을 모두 담고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한국 의료계의 현실과 복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풀어 놓는다. 보혐료, 수가, 급여 등 모두 들어봤지만 이 구조에 대해 잘 아는 소비자는 드물 것이다. 이러한 기초적인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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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출신 저널리스트가 밝히는 한국 의료계의 '허와 실' 이 책은 그 모든 것을 친절하고도 솔직하게 밝힌다. 나는 이 책이 의학개념서이자 문화, 경제, 경영, 철학을 모두 담고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한국 의료계의 현실과 복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풀어 놓는다. 보혐료, 수가, 급여 등 모두 들어봤지만 이 구조에 대해 잘 아는 소비자는 드물 것이다. 이러한 기초적인 개념부터 의료민영화 논란과 의료 패러다임까지 저자는 논리적이고 융합적인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2차원 그래프와 도표로 친절히 설명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많은 복합적인 요소 중 저자가 가장 주목한 것은 '사람'이다. 의료의 공공성과 의사의 인간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크게 와 닿았다. 우리가 병원을 이용할 때 가격이 1순위가 되지는 않는다. 대부분 친절하고 실력도 좋은 의사 선생님에게 가고 싶을 것이다. 또 저자는 사회의 책임과 시민들의 현명함을 강조한다. 공적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의식수준 역시 그에 맞춰야 하지 않겠는가.

 

개념의료는 어렵지만 어렵지 않은  서적이다. 의료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겪지만 대부분 이해하기 힘들고 와닿지 않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의학계를 둘러싼 이해 관계,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뉴스를 틀면 왜 그들이 그렇게 열을 올리는지 알게 될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0 2014.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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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우리나라 건강보험 및 다양한 의료보건 이슈에 대해 "오호라" 하게 되는 책
"읽다보면 우리나라 건강보험 및 다양한 의료보건 이슈에 대해 "오호라" 하게 되는 책" 내용보기
언젠가 의료인이 될 사람으로서, 책의 제목과 부제를 처음 봤을 때 왠지 그렇게 이해할 수 없었던, 의사들이 현 의료제도에 대해 불평불만을 토로하는 이유에 대해 조금은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한국 의료제도에 관하여 문외한이었던 제게 이 책은 통쾌한 가르침을 주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엉킨 실타래 같이 복잡한 한국의료보험체계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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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의료인이 될 사람으로서, 책의 제목과 부제를 처음 봤을 때 왠지 그렇게 이해할 수 없었던, 의사들이 현 의료제도에 대해 불평불만을 토로하는 이유에 대해 조금은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한국 의료제도에 관하여 문외한이었던 제게 이 책은 통쾌한 가르침을 주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엉킨 실타래 같이 복잡한 한국의료보험체계의 도입배경이라는 숲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김실장이라는 가상의 관료가 등장하는 시나리오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 사회보장제도 초기 발전단계에서 의료계 대표들, 정책가들의 갈등과 타협에 대해 이해했을 때 복잡한 실타래의 근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했기에 모호했던 의약분업과 의료대란이 정확히 무엇이고 이해관계에 있는 각 집단이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의료산업화/민영화에 관하여, 우리나라 같이 건강보험 제도 및 의료시스템 기반이 갖춰져 있고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은 곳에서는 의료민영화 반대자들이 우려하는 것과 같은 태국형의 영리병원이 들어서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도 배우며 과거에 걱정했던 것만큼 한국의료가 쉽게 양극화가 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상징적인 사건들 및 통일관련 논의더 포함되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진주의료원 사태나 통일을 대비한 의료관련 정책 등의 문제는 건강보험의 발전역사처럼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후속편이 나온다면 이러한 주제들을 통해서도 국민과 의사들이 서로의 시각을 공유하고 그 차이를 좁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의료의 전반적인 특징과 그 구성원으로서 배양해야 할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j********1 2013.1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