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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문가이자 교육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미국에서 11년간 체류하면서 습득한 '디베이트(debate)' 전문 기술과 폭넓은 경험을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 투입하고자, 의도적으로 그리고 의욕적으로 기록한 책이다. 논술 및 토론 수업에 일가견 있는 같은 학교의 사회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토론 또는 논쟁으로 보통 번역되는 '디베이트' 본연의 의미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하여 원어를 그대로 사용한 저자는 암기와 지식습득 일변도의 한국 교육의 한계를, 디베이트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그는 디베이트가 자기주도 학습, 비판적 사고력, 논술력, 순발력과 논리적 표현력, 팀워크와 리더십 등을 길러주는 공부에 관한 종합예술이라며 극찬하고,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디베이트의 교육효과, 디베이트의 구체적 내용, 다양한 디베이트 포멧과 응용법, 주제 설정 방법, 구조화, 제언, 사례, 참여 학생들의 수기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노하우를 매우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처음에 읽을 때는 과장스럽게 느껴졌는데 진도가 나갈수록 저자의 진심을 확신할 수 있었다. 주입식 교육의 단점을 최전선에서 실감하고 있는 나로서는 디베이트 교육법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다만, 저자는 디베이트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교육자의 열정과 책임감, 인내심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과 교사의 업무량, 학생의 학습량, 교육 지원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저자의 말과는 달리 디베이트 문화가 정착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과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디베이트의 필요성과 당위성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디베이트 클래스를 운영하거나 수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확실히 이 책 한 권을 독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디베이트는 커녕 디스커션 기술도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기술은 글로 배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기회가 된다면 디베이트 전문 강사 양성 과정 연수를 수강하고 실질적인 능력을 키우고 싶다. 대한민국 교육이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