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6%
  • 리뷰 총점8 22%
  • 리뷰 총점6 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엘리스 먼로가 창조한 황량하고도 아름다룬 세상
"엘리스 먼로가 창조한 황량하고도 아름다룬 세상" 내용보기
캐나다 출신의 노벨문학상 작가인 앨리스 먼로의 새 신작이 문학동네 세계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제목이 [거지 소녀]이다. 국내 출판사의 세계문학 시리즈를 꾸준히 구입해서 읽다 보니 이 책도 구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읽으려 하니 무언가가 꺼림직했다. 책장 한구석에 오래전에 구입했던 앨리스 먼로의 대표작인 [디어 라이프]가 읽지 않은 채로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결
"엘리스 먼로가 창조한 황량하고도 아름다룬 세상" 내용보기

 

캐나다 출신의 노벨문학상 작가인 앨리스 먼로의 새 신작이 문학동네 세계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제목이 [거지 소녀]이다. 국내 출판사의 세계문학 시리즈를 꾸준히 구입해서 읽다 보니 이 책도 구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읽으려 하니 무언가가 꺼림직했다. 책장 한구석에 오래전에 구입했던 앨리스 먼로의 대표작인 [디어 라이프]가 읽지 않은 채로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새 책을 펼쳐 보고 싶은 욕구를 묻어두고 [디어 라이프]를 끄집어 냈다. 그리고 앨리스 먼로의 창조한 그녀만의 단편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다.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소설을 읽은 사람을 그 소설만이 창조한 독특한 세계로 인도하는 것에 있다. 마치 3D 입체 영화를 보듯, 소설을 펼치면 새로운 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물론 모든 소설이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읽는 독자를 새로운 세계로 빨아들이는 소설이 훌륭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작가가 창조한 판타지 속 세계일 수도 있고, 작가가 경험한 과거의 세상일 수가 있다. 엘리스 먼로의 소설을 읽는다면 지금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엘리스 먼로의 소설을 펼치는 순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광활한 캐나다의 기차여행, 맹렬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캐나다의 벌판, 보수적인 종교적 색채가 강한 캐나다의 도시들, 전쟁이 막 끝나 모든 것이 뒤숭숭한 1950년대, 그리고 그런 세상에서 사랑하고 상처받는 여인들, 이것이 바로 엘리스 먼로가 만들어 내고 독자를 끌어들이는 이 소설의 세계들이다.

 

첫 소설 [일본에 가 닿기를]이란 소설은 기차 여행을 주 배경이다. 소설은 그레타라는 여성이 남편 피터의 배웅을 받으며 어린 딸 케이티와 함께 기차 여행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소설의 시간은 그레타가 기차를 타고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이동하는 며칠의 시간이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밴쿠버는 캐나다의 서쪽 끝에 있고, 토론토는 동쪽 끝에 있었다) 그 시간 동안 그녀는 피터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그녀가 마음을 두고 있는 다른 남자를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기차에서 만난 연극을 하는 그레그라는 남성을 일탈을 한다. (그녀의 소설에서는 가끔 연극을 하는 남성이 등장한다. 연극이란 그녀의 소설에서 평범한 삶에서의 일탈을 통로와 같은 소재이다.) 이 소설에서 기차 여행의 과정을 통해 작가는 주인공 그레타의 불안한 내면을 표현한다.

 

"그 순간 새로운 공포심이 일었다. 만약 케이티가 객차 끝까지 이쪽 저쪽 돌아다니다가 어찌어찌 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면, 혹은 누군가가 문을 열었을 때 따라 나갔다면, 객차들 사이에는 다른 객차로 넘어갈 수 있는, 각 객차들을 연결하는 짧은 통로가 있었다. 그곳에서 서면 기차의 움직임이 갑작스럽고 무섭게 느껴졌다. 그 뒤에도 무거운 문이, 앞에도 무거운 문이 있었고, 통로 양쪽에는 덜컹거리는 금속판들이 있어다. 그 금속판들이 기차가 정차ㄹ할 때 내려지는 계단을 가려주었다. 사람들은 그곳을 통과할 때 늘 걸음을 서둘렀다. 덜컹대는 소리와 흔들림은, 결국 세상 모든 것이 그리 필연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사람들은 무심한 듯, 하지만 다급하게 덜컹대는 소리와 흔들림을 통과한다." P 35

 

나 역시 오래전에 기차의 연결칸들을 통과할 때며 이런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작가는 객차의 연결칸의 혼란스러운 공포를 지금 그레타의 심리와 너무나도 절묘하게 연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문센]이란 소설에서는 전쟁이 끝나가는 1940년대 후반의 춥고 황량한 캐나다 시골마을 너무 잘 묘사하고 있다. 이 소설 역시 시골 마을의 교사로 부임한 젊은 여생이 기차 플랫폼에 내리면서 시작이 된다. 그녀가 맞닥뜨리는 춥고 황량한 시골마을과 그녀의 인생이 묘사된다.

 

"남자들은 모두 숲속 제재소에서 내렸고 - 걸어서 십 분도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 잠시 뒤 눈 덮인 호수가 시야에 들어왔다. 길고 하얀 목조건물이 그 앞에 서 있었다. 여자가 포장된 고기 꾸러미를 챙겨 일어셨고, 나를 따라 일어섰다. 기관사가 다시 '샌'하고 외쳤고, 문들이 열렸다. 여자 둘이 전차에 타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고리를 든 여자에게 인사를 건네자 여자도 날이 아주 춥다고 대답했다." P 46

 

[자갈]이란 소설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었다. 대부분 단편소설은 읽는 속도가 느리다. 그 이유는 소설을 읽는 시간이 긴 것이 아니라, 한편의 소설을 읽으면 그 소설이 주는 기분에 빠져 다음 소설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갈]이란 소설이 그랬다. 다른 소설들은 비교적 빨리 읽었지만, 이 소설을 읽은 후에는 엘리스 먼로의 다른 소설들을 읽기가 쉽지가 않았다. 평범한 타운의 가정의 어머니는 연극을 하는 젊은 '닐'이라는 남성을 선택하고, 어린 주인공과 언니는 엄마를 따라 닐이 거주하는 마을 외곽의 트레일러에서 함께 머문다. 어머니는 자유를 선택했지만, 딸들은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소설은 어린 주인공의 시각에서 이런 혼란스러움을 잘 표현한다. 결국 언니인 카로는 이런 혼란스러움과 어머니에 대한 관심을 요구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주인공은 이것을 평생 짐으로 짊어지게 된다.

 

"어머에게 그 시절을 떠올려보라는 말은 차마 할 수 없다. 나는 그 문제로 굳이 어머니를 괴롭히지 않는다. 어머니가 차를 몰고 우리가 살던 그 시골길에 다녀온 것을 알고 있다. 그곳은 많이 변해서 농사가 신통치 않던 땅에 지금은 유행하는 집들이 들어섰다고 했다. 어머니는 그 집들을 보며 느낀 경멸의 감정을 얼마간 드러내며 그런 말을 꺼냈다. 나도 그 길에 가보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요즘에는 가족 안에 일어난 무서운 사건을 애써 지워버리는 건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자갈 채석장이 있던 자리에도 집이 지어졌고, 그 아래 땅은 반반하게 다져졌다." P 139

 

[기차]라는 소설은 남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몇 편 안되는 엘리스 먼로의 소설 중의 하나이다. 엘리스 먼로의 소설은 대부분 여성의 긴 인생에서의 짧게 지나가는 사랑과 그 사랑의 여운이 어떻게 인생에 묻어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남성이 주인공인 이 소설도 크게 다르지 않는다. 소설은 한 남성이 기차에서 뛰어내리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우연히 기찻길 옆의 한 여성이 사는 농장에 머무르게 된다. 여성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 여성이 암이 걸린다. (나이 든 여성과 젊은 남성의 연애, 그리고 여성이 병이 들고 남성이 여성을 돌보는 구조는 앞의 [메이벌리를 떠나며]라는 소설과 비슷한 구조이고, 엘리스 먼로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구조이다) 여성을 돌보던 남자는 또 홀연히 떠나고, 소설 말미에서 이 남성이 이렇게 여성을 떠나는 이유를 언급된다.

 

이 책의 뒷부분의 소설은 대부분 엘리스 먼로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들을 읽다 보면 앞의 소설들에서 등장하는 시골마을과 언니의 죽음, 병든 여인, 그리고 재혼 등의 모티브들이 모두 그녀의 삶에서 가져왔음을 알게 된다. [시선], [밤], [목소리들], [디어라이프] 등을 읽으며 마치 그녀의 인생의 단편을 사진을 보듯이 보게 된다.

 

엘리스 먼로의 소설은 대부분 긴 인생과 그 인생에서 짧은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인생에 주는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때로는 그 사랑의 영향이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때로는 전부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러기에 소설을 읽으면 조금은 나른한 기분이 들 때다 있다. 마치 소설 한 편을 다 읽고 인생을 다 산 느낌과 비슷한 허무함이 들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설의 이미지가 오랫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것이 엘리스 먼로의 소설이 가진 힘일 것이다.

i*******3 2019.03.15.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디어 라이프
"디어 라이프" 내용보기
코로나로 바깥 외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독서를 할 기회가 많아졌다. 이런 기회를 틈타 그간 미루어두었던, 차분한 기회가 아니만 다소 읽기가 힘든 책을 읽어보기로 하고 오랜 기간 숙제처럼 미뤄뒀던 디어 라이프를 읽게 되었다. 숙제처럼 이라는 말이 말해주듯 그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수식어가 말해 주듯이 그 깊이와 울림,
"디어 라이프" 내용보기

코로나로 바깥 외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독서를 할 기회가 많아졌다. 이런 기회를 틈타 그간 미루어두었던, 차분한 기회가 아니만 다소 읽기가 힘든 책을 읽어보기로 하고 오랜 기간 숙제처럼 미뤄뒀던 디어 라이프를 읽게 되었다. 숙제처럼 이라는 말이 말해주듯 그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수식어가 말해 주듯이 그 깊이와 울림, 그리고 감동과 여운이 엄청난 수작이었다.

h******k 2021.09.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디어라이프
"디어라이프" 내용보기
최근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을 조금씩 구매하고 읽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출간되고 있는 문학전집들중에 민음사가 단연 최 상위이지만 문학동네 또한 나름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고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우선 책 표지가 예쁘고 번역가들을 보면 대부분 유명하신 분들이다. 이번에 구매하게 된 앨리스 먼로 작가의 '디어 라이프'였다. 2013년도 노벨상에 빛나는 이 책은 말 그대로
"디어라이프" 내용보기

최근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을 조금씩 구매하고 읽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출간되고 있는 문학전집들중에 민음사가 단연 최 상위이지만 문학동네 또한 나름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고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우선 책 표지가 예쁘고 번역가들을 보면 대부분 유명하신 분들이다. 이번에 구매하게 된 앨리스 먼로 작가의 '디어 라이프'였다. 2013년도 노벨상에 빛나는 이 책은 말 그대로  수작 그 자체였다.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되짚어보게 하는 작품이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w*****2 2019.06.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디어 라이프
"디어 라이프" 내용보기
앨리스 먼로 작가는 잘몰랐지만, 맨부커상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여서, 구입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작품집으로 보입니다.  앨리스 먼로는 인간 존재에 대한 복잡한 심리를 탐색하는 작가로, 그 주제는 주로 시간 또는 기억에 관한 것이다. 이 작품집에서도 그런 주제들을 찾아볼 수 있다. `아문센`의 끝 부분에서 시간과 기억이라는 주제가 선명히 드러난다. 오랜
"디어 라이프" 내용보기

  앨리스 먼로 작가는 잘몰랐지만, 맨부커상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여서, 구입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작품집으로 보입니다.

 

 앨리스 먼로는 인간 존재에 대한 복잡한 심리를 탐색하는 작가로, 그 주제는 주로 시간 또는 기억에 관한 것이다. 이 작품집에서도 그런 주제들을 찾아볼 수 있다.

 `아문센`의 끝 부분에서 시간과 기억이라는 주제가 선명히 드러난다. 오랜 시간이 지난 비비언은 우연히 마주친 옛사랑앞에서 그와 헤어질 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기억해 낸다. `사랑에 관한 한 정말 변하는 것은 없다`는 말은 시간과 기억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인간 심리의 한 단면일 것이다. `자갈`의 주인공은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언니가 물에 빠져 죽은 사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어한다. 주인공이 찾아간 심리상담가, 주인공의 연인, 과거에 그녀의 어머니와 동거한 닐이 그 기억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내놓지만 결국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기억은 여전히 정착하여 내려앉지 못하고 허공에 매달린 듯 주인공의 마음속에 매달려 있다. `호수가 보이는 풍경`에서는 꿈과 노년의 정신질환을 통해 시간과 기억의 문제를 다룬다. 결국 먼로가 말하는 시간과 기억은, 그 시간과 기억이라는 것이 `지금의 당신`과 어떻게 충돌하는가이다.... (옮긴이의 해설에서)

 

k****6 2018.05.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앨리스 먼로 _ 디어 라이프
"앨리스 먼로 _ 디어 라이프" 내용보기
'디어 라이프'는 총 10편의 단편소설과 4편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뒤쪽의 4편의 이야기에는 '피날레'라는 소제목이 따로 붙어있었다. 작가가 1931년 생이다 보니 이야기들의 배경은 거의 다 자신이 살아왔던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2차 세계 대전이 배경인 경우도 많고. 단편소설이라고는 하지만 그녀의 작품 하나하나에서 여러 사람들의 인생을 진지
"앨리스 먼로 _ 디어 라이프" 내용보기

'디어 라이프'는 총 10편의 단편소설과 4편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뒤쪽의 4편의 이야기에는 '피날레'라는 소제목이 따로 붙어있었다.

작가가 1931년 생이다 보니 이야기들의 배경은 거의 다 자신이 살아왔던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2차 세계 대전이 배경인 경우도 많고.

단편소설이라고는 하지만 그녀의 작품 하나하나에서 여러 사람들의 인생을 진지하게 느낄 수 있다.

인물마다 그 나름의 인생 역정을 겪게 되는데 그녀는 우리를 그런 장면들 속으로 담담하게 안내해준다.

하지만 담담한 그녀의 글 사이사이로 터져 나오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다.

예를 들면 주인공들이 느끼는 어떤 예감 같은 것들, 어쩌면 나는 그들보다 오히려 더 먼저 불길함을 느끼곤 하며 더욱 불안해했다.

책을 읽고 나니 왜 그녀가 현대 단편의 거장이라고 불리는지를 알 수 있었다.

소설이니까 특별히 창조된 것이 아닌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의 모습들에

정겹기도 했고, 어이가 없기도 했으며, 나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시대 배경이 배경이다 보니 지금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도 꽤 나오지만,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을 옹호하지는 않는 그녀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의 피날레 4편을 나는 소설을 읽듯이 읽었는데, 

그녀는 이 이야기들이 자전적 이야기이지 소설은 아니라고 밝히긴 했다.

그녀는 일기를 쓰지 않았기에 과거를 회상해서 쓴  글들이 전부 사실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심정적인 것만큼은 진실하다고 한다.

이런 자전적인 이야기를 쓰는 데에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절필을 선언하며 마지막에 이런 글들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진다.

r***7 2021.11.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추천
"추천" 내용보기
"사람들은 말한다. 어떤 일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혹은 우리 자신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하지만 우리는 용서한다."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앨리스 먼로가 2012년에 출간한 최신작이자, 그녀가 절필을 선언하기 전 세상에 내놓은 마지막 작품.여러 단편선이 얽혀 하나의 작품으로 나왔지만, 읽는 내내 작품 사이의 끈끈한 개연성이 느껴지며, 결국 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
"추천" 내용보기
"사람들은 말한다. 어떤 일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혹은 우리 자신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용서한다."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앨리스 먼로가 2012년에 출간한 최신작이자, 그녀가 절필을 선언하기 전 세상에 내놓은 마지막 작품.
여러 단편선이 얽혀 하나의 작품으로 나왔지만, 읽는 내내 작품 사이의 끈끈한 개연성이 느껴지며, 결국 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개별의 인간의 삶이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절제된 문장의 표현력과 수려한 필체로 탄생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을 담담하게 써 내려가 작품 속 감정과 더불어 함께할 수 있었다.
s*******4 2025.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디어 라이프
"디어 라이프" 내용보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앨리스 먼로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안톤 체호프와 같이 단편소설만을 주로 쓴 소설가로서 일상이 어떻게 극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바뀌는지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찬찬히 읽고 또 읽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생각을 곱씹어봐야겠다.
"디어 라이프" 내용보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앨리스 먼로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안톤 체호프와 같이 단편소설만을 주로 쓴 소설가로서 일상이 어떻게 극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바뀌는지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찬찬히 읽고 또 읽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생각을 곱씹어봐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n****e 2024.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굉장한 책이다.
"굉장한 책이다." 내용보기
어떤 책은 읽으면 그 책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기억이 되는 책이 있다. 그 분위기가 강할수록 잊혀지지 않고 어떨땐 기억이 더 강해진다. 올 상반기엔 #밀크맨, #스토너 등이 계속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이 책도 그렇다. '우리시대의 체호프', '단편미학의 정수' 라는 평을 받는 캐나다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마지막 책. 이 책을 끝으로 절필을 선언했다.이 책은 14편의 단편이 실려
"굉장한 책이다." 내용보기
어떤 책은 읽으면 그 책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기억이 되는 책이 있다. 그 분위기가 강할수록 잊혀지지 않고 어떨땐 기억이 더 강해진다. 올 상반기엔 #밀크맨, #스토너 등이 계속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이 책도 그렇다. '우리시대의 체호프', '단편미학의 정수' 라는 평을 받는 캐나다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마지막 책. 이 책을 끝으로 절필을 선언했다.

이 책은 14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다 읽고는 다시 읽게 되었다. 다시 읽으면 또 완전히 새롭다. 뭐지? 건조한듯 섬세한듯 삼천포로 빠지듯 하다가 섬뜩한 느낌도 주고 시간을 건너뛰기도 하고 깊은 상실감을 느끼게도 한다. 삶의 인상적인 한 순간을 보여주는가 싶었는데 지독한 외로움이 느껴졌다. 머리가 복잡해졌다. 생각이 많아지고 나는 이 책에 시달리고 있었다.

어떤 책은 나를 지배한다. 아주 섬세한 감정들을 건드리며 상처를 받는 느낌이다. #로베르트발저의 #산책자를 읽었을 때처럼. '앨리스 먼로'의 다른 책도 궁금한데 좀 시간을 두고 읽어야 할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0.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디어 라이프
"디어 라이프" 내용보기
제발이지 소설은 도덕 교과서가 아니다. 인간의 마음을 섬세하게 읽고 짚어내는 소산물이 소설이다. 앨리스 먼로의 담담한 이 전언들은 꼰대들의 가르침에 길들여진 영혼들에게는 그닥 공감이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 삶이 어딘지 불온해, 내 몸에서 언제나 라일락 향기만 나길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신은 이 책을 잘 선택한 경우이다. 소설이 도덕 교과서나 좋은 생각 등의
"디어 라이프" 내용보기

  제발이지 소설은 도덕 교과서가 아니다. 인간의 마음을 섬세하게 읽고 짚어내는 소산물이 소설이다. 앨리스 먼로의 담담한 이 전언들은 꼰대들의 가르침에 길들여진 영혼들에게는 그닥 공감이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 삶이 어딘지 불온해, 내 몸에서 언제나 라일락 향기만 나길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신은 이 책을 잘 선택한 경우이다. 소설이 도덕 교과서나 좋은 생각 등의 잡지와 같기를 바란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누군가에게 이 책을 권했을 때 전혀 공감 되지 않아 쩔쩔 매거나 당황스러워한다면 당신은 독서력이 짧거나 길들여진 일상인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사랑은 때론 불온하지만 정직하지.(일본에 가닿기를) 불온하지만 정직한 그 감정의 기로에서 갈등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의 참맛을 제대로 모르는 거지. 사랑은 달콤하거나 쓴 맛이 나는 그 무엇이 아니라,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불온하기 짝이 없는 그 무엇이지. 끝내 돌이킬 수 없는 절망이 내게 오더라도 한 번쯤은 피하지 않고 마구 부딪쳐야만 하는 그 무엇일 수밖에 없지.

  
   사랑에 관한 한 변하는 게 없지.(아문센) 우리가 첫사랑을 잊었다거나,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건 사랑이 변해서가 아니지. 그 변하지 않은 사랑을 현실 속에서 마주치거나 감내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회피하는 것이지. 시간이 지나 우연히 번화한 거리에서 청춘 한 때 사랑했던 당신을 만난다면 아, 사랑에 관한 한 변한 게 없다는 걸, 진정되지 않는 심장 박동 소리와 부자연스런 손동작이 먼저 말해주는 것이지.

b*******2 2019.10.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