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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사과 하나 : 사랑과 거식증 치유의 기록 – 엠마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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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사과 하나 : 사랑과 거식증 치유의 기록 – 엠마 울프   14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식증과 함께한 엠마 울프의 이야기에 기울이게 하는 ‘하루에 사과 하나’라는 책은 나에게 세 가지의 생각을 갖게 하였다.   첫 번째, 거식증에 대한 인식이다. 거식증은 ‘엄청난 허상과 오해가 존재하는 질병’이다. 처음 거식증을 들었을 때, 살을 빼기 위한 과도한 노력으로 인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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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사과 하나 : 사랑과 거식증 치유의 기록 엠마 울프

 

14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식증과 함께한 엠마 울프의 이야기에 기울이게 하는 하루에 사과 하나라는 책은 나에게 세 가지의 생각을 갖게 하였다.

 

첫 번째, 거식증에 대한 인식이다. 거식증은 엄청난 허상과 오해가 존재하는 질병이다. 처음 거식증을 들었을 때, 살을 빼기 위한 과도한 노력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하였다. 한창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나로선 식욕이라는 무시무시한 유혹을 떨쳐내지 않아도 되고 땀을 흘리며 숨을 몰아쉬는 운동을 하지 않아도 적은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비만·과체중보다는 거식증이 낫다고 판단하였다. 엠마 울프의 치열한 거식증 극복 노력의 기록을 읽어보니 거식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거식증은 단순히 육체적인 피로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병의 일환이다. 음식으로부터 자신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두려움을 갖게 하는 포비아(phobia)와 같은 것이다. 체중이 많다고 해도 완벽하게 거식증을 해결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먹으면 살이 찔 것이다.’라는 사고방식이 머릿속에 남아있는 한 거식증이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거식증이라는 것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여성을 보는 시선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다. ‘하루에 사과 하나라는 책에서도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비현실적으로 만들어낸 여성의 외모, 몸매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술로 이루어낸 보정으로 완벽한 몸매를 만들어내는 미디어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여자들이 말하지 못하는 압박을 견디고 있다.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는 여자의 외적인 조건이 그녀들을 멍들게 하고 있다. 외모가 이 시대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예쁘다는 수식어는 자기 관리가 잘되어 있고 완벽함을 뜻하고 심지어 착하다라는 성격적인 면도 긍정적으로 판단하게 만든다. 아름다움의 딜레마에 빠진 여자들, 거식증에 시달리고 있는 대다수의 여자들과도 같은 의견을 함께하고 있음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도전의 의미를 다시 곱씹게 되었다. 실패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능력. ‘늘 도전했고, 늘 실패했다. 괜찮다. 다시 한 번 시도하고, 다시 한 번 실패하고, 더 잘 실패하면 된다.’는 새뮤얼 베켓의 명언을 소개하였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도전이라는 단어를 마주보게 되었다. 나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은 도전정신을 갖고 열심히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도전에 대한 성공만 기대할 뿐 실패를 쳐다보지 않으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성숙하지 못하다고 느낀다. 도전의 참의미가 성공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실패를 두려워하고 도전의 기회를 스스로 박탈시킨다. 거식증을 치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 엠마 울프에게서 많은 것을 느꼈다. ‘도전하라는 말은 쉽지만 몸으로 직접 행하는 것을 어렵다. 그녀는 실천할 수 있도록 권유하는 좋은 모티브가 될 것이다.

 

d****l 2014.01.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