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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약국의 딸들>과 <토지>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아주 잘 알려져 있는 박경리 선생님의 일대기를 다룬 일종의 '평론'이라고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박경리 이야기>입니다.
저자인 김형국 교수는 박경리 선생님과 직접 교류했고, 또 그 따님과도 교류했던 사이인지라 확실히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한 대목에서는 실제로 박경리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져서 두꺼운 책이고 분량도 만만치 않았지만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어렴풋이 자전적 소설들의 줄거리를 통해서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박경리 선생님의 '박금이'라는 이름으로 살던 젊은 시절의 삶, 그리고 그러한 고통을 딛고 이겨내기 위해서 어쩌면 그런 걸작들이 태어난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사실 소설만 보면 알 수 없는 박경리 선생님의 성격이나, 교류했던 지인들과의 일화, 후기에 생명주의 및 자연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셨다는 점도 단순히 소설만으로 접했던 저에게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결론은 일단 토지를 비롯하여 기타 박경리 선생님의 여러 작품들을 감명깊게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도 한번 도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