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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에 관한 저의 궁금함은 첫번째 장, “콘크리트,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먼저 다루어지기 시작합니다. 콘크리트 아파트 일색인 도시의 양적 팽창에만 치중해서 어떤 아파트가 필요한지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우리의 현실을 지적하고, 외국의 다양한 건축물과 친환경 도시 계획 사례를 보여주며, 집, 건축, 마을의 정체성에 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 집이란 제가 거주하는 일정 평수의 건축물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는 것과 그 건축물이 있는 마을/도시의 모습까지 아우르는 넓은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다음 글은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장 이후, 본격적으로 나무/목재와 그 이용에 관한 편견을 지적하고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정보들을 제시하며, 도시 목조 건축의 출현, 현재 목조 건축의 세계적 동향, 목조 건축의 구조 시스템과 구조적 특징, 목조 건축의 미래 등이 펼쳐집니다. 다양한 사례 사진들과 풍부한 주석이 있어서 읽고 보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건축에 문외한이다 보니 건축 시공과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 책의 후반부는 많이 어려웠습니다.
책의 제목이 <木의 건축>이지만, 나무로만 건축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재료의 특성과 사용에 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연구하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정말 타당한가 돌아보고, 환경을 고려하며, “윤리적인 건축 소비와 생활 방식”을 고민하면서 더 나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책을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간과했던 목재에 대한 재료적 특성과 목재 가공 기술의 발달,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건축물들, 우리 고유의 건축에서 볼 수 있는 목재의 사용법 등을 다루며, 다른 건축 재료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도록 돕는다고 여겨집니다..
다음은 목재, 목조 건축 관련해서 흥미로웠던 부분들입니다.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를 불연성 재료로 감싸 화재 시에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재료”인 내화 피복이라는 용어 설명이 있는 주석(왼쪽 하단)과 목재의 탄화층에 관한 설명 그림(오른쪽 상단). “불이 붙은 나무는 표면이 숯 상태가 돼도 구조적 강도를 잃지 않는다”고 한다. 079. 081, 082-083
“미에스토르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복합 용도의 목조 건축물”이며, 이 건축물이 위치한 노르웨이의 브루문달은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地産地消 건축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 135, 136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4평 오두막과 르코르뷔지에가 생애를 마친 오두막 182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기숙사인 브룩 커먼스는 “프리패브로 단 9명의 건설 인력이 10주만에 18층을 건립했다”고 한다. 376
아파트가 편리한 점도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이 길어지면서 답답하다는 느낌이 커지고, 마당에는 나무와 잔디가 있으며 벽과 천정에도 나무가 많이 사용된 고향집이 자주 생각나는 건 자연이 더욱 그립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사는 공간 안으로 자연을 적극 담을 수 있는 목조 건축에 관해 새로운 지식과 주거에 관한 시선을 넓힐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건축 관련 전문적인 내용들이 많아 일반인으로서 읽기가 어려웠고, 내용을 모두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건축과 관련한 이상과 실제 상황, 여러 고민과 시도가 이루어지는 건축 현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제가 머리 속에 그려보곤 하는 제가 살고 싶은 집에 관한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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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에버랜드에 국내 최초로 나무로 만든 우든 롤러코스터 T 익스프레스가 오픈했다.
"木의 건축" 책의 부재는 "콘크리트에서 목재로"이다.
도입부는 일반적으로 건축하면 떠올리는 재료인 콘크리트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반부에는 목조 건축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무가 완벽하다고는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도 좋았다.
생소한 건축 분야의 많이 소외된 나무라는 재료의 중요성을 말하는 책을 읽으면서 예전 우든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신나는 경험을 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blog.naver.com/kyoyo21/2224377687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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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20억 아파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한 형국이지만, 각자 로망으로 가지고 있는 삶의 터전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정말 강남 한가운데 떡하니 있는 50억이 될 30억짜리 아파트에 살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살고 싶은 집"이라고 하면 다양한 형태의 집을 묘사한다. 관리가 편리한 아파트일수도 있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전원주택일수도 있고, 한국의 미를 살린 한옥일수도 있다.
안전성과 효용을 이유로, 콘크리트와 철근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이야기 한다. 나무로 지어진 집은 로망이지만 단점으로 화재의 위험성을 언급한다. 불이 나면 내부가 손 쓸 수 없을만큼 손상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목재로 된 집에 대해서는, 구조가 내려앉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저자는 그런 목재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풀어보고자 이 책을 쓴다고 밝힌다.
예를 들어 화재의 경우, 철근은 높은 온도에서 녹아 휘어버리기 때문에 그 역시 붕괴의 위험이 있다. 반면 목재는 겉이 어느정도 타들어가 숯이 되면 내부는 오히려 보호되어 골격이 유지되는 시간이 더 길다고 한다. 화재의 위험에서 벗어나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긴 것은 의외로 목재 건물인 것이다.
잘 건조된 목재는 변형이 적고 짜임에 따라 높은 건물도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목재 고층 빌딩을 자유로운 디자인으로 건설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주거공간이 아파트 위주이기 때문에 목재라고 하면 인테리어 적인 면에서 활용하여 외부로 들어나게 하는 설계가 대부분이다.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외국의 사례를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는데, 외관상으로는 잘 꾸며진 콘크리트 건물처럼 보이는 건축물도 있었다.
목재를 철근처럼 구조재로 사용하고 단열재와 불활성 마감재를 사용하면 철근 콘크리트 건물 못지 않게 튼튼하면서도, 철거 시에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등 다방면으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소재로서의 목재의 특징 외에도 인간에게 건축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건축가가 고심해야 할 광범위한 분야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에서 목재는, 좋은 건축을 위해 여러사항을 고려하다보면 귀결되는 좋은 소재의 하나이며, 그런 소재를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함에 안타까워 한다. 콘크리트와 철근만이 건물의 재료로 못 박혀, 구조와 설계를 그것을 기준으로 발전시켜 온 탓에, 목재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가능성이 상실되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상, 잦은 전쟁과 침략으로 목조건물이 유실되고 전문가들이 납치 되어 기술이 전수되지 못 한 탓도 적지는 않다.
나무로 건축을 하게 되면 부분적으로 간편하게 수리가 가능하며 4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 콘크리트 아파트보다 수명이 더 길다고 한다. 천년 넘은 목재 유적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소재도 한정된 자원이 아니라 끊임없이 길러낼 수 있고, 철거한 건물에서 나온 구조목도 대부분 재활용 가능하다고 하니, 환경이나 건축 비용 면에서 목재란 참으로 우수한 소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목조 건축에 대해 전문적인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 비전공자가 읽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로 깊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건축에 관심이 있고 목재 건축물이라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건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소재로서의 목재의 특성만이 아니라 목조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지식을 담고 있으며, 아울러 사람이 지향해야 할 건축의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집이 거주자의 생활 모습보다는 얼마나 가치가 상승할 것이냐가 중점이 되어 투자의 대상으로서만 존재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25평 같은 32평짜리 아파트도 청약만 되면 몇 천만원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이유로 통장이 몰려든다. 정말 그 집에서의 자신의 삶의 모습을 그려보고 매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적은 것 같다. 오로지 입지와 브랜드만이 전부가 된 듯한 세상에 본디 건축이란 무엇인지, 건물의 설계에서부터 폐기까지 고려해야 할 모든 것에 대해 담담히 알려준다.
어떤 소재를 사용하여 어떤 곳에서 어떤 형태의 공간에서 생활 할 것인가, 그리고 그 건물이 남기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려가 의도적으로 필요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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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소 인테리어나 건축물의 사진을 보는걸 좋아한다. 잘 정돈되고 꾸며진 집에 살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 때문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전공분야들이 그렇듯, 전공자가 아닌 내가 접하기에 건축이라는 분야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최근 미디어에 자주 출연하시는 유현준 교수의 인터뷰들은 자주 보게되었는데 건축과 도시를 공학적 접근이 아닌 문화적 시각으로 이야기 해주는 그의 이야기들이 흥미로워 책까지 구입해보게 되었다. 그 책의 주된 내용중 하나는 동,서양 건축 양식의 차이점과 특징들에 대한 설명인데, 동양에서 목조건축이 발달한 이유와 설명들을 읽다보니 나무로 된 집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2
하지만 목조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쓴 책을 마주치기 쉽지 않았는데, 「木의 건축」이라는 책을 발견하였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히길, 일반 대중을 위한 교양서적과 전공자들을 위한 전문서적의 중간정도의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책 중간 중간 이해를 돕기 위한 건축물들의 사진이 많아 책장이 잘 넘어가는 그런 책이었다.
#3
책의 내용은 콘크리트 일변도인 현대건축의 문제점, 건축재료로써 목재에 대해 대중이 갖고 있는 편견, 현대건축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목조건축이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 우리가 목조건축의 저변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와 같은 것들이다.
#4
다른 부분들보다 조금 인상깊었던 점은 저자가 지적했던 건축자재로써의 목재에 대해 대중이 갖는 편견들인데, 나 역시 편견을 가진 이들 중 한명이었다. 간단히 요약해보면, 1. 목재는 화재에 약하다 : 오히려 철골보다 화재에 강하다. 2. 한국의 목재는 작고 곧지 않아 건축자재로써 적합하지 않다. : 목재 가공 기술의 발달로 나무 자체의 형태가 중요하지 않다. 여러 단위의 목재를 하나로 이어 사용할 수 있다. 3. 나무는 베면 안된다. : 나무도 인간처럼 수명이 있고, 탄소를 가장 많이 저장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따라서 늙은 나무는 베고 새로운 나무를 심어주어야 지속적인 산림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나무를 베어 펄프 등으로 사용하면 효과가 없고, 건축자재로 사용했을 경우 탄소를 저장한채로 건축물이 되기 때문에 건축물과 도시 자체가 효과적으로 탄소를 저장하고 저감하는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오래 전 받은 교육으로 인해 갖고 있던 편견이다. 특히 나무를 베면 안된다는 인식은 이 책을 읽기 직전까지 너무 당연시 했던 생각이다. 아마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라 생각이 든다. 어느 분야든 보정없는 오래된 사고는 편견의 시작점이 된다. 꾸준히 공부하고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조건축에 대한 책에서 조금은 더 근본적인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6
이 외에도 저명한 건축가의 목조건축물, 해외의 유명한 목조건축물, 한국에서 목조건축의 저변을 어떤 식으로 확대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제법 많이 실려 있는 건축물들의 사진을 보는 재미도 적지 않다. 콘크리트 일색인 도시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오히려 목조건축에서 힙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건축, 특히 목조건축에 흥미가 있는 분들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독자라 하더라도 문화의 한 트렌드에 대한 교양 지식을 쌓는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책인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