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8%
  • 리뷰 총점8 22%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직장인으로서의 기자 생활에 대해 논하다!
"직장인으로서의 기자 생활에 대해 논하다!" 내용보기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고 취재하여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사를 작성하는 이들을 일컬어 기자라고 하고, 대체로 그들은 방송국이나 언론사를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점점 분화되고 전문화되는 방향으로 흐르면서, 기자들 역시 자신들이 담당하는 분야를 사회의 추세에 맞춰 전문화하고 있다. 과거 언론사가 세상의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대부분 담당하던 시절에는
"직장인으로서의 기자 생활에 대해 논하다!" 내용보기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고 취재하여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사를 작성하는 이들을 일컬어 기자라고 하고대체로 그들은 방송국이나 언론사를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다우리 사회가 점점 분화되고 전문화되는 방향으로 흐르면서기자들 역시 자신들이 담당하는 분야를 사회의 추세에 맞춰 전문화하고 있다과거 언론사가 세상의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대부분 담당하던 시절에는 그만큼 기자들의 사회적 역할도 인정되고 있었다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 개인이 활동하는 공간이 점차 넓어지면서이제 기자들이 쏟아내는 기사들은 얼마나 정확한지를 따지는 팩트체크의 대상이 되었다.

  

더욱이 사회의 공공성보다는 언론사의 이익에 종사하는 기사들이 늘어나면서사람들은 기자들이 쓴 기사들을 내용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때로는 진실의 탐구보다는 특정 정당이나 집단의 입장만을 반영하여 작성한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기에이제 대중들은 그들을 기자가 아닌 기레기라고 부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는 기레기라는 용어의 출현은 21세기 한국사회 언론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우선 많은 이들이 TV의 뉴스를 보지 않고종이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고 한다필요한 경우 포털사이트에서 제목만을 훑어본다든가때로는 필요한 기사를 검색하여 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언론사는 넘쳐나서 언론의 자유는 만끽하고 있지만정작 진실 보도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어떠한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진실을 추구한다는 이른바 기자 정신은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진단이라고 하겠다. ‘언론인과 출판인들의 에세이를 통하여 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는 생활인이자 직장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 바로 이 책으로 이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4년 차 기자로서 현장 경험을 통해서 느낀 고민과 기자로서의 위치에 대한 개인적 소감을 토대로 하고 있다저자는 자신을 어영부영흐지부지 기자가 된’ 것으로 소개하면서기자 생활을 하면서 느낀 고민들을 인스타그램으로 소개하기도 한다고 밝히고 있다그동안 기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이 책을 통해서 그들 역시 하나의 생활인이자 직장인으로서의 고충을 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저자는 52시간제가 실시되면서 출근과 퇴근이 확실하게 구분되었고자신에게 부과된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내키지 않는 기사들을 작성할 때가 있음을 고백하기도 한다아울러 직장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음을 밝히면서주변에서 사직을 하고 떠나는 동료들에 대한 부러움을 노출하기도 한다.

  

여전히 직급 사이의 위계가 뚜렷하다 보니 신입이 들어오면 역할놀이에 참여하기도 하며그러한 관계 속에서 유형 무형의 폭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풀어내기도 한다기자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참기자에 대한 고민을 간직하고 있지만현실적인 상황에서 그것을 실현하기 어려운 장애물이 적지 않다고 고백하기도 한다저자가 기자 생활을 얼마나 더 이어나갈지는 모르겠지만기자를 하는 동안만큼은 이 책에서 밝힌 참기자로서의 진지한 고민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2.10.12.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기자의 정체
"고기자의 정체" 내용보기
고기자의 정체 : 쓰며 그리며 달리며     이 책의 저자 고 기사의 소개가 재미있다. 여전히 현장에서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는 4년 차 기자다. 대범하지도 호탕하지는 않지만 섬세하고 예민하기에 여전히 기자로 일하는데 세상에는 들을 이야기와 할 말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 기자들 그들은 <우리의 자리>에서 뭔가를 위해 그게 아마도 저널리즘이기는 하겠지만, 쓰고, 그리며, 달
"고기자의 정체" 내용보기

고기자의 정체 : 쓰며 그리며 달리며

 

  이 책의 저자 고 기사의 소개가 재미있다. 여전히 현장에서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는 4년 차 기자다. 대범하지도 호탕하지는 않지만 섬세하고 예민하기에 여전히 기자로 일하는데 세상에는 들을 이야기와 할 말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 기자들 그들은 우리의 자리에서 뭔가를 위해 그게 아마도 저널리즘이기는 하겠지만, 쓰고, 그리며, 달린다. 오늘도. 왜 이렇게 하는 걸까, 바로 자신의 정체를 찾고 하기 때문이다. 역설적인 기자의 삶을 경험하면서 버티는 이들의 이야기

 

  역할 놀이, 대물림되는 폭력

 

  고 기자는 언론계의 폐습을 털어놓는다. 수습을 뺑뺑이 돌리고, 군기 잡고, 폭력적인 말을 내뱉을 때, 그와 젊은 기자들은 다시 잘못된 연기를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고. 최근에 그는 혹시라도 회사에 들어올 일이 있거나 데스크와 점심 먹는 자리가 있으면 힘들어 죽겠다고 우거지상을 하라고. 이미 실패한 연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영화 속 조커 역할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상대 배우들에게 살아있는 쥐나 죽은 돼지 따위를 보냈다는 배우의 일화처럼 기자라는 역할 놀이에 빠져버린 사람들이 암약한다.

그들은 이게 역할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연차가 많이 쌓였다는 이유로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새로운 폭력 사이에서 그들은 자신의 역할만을 기억하고 고개 숙이고 눈알을 굴리던 수습기자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치 군대처럼. 이런 일은 쉽게 공론화되지 않는다. 사실을 새롭게 발견하고 공론화하고 사회적 의제로 만든다는 언론의 본령에 비춰볼 때 사뭇 역설적이라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이란, 그리고 제목

 

돈이다. 돈이 있어야 기자도 늘리고, 월급도 주고 회사도 꾸리고. 이 모든 것이 순환된다. 광고에. 대기업 빨아주기, 핥아주기. 이게 그렇고 그런 세상인가, 인터넷상에서 전투가 치열하다. 기사 제목을 선정적으로 바꾸고. 클릭 수를 높이는 일이라면 물불을 안 가린다. 사실 바뀌는 것은 제목만이 아니다. 그가 들었던 멘트, 목격한 내용이 데스킹이라는 이름 아래 가끔 뒤집힌다. 심지어는 아예 제 생각을 대변해 줬으면 하면서 이상한 지시를 내리는 이들도 있다. 때때로. 현장에서 보고 들은 고 기자의 말은 벽을 보고하는 말이 된다.

 

고 기자도 월급을 받아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조금은 눈치를 보게 된다. 기자로서 먹고살기에 종종 어려움을 느낀단다. 좋은 기사란, 좋은 제목이란 뭘까 고민하지만, 고민대로 살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충격고로케><마이기레기닷컴> <기레기 추적자같은 사이트들에서는 이런 기자들의 모습을 질타한다. 먹고 살기 위해 제목을 좀 바꿨다고 해명도 해보지만. 고 기자는 침묵보다는 말이 필요할 때가 있고 무슨 말이 든 꺼내야 바뀔 수 있다는 것만은 믿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매일 없는 시간을 짜내서 조금이라도 더 들여다보고 제목 그 자체를 고민하는 이유다. 힘없고 나약한 기자의 변명처럼 들릴 때도 있지만, 기자도 사람이다.

 

참기자와 고기자

 

좋은 기자라는 개념이 모호해도, 세상을 바꿀 거대한 내용을 다룬 적도, 대단한 상을 탄 적도 없다. 대단한 단독기사는커녕 화제가 된 기획기사도 낸 적이 없다. 그저 사내 상을 몇 번 탄 게 다다. 물론 나가지 말라고 주는 것인 줄도 안다.

한국의 신문은 광고주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광고주들은 쇼핑 바구니에 물건을 담듯 언론사를 들고 있으면 공론장이라 할까, 그런 것을 움직인다는 모양새도 나고 사업상 필요한 높으신 분들 만나기에도 좀 더 쉽기 때문이다. 바로 집었다. 시원스레 한국 언론의 지형을 꼭 집어 말한다. 눈치를 봐야 할 상대는 광고주만이 아니라 기자들조차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면 밑에 신문지를 깐다. 종이로 된 신문만 팔리지 않는 게 아니다. 포털을 끼지 않으면 온라인으로 나가는 기사도 쉽게 팔리지 않는다.

 

하지만, 고 기자는 거짓을 쓴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최악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는 도무지 숨길 수 없는 일을 한다. 철저히 개인이면서 공공영역에서 누군가로 존재할 수밖에 없음도 잘 알고 있다. 참이란 말을 앞에 붙이기는 쑥스럽지만, 그래도 참가자들이 있다. 저녁은커녕 주말도 없다. 그들은 자기 취재원과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라면 함께 산에 오르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말 한마디라도 더 붙이기 위해 퇴근을 기다리고 출근을 기다렸다. 사랑조차 그렇게 해보지 못했는데.

 

언론계 현실이 변하고 있다. 기자는 그저 직업인일 뿐일까, 언론계를 떠나는 수 많은 사람. 사회의 공기라는 기자라는 직업, 참기자의 삶이 어깨를 짓누른다. 한때는 모두 참기자의 길을 걸으려고 험한 산을 넘고 깊은 물을 건너는 동안, 기레기들은 남의 나무의 열매만 얌체처럼 똑 따먹기만 할 뿐. 기자와 기레기의 간격은 너무 좁다.

기자들이여 아직도 그대들의 거짓 없는 활약을 기대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2.10.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기자의 정체
"고기자의 정체" 내용보기
고기자의 정체                                    출판공동체 편않   여전히 현장에서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는 4년 차 기자. 대범하고 호탕하지 않지만 섬세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여전히 기자로 일하고 있다. 여전히 세상에는 들을 이야기와 할 말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   '편않' 에세이 시리즈의 마지막을 읽으며 세상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고민은
"고기자의 정체" 내용보기

                      고기자의 정체

                                   출판공동체 편않

 

여전히 현장에서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는 4년 차 기자.

대범하고 호탕하지 않지만 섬세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여전히 기자로 일하고 있다. 여전히 세상에는 들을 이야기와 할 말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

 

'편않' 에세이 시리즈의 마지막을 읽으며 세상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고민은 누구나. 어떤 자리에서건 같은거구나 란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특히 고기자의 이야기는 때론  내 이야기, 내 가족의 이야기 같아 더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던 부분이 많았다.


 

아침에 일어나 기사를 읽고 하루에도 수십 번 폰을 넘겨가며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미디어를 접하게 된다.

기사의 글에 수긍을 하는 반면, 저 따위의 글로 먹고 사는 기자란 직업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도 많았다.

누군가의 글에 웃고 우는 세상사에 나는 무엇을 진실이라 믿고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일까.

한 박스의 글이 올려지기까지의 과정은 잘 알지 못한다.

길어지는 글엔 스크롤을 올리고 때론 귀찮아서 댓글로 글의 요지를 파악하고, 읽다가 중간에 나가버리는 일도 허다한데, 거기에서 팩트와 정의와 정정을 요구하는 건 욕심이 아니었을까?

 

현장에 나가 밤을 세우고 끼니를 굶어 가며 취재한 한 문장의 글이 그 노고에 반해 실망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자신의 몫은 해야하고, 위에서 깨지고 , 밑에서 눈치를 보는 직장 다니는 사람들의 눈물겨운 스토리는 어느 특별한 직업만의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람사는 일 다 똑 같다는 말이 있다.

시험을 준비하고 면접을 보고 내가 꿈꾸던 회사에 합격의 기쁨을 토해내기도 전에 내가 왜 여기에 들어 왔을까를 고민하는 이들 앞에 그래도 내 열정을 알아봐 준 지금의 자리에 조금의 감사함도 느꼈으면 좋겠다.

하루에도 수십번 사표를 품에 안고 힘든 일을 견뎌내고, 나쁜 소리를 들으며 내 영혼을 갉아먹는 이곳이라도 나중에는 추억이라는 한 꼭지를 선사하지 않을까.

'도망갈 거면 빨리 도망가는 것이 낫다' 

지금의 자리는 누군가가 꿈꾸었던 자리였을수도 있다.

"어차피 떠날 놈은 떠나고, 남아 있는 놈들도 언젠가는 떠난다."

 

기자의 명함보다 누군가에게 진실을 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고기자의 앞날에 더 좋은 기사, 더 희망찬 글이 올려지길 바래본다.

끝으로 기자 아니더라도 4컷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이 제 2의 삶을 살게 될지도...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7 2022.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기자의 정체
"고기자의 정체" 내용보기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새 졸업이 다가왔고, 나는 정말로 하고 싶은게 없었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기엔 용기와 체력이 부족했고, 합법적으로 취업이라는 걸 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다. 공부하기는 죽어도 싫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그냥 글이나 썼다....내가 사실을 써 내려갈 수는 있어도 잘 만든 가짜를 쓸 능력은 없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어영부영, 흐지
"고기자의 정체" 내용보기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새 졸업이 다가왔고, 나는 정말로 하고 싶은게 없었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기엔 용기와 체력이 부족했고, 합법적으로 취업이라는 걸 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다. 공부하기는 죽어도 싫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그냥 글이나 썼다....내가 사실을 써 내려갈 수는 있어도 잘 만든 가짜를 쓸 능력은 없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어영부영, 흐지부지 기자가 된 나는, 넘쳐흐를 것 같은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 따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쓴다. 오히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만든 존재에 가깝다. 나는 그들이 누군지 모르고, 아마 그들도 나를 모를 것이다.

고기자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누군가와 계속 겹쳤다. 그건 나였다. 무능력자가 되기 싫고 커리우먼이 되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정말로 하고 싶은게 없었지만 번듯한 곳에 취업 성공...흐지부지 준비했지만 어쨌든 성공...하지만 그 실력이 뽀록날까봐 무던히도 힘들어하고 무던히도 애썼고, 초짜처럼 보이기 싫어서 가면을 써야 했던 시절이었다. 누군가가 나를 파악할까봐 더 강한척 더 잘하는 척 더 능숙한척 했던 그 시절...참으로 고민 많으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폐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난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았다..하지만 맘이 너무 괴로웠다. 능력있는 사람이 아니니깐..

고기자님은 인스타그램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자기를 숨기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참으로 부러웠다. 난 결국 결혼이라는 것을 선택하면서 휴직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며 얼마나 해방감을 느꼈는지...

-연차가 많이 쌓였다는 이유로 가해지는 새로운 폭력 사이에서 그들은 자신의 역할만을 기억하고, 고개 숙이고 눈알을 굴리던 수습기자로서의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딱 사회초년생으로 느꼈던 그 감정. 당연시 되는 관행들 똑같이 울분을 느꼈던 기억이 많다..바꾸려고 많이 노력하고 동료들과 같이 저지르기도 했던 기억들. 같은 생각을 가진 동료가 있었기에 그 관행들을 조금씩 바꿨다.

클릭수로 인사평가를 반영하는 것,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지만 정작 내 기사는 누군가에 의해서 종종 바뀌기도 하고 우리나라 언론 지형상 수익에 의존하는 구조 등....기자로서 느끼는 답답함등을 잘 싣고 있다. 직장은 다르지만 기자님의 고충이 너무나 와닿고 괴로움 내적 갈등 등이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다.

-불규칙한 출퇴근,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오는 스트레스, 기자로서 크나큰 사명감을 느끼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것도 아니다.

직장인으로 특히 공적인 일을 하면서도 큰 대의를 가진 기자라는 직업이 가진 고뇌가 참 크게 와닿았다.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각, 감시, 기자들에 대한 기대감 등..

-나는 더 이상 쓸데없이 센척을 하지 않는다. 내가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한다. 모르겠다면 모르겠다고 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는 술없이 이야기하는 방법도 배우고 있다. 대신 좀더 친절해지려고 한다. 메아리처럼 돌아오지 않더라도...

기자님의 이 득도가 참 부럽다. 난 끝까지 이 도를 깨우치지 못하고 나를 괴롭히고 있으니...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낯을 가리고, 자주 힘들어한다. 그렇지만 난 항 상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다

기자님이 나랑 너무나 비슷해서 많이 감정이입하면서 읽었다. 기자님의 마음의 어지러움이 여전히 많이 크겠지만 가늘고 길게 기자 생활을 하면 좋겠다.. 거짓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만을 보도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자의 요건이다. 더 잘 할 수 있다면 그건 대단한 기자이다...대단한 기자가 아니면 어떤가?

기자님이 그리는 그림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기자다.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다는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직장인으로서 살아가면 좋겠다.

기자님 응원합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잉 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m****5 2022.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4년차 기자가 '거짓'을 쓴 적이 없다고요????
"4년차 기자가 '거짓'을 쓴 적이 없다고요????" 내용보기
<우리의 자리>는 출판사 편않이 펴내는 언론인 또는 출판인들의 에세이 시리즈다. 언젠가부터 기레기라는 명예롭지 못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기자들과 사향산업의 한복판에 있는 출판인들이 우리 사회의 저널리즘과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산업 분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성찰하며 나아가고 있는지 알리기 위한 기획으로 보인다.   난 출판계 종사자는 아니지만 벌써
"4년차 기자가 '거짓'을 쓴 적이 없다고요????" 내용보기

<우리의 자리>는 출판사 편않이 펴내는 언론인 또는 출판인들의 에세이 시리즈다. 언젠가부터 기레기라는 명예롭지 못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기자들과 사향산업의 한복판에 있는 출판인들이 우리 사회의 저널리즘과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산업 분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성찰하며 나아가고 있는지 알리기 위한 기획으로 보인다.

 

난 출판계 종사자는 아니지만 벌써 10년 넘게 구성자가로서 언론계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 눈길이 갔는데 서문에서부터 동질감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동질감은 마음에 없는 말은 못하는 사람이란 데 느꼈고 그런 사람이면 데스킹을 거쳐야만 하는 기자생활 역시 녹록치 않을 것임을 잘 아니까. 하지만 염려와 달리 고 기자는 자기 자신과 정도를 잘 지켜내고 있는 것 같다. 

 

제목에까지 '섹시하다'는 표현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고기자. 나 역시 '미다시가 섹시해야지.' '좌상단이 섹시하지가 않잖아~' 란 말 진짜 이상한 것 같다. 제목이 별로잖아~라고 하면 될 걸 굳이 성적 표현을 붙인다. 근데 더 싫은 건 나도 이 말이 툭 튀어나올 때가 있단 거다. 자극적인 단어를 찾느라 바쁜 것도... 나 하나 조심한다고 이 바닥이 바뀌지 않는다해서 주의조차 하지 않게 된 나 자신, 반성하자...

 

친구 일기 보듯 술술 읽히고, 기자들 사이에서 쓰는 은어 익히는 재미도 있었고 공감도 많이 했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4년차인 고기자가 아직까지 '거짓'을 쓴 적이 없다고 밝힌 부분. 정말일까? 이 업계에서 그게 그게 가능한가? 

 

고 기자님이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다면 인스타그램 고기자 계정에 진짜진짜!!! 진실된 답변을 해주시기를 희망해 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e 2022.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기자의 정체
"고기자의 정체" 내용보기
고기자는 톨스토이의 안나 까레니나의 첫 문장 정도를 쓸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기자가 되었다고 한다. 고기자는 기자가 되기 전부터 글쓰기를 두려워해 본 적이 없었고 발제문, 대자보, 선언, 가끔은 연애편지와 소설을 썼다. 그는 사실을 써 내려갈 수는 있어도 잘 만든 가짜를 쓸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고 마음에 없는 말은 못 하는 본인의 성격도 잘 알고 있었다. 현재 4년 차 기자인
"고기자의 정체" 내용보기

고기자는 톨스토이의 안나 까레니나의 첫 문장 정도를 쓸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기자가 되었다고 한다. 고기자는 기자가 되기 전부터 글쓰기를 두려워해 본 적이 없었고 발제문, 대자보, 선언, 가끔은 연애편지와 소설을 썼다. 그는 사실을 써 내려갈 수는 있어도 잘 만든 가짜를 쓸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고 마음에 없는 말은 못 하는 본인의 성격도 잘 알고 있었다. 현재 4년 차 기자인 고 기자는 <우리의 자리> 시리즈의 스타트를 끊은 총 3명의 기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며 기자 문화에서는 10년 차 기자인 박정환, 손정빈 기자에 비했을 때 가장 큰 막내 정도는 된다고 한다. 지금도 일은 여전히 힘들고 하루에도 수많은 변수를 마주하지만 적당히 요령이 붙었다고 한다.

 

누군가는 취재하고 기록한다. 대단한 단독이 아니어도 기록하는 것은 중요하다. 비슷한 기사가 넘실거린다고 해도 기자들은 묵묵하게 글을 쓰고 자신만의 기록을 남겨 간다. 고기자 역시 그런 일들을 기록하고 싶어서 그림일기를 쓴다고 한다.

고기자님 인스타 팔로우 했어요!
<고기자님 인스타팔로우 했어요>

 

한편, 인스타에서 고기자가 쓰고 그리는 '고기자'는 오롯이 자기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말한다. 고기자는 '부캐'도 아니고 지킬박사-하이드 씨 같은 관계도 아니다. 자기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만든 존재라고 한다.

 

우리나라 언론사에는 온라인뉴스팀, 이슈팀 등으로 불리는 조직이 있는데 고기자는 기자가 된 이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조직은 젊은 인턴으로 구성되기도 하고 때로는 아예 별도의 조직일 수도 있다. 이 조직의 역할은 그때그때 화제가 되는 내용으로 빠르게 글을 써서 '이슈 매기(어떤 현안이나 주장에 관심을 모으기 위한 일련의 해동이나 발언을 뜻함. 저자 설명)'를 하고 클릭 수를 불리는 것이다.

하루 동안 언론사들이 트래픽을 측정한다면 보통 이러한 기사로 유입되는 방문자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사들은 클릭 수를 늘리기 위해 제목을 섹시하게 뽑아야 한다. 이러한 기사들은 사람들이 '기레기'라고 기자를 욕할 때 먹잇감이 되는 것들이다. 고기자는 아무리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사를 쓰는 기자라 해도 이러한 일들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함을 이해한다. 기자이기에 앞서 밥벌이를 해야 하는 직장인이기에 기자로서 품은 사명감을 잠시 현실과 타협하며 내려놓아야 한다. 대신 그림일기로 마음을 그리기 위해 인스타를 찾아야 한다.

 

 

4년 차 기자인 고기자는 적당한 요령이 생겼다고는 하나 여전히 다른 직장에 비해 (언어적, 정신적) 폭력적인 남초인 기자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 직장 4년 차는 어땠나 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조지다"라는 표현이 일상화된 회사에서 수습기자 당시 본인에게 폭언하고 무시하는 사수를 보면 심장이 뛰어 가방에 신경안정제를 챙겨 다녔다고 한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험악하고 폭력적인 기자 문화에 비하면 비교조차 안되는 비(?) 폭력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에 다녔지만 오로지 회사 스트레스로 정신과를 다니는 동료들을 꽤 보았다. 나도 그때는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는지 퇴근 후 집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이면 전방 좌우 직장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 후 눈물을 흘렸었다. <우리의 자리> 시리즈 3권 중 고기자의 책은 유달리 마음 아프게 읽혔다.


 

 

역사 속 혁명은 저절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덮어놓고 넘어갔을 문제를 누군가는 문제라고 기록해 남겼고, 이 기록은 쌓이고 쌓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증명된다. 모두가 문제라고 말할 때 마침내 문제는 이를 고치기 위한 힘이 작동한다. 그 힘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조금도 움직이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견고한 구조에 금이 가고, 그 틈새를 따라 조금씩 전진해 간다. 우리의 세계는 그만큼 넓어지고 혼자인 줄 알았던 방에서 빠져나온다. 그리고 그때 세상은 바뀐다.

고기자가 눈물을 흘기고 신경안정제를 먹으면서까지 버텨냈던 것은 문제를 문제로 인식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만약 구조화된 언어폭력을 한 귀로 듣고 다른 한 귀로 흘리는 능력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이것은 별문제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면 어땠을까. 문제를 바꾸고 기록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기록하지 않는 사람들 중 몇 명은 학습된 폭력을 대물림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고기자는 기자가 되기 전 자기소개서를 쓰던 때, 장점을 묻는 항목에 "사람에 관심이 많다"고 썼다. 새로운 사람에게 낯을 가리지만 항상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어 했다고 한다. 고기자가 쓰는 기사가 그가 그리는 인스타 그림일기는 나에게도 와닿았다. 인스타 팔로우도 했다. 나는 앞으로도 고기자처럼 폭력에는 눈물 흘릴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그가 기사를 쓰고 그림을 그릴 때 나는 그와 같은 사람들이 기록한 것을 찾아서 읽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 자리에>시리즈 세 번째 책을 덮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p*****i 2022.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기자의 정체
"고기자의 정체" 내용보기
고기자의 정체 - 쓰며 그리며 달리며 고기자 저  편않  "고기자가 고기자의 이야기를 쓰지 않는다면 누가 쓰겠냐?" - 고기자의 정체 中 -   거기에도 사람이 있다. 기사 너머에서 존재하며 살아가는 기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이다.   좋은 기사란, 좋은 제목이란 뭘까 고민하지만 고민대로 살지 못하는 셈이다. - 고기자의 정체 中 -   기사 하나로 얼마나 나에게 큰
"고기자의 정체" 내용보기

고기자의 정체 - 쓰며 그리며 달리며
고기자 저 
편않 


"고기자가 고기자의 이야기를 쓰지 않는다면 누가 쓰겠냐?"
- 고기자의 정체 中 -

 

거기에도 사람이 있다. 기사 너머에서 존재하며 살아가는 기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이다.

 

좋은 기사란, 좋은 제목이란 뭘까 고민하지만 고민대로 살지 못하는 셈이다.
- 고기자의 정체 中 -

 

기사 하나로 얼마나 나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사람들은 기대한다. 기사는 출퇴근 시간 동안, 아주 짧게 소비된다. 그 짧은 시간동안 사람들 눈에 들기 위해, 기사는 점점 자극적이다. 클릭이 돈이 되고, 그게 곧 능력이 되는 게 기자들의 일이다.

 

나는 그들만 '기레기'라며 욕할 자격이 있을까... 심란해졌다('기레기'라며 욕을 해왔던건 절대 아니지만,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니 나도 그런 인식을 어느 정도는 갖고 있었다.) 그런 것만 클릭하지 않냐는 말이 크게 다가왔다. 자극적인 기사만 읽는 사람들? 그들의 눈에 들기 위해 그렇게 쓰는 게 그들의 일이자 곧 돈이니까. 더욱 자극적이게 쓰는 기자들? 자극적인 기사만 읽는 사람들? 누가 먼저 시작한 일일까... 계란이 먼저일까 닭이 먼저일까와 같은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고민과 공감과 반성을 하게 된다. 정답은 없고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레기'는 누군가를 상처주고 눈살을 찌푸릴정도의 나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기자들이 그저 '기레기'로 퉁친 현실을 반영한 것이고, 사람들의 눈에 들기 위해 의도치 않게 변해가는 기자들을 말한 것이다.)

 

나 역시 블로그를 하기 때문에 더 공감을 했는지도 모른다. 고기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이 키워드를 검색하는 순간 수많은 블로그 글들 사이에서 눈에 들기 위해 제목을 자극적쓰고 있는 나 자신을 보았다. 그게 꼭 고기자가 말하는 기자들 같아서....더욱 공감했던 거 같다. 내가 좋아서 쓰는 글이지만 남들 눈에 읽히지 않으면 일기장에 쓰지 그렇게 공들이면서 세상 밖에 내놓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글을 쓰고 남들이 많이 읽게 하는게 곧 내 직업이기에 많은 공감을 했다. 

 

그들도 나와 같이 그것을 업으로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였구나. 어쩔 수 없는 직장인말이다. 대범하고 호탕하진 않지만 섬세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여전히 기자로 일하고 있는 고기자님의 <정체> 잘 읽었습니다. 그것이 고기자님의 숙명이라고 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까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4*****g 2022.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고기자의 정체
"(서평)고기자의 정체"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는 4년 차 신문 기자다. 사회부 취재를 하는 것 같은데 글을 보면서 자꾸 정체가 뭘까 궁금해졌다. 저자 명인 고기자는 익명이고 기자 협회보에 <고기자의 취재수첩>이라는 카툰을 연재하고 있어서 거기서 따온 듯하다.   익명에 기인하듯 책 내용은 언론 전반에 걸쳐 신랄하게 그 바닥의 현장을 까발리고 있다. 이미 아는 내용도, 잘 몰랐던 부분도 마구 뒤섞여 나온
"(서평)고기자의 정체"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는 4년 차 신문 기자다. 사회부 취재를 하는 것 같은데 글을 보면서 자꾸 정체가 뭘까 궁금해졌다. 저자 명인 고기자는 익명이고 기자 협회보에 <고기자의 취재수첩>이라는 카툰을 연재하고 있어서 거기서 따온 듯하다.

 

익명에 기인하듯 책 내용은 언론 전반에 걸쳐 신랄하게 그 바닥의 현장을 까발리고 있다. 이미 아는 내용도, 잘 몰랐던 부분도 마구 뒤섞여 나온다. 사쓰 마와리, 하리꼬무, 꾸미같은 일본어에서 나온 관습용어외에 다수의 그들만의 용어들이 튀어 나온다. 거기에 남초의 군대 조직처럼 만들어진 기존의 틀 안에 힘겹게 끼어 들어가서 꿀리지 않는 모습도 연출해야 한다. 사라져야 할 병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언론 환경은 어떠한가? 가짜 뉴스가 남발해도 정정보도는 뒷전이고 재벌급 회사들이 언론사를 수하에 두고 입맛에 맞는 기획성 기사를 내라고 하거나 광고 수주를 위해 도가 넘는 행위를 하기도 한다. 언론사도 사업체이기에 목구멍이 포도청이긴 한데 그럼 제대로 된 뉴스는 언제 나오나? 좋은 뉴스를 바라지 않는다. 좋은 뉴스란 게 있을 수 있나? 있지도 않은 뉴스를 있는 척 아무렇지도 않게 기사를 써서 올리거나 옳지 않은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보도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제 기자를 정의의 사도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레기 소리나 안 듣고 현장에 나타나면 눈 인사라도 받아주는 기자. 참기자 되고 싶은데도 외부의 압력에 짓눌려 숨조차 쉴 수 없어 차라리 그 바닥을 떠나고 보니 오히려 얼굴 표정이 밝아졌다는 전직 기자의 소식에 남아 있는 기자들은 착잡하다.

 

정치부 기자와 사회부 기자와는 좀 다른 결을 갖고 있어 보인다. 일개 뉴스 소비자로서 발제를 고민하는 평기자에게 힌트를 주자면 지금의 뉴스보다 지나간 뉴스의 오늘에 대해 르포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화재가 나고 수해가 나고 지진이 나면 대한민국 모든(?) 기자들이 달려가서 한바탕 소란을 떨지만 막상 하루 이틀 지나면 후속 보도는 없다. 여전히 현장에서 살기 위한 몸부림과 하소연이 난무함에도, 그러지 말고 조금 시간이 지나 다시 한번 그곳을 찾아가 숨어있는 목소리를 담아 내면 어떨까?

j*****7 2023.05.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