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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적 엄마가 동네에서 여러 권의 동화책을 얻어오신 적이 있어요. 동화책을 다 읽어서 필요가 없는 한참 큰 형의 집에서 말이죠. 그 시절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책이 무척이나 재밌어서 닳고 닳도록 읽기도 했고, 그림을 연습장에 따라 그리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오랜만에 순수함을 일깨울 책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어릴 적 생각이 나서 수십 년 만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 읽어보니 많이 슬프네요. 재밌던 책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주 많이 먹먹합니다. 엄마의 등에 업혀 지내던 순간과, 엄마가 너무 좋아 한 판을 온몸으로 끌어안던 게 생각나네요. 또, 아버지가 목말을 태워줬던 순간까지 마음속 페이지를 뒤로 넘겨 모두 보았답니다. 부모님 생각을 깊이 해보기도 하고 나 자신은 부모님의 나뭇가지를 어디까지 꺾었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 장처럼 나뭇등걸만 남게 해드린 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당신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게 얼마나 많은 걸 받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함께 읽어 보시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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