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 '네버' 엔딩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를 읽고
여기는 D대학교 캠퍼스입니다. 새학기를 맞아 분주하게 오가는 대학생들을 보면서 이따금 젊음과 낭만에 대해 생각해보곤 합니다. 해마다 봄이 오면 울려퍼지는 「벚꽃 엔딩」의 노랫말이 언제부턴가 아름답게만 들리지 않습니다. 제가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망할지도 모른다는 대학에서 일하는 교직원인 까닭입니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교육계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머지 않은 미래에 대학의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여 지방의 많은 사립대들이 문을 닫게 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빗대어 '벚꽃 엔딩'이라고 부른답니다.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라는 책제목을 보자마자 반가움과 동시에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짧게나마 독서생활을 해오면서 대학교직원을 주제로 한 책은 접할 기회가 없었을 뿐더러 대학의 현실을 체감하고 있는 저로서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즘 서점가에서 직업에 관한 에세이, 이른바 업세이를 종종 만나다보니 이 책 역시 어느 대학에서 근무하는 직장생활자의 고군분투기가 아닐까 예상했습니다만, 대학교 입학처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일했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SF(School Fiction)'소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은 Q대학교 입학처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1월부터 12월까지 달력을 한 장씩 넘기듯 따로 또 서로 연이은 입시의 풍랑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0월이 되면 저의 업무용 달력에도 '입학처 업무지원'이라는 일정이 더해지던 때가 생각납니다. 수시모집에 미술, 음악, 체육 전공으로 지원한 수험생들의 실기고사 준비부터 당일 운영까지 일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 부서의 직원들이 함께 힘을 보태야 합니다. 수시모집이 끝나면 곧 정시모집이 시작되는데, 실기고사가 한겨울에 진행되는 만큼 수험생과 직원 모두가 추위와도 싸워야 합니다. 특히 수능시험 결과를 반영하여 최초합격자 발표를 마치고 나면 예비 후보자들에게 추가합격과 등록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에서도 실감나게 묘사된 바와 같이 등록 마지막 날까지 전화를 계속 하다보면 때때로 전화기 너머에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기쁨과 안도감이 느껴져 왠지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책을 읽다가 불현듯 하먼 멜빌이 쓴 『모비 딕』이 떠올랐습니다. 모비 딕을 찾아 모험을 떠난 피쿼드호의 선원들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입시 대박'이라는 목표를 향해 항해중인 Q대학교 입학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을 지휘하는 에이해브 선장은 사무실 제일 안쪽 자리에서 "안전이 제일"을 추구하는 오현종 팀장도, "입시는 전쟁"이라고 외치는 한덕수 입학처장도, "대학 서열 파괴"를 부르짖는 배인학 총장도, 바로 "죽기 전에 W대를 넘어서고 싶어"하는 문경자 이사장이라고 말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할 점은 입학처 직원들 모두가 자신의 삶을 이끄는 선장이라는 것입니다. 직장 선후배, 부부, 부모, 연인, 친구 관계에서 1인 다역을 소화하며 자신과 타인을 돌보기 위해 애쓰는 그들에게서 과거와 현재의 저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워라밸에 대한 기대와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이 무색하게도 1월 정시모집 기간까지 몰아닥친 상상 그 이상의 업무량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입사 6개월차인 최성관 선생을 보면서 십 여년 전 신입사원 시절이 스쳐 지났습니다. 11월 수능시험을 치자마자 논술시험, 합격자 발표와 등록, 추가 합격자 발표 그리고 정시모집까지 모두 새로운 업무라 걱정이 앞서는, 4개월 전 국제팀에서 입학팀으로 발령받은 유장휘 과장은 지난 달에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부서에서 처음 맡게 된 업무에 적응하고 있는 제 모습과 닮아 보였습니다. 또 다른 직원들이 직면한 현실을 지켜보면서 미래의 저를 미리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재외국민 입시를 담당하는 김지민 과장은 업무 경험상 보다 수훨한 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일찍부터 아이들을 해외에서 공부시켜야한다고 남편에게 목소리를 높입니다. 또한 Q대 국어교육학과 동기이자 입학팀에서 십수 년 넘게 일하며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장대현 차장과 경지혜 책임사정관도 모두 아이들의 성적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입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아이의 건강 못지않게 공부도 중요함을 알기에 세 사람의 고민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입학처에서 일과 가정을 걱정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연애와 사랑에 진심인 이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월까지 입시를 마치고 3월이 되어 짧은 휴가에서 돌아온 조교학 선임이 대표적인 인물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일주일 동안 1일 1소개팅을 소화하면서 못말리는 직업병 때문에 6명의 상대와 기승전'입시' 이야기만 늘어놓은 그의 사연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과연 그는 마지막 상대로 만난 고등학교 선생님과 어떤 결말을 맞이했을까요? 그와 달리 안수현 입학사정관과 이원석 대리는 입학팀에서 비밀 연애중임에도 불구하고 사정이 나아보이지 않습니다. 둘의 대화를 통해 비정규직 문제, 일과 생활의 균형 등 직장생활의 이슈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결국 사랑보다 더 큰 현실의 벽에 부딪혀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유통기한은 끝이 났을까요?
만일 안수현이 제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저는 서슴없이 교직원이었다고 답하겠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생활기록부 장래희망란을 항상 선생님이라는 세 글자로 채웠을 만큼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어떤 면에서는 그 꿈을 이룬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학교직원들도 서로를 선생님으로 호칭하고 대학생들도 직원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대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행정서비스가 마냥 사무적이거나 딱딱하지만은 않습니다. 학생복지, 국제교류, 취업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그들에게 교육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라포 관계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기에 선생님으로 불려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을 덮으며 작고도 큰 바람을 가져봅니다. 한 해의 입시가 끝나면 다음 해의 입시가 시작되듯 대학교 입학처에 관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를 계기로 학생처, 국제처, 교무처 등 다른 부서들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에세이가 계속 나와주기를 말입니다. 학생과 학부모, 학교 선생님과 그밖에 대학과 그곳에 일들이 궁금한 독자들이 마치 셔틀버스를 타고 학교 캠퍼스를 지나는 것처럼 Q대학교 유니버스를 읽고 대학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며 정서적 거리를 좁혀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되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책표지에 그려진 대로 "흩날리는 벚꽃이 울려 퍼질" 캠퍼스를 걷게 될 사람들 - 학생, 직원, 교수, 지역민들의 얼굴에도 항상 웃음꽃이 핀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
|
입학의 최전선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대한민국 교육 종사자라면 도망갈 수 없는, 입시와 공정에 대한 치열한 고민 경쾌하지만 묵직하고, 익살스럽지만 날카롭게 풀어낸, 추천하고픈 소설.
(들어가며) -토요일 자정. 이대로 보내긴 주말이 아까워 책을 들었습니다. 가볍게 몇 장 읽다가 잘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내리 3시간을 읽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다음 내용이 궁금하고, 그만큼 빠르게 전개됩니다. 훅 빠져드는 이야기랄까요? 너무 진지하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아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소설이라, 글을 남깁니다.
1. 다음이 더 궁금한, 구성 1월1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소설은 12월31일에 마칩니다. 입학처 사람들의 1년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지요. 사실 이렇게 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단순히 사건(발단 전개 위기 절정-으로 이어지는)으로만 구성하면 쉬울 텐데, 일년을 쭈욱 늘어놓다니요. 어지간히 재미없다면, 도중에 손을 놓고 말 겁니다. 하지만 늘 다음 사건이 궁금하고, 소소하지만 soso하게 지나가는 법이 없습니다. 그만큼 흡입력 있게 사건을 전개해 나갑니다.
2. 독특한 소재 입학처 사람들 얘기는, 적어도 제가 아는 바로는 소설로 본 적이 없는데요. 항상 입시에 시달리는 학생과 학부모, 혹은 선생님 입장에서 이야기를 생각했지 정작 입학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한 적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학생이 더 좋은 학교를 찾는 것만큼이나, 학교도 더 좋은 학생을 고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네요. 물론 성적이 좋은 학생을 뽑는 것에만 골몰하고, 학생을 어떻게 교육할지의 문제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있습니다.
3. 밀도있는 취재, 입학처의 뒷 이야기들 소설 속 에피소드에 공감을 많이 했는데요, 공감을 이끌어 냈단 건 그만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말이겠지요. 정말 있음직한 (실제 일인지 구라인지는 모르겠지만요 ㅋㅋ) 일을 취재해 맛깔나게 버무렸습니다. 처장이 대학을 홍보하면서 정작 자녀는 더 높은 서열의 학교에 보내고 희열을 느낀다든가, 외국인 학생을 돈벌이 수단삼는 것이라든가, 입학처 직원에게 시도때도 없이 문자보내는 완전 진상 학부모라든가- 또 흡연학생의 추천서를 쓰면서, 자기 속은 태우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른 사람을 태우진 않는다. 입학하면 전자담배를 선물할거라는 멋진 선생님의 얘기라든가 하는. 몰입하게 할 만한 입학 뒷얘기들이 있어요.
4. 그래서 입시제도는 어떻게 해야하는데? 치열한 논리싸움 그렇다고 비단 피식 웃고 말 얘기나, 가벼운 소재만 있는 건 아닙니다. 입시제도에 대한 논리싸움이 있거든요. 입학처 차장 장대현과, 입학사정관 경지혜 책임의 논쟁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정시가 맞냐, 수시가 맞냐, 어느쪽이 공정한가, 공교육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 침튀기는(실제로 피튀기며 진검승부하는 느낌입니다) 논쟁을 읽다보면, 입시제도를 쾌도난마처럼 쓱싹 해결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건 단순한 고민에서 나올 수 없는 에피소드예요. 묵직한 한 방은 독자에게 숙제를 줍니다.
5. 입학처의 진지한 고민, 그리고 누구하나 버리지 않는 주인공들. 소설엔 딱히 주인공이 없습니다. 누구나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거든요. 작가는 인생이 걸린 입시를 고민하는 사람들만큼이나, 입학처 사람들도 진지하게 입시에 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수시원서를 보며 어떻게 평가해야하는지 진지하게 토론하는 사정관들, 추가입학 결정을 늦추는 학생들때문에 다른 학생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아는 직원들. 어떻게든 Q대학이 좋은 학교, 공정한 교육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사람들. 방식은 다르고 표현방법이 거칠기는 하지만, 입학처 사람들의 행동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빡치다가도(ㅋㅋ) 나중엔 어느정도 이해를 하게 되거든요.
6. 밑줄칠 문장들 전쟁터의 총받이가 되는게 이럴기분일까- 방심하면 연약한 두부나 묵처럼 한순간에 으깨질지도 모른다. (P.167) 확실히 시골은 빨리 잠드는 것 같았다. 가로등 불빛 말고는 의지할 곳이 없었다 어쩐 일인지 빛은 스쳐지나가지 않고 안수현의 구두를 밝히며 머물렀다 (P.141) 작가는 단순히 이야기 전개에만 힘을 쏟지 않습니다. 읽다가 와우, 하는 문장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잘 만든 문장을 찾는 것도, 읽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 (나가며) 쓰다보니 너무 좋은점만 늘어놨네요, 하지만 그럴만한 소설이라는 걸, 말해두고 싶습니다. 적어도 저는 친구들에게 소개하고픈 책이거든요. 벌써부터 작가의 다음 책이 궁금해집니다. 그러기 전에 이 책을 천천히, 다시한번 읽어볼 생각이지만요. 야근하는 회사에, 집의 대소사에, 또 일상에 조금 지쳐있는 요즘이었는데 책을 읽으며 다른 세상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세상 한 편에 똑같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위로를 건넨 작가님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
|
일명 식충이 사건. 저놈 저러다가 알 낳겠다 알 낳겠어. 본문에 있는 내용이다. 빵터졌다. 책이 잔잔하면서도 유머스럽다. 작가의 과하지 않은 표현이 곳곳에 지뢰처럼 매설되어있다. 이런걸 고급유머라고 하나. 책 제목만 보면 학생들이 봐야 할것 같지만 일반인이 봐도 200프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월급쟁이들의 애환이 느껴진달까. 우리 이야기라 더욱 재밌다
|
|
Q대학 입학처라는데...우리 대학 이야기 아닌가 싶다. 사실 나도 대학을 다니긴 했는데 입학처라는 곳이 있는지 몰랐다. 있어도 인지 하지 않으면 보여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그렇듯 대학 입학처는 25년 전에도 있었고 현재도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대학에 입학처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통해서 인지했다고 해야하나. 입학처 희노애락이라고 하기에는 도움되는 정보가 많았다. 소설이긴 하나 마치 작가의 경험이 묻어있는듯 생생함이 느껴진다. 실제로 그런일이 있을것 같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를 보는듯 그런 재미가 있었다. 챕터마다 기승전결이 있어서 단막극을 보는듯 책장도 금방금방 넘어 갔다. 장편인듯 단편인듯 새벽 2시 30분까지 읽다 잠들었다. 잠든게 아니라 내일을 위해서 자야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졸음이 쏟아지는데 자지 못하는 괴로움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그리고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읽었다. 이제 거의 끝이 보인다. 난 이책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이 너무 재미있으면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 같은 착각이 든다. 맛있는 음식 다 먹고 나면 얼마나 허무하고 쓸쓸한지. 드라마 처럼 시즌2, 3, 4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이상 주인공을 볼수 없다는 아쉬움이 긴 여운을 남기는 그런 느낌이다. 나는 이 책을 시험삼아 한 권 만 샀다. 책 겉표지가 살랑살랑 봄느낌이 들고 화사한것이 마음이 확 끌렸다. 그런데 읽어 보니 이사람 저사람 생각이 나며 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그래서 구매를 하다보니 9권 정도 추가 구매했다. "우리 먼 미래는 걱정하지 말아요" 이 문구를 써주며. 이 책은 고딩들이 읽으면 좋겠다. 그들의 삶에 피가 되고 살이 되며 대학을 준비중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
|
대학 입시 고민 상담소 '입학처'의 사계절을 담은 이야기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라는 제목을 보았을때, 고3 수능을 마치고 원서를 넣을때가 생각났다. 성적에 맞추어 가까운 곳으로 쓰라는 부모님과 멀지만 내가 가고 싶은 과를 쓰려고 하는 나. 서로서로 신경전을 벌이던 그때가 떠올랐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두근두근 조마조마한 일상일꺼라는 생각이 든다. 그립기도 하지만 다시 돌아가기는 걱정스러운 추억의 시절.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는 그런 나의 고3시절과는 반대로 입학원서를 받는 '입학처'의 이야기다. 단순히 입학 원서를 넣을때만 바쁠꺼 같다는 내 생각과는 달랐다. 그곳에서는 수시와 정시, 재외국민전형에 접수하는 외국인, 대학원, 편입까지 더해 사실상 1년 내내 입시가 진행되는 곳이었다. 입시 원서들만 받는다고 끝나는 단순한 것도 아니었다. 각종시험 준비에 서류정리와 각종 상담, 통계분석 및 학교 홍보까지 다양한 업무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직원들이 입시는 전쟁이라고 느낄정도였다. 떨어져가는 입시경쟁률에 신경써야하고,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시대에 걸맞은 융합학과를 만들어보라고 지시하는 문경자와 우후죽순 만들어지는 정체불명의 학과에 대해 탐탁치 않아 하는 배인학. 개천에서 용나는 것이 아니라 잘 키워진 아이을 데려와 학교 홍보에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문경자. 그런 두사람의 이야기를 보면서 결국 입시 경쟁 속에서 한 아이의 미래는 상품성에 불과함을 느끼게 된다. 오랜 입학처에서의 근무로 자신이 딱보면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교수의 고리타분한 말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면접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 아이의 수많은 시간이 단 5분도 안되는 시간으로 결정되어버리는 안타까움도 결국 우리가 낳은 교육의 현실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오랜 근무로 소개팅에 나가서도 원서접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왔다는 조규학. 그리고 인서울을 꿈꾸기 위해 무리해서 강남으로 이사를 왔지만 떨어지는 딸의 성적을 보면서 고민하는 장대현. 그러면서도 아이가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자고 하니 그건 안된다고 딱 잘라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입시전쟁을 결국은 어른들이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1년 내내 바쁜 이곳에서도 사랑은 이루어진다. 하지만 계속되는 야근으로 오래 가는 관계가 힘들어 사랑의 유통기한을 이야기하는 안수현과 자신들의 사랑의 유통기한을 만년으로 하고 싶다는 이원석의 알콩달콩 로맨스도 보여진다. 좀더 수월하게 재외국인 전형으로 입시를 치를 수 있게 외국에서 살다 오자고 하는 김지민. 뒷말말고 하라고 하면 해라는 사고방식의 오현종. 의사집안이라 아이에게도 의대를 입학시키려는 극성엄마의 모습까지.다양한 사람들이 스쳐지나가고 근무하는 곳 '입학처'. 그 치열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는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였다. #여기는Q대학교입학처입니다 #권제훈 #앤드 #제2회넥서스경장현작가상우수상수상작 #대학입시고민상담소입학처 #입학처의사계절 #리얼리티소설 #치열한경쟁 #입시전쟁 #입시 #합격과불합격 #아이들의미래 #교육현실
|
|
이책은 읽으면은 왠지 재미 있을것같아서 구입한책인데 아직 안읽어봤지만 제목만 봐도 딱 재미 있을것같은 느낌이예영 ㅋ 제 개인적인 것지만 표지도 그러고 제목도 좋아요 ㅋ 왠지 끌리는 책일라까요 ㅋㅋ 제목이랑 표지 내용이 재미 있을것같은 책들은 마음에 들면은 거의 구입하는 편이지만 이책은 특히 망설임 없이 구입한책인것같아여(솔직히 좀 망설이긴했음 ㅋㅋ )
|
|
대학을 졸업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항상 그 시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동기, 선후배, 교수님, 월세방 집주인 아주머니, 단골 식당 여사님, 술집 사장님 등. 하지만 대학에서 일하는 '교직원' 분들과는 접점이 거의 없었다. 과 행정실에 어쩌다 한 번씩 들르긴 했지만 대부분은 대학원생인 조교 분들과 만나는 게 전부였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처음부터 새롭게 다가왔다. 대학교 교직원이 주인공인 소설이라니! 단 한 번도 '대학'이란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머릿속에 그려진 적이 없는 인물이었기에 신기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책을 읽고서야 깨달았다. 대학, 그리고 대학 입시라는 큰 톱니바퀴가 굴러가기 위해서는 교직원이 꼭 필요하고, 어떻게 보면 날 대학에 합격시켜 준 것도 입학처에 근무하는 교직원 분들이라는 사실을.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대학 입시라는 관문에서 이 분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시의 3요소가 운율, 주제, 심상이라면 입시의 3요소는 교사, 학부모, 교직원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다. 이 책은 대학 입시를 다루면서도,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 3요소 중 하나인 입학처 교직원의 1년을 얘기한다. 우수한(이 '우수한'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책 속의 주인공들도 항상 고민을 한다.) 학생을 뽑기 위한 처절한 노력, '진상' 학부모에게 시달리는 고통, 다른 대학과의 비교 등 입학처에서만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거기에 더불어 여느 직장인이 겪는 애환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상사와의 트러블, 퇴근 후 막걸리 한 잔의 꿀맛... 이 모든 게 사실적인 대화와 묘사로 꾸며져 있어 읽는 재미도 컸다. 술술 읽혔다. 특히 가장 마음이 와닿았던 내용은 자신의 자녀의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입학처 직원들의 고민을 다룬 챕터였다. 그 누구보다 입시에 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고 입시 전문가라고 자부하지만, 내 아이의 입시는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법.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라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10대도, 이미 대학 생활을 하고 있지만 수험생 시절의 고민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20대도, 직장인도, 학부모도, 교수도 모두 공감하면서 읽을 부분이 많은 책이다. 대학교 입학사정관 출신의 작가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내놓은 책. 대학 입시의 속사정을 알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재밌다!
|
|
권제훈 작가님의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 입니다 표지가 너무 얘뻐서 감동 힐링물인줄 알고 구매했습니다. 근데 굳이 감동?은 아니고 Q대 입학처에 근무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속 이야기?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재밌습니다! |
|
이 책은 대학교 입학처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에 관한 내용이다. 각 에피소드마다 주연이되는 인물들이 달라지면서 각자의 업무의 고민 등의 내용이 나온다.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용이 어려운게 없었고, 내용이 각 에피소드마다 크게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라서 괜찮았던 것 같다.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재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