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회사라는 곳에 들어갔을 때가 기억이 났다. 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학원에 알바로 강의하다가 그대로 눌러 있었고 그러다 뭔가를 배운다고 그만뒀다가 누군가의 소개로 들어간 작은 회사였다. 초년병이 뭘 할 줄 알겠는가. 바로 위 사수인 대리님이 그나마 좀 챙겨줬으니 일이라도 했지 정말 모르는 거 투성이였다. 물어보고 싶어도 그런 것도 모르냐고 할까봐 조심스러웠던 그때. 그런데 지금도 여전하다. 이런 것도 물어봐도 괜찮나 싶은 것들이 있어서 임의대로 처리하고 망하기도 다반사. 모르면 그냥 묻자.
사람이 어떻게 다 완벽할 수가 있겠는가. 그건 인간이 아니므니다. 절대로. 그래서 책을 만들어도 오타가 생기는 거 아니겠는가. 인공지능이 대중적이게 되면 책도 로봇이 만들려나. 그렇게 되면 오타가 하나도 없는 완벽한 책이 나오려나.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입력된 값만 아는 기계들이 말의 뉘앙스를 다 캐치하긴 어려울 것이니까. 그럴 것이라고 믿고 싶다.
이 책은 네 명의 직급이 다른 회사원들이 자신들만의 초능력을 가지고 회사생활을 하는 이야기다. 신입부터 주임과 과장 그리고 대표까지 다양한 분야의 회사에서 다양한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회사생활은 어떻게 보면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회사니까. 눈만 감으면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남의 마음을 읽어내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지만 그것 모두가 다 회사와 관련된 것이 아니던가. 회사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잘 반영하는 초현실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두 단어가 참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 말이다.
회사라는 곳은 물론 안전된 월급도 주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로 인한 안정감이나 소속감을 줄뿐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리듬까지도 만들어준다. 물론 회사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는 있겠지만 말이다. 대표라고 해서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처음의 마음가짐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그들 나름대로의 또한 고충이 있는 법이다.
오늘도 대부분의 회사원들은 출근을 했을 것이고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평범할 뿐 작품 속 주인공들이 가진 초능력은 없을 것이다. 그럴지라도 오늘도 출근하는 것 그 자체가 그들의 초능력이 아닐까 싶다. |
|
신입사원 가현, 주임 나정, 과장 다영, 대표 라희. 네 명의 이야기는 너무나 생생한데 초능력이 등장하고, 초능력은 있어도 히어로는커녕 어쩐지 짠 내 폴폴 나는 평범한 회사원들의 나날이 그려져있다. 개인적으로 경험해 보지 못한 주임, 과장, 대표의 이야기보다 경험한 바 있는 신입사원의 이야기에 더욱 감정이입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하지만 회사원으로서 공공의 적이 있어서인가, 회사 내에서 쌓이는 울분과 진상들을 마주하며 차마 입 밖으로는 못 뱉어도 속마음으로 하는 표현들이 공감이 팍팍 되고 속이 시원해지는데, 주인공이 바뀌어도 한결같이 모든 인물의 찰진 입말이 정말 매력적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회사에 대한 명언(?)들도 많이 배워갈 수 있다.
이들이 우연히 가지게 된 능력들은 영웅이 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컨트롤 가능한 것들도 아니다. 단 세 번만 할 수 있는 시간 이동, 정신줄 놓을 정도로 피곤할 때만 발현되는 순간 이동, 직원들과 있을 때만 실행되는 독심술, 구독자를 현금화할 수 있는 수상쩍은 자금줄. 초능력이 발휘되기 위한 전제부터가 짠하다.(특히 순간 이동) 그럼에도 이 초능력이 부럽다고 하면 실례일까...
여러 가지 조건이 딸린 만큼 일반적으로 초능력이 생긴다면-하고 상상해 보았을 때 떠오를만한 행동들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외성과 개성과 재미를 모두 잡고 있다. 단편집이지만 회사원과 초능력이라는 공통점만으로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단편이라 하나하나의 이야기 진행은 호쾌하게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소설집은 꽤 오랜만에 읽었는데, 단편 하나하나가 모두 재미있는 만족스러운 책은 더 오랜만인 것 같다. 정말 재미있게, 순식간에 읽은 책. 작가의 또 다른 책이 이 책처럼 텀블벅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책날개에 있었는데 출간되면 꼭 찾아 읽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
|
최근 청년 실업과 취업의 문턱이 높아져만 가고 있기에,
|
|
팩토리나인 민제이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3살부터 시작된 나의 직장생활 결혼과 동시에 잠시 주부놀이를 하다가, 자영업자로 몇년 그리고 다시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처음 이 책 제목을 보고선, 직장인라면 꼭 읽어봐야될 책인것을 직감했다! 이 책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본듯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신입사원 김가현 주임 이나정 과장 강다영 대표 최라희
책속에 등장하는 네명의 직장인들에게, 어느날 특별한 능력이 생겼다.
신입사원 김가현은 실수를 돌이킬 수 있는 명함3장 3장 뿐이라 좀 아쉽지만, 신입에게 이 명함의 의미는 엄청 클 것이다. 너무 많은 명함은 또다른 악순환이 될수도 있으니~딱 적당한듯?
주임 이나정은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능력 출.퇴근도 자유롭게~내가 가고 싶은 어디로든 이동!!
과장 강다영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독심술 월급은 사원이지만, 과장으로 불리고 있는 나에게는 뭔가 이 능력이 제일 탐났다^^
대표 최라희는 돈이 솟아나는 비밀사이트 100만 유투버 라희의 회원수와 맞바꾸면 그냥 돈이 통장으로 쏘옥~ 제일 좋아보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뭔가 제일 잃어버리는 듯한 느낌??
네명의 직장인들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당시에 내가 겪었던 일들, 그리고 생각했던 일들이 새록새록 생각이 났다. 김가현 이었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기에, 추억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몇십년이 지난 지금은 추억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진짜 그때는 죽을맛(?)이었다고 해야될까?
신입부터 ~ 대표까지 평범한 직장인 이라면, 모두 저마다의 힘듦이 있을 것이다. 불금을 즐길 수 있는 주말이 기다려지고, 일요일 저녁부터는 월요병이 슬슬 시작될 것이다. 업무스트레스, 회사에서의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진정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결국엔 퇴사라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도돌이표처럼 늘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될 목표가 있기에 언제 작성한건지 알수도 없는 사직서는 오늘도 책상 속 깊숙한 곳에서 나올수가 없다.
이들의 특별한 능력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 잠시나마 행복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인생의 절반 가까이 직장을 다니면서, 내공이 쌓여서 그런것인지~ 이들의 특별한능력이 그리 부럽지 않다! 다만, 한가지 정도는 특별한 능력이 있으면 좋기는 하겠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어느 교수님의 강의중에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중에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이 생각이난다. 고민되는 질문이지만, 교수님의 답은 잘하는 것을 하라는 것이었다. 잘하는 것을 하는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알려주셨다. 잘하는 것에 초첨을 맞춰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라고 하셨다!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먹고살기바빠서 정작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직장에서 업무능률도 떨어질 것이고, 매일매일 퇴사를 꿈꾸게 되는게 아닐까? 모든 직장인들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제대로 찾길 바라본다. 신입부터 ~ 대표들까지 모두 홧팅입니다!!
진정한 ~ 직장인 현실 판타지소설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책을 읽는 시간이 즐거워지는 책이다. 직장인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민제이 #팩토리나인 #회사원도초능력이필요해 #현실판타지소설 #특별한능력 #초능력 #직장인 #퇴사 #가치관 #직장인현실 #직장인추천도서 #무상제공 #서평 #책과콩나무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후기입니다. |
|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들은 한번쯤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 이름하여 초능력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초능력도 다양해서 어떤 능력이 있었으면 하는 부분에서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텐데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에서는 초능력을 갖게 되는 인물들이 회사원이라는 대상으로 정해져 있다.
물론 이들은 같은 회사에 다니지 않는다. 직급도 다양하다. 이는 어떤 상황이냐, 어떤 직급이냐에 따라 필요한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먼저 가현이라는 신입사원은 사회 초년생이기에 실수가 많다. 그런 사람에게 필요한 초능력은 무엇일까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여기에 나정은 대기업으로 파견된 계약직 사원으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으며 팀장 다영은 독심술이 가능해지며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대표 라희는 마치 화수분 같은 사이트까지.
어딜 가든 인간관계 속 소위 진장과 빌런은 존재한다.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해결된다고 다른 문제가 안 생기는 것 또한 아니다. 무작정 견디라고 하기엔 참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누군가는 '더러워서 그만둔다'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또 누군가는 '더러워도 참는다'며 속으로 삼키기도 한다.
다양한 직급을 보여줌으로써 신입은 신입대로 대표는 대표대로, 중간관리자는 또 그 자리에 있는만큼 각자가 겪는 고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물론 인간 그 자체가 저질스러운 사람은 예외일테지만.
생각해보면 어딜가도 이런 인간들은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 형태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직장인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이야기들, 제목부터 마치 소설이라기 보다는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어쩌면 많은 직장인들이 생각해봤음직한 말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현실적인 스토리와 판타지 요소가 결합되어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그려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저자 : 민제이 가을과 겨울 사이에 태어난 호기심 많은 ENFJ. 한양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를 졸업했다. 평범한 회사원의 삶을 살다 서른 무렵, 글 쓰는 일이 직업에 추가되었다. 첫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인 소설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가 리디북스×텀블벅이 주최한 소설 기획전 ‘에디션 제로’에 선정되었다. 두 번째 프로젝트인 일상 에피소드를 모은 에세이 《라오스에 살았어요》도 잇달아 펀딩에 성공했다. 현재 콘텐츠 마케터, 조향사, 작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꾸며진 모습보다 본연의 모습을 더 좋아하는 만큼, 글도 멋들어지기보다 쉽고 솔직하게 쓰는 걸 좋아한다.
1. 신입 사원 김가현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그리고 D-1 D-DAY 한 달 후
2. 주임 이나정
면접 5층 8층 지하 1층 옥상정원 1층 아지트
3. 과장 강다영
첫 만남 출근 주말 출근 콘퍼런스 워크숍 다시, 출근
4. 대표 최라희
청년 창업가 리더의 무게 등가교환 꼰대의 기준 가치 증명 리스타트
작가의 말
첫째 날 이제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두근두근 떨려온다 투박하고 거대한 회색 사무용 전화기 그 끄트머리가 빛으로 반짝거리며 단음으로 이루어진 벨 소리가 사무실을 요란하게 채운다.
면접 이렇게 거대한 회사의 일원이 되는 건 어떤 기분일까 삼삼오오 무리를 이룬 사람들 사이에 혼자 서서 1층에 도착할 때까지 층수에 따라 바뀌는 숫자판만 멍하니 보다 겨우 내렸다.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으니 이 회사는 내 회사가 아니다.
첫 만남 TA&co 에 들어오고 싶은 이유가 있어요? 질문해 주신 강다영 디렉터님과 함께 일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오늘만 벌써 다섯 번이나 내 이름이 나왔다. 가끔 면접관으로 앉아 있다 보면 한 번씩 듣게 되는 뻔한 대답 중 하나였지만 오늘은 이번 시즌 캠페인의 조회 수가 터져서인지 유난히 내 이름이 자주 등장했다. 이 책은 각기 다른 회사에 다니는 다른 직급의 회사원 4명이 사소한 초능력을 갖게 된다. 순간이동 능력, 독심술 등 다양한 초능력으로 회사원으로 생활하는 일상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초능력을 가지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팩토리나인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회사원도초능력이필요해 #팩토리나인 |
|
꿈 많던 20대 초반 큰 뜻을 품고 직장 생활 시작했지만 현실을 깨닫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서랍 속 사표는 필수품이요, 하루라도 카페인 없이는 살 수 없는 좀비가 되어 상사에 대한 뒷담으로 가늘고 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월급 노예다. 그래도 팀장이 되기 전까지는 상사 눈치만 보면 그만이었는데 요즘엔 개성 강한 MZ 세대들 눈치까지 보느라 로또 한방을 꿈꾸며 하루하루 쥐꼬리만한 연금 개시일을 기다리고 있다. 금수저,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나 취미생활로 직장을 다니는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다수 직장인들은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애환이 있다는 사실에 다소나마 위안을 느끼지만 퇴직하기 전 꼭 한번 폼 나게 사표를 집어던지고 쿨하게 회사를 떠날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된다. 항상 실수를 연발하며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신입사원,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대기업의 파견 계약직 주임, 직장 내 정치질 만랩의 빌런들 사이에서 마음의 상처가 쌓여가는 과장, 야심 차게 창업했지만 회사를 운영할 자금도, 직장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는 위기의 청년사업가까지... 오늘도 퇴사를 꿈꾸지만 그럼에도 성실하게 회사로 출근하는 각기 다른 직급에 있는 네 사람에게 생긴 사소한 초능력을 유쾌하게 전한다.? 하루하루 실수를 연발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히든카드가 있다면! 당장 회사를 그만둘 수 없지만 오늘 하루쯤 짜증 나는 대표 얼굴에 사표를 시원하게 집어던지고 못살게 굴던 사수하게 그간의 만행을 일갈하고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신입사원 김가현) 번듯한 대기업에 기한의 정함이 없는 계약직 사원으로 열심히 일하면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입사하지만, 나정의 기대와 달리 그들과 나정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고,,, 나정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출퇴근 3초 컷의 순간 이동 능력이 생긴다면 (주임 이나정) 그거 있잖아 그거를 달고 사는 대표와 사내 정치질 만랩의 직장동료 사이에서 고통받고 있던 다영에게 그녀의 사수는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넘겨주고 쿨하게 퇴사하고, 독심술 덕분에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이제는 회사를 떠나고 싶은 그녀에게 다시 출근하고 싶은 희망으로 다가온 누군가가 있다면 (과장 김다영) 백만 뷰티 유튜버 라희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독립하지만 청년사업가로 살아가기에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월급날은 또박또박 돌아오고 마음먹은 것처럼 회사일이 진행되지 않아 힘든 그녀에게 당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대표 최라희) 매일 아침 침대에서 바로 사무실 책상으로의 직행을 상상하는 게으른 직딩에게 3초 컷 순간 이동 능력은 영혼을 팔아서라도 얻고 싶은 능력이다. 신입사원도 사업가도 모두가 피해 갈 수 없는 회사지만, 고난을 헤쳐나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아주 약간의 초능력이 주어진다면?!’ 상상만으로도 월급 노예 회사원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물한다.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 #회사원도초능력이필요해 #에디션제로선정작 #텀블벅 #리디북스 #팩토리나인 #국내소설 #판타지소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 ?
|
|
평범한 회사원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떨까. 회사 생활이 아주 편해질까. 이 소설에는 초능력을 갖게 된 회사원들이 나온다. 회사도 직급도 각기 다른 4명의 직장 생활이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이들은 실수를 돌이킬 수 있는 명함, 몇 초면 출퇴근 가능한 순간 이동, 사람들의 속마음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독심술, 돈이 솟아나는 비밀 사이트를 이용해 회사 생활을 잘 해보려 한다. 그래서 회사 생활이 꽃길이 되었냐고 한다면 글쎄올시다. 환경을 갑자기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능력이 아니라 그렇지는 못하다고 해야 할까. 사실 그 능력이 되는 대로 마구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약이 걸려 있다고 한다면 수긍이 되지 싶다. 신입사원으로 일하다가 시간이 흘러 직급이 올라가고 그에 따라 무거워지는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든 회사원들이 허허 웃으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어느 회사든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사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긴장해서 실수하는 신입 사원에게 막말을 퍼붓고 교묘하게 괴롭히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그들은 자신이 처음부터 능력을 발휘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착각 속에 산다. 주변 사람들이 속으로 그를 조소하는 줄도 모른 채. 소설을 읽으며 질량 보존의 법칙을 지키기 위해 곳곳에 배치된 빌런들이 앞으로도 활약하겠구나 싶어 씁쓸했다. 생각 같아서는 사표를 던지고 회사를 나오고 싶지만 차마 실행하지 못하는 회사원들이 아무쪼록 마음을 잘 추스르고 무사히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승진한다면 신입 시절을 기억해 후배들에게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 주기를. 아니, 친절하거나 다정할 필요도 없다. 그저 업무를 미루지 말고 좋은 아이디어를 뺏지도 말며 공과 사를 구분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
|
책 제목을 처음 본순간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있었던 거 같다.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는 신입 사원, 파견 계약직 주임, 팀장(과장), 스타트업 대표
아직 실수가 잦은 신입 사원 가현에게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명함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얼마나 공감하며 읽었는지 모르겠다.
당시 이 책의 작가는 첫 회사를 그만두고 첫 번째 ‘신입 사원 가현’의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을 매일 지속하며
이 책은 나 혼자만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오늘 하루도 열심히 버티며 묵묵히 일하고 있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
|
일단 이 책은 제목부터 공감 200% 각인 소설이다. 회사원이라면 심히 동요하지 않을 수 없는 제목이라 그만큼 기대감도 상당했는데 기대만큼이나 등장인물들의 리얼한 사회생활 고군분투기가 재미있으면서도 가슴 절절하게 다가와졌던 것 같다.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에는 신입사원 김가현, 주임 이나정, 과장 강다정, 대표 최라희까지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가나다라 이름의 등장도 재밌지만 신입사원부터 대표까지 각 직급마다의 관점과 애환, 애로사항 등이 순도 200% 녹아있고 아직 겪어보지 못한 직급임에도 심하게 동요가 될 만큼 리얼리즘이 살아있어 소설이지만 다큐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튀어나올 만큼 하루 종일 긴장감 만랩인 신입사원 가현은 누구 하나 업무를 제대로 알려주는 이 없는 상황에서 일단 직원이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아야 하고 다 해낼 수 있어야 하는 대표의 전화가 더 괴롭기만 하다. 뭐든지 말만 하면 척척 다 해내는 괴물 루키가 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그와 동떨어져 헤맴의 끝장을 보이는 가현에게 과도한 업무 기대를 하는 대표의 전화는 그래서 더 손절하고 싶은 대상 1위지만 그럴 수 없기에 괴롭기만 하다. 그러던 중 과거로 돌릴 수 있는 명함 세 장을 얻게 된 가현은 반신반의하며 날려버린 한 장의 명함으로 교훈을 얻은 뒤 거지 같은 성격의 소유자인 대표에게 할 말은 하고 마는 두 번째 명함을 믿고 현 상황을 정면돌파한다.
오랜 취준생이던 나정은 정규직이 아닌 대기업 계약직으로 입사하며 필요한 부서에 파견되어 일을 하지만 어딘가에도 소속되지 못한 기분 때문에 늘 씁쓸하기만 하다. 일을 잘하면 정규직 채용이 될 것 같은 희망고문을 부여잡으며 일로 인한 스트레스나 피곤함이 몰려오면 순간 이동을 하게 되는 초능력을 갖게 되지만 그로 인해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대로 파악하게 된 나정은 정규직을 위해 더 몸부림을 칠 것이냐, 뭔가 결단을 낼 것이냐의 기로에 서게 된다.
어린 나이에 고공 승진하며 과장 자리에 오른 다정은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내는 초능력이 있다. 그 초능력으로 대표의 마음을 읽어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고 한국대 출신의 잘난척하는 다른 팀 과장의 아이디어까지 뺏어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득이 있다면 실 또한 따르는 법, 듣고 싶지 않은 상대방의 생각까지 들리는 통에 처음 이 능력을 갖기 시작했을 때는 사람들을 대하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다정은 적당히 걸러내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렇게 달려왔지만 도저히 맞춰주기 힘든 대표의 비위에 뒤로 험담으로 일관하며 자신을 견제하는 다른 팀 과장의 모습을 보면서 더 이상 이 일을 견디기 힘들겠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던 중 신입인 재희가 입사하면서 다정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지는데...
백만 유튜버 라희는 열심히 함께 한 크루와 자신을 믿어주는 회원들을 믿고 뷰티 회사를 차린다. 하지만 막상 대표가 되고 보니 월급날은 금세 돌아오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과 자금 또한 만만치 않아 정신이 없다. 점점 돈 들어갈 곳은 많지만 더 이상 자금을 끌어올 데가 없어진 라희는 같은 업계 지인의 권유로 유튜브 회원의 숫자와 금액을 맞바꿀 수 있는 사이트를 알게 된다.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당장 직원들 월급과 제품에 들어가는 돈을 지급해야 했기에 속는 셈 치고 넣은 금액이 돈으로 환원되어 입금된 것을 보며 일차적인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하지만 회사에 돈 들어갈 데가 오죽 많은가, 제품 생산에 필요한 돈이 곧 필요하게 되고 라희는 전과 같은 방법으로 유튜브 회원 수와 금액을 맞바꾸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까지의 초능력은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초능력들이라 '맞아 나도 이런 생각 해봤었지' 싶은 상황들이 반갑게 다가왔다. 신입일 때, 중간 계급이었을 때, 사장님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더랬지 싶은 공감들이 마구 튀어나와 아주 정신줄을 빼며 읽었는데 역시 초능력이 있다고 좋은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은 세상이고 내 마음 같지 않은 상대방들이 도처에 널려 있어 다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딱 그런 마음이 들었던 시기에 읽게 됐던 소설이라 생각해 보니 나도 모르는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