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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광수 미완작 1
로 신부는 조선에 들어온 지가 삼십 년이나 되었다는데 머리를 길러 상투를 짜고 조선옷을 입고 조선말을 조선 사람이나 다름없이 잘하였다. 그는 일본을 거쳐 조선에 들어온 뒤로 혹은 어부의 틈에 섞여서 몸소 어부가 되어 전도도 하고, 혹은 산에 숨어서 나무그릇을 만들고 숯을 구우며 나무그릇 장사와 숯 장사에게 전도를 하였다. 이리하기를 삼십 년에 그는 삼천여 명 사람에게 세례를 주었다. 그가 같이 온 열두 사람 주에서 잡혀가 죽은 이가 일곱이요, 병나 죽은 이가 셋이요, 어디로 갔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이가 하나요, 그러고는 자기 한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