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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에 관한 이야기. 인조때에 호란으로 백성들이 고통받았고 그 과정에서 화냥년이라는 어원이 나왔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막상 드라마를 통해 본 포로들의 실태가 너무 괴로워서 부러 찾아읽게 되었다. 강이와 선이가 포로로 잡혀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씨 남매를 강이가 무조건적으로 구하다가 선이의 오라비인 윤노대신 강이가 끌려온것인데 제 여동생도 아니면서 선이가 강간당하는걸 막고자 몽골장군 갈비뼈를 부러트리기도 하고 죽음의 위기까지 가기도한다. 조판서가 속환비를 마련해서 선이만 속환시켜 갈땐 진짜 욕도 나오고, 강이는 이국탕에서 포로자격으로 멸시를 받으면서 살려고 청의 전쟁병기가 되어간다. 세자관에서도 포로들도 강에게 아무 도움도 안되면서 너무 바라는게 많아서 강이 인생이 가엾기만 했다. 속환된 선이는 홍제천을 건너지 않고 나름대로 집안과 조선전체를 향해 분노를 표출해보이지만 남은것은 멸시와 절개를 지키지못하고 살아남았다는 집안의 천대. 그나마 넌 살아남아서 조선땅에 있지않냐고 선이를 원망도 많이했는데 결말까지 읽고보니 포로로 청에서 살아간 강이나 속환돼서 화냥년으로 버려진 선이나 죽지못해 이어가는 삶은 비슷했던것 같다. 양반들이 체면과 절개를 잃었다면 백성들은 목숨을 잃었다는 책에 나오는 한 문구가 절절하게 와닿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