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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는 꼴에 인문학 전공자라 이런 책을 알게 되면 관심 가지고 보게 된다. 저자는 "The humanities are adrift"라는 상당히 인상적인 주장을 하는데 그대로 직역하자면 "인문학은 표류한다"는 의미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표류중이라는 것인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고 실제로 책에서는 하나씩 논지를 펴나간다. 흔히 선지자라 번역되는 visionary와 다소 포괄적이기는 하지만 학자라고 옮기면 무난할 scholastic의 차이를 설명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인상적이었다. 당연히 둘은 다르지 않나 싶지만 그런 직관적인 차이를 말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학자들은 선지자와 적대적 관계에 있지만 지난날의 선지자들을 맹신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펼친다. 그밖에도 인문학이라면 아무래도 빠지지 않을 독서에 대한 부분도 The Art of Reading이라는 별도의 챕터를 통해 역시 경청할 만한 주장을 하는 등 인문학도라면 한번 쯤은 꼭 짚어볼 대목들이 적지 않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