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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알 수 없듯이 생애 첫 만화를 '고라니' 때문에 그리게 되고 그 이후 본격적으로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이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그림이지만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든다. 만화를 그리기 전까지의 파란만장(?)한 사연과 프리랜서의 애환 들을 약간 씁쓸하면서도 하지만 너무 어둡지 않게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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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추천평에 "심드렁하고 웃긴 그림 에세이"라는 문장이 있다. 이 책의 성격을 정확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책 내용에 나와 있듯 저자가 '꼭 피하고 싶은 것'이 작정하고 감동을 주려는 감동 코드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어려운 시절과 괴로웠던 순간들도 담담하게 또는 심드렁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묘사하였다. 책 제목처럼 저자가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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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소개받는다는 건 참 기쁜 일이다. 더구나 잘(돈/권력/명예 말고 나이 들고 죽어가는 걸 평범하게 지켜볼 수 있는 삶. 그런 것) 살고 있는 이들에게 무언가를 소개받는다는 건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공감을 높이는 경우가 많아 대개 즐거운 기억으로 남게 된다. 얼마 전에는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란 단편집의 소개(책한테 책을 소개받다니? 조금 웃기지만 사실이다)를 받아 같은 작가의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이란 장편을 만나기도 했다. 읽는 내내 이웃에 대한 녹지 않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이번에는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들', '배달의 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노동조합은 처음이라' 등 좋으면서도 잘 안 팔리는 책을 서슴없이 출판하는 <빨간소금> 출판사를 통해 임지이 작가의 '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어요'라는 그림 에세이를 소개 받았다. 일단, 그림도 글도 재밌다. 책표지에 정체성을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그림책이다. 다시 말하면 작가는 그림과 텍스트를 통해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언젠가 친구들과 얘기하다 이런 생각을 밝힌 적이 있다. '텍스트는 상상으로 거듭난다' 우리가 접한 수없이 많은 텍스트는 상상을 통해 독특한 자기만의 해석으로 각자의 기억에 자리매김하고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문장이 주는 느낌은, 같지만 같지 않았을 것이고 시는 저대로 사람 속에서 날뛰곤 했을 것이다. 임지이 작가의 그림 에세이 '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어요' 또한 그랬다. 다른 것이 있다면 텍스트가 상상을 끌어낸 것이 아니라 이미지가 상상을 끄집어냈다는 것이랄까. 이 그림책을 통해 이미지가 상상을 저해할 것이란 내 선입관 또한 깔끔하게 깨지고 말았다. 텍스트를 잠시 멈춰두고 작가가 그린 자화상과 그녀의 몸동작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대부분 낄낄거릴 수 있었고 때론 공감하며 함께 슬퍼하기도 했다. '이미지는 감정에 바로 들이댄다'는 걸 경험할 수 있었다.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책 제목 '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어요'에서 보듯 작가는 자신의 지난 삶을 지금보다 좋았다고 표현하지 않고 있다. 월급을 타는 삶! 월.화.수.목.금이 있고 다시 돌아오는 월.화.수.목.금을 위해 토. 일을 쉬어야 하는 톱니바퀴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작가는 타의에 도움을 받은 자의로 반복되던 굴레에서 벗어났다. 회사를 잘리고 1주일 동안 8kg이 빠지기도 하고 동네 도서관을 출근하듯 다닌 후 작가는 재취업을 거부하고 '저녁이 있는 삶' 아니 '낮이 있는 삶'을 선택했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팔자 좋은 소리 하고 있네'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저녁이 있는 삶'도 오지 않았는데 '낮이 있는 삶이라니'하고 말이다. 하지만 난 임지이 작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언젠가 아이를 데리고 공원에 앉아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를 바라보다 하늘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이젠 새가 날아야 하늘을 보는구나' 20년도 더 지난 그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가장 평범한 것들로부터 소외되었다는 기분. 그래서 나는 내가 아닌 것 같고 주변의 모든 것이 낯설게 보였던 기억. 이런 느낌이 임지이 작가가 어떤 선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아니었을까? 어렴풋이 추측해 보기도 했다. '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어요'를 보며 어떤 느낌이 들었냐고 내게 묻는다면 난 '선택의 행복'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굴곡진 삶을 살았던 내게 프리랜서로 사는 것에 대한 불안, 소득의 감소, 외부의 시선은 그다지 중요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적자생존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능력 있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하루하루는 버티기 힘든 정글의 삶임을 알기 때문이다. 내겐 비루한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낸 하루하루보다는 선택한다는 것! 선택을 위해 고민한다는 것! 그리고 결국엔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선택한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 선택의 선물로 다가온 작가의 그림은 나를 포함한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많은 선택을 통해 우린 점점 더 진지하게 나를 다듬어 나에게 접근하고 있을 것이다.(물론 수행의 차원에서 '나는 없다'와는 다른 문제) 스스로 진지하게 물어보자. 나의 마지막 선택은 언제였는지? 아침 출근, 저녁 퇴근. 아이들의 진학, 직장의 승진 이런 것들이 스스로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우린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가 우리의 마지막 선택이었을까? 선택을 포기한 삶을 살았던 우리는 까마득히 멀리 사라져 버린 마지막 선택 이후에 어떤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일까? 선택 이후 그림으로 거듭난 작가의 재능뿐만 아니라 가난, 두려움, 무기력증 등 아팠던 시간 또한 선택이 가져온 선물이었을 것이다. 기쁘든 슬프든 살면서 느끼게 되는 모든 감정을 우린 피할 수 없고, 그런 감정을 겪으며 우린 그렇게 성장한다. 강말금 배우가 추천했다고 한다... 나도 추천한다. 임지이 작가가 그린 자화상을 통해 선택이 주는 원초적 기쁨을 느껴보시길 권해 본다. 그리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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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리랜서다. 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는 것처럼 ‘일정한 소속 없이 자유 계약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처음 프리랜서가 되었을 때는 ‘갑’의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때에 일하고, 쉬고 싶을 때 마음껏 쉬며, ‘내 삶의 주인은 나야!’ 따위를 시전하며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프리랜서는 결코 ‘갑’이 수 없으며, 정말 잘해야 ‘을’이나 ‘병’, ‘정’이 되고, 자칫하다가는 ‘무기경신임계’까지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글을 쓰는 프리랜서는 ‘잡가’가 되어야 했다. 클라이언트가 ‘카피를 주세요’라고 하면 카피라이팅을 해야했고, ‘웹 기획서를 만들어주세요’라고 하면 웹 기획을 해야 했다. 기업의 홍보지도 기획하고, 그 안에 들어가는 40개 정도의 원고를 혼자 써야했고, 전시관 패널의 원고를 썼으며, 홍보동영상의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대본을 썼다. 이러닝 컨텐츠를 기획하고,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쓰고, 방송 원고도 쓰고, 출연진도 섭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쭈그러진 삶을 살아야했다.
클라이언트는 꼭 금요일 오후에 전화를 걸어왔다.
“작가님, 메일로 요청 건 드렸어요. 저희가 월요일 오후에 회의 들어가야 하거든요. 월요일 아침까지 부탁합니다.”
시간이 너무 급박하다고 하면 클라이언트는 “글 쓰는 게 뭐 어렵나요? 디자인 하는 게 어렵지. 글은 금방 쓰시잖아요.” 따위의 말을 했고, 이제 막 이 세계에 뛰어든 초짜 프리랜서 작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주말을 바쳐 일을 했다.
2주일 안에 정산이 된다는 일을 받고 열심히 했는데, 결제 라인에서 판을 다섯 번이나 갈아엎는 바람에 두 달이 넘도록 원고를 수정했고, 정산을 받기까지 8개월이 걸린 일도 있었다. 처음 약속과 너무 달라 다섯달이 지난 후쯤 정산을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윤작가님은 너무 돈을 밝히네요. 저희도 어음으로 받았으니, 급하면 깡해가시든가요.” 하는 클라이언트의 말을 듣고, 더 이상 그곳과는 일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게 프리랜서의 삶이었다.
일은 일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없고… 뭔가 이상하지만 그 이상한 삶이 프리랜서의 삶이라는 걸 받아들여야했다. “그래도 내게는 시간이 있지!”로 정신 승리를 하며, 나름의 칼을 갈고, 또 갈고 또 갈고… 하는 삶. 그리하여 나는 칼을 가는 동안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준비하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었다. 그리고 끝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여기가 어딘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출판사에 다니다 어느 날 느닷없이 해고 된 후, 마흔의 나이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임지이 작가의 《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어요》를 읽는 내내, 지난날의 내가 보여 많이 뭉클했다. 작가님은 분명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내 얘기였고, 내 삶이었다. 알게 모르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었던 ‘엄마’이야기에서는 폭풍 오열했고, 그 험난한(?) 삶을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평정심에는 감탄했다. 그리고 박물관을 다니고, 샹송을 배우고, 영어와 일본어 공부를 하고, 집안을 꾸미고, 피아노를 치며 음악을 ‘입’으로 알아가는 작가님을 보면서 이 분은 정말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여기’에 머물면서 ‘다음 저기’를 향해 가는 사람이었으니까.
나는 세상의 모든 프리랜서들이, 아니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의 제목처럼 ‘더 좋은 곳으로’ 가길 원한다. 아무리 커다란 절망이 “너를 잡아먹겠다!”라고 덤벼도, 콧구멍을 후비며 “그러시등가~”하면서 유유자적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지이 작가님처럼! 말이다. 아직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읽어보길 바란다. 《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어요》(임지이, 빨간소금)를! 어떻게 하면 fun fun한 삶을 살 수 있는지 그 비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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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이 작가님의 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어요 감상입니다.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백수가 된 뒤 꿈꿨던(?) 평일 낮에 카페에 앉아보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여기에 다다르게 된 일상 에세이입니다. 이런 류의 에세이는 비슷하지만 작가만의 개성이 그만큼 돋보이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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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어요'는 단순한 문장이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어요. 작가님의 솔직하고 담백한 글은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한 편안함을 줬어요. 특히,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작가님의 용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저 또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단순히 작가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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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회사에서 잘리고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늦깎이 만화가의 솔직담백한 그림 에세이. 작화가 간결하면서 메시지 전달이 잘 와닿아서 공감도 가고 흥미롭네요.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싶다가도 나와 다른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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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이 작가님의 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어요 리뷰입니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익숙한 길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의 삶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기로 결심한 과정과 변화 속에서 느낀 감정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 새로운 시작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책라고 생각합니다. |
| 항상 도파민 팡팡 터지는 그럼 장르소설만 읽다고 오랜만에 읽어보는 에세이 작품이었습니다. ㅎㅎㅎㅎ 그림을 함께 볼 수 있는 에세이라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흔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된 늦깍이 만화가의 고생스러운 자립스토리였스빈다. |
| 임지이 작가님의 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어요 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갑자기 회사에서 잘린 후 진짜 하고싶은 일을 찾아나선 후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된 작가님의 시간을 담은 책이에요 작가님 만의 독특한 그림체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와닿네요 잘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