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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인척 하고싶었던 문과 재질의 내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웠던 책이였던 신호철 저자의 원그리기. 단편소설이다보니 어떠한 개연성으로 이 이야기가 끝난건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었던 책이였다. 하지만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고 책장이 잘 안넘어갔음에도 매력이 있었다고 느꼈던건 일반적이거나 또는 그 일반적인보다 조금 더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사는 이야기를 담아놓은 듯한 느낌이 있었어서인데, 문장을 읽으면 그대로 욕이 되어버리는 대화체를 담았다던지, 어느지역인줄은 모르겠지만 진한 사투리가 그대로 담겨있는 문장들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한번씩은 소리를 내어 읽게 되었었던 신호철 저자의 소설 원그리기였다. 인간의 본연의 모스으로 욕망, 타인의 시선, 자아, 중독, 타락, 아름다움, 죽음 등의 소재로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주제들이 본연의 모습과 나락으로 빠진 상태의 이야기를 담았어서인지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금 어두운 느낌이 드는 책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특히 관심을 받고 싶거나 돈은 벌고싶은데 현재의 일은 풀리지 않아서 남들이 감히 따라하기 어려울 지저분한 모습을 모습을 담고 있는 듯한 슈뢰딩거 고양이편이였는데, 단편집의 여운처럼 느껴지는 마무리의 모습은 애매하고 조금은 찝찝하게 열린결말로 이야기를 하다만듯한 느낌도 받기도 했었지만 또 명확한 결말보다는 이러한게 더 잘 어울리는거 같단 생각도 들었었다. 그리고 제목으로 선정되어있는 원그리기는 죄책감과 중독에 빠진 간호사의 이야기인데, 하지말아야할 약품을 빼내기도 하고면서도 결국은 사고를 당하면서 그 후에 과연 그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떤 상황인지 인지하기 어려운 채 끝났던 여운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누구인가? 하는 헷갈림을 주는 작품도 있었는데, 이야기하는 저자가 대체 남자인지 여자인지, 어른인지 적당한 성인인지 하는 혼란을 주는 것도 있어서 마냥 쉽게 읽히지는 않았던 책이였다. 저자가 하려는 방식의 과학적인 개념이 어려웠고,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조금 더 세월을 살고 여러번 읽다보면 또 이해가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편으로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은 찜찜한 기분 그대로를 가진 채 책장을 덮었던 책인 신호철 저자의 원그리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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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소신껏 쓴 글 입니다* ? 9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짧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 글. 화자가 있는 글이다 보니 때로는 표현이 저속하고 편협하고 또 너무나 솔직하기까지 한 글은 내자신이 화자가 되는 듯 하다. ? 책의 제목이기도 한 원 그리기라는 단편은 주인공의 현재 상태, 마음 상태를 표현하는데 돌고돌아 원점으로 오는 원과 원을 아무리 크게 그려도 원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묘사한다.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하루하루의 나"를 옭아메던 지친 마음과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일상에서 벗어날 기회가 생기는데 어느새 주인공에게 이제 그 원을 벗어나!하는 응원을 하게 된다. ? 너무나 사소하고 그저 몸의 구성성분일 뿐이라고 생각하던 세포가 화자인 글이 있다. 아주 아주 작고 사소한 단세포가 말한다기에는 그 의미가 너무도 명확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지침이다. 서로서로가 모여서 만든 세상, 누군가의 희생으로 유지되고 있는 세상인데 자꾸 내세상이라고 하면 안된다는 것. ? 작가는 여러 단편을 통해 이 세상에 쓸데없는 것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애초에 쓸데 있다 없다를 구분짓는 잣대는 그저 다수의 사람이 정한 것일 뿐 기준도 없다. 행위 그 자체로 살아있음을 알리고 남을 험담하며 사는 것도 그 안에서 만큼은 내가 인정 받아지는 것일 뿐이다. 무의미하게 사는 것은 없다. 나 스스로는 살아남고 있다는 것을 짧은 이야기지만 깊은 울림이 있게 써 내려갔다. 거북하게 느껴지는 표현도 간혹 있으나 글로 읽었으니 거북한 것이지 평소 우리는 더한 생각도 하고 살진 않을런지.. ?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임을 알고 손 내밀어줄 수 있는 용기를 가져봐야 겠다. ? #문이당#도서리뷰#신호철#원그리기#책과 콩나무#독서의계절#예스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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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들의 다양한 외침!
문이당에서 출판한 신호철 작가님의 <원 그리기>는 9편의 단편 소설집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과학적 현미경을 통해 아프고 고통받은 주변인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그들의 심정을 전달한다. 이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며, 몸이 아프게 되었을 때 마음은 더욱 날카롭고 예리하게 작용한다. 우리 안에 내재한 욕망과 타인의 시선, 자아, 중독, 타락, 아름다움, 죽음을 소재로 한 작품은 한편이 우리가 처할 수도 있는 질병을 매개로 한다.
따라서 병원을 둘러싼 인물이 자주 등장하며 아마도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반영된 거로 짐작하게 된다.
문득 내 주변에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도 상당하지만 많은 이들이 병원에 정기적으로 내원하며 치료를 받는 사람은 없는지 궁금했다.
누군가는 작은 사연이지만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며 주변인에게 알아달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닌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웃에 대해 그동안 귀를 닫고 눈을 가리고 있었지는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Photo by Milad Fakurian on Unsplash 9개의 단편 중 몇 편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관측 가능한 불두덩의 중력장>은 사이비 교단에서 펼쳐지는 여성 신도의 생존기를 그린다. 불두덩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말이고, 매력적인 여성 신도 주변에 교주들은 북적거린다. 사회생활에 별다른 미련이 없는 주인공은 교단에서 다른 여성들과 일과를 보내며 교주와 보내는 시간에 만족하며 오히려 그들은 자신의 매력으로 조련한다.
<슈뢰딩거 고양이>에는 취업에 실패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청년 실업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공시생으로 고시원 생활을 하다가 시험에 포기한 주인공의 생존기를 다룬다. 시험의 실패로 주인공의 자존감은 떨어지고 음식을 통해 불안을 다스린다. 더불어 거대해진 몸은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 하게 해 그는 불면의 밤을 지새운다.
<원 그리기>의 주인공은 어린 시절 오빠와 연놀이를 하다 나무에 걸린 연을 가져오려는 오빠가 떨어져 평생 휠체어에 지내야 하는 장애를 가지게 된다. 오빠에 대한 책임감과 생활력은 없고 돈만 쓰게 되는 오빠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위내시경을 하기 위해 인근 도시로 갔다가 내시경을 마치고 이동하는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순간 통증을 느끼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다.
“인간은 짐승과 초인 사이에 놓인 밧줄이다. 심연 위에 걸쳐진 밧줄이다. 저쪽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도중에 있는 것도 위험하며, 뒤돌아보는 것도 위험하고, 벌벌 떨거나 멈추어 서 있는 것도 위험하다.”
능숙한 사람은 자신의 줄을 잘 조종하지만, 줄을 조종하지 못하고 끊어내고 싶은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때도 있다. 작가는 인간이 가지는 다양한 양가의 감정을 세밀한 관찰로 잘 표현하고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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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애간장 살살 녹이는 ,그러니까 누에가 뽕잎 갉아 먹듯 가장자리부처 차근차근 갉아 들어가 결정적인 순간에 숨통 바싹 죄어 붙이는 재주가 있어서 차지한 서열이라는 걸 굳이 강조하고 싶지는 않다. (-15-)
나도 옷 벗을까? 세현이가 벗는 시늉을 해 보였고, 우린 키득거리며 웃었다. 웃기는 같이 웃었는데, 난 속이 메스꺼웠다. 내가 돈 한 푼 못 버는 취업준비생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솔직히, 할 수 만 있다면 내가 홀라당 옷을 벗어 보이고 싶었다. (-49-)
수술과정은 매끄러웠다. 누구도 예측할수 없는 쇼크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의료진은 최선의 응급조치를 했다. 의사는 아내가 수술 중에 죽었다는 사실을 길게 말했고, 나는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그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실감하지 못했다. (-106-)
우린 늘 이런 방식으로 시련을 극복해내지. 죽음이 필요하다면 죽고, 남은 놈은 틀어막고 때우고 청소를 하지. 물론, 수고했어. 네 덕분이야. 라는 인사말 한마디 들어본 적 없어. 언제나 그랬네. 화가 났었네. 세상은 우릴 당연히 희새을 감슈해야 할 미물로 생각하고 있어.그래서 반역을 꿈꾸었냐고? 천만에,이래 봬도 왠만한 수모쯤은 관대하게 넘겨버릴 연륜을 가지고 있다네.(-145-)
껍데기 안쪽에 칼을 바싹 붙여서 쑤셔 넣는다. 엄지에 힘을 보태자 두꺼운 관자가 단번에 잘린다. 칼날이 오른쪽으로 한 번 더 스치고 살구색 덩어리가 찰싹 떨어진다. 조갯살은 통통했다. 대합 두 마리를 까낸 상철이 홍합 소쿠리에 손을 얹는다. 시선은 여전히 여자를 향해 있다. 여자는 입술을 우아하게 벙긋거린다. 벙긋거리며 목이 아픈 시늉도 한다. (-211-)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 삼촌을 찾아왔던 상처는 그런 공식(질서)을 강요하는 삼촌에게 점차 반발심을 갖게 된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삼촌이 데려온 하영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히게 되면서 그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삼촌이 밤에 하영의 방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서,그의 분노와 경멸감은 더욱 깊어진다. 하영의 몸에 성적인 매력을 느끼고 있는 상철은, 이십대인 하영을 오십대인 삼촌이 농락하고 있다고 려겼다. (-249-)
소설집 『원그리기 』에서 자가 신호철은 욕망, 타인의 시선, 자아.중독, 타락,아름다움, 죽음을 키워드로,우리의 삶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한다. 작가의 삶의 경험에서 우러난 감각적인 향연과 삶의 본연적인 철학, 정서적인 가치를 느끼게 해줌으로서,인간의 감정의 동선을 건드리고 있었다. 나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인간에게 보편적인 현상,질병과 고통의 본질을 들추어내고 있었다. 우리가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다는 것은 내삶이 평온하고,부드럽고, 따스할 땐 표출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무언가 불편한 기색,몸의 불편함이 느껴질 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장애를 가지거나, 고통을 느낄 때,에기치 않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불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날 때,무의식적인 타인의 시선을 느끼고,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힌 약한 자아를 감추고 싶어지는 심리가 있었다.시선이라는 것은 자아의 약한 자아를 건드리기 위한 무의식적인 행동이며,강한 자아인것처럼 형질전환하기 위해서다. 아홉 편의 단편소솔에 상처,고통,질병, 죽음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은 여기에 있다. 병원,간호사는 인간에게 매우 혐오적이며, 불편하다. 작가는 인간의 이러한 모습 너머에 숨어있는 욕망을 여과없이 말하고 있었으며,죽음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의 욕망이면서,욕구라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또한 인간의 욕망의 상상력을 소설로 자유롭게 표현한다. 작가의 상상력이 극대화되고 있는 단편 『단세포의 참회 』가 매우 인상적으로 의식화하고 있었다. 인간이라는 생명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 하지만 단세포 동물에겐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소멸과 죽음이다. 단세포 생물에게 죽음은 그다지 의미가 상실될 수 있고, 전략적이기까지 하다. 인간이라는 하나의 개체 속에 있는 수많은 단세포 동물이 죽음에 대해서, 사멸되어지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부여한다면 ,인간이라는 생명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추론에 다다르게 하였다. 소설 한 편이 함축하고 있는 강력간 메시지는 니체가 말하였던 그의 철학적 관념론 영원회귀에 일치시키곤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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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존재임을 인식한다. 이 책 "원 그리기"는 9편의 단편 소설들로 구성된,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달라질 법도 한 껄쩍지껄한 느낌을 전해주는 표현들이 난무하는, 그럼에도 현실 속 우리의 실제 모습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하는 기시감에 빠질 수 있는 저속함이 느껴지는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저자 자신이 소설을 통해 인간의 아픔과 질병에 대한 앓음을 삶의 고통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러한 현장을 드러내는데 집중한 이유는 삶의 다양성이 빚어내는 소리이자 울음이며 고통이라 할 수 있기에 삶의 내밀한 은어로의 아픔에 대한 공감과 위로를 하고자 함이 아닐까 하는 판단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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