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동물과 관련된 책들을 고르게되고
깊이 공감하며 읽게 된다.
'시골 수의사가 마주한 슬픔에 대한 기록' 이라는 부제를 보고, 구입하게 된 책.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이 아닌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의 입장에서 쓴 생각과
경험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예상했던대로 가슴아픈 내용들이 참 많다.
그리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기도 하고,내 곁에 있는 반려동물 방울이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픈 마음이 들게 만든다.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세상이라는것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것이 씁쓸하다.
아래는 인상깊었던 구절들.
"그 순간 나는 알았다.
냥이는 가족들에게 큰 사랑을 주고 떠났고,
그 사랑을 경험한 가족들은 아마 또 다른 사랑에도 용기 낼 수 있을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의 사랑을 잠시 엿보기만 한 내게도 이렇게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을 보면
동물들은 작지만 참 큰 생명이다."
"슬픔은 잊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야 하는 것이었다.
슬픔과 함께 산다고 불행한 건 아니야. 슬픔을 살아내면서도 행복할 수 있어. "
"반려라는 이름을 붙인 가족 구성원으로 불리고 있는 한편에는
폐기처분이 가능한 상품으로 유통된다.
그 사이의 간격 차이가 너무 커서 자주 현기증이 난다."
"우리가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함께 사는 동물을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 받아들인다는것이니까. "
" 어렸을때는 병아리 한마리의 죽음으로 온 세상이 흔들렸는데,
지금은 병아리 대량학살 소식에도 잠깐 슬프고 만다.
나는 그렇게, 내가 싫어하던 어른이 되었다."
" 동물을 많이 좋아하면 수의사 말고 다른 일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대신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동물을 매일 볼 수 있잖아요.
왜요?
수의사가 되면 동물을 좋아하는데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을때가 많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