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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태양》 나도 이런 어른이 되고 싶다!
"《작은 태양》 나도 이런 어른이 되고 싶다!" 내용보기
모든 어른에게는 이런 인생의 비밀이 있다. 다들 '목숨을 건 외줄타기'를 하면서 자랐다. 어른이 되려면 살얼음판을 건너야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찌 보면 운이다. 나에게 자식이 생기고 나니 마음이 싹 변했다. 완전히 딴판이 되었다. 나는 자식이 어떤 '외줄'도 건너지 않길 바란다. 차차리 내 몸이 부서져라 일해서 12미터 너비의 널찍한 시멘트 다리를 놓아주겠다. 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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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른에게는 이런 인생의 비밀이 있다. 다들 '목숨을 건 외줄타기'를 하면서 자랐다. 어른이 되려면 살얼음판을 건너야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찌 보면 운이다. 나에게 자식이 생기고 나니 마음이 싹 변했다. 완전히 딴판이 되었다. 나는 자식이 어떤 '외줄'도 건너지 않길 바란다. 차차리 내 몸이 부서져라 일해서 12미터 너비의 널찍한 시멘트 다리를 놓아주겠다. 나는 자식이 어떤 살얼음판도 건너지 않길 바란다. 차라리 내 어깨에 태워 강을 건너고, 얼음이 깨진다면 아이를 물 위로 쳐들고 기꺼이 얼음물을 마실 것이다.         p.80

 

이 작품은 타이완의 국민 작가 린량이 쓴 에세이로 지난 반세기 동안 무려 160쇄를 찍은 책이다. 린량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지만, 60년간 어린이 책을 쓰고 번역하고 연구한 타이완 아동문학의 거목이다. 이 책 역시 '아홉 살부터 아흔아홉 살까지 읽는, 세대를 뛰어넘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던 작품이다.

 

이야기는 신혼 살림을 시작한 단칸방에서 시작된다. 방은 너무나도 작았고, 주위는 시끄러웠지만, 작고 얄팍한 종이상자 같은 집이라도 둘이 함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시간이 흘러 타이베이대학병원 분만실 앞 어두컴컴한 복도에서 심장을 두근거리며 아이가 태어나길 기다린다. 갓 태어난 딸아이는 더없이 아름다웠고, 무엇도 더 바랄 게 없다는 마음으로 부부는 눅눅하고 비좁은 단칸방으로 돌아온다. 아이가 태어난 뒤로 모든 것이 달라졌지만, 그들 부부에겐 작은 태양이 생긴 것이다. 그렇게 첫째 잉잉, 둘째 치치, 막내 웨이웨이가 태어나고 시끌 벅적한 가족의 15년 세월이 44편의 산문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세상 모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나한테도 아버지가 있단다. 세상 모든 '아이'가 그렇듯 나도 '아버지' 역할을 맡고 나서야 '아버지'가 '얼마나 고된 직업인지' 깨달았지. 엄청나게 '애가 타는' 일이건만 '대우'는 형편없거든. 그때 나는 '내 아버지를 찾아가 이야기 나누고픈' 마음이 간절했어. 나날이 어려워지는 '시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두 아버지가 만나' '지혜의 불꽃'을 피워 알아냈으면 했지. 그러나 하늘 아래 살아가는 아버지의 반 이상에게 이는 헛된 바람이란다. 너무 늦었거든.         p.294

 

소소하지만 공감되는, 담백한 묘사들이 눈앞에 그림을 그려주는 듯해서 읽는 내내 기분이 설레었다. '헐거운 수도꼭지에서 똑똑 물 떨어지는 소리, 아내가 사각사각 옷 자르는 소리, 첫째가 나직이 문법 교과서 읽는 소리, 둘째가 사삭사삭 연필로 쓰는 소리, 막내가 고롱고롱 코 고는소리(p.34)' 등으로 그려지는 '우리 집 소리'들이 실제로 귀에 들리는 듯했다. 조용한 집안에서,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 린량의 모습이 자연스레 보였으니 말이다. 온 식구가 지켜야 하는 '가정 규칙'을 만들고, 함께 여행을 다녀오고, 밥을 먹고, 놀이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일상의 풍경들이 정겹기 그지없다. 작가라는 직업적 특성상 남들이 잘 때 깨어 있고, 남들이 깨면 자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 린량이 가족들이 깨지 않도록 소리를 내지 않으며 책을 꺼내고, 음식을 찾아 먹는 에피소드도 아주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무엇보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부모의 위치에서 자녀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도 와 닿았다. 부모가 되어야만 알 수 있는 심정, 나이를 먹은 만큼의 깊이 있는 시선이 페이지마다 가득해 배우고 싶은 부분들도 많았다. 린량은 아동문학을 ‘평이한 말로 이루어진 예술’이라고 정의했고, 아동문학은 이해하기 쉽고 통속적인 언어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산문집을 읽어 보니 아직 한 번도 읽어 보지 못한 그의 아동문학 작품들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되었다. 언젠가 린량의 아동문학 작품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꾸밈없이 그려낸 린량의 다섯 가족 이야기는 따스하고, 유쾌하고, 다정하다. 서로를 배려하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도 이런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그의 가족사 15년을 만나게 되면, 우리 집, 내 가족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질 것이다. 어린 시절이 떠오른 날, 가족과의 추억을 기억하고 싶은 날, 이 책을 만나보길 적극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22.10.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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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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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의 블로그에서 보게 된 책이다. 대만 작가가 쓴 소설인데, 대만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지만 덤덤하니 차분하게 잘 읽혔다. 대만 여행할 때, 대만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어떤 삶을 살지 궁금했는데 책을 읽으니 대만에서의 삶과 공간, 풍경 등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마치 내가 지금 대만의 잉잉, 치치, 웨이웨이가 사는 옆 집에서 사는 이웃같았다. 아이 셋 모두 저마다 다른 개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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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의 블로그에서 보게 된 책이다. 대만 작가가 쓴 소설인데, 대만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지만 덤덤하니 차분하게 잘 읽혔다. 대만 여행할 때, 대만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어떤 삶을 살지 궁금했는데 책을 읽으니 대만에서의 삶과 공간, 풍경 등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마치 내가 지금 대만의 잉잉, 치치, 웨이웨이가 사는 옆 집에서 사는 이웃같았다. 아이 셋 모두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린량이 그린 가족의 모습은 우리의 생활과도 너무 흡사했다. 책을 읽으며 지금 나의 어린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다시금 소중해졌다. 

YES마니아 : 로얄 s*******n 2023.07.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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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태양/ 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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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량 <작은 태양> 타이완 아동문학의 거목인 린량의 40년간의 일상이 담긴 에세이집이다.   p21 아이가 우리 침대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우리는 기꺼이 몸을 움츠린다. 아기가 밤잠을 못 자게 하는 바람에 우리는 낮에도 피곤해 죽을 지경이다. 하지만 이는 인간으로서 맛보는 가장 즐거운 괴로움이며 가장 달콤한 힘겨움이다. 밤이건 낮이건 우리 아기를 꼬옥 안아주고 싶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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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량 <작은 태양>

타이완 아동문학의 거목인 린량의 40년간의 일상이 담긴 에세이집이다.

 

p21 아이가 우리 침대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우리는 기꺼이 몸을 움츠린다. 아기가 밤잠을 못 자게 하는 바람에 우리는 낮에도 피곤해 죽을 지경이다. 하지만 이는 인간으로서 맛보는 가장 즐거운 괴로움이며 가장 달콤한 힘겨움이다. 밤이건 낮이건 우리 아기를 꼬옥 안아주고 싶다, 영원토록 !

(...) 우리의 작은 태양은 힘겹게 짊어지고 가는 짐이 아니라고, 우리 인생길에서 처음 만난 가장 사랑스러운 벗이라고

p80 모든 어른에게는 이런 인생의 비밀이 있다. 다들 '목숨을 건 외줄타기'를 하면서 자랐다. 어른이 되려면 살얼음판을 건너야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찌 보면 운이다. 나에게 자식이 생기고 나니 마음이 싹 변했다. 완전히 딴판이 되었다. 나는 자식이 어떤 '외줄'도 건너지 않길 바란다. 차차리 내 몸이 부서져라 일해서 12미터 너비의 널찍한 시멘트 다리를 놓아주겠다. 나는 자식이 어떤 살얼음판도 건너지 않길 바란다. 차라리 내 어깨에 태워 강을 건너고, 얼음이 깨진다면 아이를 물 위로 쳐들고 기꺼이 얼음물을 마실 것이다.

p152 무릇 아름다운 일은 시작도 아름다운 법. 그러나 인생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시작이 아름다우면 반은 성공"이라는 말이 결코 진실이 아니라는 걸 잘 안다. 세상에 널린 게 아름다운 시작이며, 동시에 '반밖에 성공하지 못한' 일도 널려있다. 아름답게 시작했다고 결실도 아름다우란 법은 없다. 진정으로 성공하고 성취하게 만드는 것은 끝없는 인내심이다.

 

예상대로 몽글몽글 편안한 글의 모음이었다. 가족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듬뿍 담긴 그런 글. 평범한 가정의 모습인데 자식을 향한 사랑이 가득 담긴 아버지의 시선으로 보니 더 없이 안락하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중간중간 수록 되어 있는 꼬불꼬불한 삽화들이 그 매력을 한층 더 한다. 역시나 어린이 책을 쓰고 번역한 사람이라고 하더니 문장 하나 하나가 부드럽고 편했다. 이렇게나 섬세한 아버지라니! 이런 부모의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면 바르고 건강하겠구나. 워낙 예전에 쓰인 글인데다 우리와 문화가 다른 외국의 이야기라 약간의 문화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한 아버지의 말 하나하나가 그 차이를 뛰어넘는다. 이 가족을 보고있자면 나도 이런 포근한 나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만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글이 가득한 책, 린량 <작은태양>

#독서

#책

#서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s********5 2022.11.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많은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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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따시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든 느낌이다. 왠지 따뜻하다는 말보다 더 적합한 낱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결혼해서 아이 셋을 낳고 산 지은이가 아이들과 함께 살아간 15년의 세월을 글로 쓴 작품인데 하나 같이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대만에서 아주 유명한 아동 작가라고 하는데 사실 처음 들어 본 이름이다. 하지만 왜 유명한 사람인지는 이 책을 읽으면 그 알 수 있게 된다.
"많은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책" 내용보기

아 따시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든 느낌이다. 왠지 따뜻하다는 말보다 더 적합한 낱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결혼해서 아이 셋을 낳고 산 지은이가 아이들과 함께 살아간 15년의 세월을 글로 쓴 작품인데 하나 같이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대만에서 아주 유명한 아동 작가라고 하는데 사실 처음 들어 본 이름이다. 하지만 왜 유명한 사람인지는 이 책을 읽으면 그 알 수 있게 된다.

 

지은이는 단칸방에서 신혼 사림을 시작했다. 비록 작고 얄팍한 종이 상자 같은 작은 집이었지만 두 사람은 행복했다. 그저 함께 있을 수 있기에 그랬던 것이다. 사실 사랑하는 사이라면 비 피할 지붕만 있어도 행복할 것이다. 같이 있다는 그 자체가 좋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살면서 '태양' 이 다가왔다. 바로 부부의 첫 아이가 탄생한 것이다. 지은이는 이 아기를 '작은 태양'이라고 했다. 빛처럼 따뜻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이 작은 태양을 데리고 눅눅하고 비좁은 단칸방으로 돌아왔다. 책은 지은이에게 이 아기가 얼마나 소중하고 또 소중한 존재인지 잘 이야기하고 있다. 그 아기는 힘겹게 짊어지고 가는 짐이 아니고 우리 인생길에서 처음 만난 가장 사랑스러운 벗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공감이 간다. 아이가 커가면서 주는 기쁨과 감동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책은 이 작은 태양이 집에 오게 된 이후로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단상들을 잘 그리고 있다. 사실 한 명만 키우면 어찌어찌 해 나갈 수도 있다. 그런데 지은이는 두 명을 더 낳아서 총 3명의 아이를 키우게 된다. 그 와중에서 아이들에게서 삶의 고단함과 함께 기쁨도 느끼게 되고 이런 저런 일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아이들 자체가 부부의 삶에 큰 축복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시끌벅적 떠드는 소리 자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고 마음속에 흐뭇함이 자리 잡게 한다.

 

지은이는 작가이기에 집에서 글을 쓰는데 문득 들리는 소리를 가만히 들어본다. 오토바이 소리, 물 떨어지는 소리도 새롭게 들리지만 아내의 옷 자르는 소리, 첫째의 문법 교과서 읽는 소리, 둘째의 연필 쓰는 소리, 막내의 코 고는 소리 등이 참으로 좋게 들린다. 그래 이런 소리가 진정 행복한 소리가 아니겠는가. 지은이의 표현이 참 좋았다. 일상에서 느끼는 저 행복한 소리들. 그 자체만으로 무언가 가슴 충만한 느낌이 들게 한다. 

 

책은 아이들과 여행 가던 일, 아빠의 흰머리 소동, 시험 준비, 분실 사건 등 아이들과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소소한 일들을 정감 있게 잘 그리고 있다. 지은이가 대만 사람이라서 같은 동양권인 우리 나라에 대입해도 충분히 교감이 가는 내용이다. 회사에서 고되게 일해도 집에 와서 이 아이들의 웃음 소리만 들으면 피곤이 싹 달아나는 그런 기분 자녀 있는 사람들이라면 많이 느껴봤을 것인데 이 책도 그런 아이들의 보물 같은 이야기들을 잘 들려주고 있다.

 

마지막 글인 '작은 메뚜기' 편에서는 어느 정도 자란 아이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늘 엄마에게 아빠는? 이라고 아이들이 묻던 것에서 이제는 지은이가 아이들은? 이라고 묻는다는 장면이 웃음이 나왔다. 이제 점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 들것이다. 아이들은 또 다른 소중한 독립체로 발전해 나아가고 그런 모습을 부모는 흐뭇하게 지켜보게 되고. 그 시간 모두가 부모에게는 큰 축복이 아닐까 싶다.

 

지은이인 린량은 타이완에서 국민적인 아동 문학 작가로 이름 있는데 글을 보니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겠다. 글이 쉽고 간결하면서도 진실되게 써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린량은 아동 문학을 평이한 말로 이루어진 예술이라고 말하면서 이해하기 쉽고 통속적인 언어로 써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쉽게 쓰다는 것은 그만큼의 실력이 쌓여 있어야 할 수 있기에 쉬운 것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서 왜 이 책이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아이를 학대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부모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들도 아이를 낳았을 때는 크게 기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 아이가 이 책에 내용처럼 작은 태양으로 느끼지 않은 모양이다. 부모에게 아이는 평생을 가는 기쁨이나 다름 없는데 그것을 잊었나 보다. 이 책은아이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데 많은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s******0 2022.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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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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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우리의 작은 태양이 있다. 우리의 작은 태양은 하늘을 뒤덮은 먹구름의 그림자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의 작은 태양은 빗줄기도, 기저귀가 쳐놓은 진영도, 시름에 잠긴 영혼의 단단한 껍데기도 다 뚫고 들어와 우리 마음을 환하고 따스하게 만들어준다. 이 작품은 타이완의 국민 작가 린량이 쓴 에세이다. 60년간 어린이 책을 쓰고 번역한 타이완 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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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우리의 작은 태양이 있다.

우리의 작은 태양은 하늘을 뒤덮은

먹구름의 그림자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의 작은 태양은 빗줄기도,

기저귀가 쳐놓은 진영도,

시름에 잠긴 영혼의 단단한 껍데기도 다 뚫고 들어와 우리 마음을 환하고 따스하게 만들어준다.

이 작품은 타이완의 국민 작가 린량이 쓴 에세이다. 60년간 어린이 책을 쓰고 번역한 타이완 아동문학의 거목이라 한다. 단란한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상을 그린 에세이답게 이야기의 시작은 단칸방의 신혼살림이다.

얄팍하고 좁은 집이지만 둘이 함께라면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세 명의 자식인 작은 태양을 만나게 된다.

아이의 탄생을 통한 감정, 세 명의 자식 저마다의 성격, 가정 규칙 만들기, 자식 교육에 대한 가치관 차이, 부모도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등 정말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따스한 감정을 갖고 엿볼 수 있었다.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는 린량 작가의 삶은 따뜻하였고 유쾌하였다. 이제 막 신혼생활을 시작한 나에게 감회가 새롭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이제 둘이서 함께하는 삶을 시작하였는데 우리에게도 나의 태양이 생기겠지, 생기면 이런 감정과 이런 삶을 살아가겠지 등 저절로 미래를 상상해 보며 읽게 되었다.

훗날에 나의 태양과도 따스하고 유쾌한 삶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k******1 2022.10.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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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비문학 중 베스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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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아이들이 고귀한 생각을 품길 바라지만, 또 충분히 굳세지 못할까 걱정이다. 앞으로 커가면서 뺨을 한 댜 맞는다면, 그때 온몸에 오물을 뒤집어썼다고 느낀다면, 스스로를 ‘비천하게’ 여기기 시작한다면 그건 큰일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맞는 것’을 배워야 한다. 맞아도 더럽혀지지 않는 존엄함을 길러야 한다.”“결혼하기 전에 나는 ‘온전한 인간’이었다. 그런데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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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아이들이 고귀한 생각을 품길 바라지만, 또 충분히 굳세지 못할까 걱정이다. 앞으로 커가면서 뺨을 한 댜 맞는다면, 그때 온몸에 오물을 뒤집어썼다고 느낀다면, 스스로를 ‘비천하게’ 여기기 시작한다면 그건 큰일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맞는 것’을 배워야 한다. 맞아도 더럽혀지지 않는 존엄함을 길러야 한다.”

“결혼하기 전에 나는 ‘온전한 인간’이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자 어느새 반쪽 인간이 되어 있었다. 때때로 아내가 서재에 와서 몇 마디 의논을 한다. 때로는 내가 부엌에 가서 무언가를 상의한다. 그러다 퍼뜩 깨닫는다. 우리는 서로 ‘심하게’ 의지하고 있음을, 이미 ‘극심한’ 지경이 되었음을.”


왜 아이들이 많이 있어야 하는지, 왜 내가 아이들을 많이 낳으려고 하는지, 아이들이 있어 힘들지만 행복하고 행복한 것을 알려주는 책.
부모가 읽는다면 자신의 역할을, 부부 관계를 돌아보게해주는 책. 아이가 읽는다면 자신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알려주는 책.

읽으면서 이렇게 따뜻하고 감동적일 수 없었다. 힘든 경제사정에서 시작한 결혼과 태어난 첫째 아이에 대한 감격을 시작으로 이어 둘째, 셋째까지 태어나며 벌어지는 일상생활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집에 셋째 ‘웨이웨이’와 같은 또래 첫째를 키우고 있어 그런지 웨이웨이에게 마음이 더 쓰였고 일어나는 귀여운 사건사고(?)도 백퍼공감??
아이들 키우면서 느끼는 번아웃과 허무함을 이 책을 읽었기에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은 남편의 입장에서 썼지만 작가로서 재택근무(?) 형태로 일하다보니 아이들과 부딪히는 시간이 엄마못지 않게 많은 듯 하다. 덕분에 이렇게 공감하고 위로 받았던 것 같다.


항상 아이 세명을 혹은 경제사정이 된다면 그 이상을 낳고 싶었던 이유는 시끌벅적한 가정을 원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으면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였는데 이 책을 읽으니 아이 세명의 집안이 보통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느낀다.
이미 두 명의 이쁜 아기들이 무럭무럭 커주고있고 매일매일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면서 다시한번 아기 욕심이 나게하는 요망스런 작품이다ㅋㅋㅋㅋ

작품처럼 남편이 아이들을 잘 돌봐주기에 가능한 상황인데 나도 남편이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잘봐주는 가정적인 남편이라 다자녀 생각을 가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이자리를 빌어 이 피드를 읽진 않지만 남편 고마워 항상 ??


마지막으로 저자의 육아 철학(?)같은 것이 너무 본받을 점이다. 가장 배워야 할 점(?)은 ‘사랑은 오래참고.’ 키워보면 알겠지만 정말 힘든 일인데 저자는 대단히 잘한다! 휴… 나도 다시한번 다짐한다. 참고 참고 또 참아보자 ????

f*******h 2022.10.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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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에 품은 작은 태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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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태양 ▷ 린량 ▷ 글항아리         린량(1924~2019) 대만의 아동문학의 거목으로 불리는 작가이다. 중국 본토에서 태어나서 1946년 대만으로 이주했고, 『국어일보』에서 시, 산문 소설 등을 쓰기 시작했다. 1964년 『국어일보』 출판부 편집장을, 1972년 출판 부장을, 1993년부터는 사장, 발행인과 회장을 역임했다. 2005년 81살에 은퇴하고 대만 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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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태양

린량

글항아리

 

 

 

 

린량(1924~2019) 대만의 아동문학의 거목으로 불리는 작가이다. 중국 본토에서 태어나서 1946년 대만으로 이주했고, 국어일보에서 시, 산문 소설 등을 쓰기 시작했다. 1964국어일보출판부 편집장을, 1972년 출판 부장을, 1993년부터는 사장, 발행인과 회장을 역임했다. 200581살에 은퇴하고 대만 아동문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평생을 편집자로서 아동문학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신문에 게재하던 산문을 엮어 출판한 1972작은 태양은 현재까지 160쇄를 찍었고, 대만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 도서로 불린다. 반도체와 TSMC로 세계적 평가를 받는 대만의 주류세대는 이 책을 읽으며 성장하지 않았을까!

 

 

 

 

단칸방, 비 오는 날 부엌으로 가는 아내를 보노라면 멀리멀리 떠나보내는 기분이 들었다. 창문을 열면 빗속을 걸어가 부엌에서 외로이 밥을 하는 아내가 보였다. 격자창을 따라 흘러내리는 빗물에 시야가 흐릿했다. 나도 같이 가고 싶지만, 부엌이 너무 좁아서 내가 칼질할 자리도 없었다. 방에서 원고를 쓰면서 기다리다 보면 아내가 쟁반을 받쳐 들고 비를 맞으며 돌아왔다. 옷도 젖고 얼굴에도 빗방울이 맺혀 있었다. 언젠가 우리에게도 집이라 할만한 곳이 생기면 아내는 더 이상 비를 맞지 않겠지. 아직 머나먼 일이겠지만, 빗방울을 훔쳐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내를 보면서 나는 얼굴로 참을성 있게 그날을 기다렸다.”

 

 

작은 태양, 우리 아기는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얼굴은 엄마 닮아 동그랗고 몸은 나를 닮아 홀쭉한 아기. 어쨌거나 우리 마음속에는 빗소리를 들으며 아기를 데리고 우리 집으로, 눅눅하고 비좁은 단칸방으로 돌아왔다. 이 작디작은 세 번째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극진한 사랑을 차지하고 말았다. 아기가 밤잠을 못 자게 하는 바람에 우리는 낮에도 피곤해 죽을 지경이다. 하지만 이는 인간으로서 맛보는 가장 즐거운 괴로움이며 가장 달콤한 힘겨움이다. 밤이건 낮이건 우리 아가를 꼬옥 안아주고 싶다. 영원토록!”

 

 

 

 

중국 본토에서 건너왔기에 린량은 단칸방에서 가난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단칸방은 숙소의 대문가에 위치했고, 벽 너머는 공동 화장실이고, 창문 아래로는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골목길에는 다투는 소리가 들리고, 작은 방은 아늑함과 거리가 멀다. 물론 이러한 현실이 불편하고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원망하지 않는 것은 둘이서 함께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이라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를 의미한다. 혼자 꾸는 꿈보다 함께 꾸는 꿈이 더 클 것이다. 어지간한 불행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시작은 더 나은 현실로 가는 출발점이니까. 정상을 오르려면 대문 밖을 나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니까!

 

 

 

 

단칸방에서 태어난 첫째가 밤낮으로 울어댄다. 밤낮으로 피곤하고 괴롭지만, 또한 기쁨이라고 말한다. 린량은 아이를 작은 태양으로 말하며, 힘겹게 짊어지고 가는 짐이 아니라 인생길에서 처음 만난 가장 사랑스러운 벗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그의 아이에 관한 생각은 세 딸(린잉, 린치, 린웨이)을 대하는 이야기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아이를 다스리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등하게 인생을 함께 하는 벗으로 말이다. 개인적으로 린량의 괴롭지만, 또한 기쁨이라는 솔직한 표현과 아이를 동등한 인생의 벗으로 대하는 부분은 크게 와닿은 부분이다.

 

책은 세 딸과 함께하는 15년간의 성장기를 44편의 에세이로 묶어 출간한 것이다.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이 65년 전이고, 책으로 출간된 것도 50년 전이다. 너무 오래돼서 요즘 시대와 맞지 않을까 싶겠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비해 인간의 의식은 수천 년 전과 비교해서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 인간관계서 느끼는 희로애락은 과거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어서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호불호가 없을 만큼 재미있게 쓰였고, 상황을 묘사하는 문장의 표현력은 일품이다. 특히, 이야기의 끝에 한 문장으로 생각을 표현한 부분은 이 책의 백미다.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책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무겁지 않고 편안한 이런 에세이가 무척 마음에 든다.

 
 
 
 
 

 

 

a****0 2022.10.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맘 따듯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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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전 과연 타이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민 도서라고 소개된 이 책이 내게도 편안하게 와 닿을까? 하고 내심 걱정반 의심반으로 책을 펼쳐서 읽게 되었다. 책의 서두에서 부터 저자 린량의 글은 나를 끌어당기며 자신의 글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그의 필력이 나의 정서과 감성과 너무나도 잘 맞는 느낌이 들어 마치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난듯 반갑고 신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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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전 과연 타이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민 도서라고 소개된 이 책이 내게도 편안하게 와 닿을까? 하고 내심 걱정반 의심반으로 책을 펼쳐서 읽게 되었다.
책의 서두에서 부터 저자 린량의 글은 나를 끌어당기며 자신의 글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그의 필력이 나의 정서과 감성과 너무나도 잘 맞는 느낌이 들어 마치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난듯 반갑고 신기한 느낌을 주었다.

저자의 산문은 가정이라는 작지만 거대한 울타리 안에서 크게 벗어남이 없이 진솔하게 쓰여진 글이라 마치 TV인간극장 프로그램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아내와 3명의 자녀들과 반려견과 함께 삶속에 벌어지는 일들을 너무나도 글로써 잘 표현해주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아름다운 영상이 그려지는 느낌을 주었다. 또한 우리들이 가정속에서 소소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저자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을 더욱 꿈꾸고 갈망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삶의 모순 같은 환경속에서도 그것을 웃음과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는 저자의 글이 상당히 매력적인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매표원의 배려심 없는 태도, 관광객의 곤경은 나 몰라라 하는 태도에 나는 한껏 신이 난다. 그들은 아마 아무런 발전도 없을 테니 나중에 내가 와서 관광 사업을 하자, 고객을 배려하고 친절하게 응대하자, 대단한 경쟁자가 있을 리 없으니 앞날이 창창하다. 틀림없이 큰 돈을 벌 거다." 이처럼 불쾌할 수 있는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 시키는 그의 품성과 가정에서 가족들을 향해 베푸는 너그러운 마음씨는 본받고 싶기에 충분한 자극을 주는 내용들이었다.

특히나 '먹이기' 라는 단원에서 먹여주는 것에 대한 내용을 밝히는 인류의 모습과 아빠들의 경험에 관한 내용은 참으로 의미 심장하게 다가오는 내용이었으며 '큰바늘이 한 바퀴를 가면 작은바늘은 한 칸을 간다. 나아감은 변화를 만든다. 변화는 곧 나아간다는 증거다. 멈추지 말고 나아가라, 나아가라, 나아가라. 멈추지 말고 변화하라, 변화하라, 변화하라 모든 것이 잘 되리라' 라는 글귀는 삶에 대한 열정에 더욱 불을 지펴주는 이유와 동기가 되는 내용이었다.

마음 따듯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리고 왜? 타이완에서 반세기 동안 160쇄를 찍어낼 수 밖에 없었던 책이었는지 그 이유를 느끼게 된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받는 책은 모든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읽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정의 행복과 편안한 글쓰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g*******m 2022.10.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작은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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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태양   오랜만에 가슴찡하게 몰입해서 읽은 에세이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린량은 개인적으로는 처음 알게 되었지만 이미 대만 아동문학의 대가로 알려져있고 이 책은 대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민도서 중에 하나라고 한다.    에세이기도 하지만 저자 린량의 인생이야기이기 했는데 살아온 인생에서의 여러 에피소드들과 경험, 생각, 느낌, 가족, 사랑에 대한 담백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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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태양

 

오랜만에 가슴찡하게 몰입해서 읽은 에세이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린량은 개인적으로는 처음 알게 되었지만 이미 대만 아동문학의 대가로 알려져있고 이 책은 대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민도서 중에 하나라고 한다. 


 

에세이기도 하지만 저자 린량의 인생이야기이기 했는데 살아온 인생에서의 여러 에피소드들과 경험, 생각, 느낌, 가족, 사랑에 대한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짧은 글들이 엮여있다. 

 

특히 아동작가 특유의 감수성이 빛을 발하는 아이에 대한 부모의 마음을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다. 책 제목인 ‘작은 태양’은 부모 마음 속에 아이의 존재를 의미하는데 나 역시도 부모님 마음속에 작은 태양이었다는 생각에 묘한 여운이 남았다. 

 

단칸방에서 가난하게 살림을 차린 저자의 신혼 이야기부터 첫째 잉잉, 둘째 치치, 막내 웨이웨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함께 생활하며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는 어떻게보면 국적을 떠나 인류 모두에게 통하는 감수성이었다. 

 

그 외에도 오은영 박사와는 살짝 결이 다른 육아와 자녀교육에 대한 조언이 될 수 있는 대목들도 빛이 났고 성인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될만한 문장들도 많았다.

 

막내에게는 작은 욕망이 하나 있다. 이 집에서 자기 말고 다른 사람들, 그러니까 자기보다 일찍 태어난 첫째와 둘째는 군더더기라는 사실을 자꾸만 알리려 한다. 그리하여 막내는 자기보다 일찍 세상에 나온 두 ‘장애물’을 모방해 그들의 모든 특장점을 자기 몸에 새기려고 온 힘을 다한다. ‘백과사전’처럼 모든 걸 다 아는 유일한 아이가 되어 일찍 태어난 자들의 ‘무가치’를 폭로하려는 거다.

 

아이들은 다들 물장난을 좋아한다. 우리 집 첫째, 둘째, 막내도 제각각 ‘물장난 시기’가 있었다. 첫째가 ‘어릴 적에’ 좋아한 일은 세숫대야에 물을 가득 채우고 집에 있는 모든 구두를 담가 ‘깨끗이 목욕시키는’ 것이었다. 그 결과 엄마 아빠는 이튿날 축축한 신발을 신고 출근해야 했다. 둘째가 깨끗이 씻긴 걸작품은 아빠의 책과 엄마의 립스틱이었다. 지금 막내는 수도꼭지 아래서 크레용, 종이, 휴대용 라디오를 목욕시키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 막내가 씻으면 안 되는 물건을 씻는 것을 막고자 우리 집 카메라와 망원경은 다 2미터 높이의 장롱 위에 올려놓았다.

 

g****y 2022.10.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리뷰]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마음 『작은 태양』을 읽고
"[리뷰]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마음 『작은 태양』을 읽고" 내용보기
'무조건'과 '무대가'란 수식이 가능한 유일한 '사랑'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자식이 올바르고 행복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어렵겠지만그 애정이 나를 향한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마음에 대한 산문집인 『작은 태양』에선 가정의 아이를 '작은 태양'으로 표현한다.아이가 자라기 전엔 가정의 태양은 부모다.아이에겐 부모
"[리뷰]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마음 『작은 태양』을 읽고" 내용보기
'무조건'과 '무대가'란 수식이 가능한 유일한 '사랑'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자식이 올바르고 행복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어렵겠지만
그 애정이 나를 향한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

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마음에 대한 산문집인 『작은 태양』에선 가정의 아이를 '작은 태양'으로 표현한다.
아이가 자라기 전엔 가정의 태양은 부모다.
아이에겐 부모가 세상의 전부이며 그저 빛나는 존재로서 따르게 된다.
하지만 아이가 점차 커가면서
아이 자체가 태양이 되어 빛을 발한다.
아이는 더이상 부모가 비추어주는 볕만 바라보지 않는다.
자신 자체가 누군가에게 태양이 된다.
그리고 그 볕은 부모에게까지 가닿는다.


밤은 결코 신비롭지 않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소리가 잦아들고, 움직이던 것들이 가만히 쉬고, 이런 상황일 뿐이다. 그러나 심야 일꾼에게는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는 심야 일꾼만의 고요한 사유와 그윽한 정취가 있다. 나는 밤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 조종사에게 인사를 건네고, 기적을 울리는 기관사의 안전을 빌곤 한다. 어느 집의 어느 개가 왈왈 짖는 소리를 좋아하고, 맞은편 지붕에서 달을 바라보는 검은 고양이를 좋아하며, 비스듬히 마주 보는 이웃집 신문사 직원이 대문을 들어서면서 아내와 나누는 포근한 대화를 좋아한다.?
p.58

나는 책상 밑에 두꺼운 방석을 놓고, 털양말을 신고, 솜옷을 걸치고 다리에도 하나 덮는다. 전기난로는 45도 각도로 나를 쪼이게끔 배치한다. 앉아 있는 의자 양옆에도 의자를 늘어놓고 잘 추려낸 참고도서와 사전 등을 잔뜩 쌓아놓고, 커피 한 잔과 차 한 잔에 과자 반 상자와 담배 한 갑을 둔다. 책상 위에는 보온병, 그릇, 젓가락, 뜯지 않은 라면을 놓는다.?
p.286
?
아이의 탄생은 가정의 큰 기쁨이지만
모든 현상엔 양면이 있기 마련이다.
부모는 아이를 통해 힘을 얻고, 그 힘을 동력삼아 다시 아이에게 베푼다.
하지만 아이가 어릴수록, 아이에게서 한시도 신경을 뗄 수 없게 된다.
결국 부모는 개인의 휴식과 아이에 대한 애정을 교환한다.
정신 없고 행복으로 가득찬 나날 중, 어느새부턴가 낯설어진 고요의 시간이 온다.
바로 새벽이다.
밀폐된 공간 속 홀로 존재함과 나만의 책상 앞에 앉아 따뜻한 차와 커피를 마시는 시간.
한적하게 책을 읽고 새벽만이 내는 소리인 정적과 이따금 정적을 비집고 흘러드는 기분 좋은 소음.
부모는 아이를 통해 활력을 얻지만, 모든 활력이 아이를 통해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잊고 지내던 일상과 느지막한 하루.
이 역시 아이와 쉴 새 없이 행복을 나누던 부모에게 주어지는 틈새의 행복이다.

?
모든 어른에게는 이런 인생의 비밀이 있다. 다들 '목숨을 건 외줄타기'를 하면서 자랐다. 어른이 되려면 살얼음판을 건너야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찌 보면 운이다.?
?나에게 자식이 생기고 나니 마음이 싹 변했다. 완전히 딴판이 되었다. 나는 자식이 어떤 '외줄'도 건너지 않길 바란다. 차라리 내 몸이 부서져라 일해서 12미터 너비의 널찍한 시멘트 다리를 놓아주겠다. 나는 자식이 어떤 살얼음판도 건너지 않길 바란다. 차라리 내 어깨에 태워 강을 건너고, 얼음이 깨진다면 아이를 물 위로 쳐들고 기꺼이 얼음물을 마실 것이다.?
p.80

'미지의 미래'를 앞에 두고 나는 마구잡이로 팔을 휘둘렀어. 요행히 '상당히 괜찮은 것'을 움켜쥐었지. 물론 너의 세대는 나처럼 그렇게 막무가내가 아니길, '도박판'에 뛰어들듯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러는 대신 너는 '이성'을 차근차근 써먹기를 바란다.?
p.298

?자식 세대의 고통을 가불하여 그들의 고통을 줄이고 싶어하는 것이 부모다.
아이가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겪길 바라는,
최대한 고생을 덜하길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에게나 해당될 것이다.
물론 그럴 수 없단 걸 알겠지만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그러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되어봐야 알 것 같다.


부모가 자녀를 귀여워할 시간은 너무나 짧다. 인생의 여정이란 본질적으로 혼자 걸어가는 고독한 원정이리라. 우리는 마땅히 자녀를 벗처럼 대하고 벗처럼 사랑해야 한다.?
p.95
?
아이가 집안에 대혼란을 일으키는 원인은 부모다. 부모가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이웃집에 가서 "쟤 좀 호되게 때려줘요!" 하고 고함치기보다는 부모더러 "꼭 그렇게 바빠야겠어요?" 하고 소리치는 것이 합당하다.?
p.108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한 행동이 어떨 땐 아이를 외롭게 만들 때가 있다.
아이가 생기면 돈이 들고, 결국 돈을 벌기 위해 부모는 밖으로 나간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짧다.
아이가 부모를 찾는 시간 역시 길지 않다.
어떤 부모는 아이가 어릴 적,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 걸 후회한다.
참 슬픈 일이다.
아이를 위한다면, 아이가 바라는 걸 해주는 게 최선이겠지만,
대부분이 이를 알겠지만
실제로 행하기엔 현실이 참.
그렇다.


아이들이 하는 얘기가 다 내 어릴 적에 겪은 일이라는 걸 알고 나면 '저작권을 침해당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다채롭던 내 소년 시절의 '긍지'가 나를 일깨운다. 난ㄴ 아이들의 황금생활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억누를 권리가 없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때 그 소년의 마음에 품은 가치를 깎아내리고 억누를 권리가 없었듯이.?
지금까지도 나의 소년 시절은 나에게 가장 진지한 의미가 있다. 다른 사람이 깔보는 것은 용납할 없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한 소년 시절은 인간이 손에 넣은 가장 커다란 재산, 천만의 가치가 있는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p.291

부모 역시 누군가의 자식이었기에 그들만의 시절이 있다.
그리고 자신을 답습하며 소년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 자식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누구나 겪었고 겪어야만 하는 시기를 아이가 좀 더 현명하게 지나길 부모는 바란다.
어떻게 해야 그럴 수 있는지 그 시기를 겪어본 부모는 방법을 알면서도 바라보기만 할 때도 있다.
섣부르게 아이에게 참견하는 건 되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아는 부모는 그렇다.
부모는 아이에게 다양한 방향을 제시해줄 뿐, 어떤 길을 갈지 정하고 발을 딛는 건 아이의 몫이다.


세상 모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나한테도 아버지가 있단다. 세상 모든 '아이'가 그렇듯 나도 '아버지' 역할을 맡고 나서야 '아버지'가 '얼마나 고된 직업인지' 깨달았지. 엄청나게 '애가 타는' 일이건만 '대우'는 형편없거든. 그때 나는 '내 아버지를 찾아가 이야기 나누고픈' 마음이 간절했어. 나날이 어려워지는 '시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두 아버지가 만나' '지혜의 불꽃'을 피워 알아냈으면 했지.?
?p.294

아버지는 인생백과사전의 '서문'을 쓰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구나. 소년 시절에 나는 인생백과사전만 읽으려 했지 '서문'은 읽을 생각이 없었단다. 어렵사리 그 두꺼운 백과사전을 읽어나가며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우연히 '서문'을 뒤적여보게 됐지. 그제야 서문이 썩 훌륭하다는 걸 알았지 뭐냐.?
p.296
?
부모가 힘들다는 건 안다.
얼마나, 어떻게.
그건 모른다.
부모가 되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가늠이 되지 않아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갖게 된다는 것이 두려울 때도 있다.
조금씩 나이가 들고 성인이 되어 부모님이 밟아온 길을 나 역시 딛기 시작하면서부턴,
한걸음 내딜때마다 부모님이 대단한 분임을 느낀다.
아무래도 대단하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성내지 아니하느니라."

성경 구절이면서 『작은 태양』에 자주 나오는 문장이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자주 떠올렸다.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진 매주말마다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온 가족이 한강을 갔다.
캐치볼도 하고, 배드민턴도 치고, 인라인스케이트도 탔다.
어머니는 클로버 군락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으시기도 했다.
아버지는 연 날리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언제 어떻게 떠올려도 행복한 기억이다.
평생 갈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역시 부모님 덕이다.

언젠가 꾸릴 수도 있는 내가 속한 새로운 가정은 전혀 짐작이 안 가고 막연하지만
만약에, 만약에 꾸리게 된다면 받은 것 그대로.
받은 것 이상으로 하는 건 너무 어려워 보이니까.
모자라지 않게 하고 싶은 바람이다.
그것만으로 벅찰테니까.
e********3 2022.10.0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