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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초월'이라는 말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 소설! 배명훈 작가님에게 매료되었다는 의미로도 쓰고 싶네요. 폭격으로 파괴된 4 곳의 식당, 그리고 그 단서들을 이어나가는 사적인 기억들의 이야기, 배명훈 작가님이 아주 사적인 이야기들로 이 책을 썼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세련된 상상력의 감각에 그대로 빠져들게 되니 말이지요.
글줄의 힘에서 말그대로 파워와 박진감을 느낄 수 있어 더욱 긴장을 늦추지 못은 채 흥미진진한 기분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답니다. 저자의 즐거운 상상력, 기발한 아이디어들에서부터 에너지가 넘쳐서 너무나도 흥미롭게 빠져들고 그 감각을 따라가면서 즐겁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고 그 속에 녹아들 수 있어 짜릿한 기분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네요.
이렇게 멋진 전개와 아이디어들로 센스 넘치는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어서 좋은 소설과의 만남이라는 생각에 즐거운 기분을 유지하게 되더라고요. 이것이 바로 SF소설의 묘미인가 싶을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그 여운이 참 한참을 마음에서 두근두근하며 이 책에서 내가 느낀 에너지만큼 대단하다는 점! 오래오래 마음에도 뇌리에도 남을 것 같다는 점까지 딱딱하다며, 그냥 재미없다며 매너리즘을 느끼던 일상의 무료함을 한꺼번에 날려주는 독서시간이 되었지요. 아하~ 마음의 설렘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요즘 나의 생활에 신선한 도발과도 같은 소설이 되었다고 할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본문에서 저자가 구사하는 묘사들이 마음에 팍~ 하고 들어와서 박히는 느낌, 신선하고 충격적이어서 그 동안의 마음에서 느껴지던 무료함을 시원하게 해소하게 해주는 책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건 색깔부터가 행복한 색이에요. 근심이라고는 없는 밝고 화사하고 상큼한 한 접시인 거죠.",... "네, 그리고 오렌지 과즙이 표면에 흐르는 느낌이에요. 촉촉하게 코팅된 느낌?" 등의 표현에서도 어떻게 접시를 그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빙그레 미소가 떠오르며 한참을 이런 글줄들의 개성있음과 독특한 색깔을 즐겁게 곱씹어 보게 됩니다. 특별한 소설을 만나 매료될 수 있어 더욱 행복한 요즘이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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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아니다. 그렇다고 전쟁이 아닌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도시가 미사일의 폭격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의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공습경보를 듣기만 하면 바로 대피소로 숨어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공습경보의 소리 속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있다가 죽어 나가는 일이 발생한다. 설마 자신에게 미사일이 올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인데, 그래서 정부는 공습경보 속에 대피소로 도망치지 않는 사람들을 처벌하려고 한다. 그는 미사일 폭격을 당하는 곳마다 나타나서 일을 처리한다. 그가 소속되어 있는 곳은 바로 에스컬레이션 위원회이기 때문이다. 그의 동료 파트너는 낙하산으로 들어온 윤희나이다. 빵빵한 아빠의 빽이 뒤에 있음이다. 그녀와 함께 다녔던 맛집이 미사일 폭격을 당했다. 마살라 도사라는 인도 음식이 아주 맛났던 곳으로 인도의 길거리 음식으로 쌀이랑 콩이 들어간 반죽을 뜨거운 팬에 얇게 펴서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그 안에 으깬 감자와 양파 등을 넣어 접어 내는 것이다. 그 인도 음식점이 폭격으로 사라졌다. 그가 그녀와 함께 했던 추억의 그 장소가 사라진 것이다. 타파스와 크로켓이 만났던 스페인 식당, 이곳 역시 민소의 단골 식당이었다. 그런데 이 스페인 식당이 미사일 폭격을 당해 사라진 것이다. 여기저기 많은 곳에서 미사일 폭격을 당하고 있지만 왜 자꾸만 민소와 그녀의 추억이 담겨 있던 맛집들이 폭격을 당하고 있는 것일까, 조금은 의아해지기 시작하는 민소이다. 탕수육에 만두가 맛있다고 소문난 이 곳이지만 민소는 짬뽕맛이 더욱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 역시 미사일 폭격을 당하고 말았다. 벌써 몇 번째의 우연인 것일까....정말 우연인 것일까.
민아리는 어린시절부터 함께했던 친구이다. 친구였다가 여자가 된 민아리이지만 민소가 그녀의 남편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녀가 비행기 사고로 사라진 이후, 그녀의 죽음 앞에서도 그녀의 남편처럼 맘껏 울음으로 슬픔을 토해낼 수 없었던 민소는 지금 이렇게 그녀와 함께 했던 단골 맛집들이 미사일 폭격을 당하고 있는 것이 정말 우연같지만은 않다. 무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민아리 그녀가 살아 있어야 하는데, 그녀의 생존 여부를 확신할 수가 없다. 비행기 사고, 그것의 진실이 따로 있다는 것일까. 전쟁이 선포된 것은 아니지만 도시 곳곳은 미사일 공격으로 건물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죽어나가는 사람들도 있음인데, 민소는 그 폭격의 장소들 중 하필이면 민아리와의 추억이 있던 맛집들이 폭격을 당하는 것이 이상하기만 하다. 민소를 목표로 한 미사일 공격인 것일까.....책을 읽으면서 많은 궁금함들이 생겨났지만 차근 차근 책장을 넘기면서 읽어나가야 했다. 도대체 민아리는 누구이며, 왜 민소는 중요 인물인 것일까, 민아리는 살아 있는 것일까 등등 전쟁이 일어난 그곳의 남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함으로 채워지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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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작가의 신작 '맛집 폭격'... 당신이 기억하는 가장 맛있는 요리는 무엇입니까? 란 글이 없었다면 결코 속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 맛집 이야기는 맞다. 맛집 탐방, 후기와 다른 의미의 책이구나 어설프게 생각했던 내 예상을 깨고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보고 싶은 것과 보여주고 싶은 것, 보기만을 바라고 것 등... 분명 픽션임을 알면서도 그 동안 우리나라에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을 생각해 볼 때 이와 같은 시나리오는 아니더라도 온전히 진실과 다른 무언가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섣부른 나의 생각을 접어두기로 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에스컬레이션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는 이민소와 윤희나... 두 사람의 계급은 한 달이란 너무나 짧은 기간에 역전이 되어 있지만 예사롭지 않은 모습과 능력, 결과로 입증 되었기에 민소는 희나의 밑에서 일하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들은 미사일이 떨어진 현장 속에 있다. 미사일 공격으로 잔해만 남은 인도 음식점... 이곳의 맛있는 음식 마살라 도사.. 민소는 다시는 이 음식을 맛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계속해서 미사일이 쏟아지고 있다. 미사일 공격은 하나같이 예상할 수 없는 장소들이다. 헌데 어느 순간 자신이 다닌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들이 공격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민소... 분명 무엇인가 있다. 혹시 자신을 노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민소의 생각에 희나는 어이없어 한다. 민소는 파괴된 맛집을 다닌 기억을 떠올리다 항상 누군가와 함께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 다섯 번째 커피숍이 사라진 자리를 통해 확신하게 된다. 분명 그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세상에 없는 사람과 연관이 있음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여동생을 찾아가 작은 단서라도 얻으려고 한다. 갑자기 사라진 존재와 관련된 정황들은 별로 특이한 것이 없다. 다만 유품이라고 할 수 없는 기념품 수건만이 배달되었다는 것 밖에는... 사라진 맛집들과 세상에 없는 사람과는 분명 연결 고리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사라진 비행기 안에 사람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진짜 그들은 죽은 것인지.. 아무것도 정확히 밝혀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미사일 피격 현장에 나타난 파란 우산을 쓴 의문의 인물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미사일 공격 엄청난 일이 연일 터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사건의 중심에 있는 맛집과 그 집의 맛깔나는 음식 이야기에 저절로 군침이 돈다. 진짜 이런 집이 있나 싶어 인터넷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마저 생길 정도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찹쌀 탕수육과 커피... 지금 딱 먹고 싶은 음식이다. 진실에 다가가도 거대한 바위 같은 존재라 세상에 진실을 들어내는 것 자체를 생각하기 어렵다. 무거운 이야기지만 맛집이란 엉뚱하다면 엉뚱한 그렇지만 그 안에 숨은 열쇠가 있는 이야기가 무겁지 않게 전개되어 순식간에 읽었다. 군사물품과 관련되어 음모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 우리 현실과 너무나 닮아 있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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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호기심이 가득해지는 책이었다. 맛집 폭격이라니! 소설 속에서는 맛집에 얽힌 무슨 일이 벌어지는걸까? 궁금했다. 이 소설은 제목에서 어느 정도 이 책에서 펼쳐질 이야기의 소재를 다 알려주는 셈이지만, 설마 그러리라고 짐작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조금은 당황하다가 다시 한 번 작가가 던져주는 메시지를 어렴풋이 알 듯 말 듯 했다. 『맛집 폭격』은 배명훈 작가가 2년 만에 내놓은 장편 소설이다. 이 책으로 배명훈 작가의 소설을 처음 읽어보게 되었다. 그의 소설을 처음 읽기에 어떤 필치로 이야기를 펼치게 될지 예측할 수 없었다.
"당신이 기억하는 가장 맛있는 요리는 무엇입니까?"라는 작가의 질문도 보인다. 머릿속에 가득 떠오르는 음식 중에 '가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음식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막상 '가장' 맛있는 요리 '하나'만 선택하려니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여전히 선택하지 못하겠다. 책 표지 앞에서만 한참을 머뭇거리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이 책의 처음에는 마살라 도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아, 나도 그 음식 좋아하는데......' 민소가 설명하는 마살라 도사를 떠올리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인다. 남인도 여행을 하며 그곳에서 맛있었던 음식을 떠올리면 마살라 도사가 가장 먼저 떠오르면서도 민소처럼 맛깔스럽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페이지에 걸쳐 마살라 도사 이야기에 침을 꼴깍 넘기며 바라보다보면, 곧바로 폭격 사건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집이 저기야. 종로 321-2. 어젯밤 미사일 공격으로 잔해만 남고 이 빠지듯 가운데만 무너져버린 저 3층 건물 2층에 그 식당이 있었어. 다행히 인명 손실은 없다는데, 그래도 당분간 그 집 마살라 도사를 맛보기는 어려울 거야." (14쪽)
소설은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있을 법하긴 하지만, 그러기엔 어마어마한 사건이 펼쳐진다. 어이없게만 느껴지는 맛집 폭격 사건에 처음에는 뜬금없었다. 맛집에 얽힌 맛있는 이야기를 상상하고 펼쳐들었다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읽다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그래서 소설가의 상상력은 일반 독자와는 달라야겠구나, 생각했다. 예측할 수 없이 펼쳐지는 이야기가 원하던 내용의 뻔한 글보다는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런 느낌은 이 책을 다 읽은 다음에 느끼게 되었다. 이 소설은 이상하게도 한 박자 늦게 반응이 온다. 처음에는 마살라 도사에 대한 설명에서 입맛 다시다가, '이게 뭐지?'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한참을 지나고 보니 뒤늦게 '헉!'하는 반응이 온다. 낮에 들은 유머를, 낮에는 하나도 웃기지 않다고 했던 유머를, 밤에 자려고 누웠다가 떠올리고는 킬킬거리고 웃는 듯한 느낌이다.
두 번째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그저 맛집에 대한 민소의 이야기를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음식을 묘사한 부분에서는 확실히 군침이 돌았으니까. 마살라 도사, 오렌지 샐러드, 짬뽕......마르셀 프루스트의 마들렌 기억처럼 민소는 짬뽕을 먹다가 문득 기억을 더올린다. "맞아. 전부 원래 내가 좋아해서 간 식당이 아니라 그 사람이 좋아했던 식당 중에서 다행히 내 입에도 맞았던 식당들이야. 지금은 그런거 다 잊어버리고 처음부터 내가 좋아해서 간 식당인 것처럼 기억하고 있지만. 그러니까 몇 안 되지.' (80쪽) 두 번째 읽을 때에도 내가 보려고 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 보였다. 맛집에 관한 것만 더 읽겠다고 집어들었는데, '헉, 이게 이런 뜻일 수도 있겠구나!' 깨닫게 된다. 내가 예측한 부분 이외의 것을 보게 되는 책이어서 신선한 자극이 된다. 가볍게 읽으면 한없지 가벼운 소설이다. 하지만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만은 않고, 그 무게는 이 소설을 읽는 사람에게 달렸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은근히 마음에 흔적을 남기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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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이 발달한 사람이 있는 반면 미각이 발달하지 못한 사람도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후자에 속해 미각이라고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로 모든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는다. 음식을 남기는 것은 어른들 말씀처럼 천벌을 받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보니 맛집이라고 따로 찾으러 다니지는 않는다. 그렇다보니 소설 <맛집 폭격>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요리들이 상세히, 맛갈나게 묘사되어 있어 먹어본 적이 없어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첫번째 맛집은 '마살라 도사'라고 하는 인도 음식이다. 인도는 요가나 여유로운 도시로 많은 여행객들이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라고 한다. 그리고 음식 또한 맛있기로 유명한데 그런 인도 음식 중에 하나인 마살라 도사를 파는 맛집이 미사일에 의해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그 미사일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가 없다. 미사일이 날아올 때 울린 경보도 울리지 않은 곳도 있을 정도로 갑작스런 미사일이었다. 그 뒤로 미사일은 계속해서 날아온다. 군침을 돌게하고 근심걱정 없게 하는 오렌지 샐러드, 포도잎에 밥을 넣어 감싸 찐 사르마 돌마, 두껍지 않은 튀김옷을 입고 바삭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찹쌀탕수육 등의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차례로 미사일로 파괴된다. 단순하게 맛집인 식당만 미사일에 피해를 입을뿐만 아니라 인명피해까지 입게 된다. 어떻게 된 일일까? 맛집들이 왜 미사일을 맞고 사라지는 것일까?
하지만 그 맛집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에스컬레이션 위원회의 현장조사원 민소는 미사일 폭격을 받은 식당들을 차례로 조사하면서 자신의 기억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모든 맛집의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혼자가 아닌 헤어진 옛 여자친구와 함께 먹었던 음식들이었다. 민소 자신이 좋아했던 음식이 아니라 옛 여자친구가 좋아하던 음식이라 자주 함께 갔던 장소들이었다. 그런 추억의 장소들이 하나씩 없어지고 있었다. 어쩌면 옛 여자친구가 보내는 메시지일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이미 그녀는 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상황이었다.
<맛집 폭격>은 작가 특유의 실험적이고 SF적인 스타일이 여전히 드러나고 있는 소설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중간중간 감성적인 면도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장르가 뒤섞인 듯하다.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그렇지만 장르성이 강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작가의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잘 조화시키는 능력을 보게 된다. 앞으로도 한국작가들이 이런 장르문학이나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을 많이 쓸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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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접하기 전《맛집 폭격》이란 제목에서 방송이나 인터넷 매체등 언론에 소개된 맛집을 찾아다니는 그런 책을 연상했었다. 나 또한 맛집이라 소문난 곳이 가까운 곳에 있다면 한번은 찾아가 맛보고 싶은 사람인 탓이다. 에스컬레이션 위원회의 현장조사원 이민소는 사건현장을 조사하며 그곳에 서린 추억을 발견하게 된다. 인도 식당(마살라 도사), 스페인 식당(오렌지 샐러드), 터키 식당(사마르 돌마), 중국집(탕수육 짬뽕) 프랑스 식당(로모 이베리코) 책 제목에 맛집이 들어가다보니 음식 이름이 많이 등장하고 그래서일까 어떤 식당에 어떤 음식이 맛있을까 궁금해서 더욱 살펴보게 된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 것이라면 왜 상대는 중요한 장소가 아닌 식당을 공격목표물로 삼은 것일까? 피폭지점 지도를 살펴보면 그가 단골로 삼은 식당이나 가끔 방문한 식당이 주를 이룬다는 것을 알수 있다. '내가 뭔데, 나를 노리고 한 게 맞다 쳐도 나더러 뭘 어쩌라는 건데?' (p.70) 그가 사회에서 중요한 역을 맡고있는 인물도 아닌데 그를 목표로 삼을리가 있는가? 미사일 공격이 누군가 그에게 보내는 메세지라면? 훗~ 메세지 보내는 비용치고 좀 과하게 들어가네. "당신이 기억하는 가장 맛있는 요리는 무엇입니까?" 나도 그렇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그것을 생각하고 찾아내는데 가장 긴 시간이 쓰이지 않았을까? 음식 종류는 달라도 어렸을때 엄마가 해준 음식이라는 공통점은 있을 것 같은데, '당신이 기억하는 가장 맛있는 요리는 무엇입니까?'란 질문과 함께 표지에 그려져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가리키는 지도였다. 그곳들이 폭격을 당한 식당이며 민소와 사라진 친구 민아리(송민아리)의 그리운 추억들이 서려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사랑하던 사람이 어느날 문득 사라져버리고 시간이 지난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장소들이 폭격으로 사라져간다면? 저자 배명훈을 처음 만난 것은《타워》를 통해서였고 다시 그를 만난 것은《총통각하》에서 였다. 굳이 두 책을 비교하자면 첫 작품인 '타워'가 더 잘 읽혔다고 할까. 송민아리와 이민소의 관계에도 정리가 필요하지 싶다. 처음 사고를 당해 사라진 연인인가 싶었지만 민아리에게 남편이란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그들 사이가 불륜아닌가 의심하게 되었고, 의심은 그녀가 정말 죽기는 한 것이란 쪽으로 옮겨가 버렸다. 만약 살아있고 미사일로 민소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라면? 피폭된 식당들을 통해 민아리를 떠올리게되고 사건을 접하면 접할수록 사건이 간직하고 있는 비밀에 더욱 깊숙히 들어가게 되면서 민소의 목숨도 위험해지기 시작했다. 미사일일까 폭탄일까 화염병일까? 책을 다 보고 다시 살펴본 표지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어쩌면 사람의 손으로 집어던지는 폭탄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 전쟁이라면 정부건물이라든지 무기를 저장하고 있는 군부대라든지 하는 중요한 장소가 공격대상이 되는 것 아니었어? 전쟁 주에 서로 약속한 장소는 피해가면 미사일을 날린다? 미사일이 요격하는 장소에서 추억을 그리며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역활인 민아리는 처음부터 누군가의 이야기속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그녀의 생존여부조차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낙하산 윤희나와 이민소의 사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맛집이 등장하고 그곳에서 자랑스럽게 선보이는 듯한 요리의 이름을 들으며 이밤 군침을 삼키게 되는 나는 뭐야? 절대 야식으로 삼아서도 안되는 '탕수육'과 '짬뽕'이 먹고 싶어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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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작가의 '타워'를 재밌게 읽었는데 독특한 설정과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멋지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 <맛집 폭격>이라는 도서도 맛집에 얽힌 흥미로운 얘기가 펼쳐질 거라 기대가 되는데 과연 얼마나 파격적인 얘기가 그려질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맛집이 폭격을 맞아 사라지면, 그 맛집에 관련된 기억, 그 맛집에 함께 갔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은... 어떻게 될지 상상만해도 살아서 맛있는 음식들이 눈앞에서 아른 거렸습니다. 우리들 인생에서 그렇게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것, 혹은 그것 때문에 더욱 절실해지는 것 들에 관한 천작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삶에서 기억이란 어떤 의미인지... 오랜만에 깊이 있는 책을 읽는다는 생각에 읽는내내 즐거웠습니다. 먼저 이 도서는 총 3부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정말로 기막히게 이야기를 만들어내 희한하고 재미있는 것들로 알차게 똭채워서 스토리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민소는 에스컬레이션 위원회의 현장조사원으로 일하는데 전쟁의 피해로 없어져버린 한 인도 식당을 보면서 그 식당에서 먹었던 마살라 도사를 떠올립니다. 그리고나서 며칠 뒤에는 또 다른 폭격으로 주로 낭만적이고 달콤한 데이트 코스로 즐겨 이용하던 한 스페인 식당 또한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게되고,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된 그 식당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인 오렌지 샐러드를 아쉬워합니다. 여러 폭격으로 또 다른 없어져버린 단골 식당들을 보면서 서로 다른 식당들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옛 기억들을 떠올릅니다. 이 레스토랑에서의 추억들은 한결같이 혼자 가본적이 없는 그가 사랑하는 이가 한결같이 좋아하고 사랑했던 곳임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짧았던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의 그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음식들과 함께 없어지고 있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과 함께 그녀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점점 갈수록 이 장편 소설의 스토리가 정말로 얽히고 설켜서 복잡하게 이끄러 가는듯 보이기도하고, 미스터리 추리소설 같다는 느낌도 들게 됩니다. 주인공 민소의 생각들과 추론들로인해서 자신이 알고있던 레스토랑들이 하나둘씩 없어진다니 이는 자신이 알고 지냈던 사이가 좋았던 그녀 송아리는 소설이 끝날 때 까지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나름 놀랍기도 합니다. 이 도서를 읽기전에 고정관념에 빠졌던 제목 <맛집 폭격> 과는 다르게 이 소설은 그져 맛집 소개를 하고자하는 소설이 아니라 현재 존재하지 않는 한 사람과의 기억이 함께하면서 살아숨쉬는 장소가 하나 둘씩 폭격당한다는 스토리만으로도 이 소설 책은 나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고, 그 결말마저 결코 평범하지 않게 끝나버립니다. 배명훈작가의 소설 '타워'에 이은 이 <맛집폭격>은 쉴틈을 주지않는 읽어가는데 몰입을 할 수 있게 이끄는 그 무언가의 힘이 들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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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나 인터넷 블로그를 보면 맛집에 대한 소개가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정보를 통해 맛집에 찾아가는 경우도 있고, 맛이라는 것이 본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갔다가 만족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 맛집 폭격의 제목을 봤을 때는 맛집에 관한 진실을 알리는 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체를 수 없는 미사일의 폭격으로 우연찮게 맛집이 폭격을 당하는 전쟁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소설의 내용은 상상 속의 내용이지만 폭격이 왔을 때 전쟁에서의 일상을 잘 묘사해 두고 있었습니다. 계속적으로 미사일 폭격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 실체적 진실은 무엇이며 왜 하필 주인공과 관련된 맛집이 폭격 받는 메시지는 무엇이고 미사일 공격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 궁금증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었습니다. 당장에 전쟁이 나면 식료품 사재기나 폭동으로 인해서 일상 생활은 무척이나 혼란스럽고 회사 업무가 마비되고 힘들 것으로 생각되지만 막상 시민들은 무덤덤하게 회사에 출근하고 일상적인 업무를 보면서 심지어 야근까지 한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전쟁이 나도 그럴까? 매일 매일 언제 미사일 폭격이 있게 될 줄 모르는 공포와 불안감이 있겠지만 특히 윤희나는 방독면을 패션 아이템으로 생각할 정도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과 공포마져도 일상처럼 익숙해 지는 것 같습니다. 민아리는 과연 죽었을까 아니면 뭔가 음모가 있는지도 소설을 읽는 내내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과연 이 전쟁은 누가 일으킨 것이었을까요? 에스컬레이션 위원회는 피폭 현장을 놀면서 피폭 현장에 남아 있는 우산도 뭔가 단서가 되었던 것입니다. 작가가 소설을 통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어떠한 목적에 의해서 누군가에 의해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누구든 승자는 아무도 없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고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게 됩니다. 전쟁에 의해 희생된 사람은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되고 그 희생에 대한 보답은 무엇으로도 해 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어느 누가 이 지구촌을 준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목숨을 지구촌과 바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더 이상은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며 이제는 세계가 평화를 바라는 시대이니 다시는 아픈 되돌아 오지 못할 영원한 헤어짐이 없어야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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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작가의 '타워'를 재밌게 읽었는데 독특한 설정과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멋지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 <맛집 폭격>이라는 도서도 맛집에 얽힌 흥미로운 얘기가 펼쳐질 거라 기대가 되는데 과연 얼마나 파격적인 얘기가 그려질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맛집이 폭격을 맞아 사라지면, 그 맛집에 관련된 기억, 그 맛집에 함께 갔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은... 어떻게 될지 상상만해도 살아서 맛있는 음식들이 눈앞에서 아른 거렸습니다. 우리들 인생에서 그렇게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것, 혹은 그것 때문에 더욱 절실해지는 것 들에 관한 천작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삶에서 기억이란 어떤 의미인지... 오랜만에 깊이 있는 책을 읽는다는 생각에 읽는내내 즐거웠습니다. 먼저 이 도서는 총 3부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정말로 기막히게 이야기를 만들어내 희한하고 재미있는 것들로 알차게 똭채워서 스토리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민소는 에스컬레이션 위원회의 현장조사원으로 일하는데 전쟁의 피해로 없어져버린 한 인도 식당을 보면서 그 식당에서 먹었던 마살라 도사를 떠올립니다. 그리고나서 며칠 뒤에는 또 다른 폭격으로 주로 낭만적이고 달콤한 데이트 코스로 즐겨 이용하던 한 스페인 식당 또한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게되고,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된 그 식당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인 오렌지 샐러드를 아쉬워합니다. 여러 폭격으로 또 다른 없어져버린 단골 식당들을 보면서 서로 다른 식당들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옛 기억들을 떠올릅니다. 이 레스토랑에서의 추억들은 한결같이 혼자 가본적이 없는 그가 사랑하는 이가 한결같이 좋아하고 사랑했던 곳임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짧았던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의 그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음식들과 함께 없어지고 있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과 함께 그녀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점점 갈수록 이 장편 소설의 스토리가 정말로 얽히고 설켜서 복잡하게 이끄러 가는듯 보이기도하고, 미스터리 추리소설 같다는 느낌도 들게 됩니다. 주인공 민소의 생각들과 추론들로인해서 자신이 알고있던 레스토랑들이 하나둘씩 없어진다니 이는 자신이 알고 지냈던 사이가 좋았던 그녀 송아리는 소설이 끝날 때 까지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나름 놀랍기도 합니다. 이 도서를 읽기전에 고정관념에 빠졌던 제목 <맛집 폭격> 과는 다르게 이 소설은 그져 맛집 소개를 하고자하는 소설이 아니라 현재 존재하지 않는 한 사람과의 기억이 함께하면서 살아숨쉬는 장소가 하나 둘씩 폭격당한다는 스토리만으로도 이 소설 책은 나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고, 그 결말마저 결코 평범하지 않게 끝나버립니다. 배명훈작가의 소설 '타워'에 이은 이 <맛집폭격>은 쉴틈을 주지않는 읽어가는데 몰입을 할 수 있게 이끄는 그 무언가의 힘이 들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 ![]() ![]() 내가 만약 민소라면 없어진 인도식당을 보면서 자신이 먹었던 마살라 도사를 떠올릴 수 있을까?
사람들의 식욕을 이상하게 버무리고 양념친 이 글은 그져 재미위주로 쓰여진것 같진 않다.
먹는 즐거움을 잘 알고있는 민소의 모습에서 잠시나마 고통과 좌절에서 위안받고 싶어하던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4월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가 떠오르기도 하고, 국민과 정치인과의 서로의 입장차때문에 좁혀지지 않았던 난감했던
지난날들이 스쳐지나갔다. 마치 이곳의전쟁과 대한민국의 일상과는 크게 다를바가 없어보인다.
현장조사원으로 일하고있는 민소에 눈에 비친 사건 현장들속에서 자신과 그녀가 함께 갔었던
맛집들 네곳에 대한 그리움과 미스터리로 차분하면서 무게있게 진행되는 이 작품은 맛에 대한
표현에 부단히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을 들을 볼 수 있다. 향긋한 오렌지 샐러드와 쫀득하고 맛좋은
찹쌀 탕수육, 바다의 맛을 갖고 있는 짬뽕, 새콤한 사르마돌마에 대한 묘사를 보면서 대체 이 음식들은
어떻게 생기고 맛은 어떤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왜 그가 추억하고 있는 이 맛집들이 전부
미사일 폭격을 맞고 사라져야만 했는지 그는 추격하기 시작한다.
이미 세상을 떠나버린 그녀가 보낼리 만무한 이상한 그를 향한 메세지들은 과연무엇일까?
처음부터 끝까지 궁금증을 야기시키는 호기심 어린 이 글을 보면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안갖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건물들이 사라지고 그녀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도 동시에
사라져 버리는듯한 느낌 표현을 매우 적절하게 잘하였다. 여기에서 배작가는 전쟁의 원인이나
그것으로 인한 결과등을 자세하게 말하고 있지 않다. 다만, 우리네 일상이 전쟁이나 별반
다름없다는것은 매우 세련되게 표현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 작품을 만든 시기가 세월호 참사와
맞물려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이 전쟁이 북한과의 남북전쟁을 얘기하는줄로만
착각하고 있었으나 그건 절대적으로 아닌것으로 봐서는 작가가 세월호 참사를 대하면서
느낀점들이 전쟁과 다른점이 없었다는 것은 크게 공감 할 수 있었고, 무력하고 답답한 정부앞에서
더이상 힘없이 지쳐만 갔던 당신의 국민들의 심정을 고스란히 잘 담아내어 독자들의 공감을
잘 불러 일으킨것 같다.
전쟁이 일어나면 과연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도 동시에 하게 되었는데, 내가 평소가
잘 가던 맛집, 도서관, 서점, 회사, 집들이 모두 폭격을 맞아 없어진다고 상상만해도 너무
우울하고 불안하고 공포스럽다. 아마 작가도 이런 생각에서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이런
작품을 작업했는지도 모르겠다. 당시의 상황들은 나도 굉장히 불안스럽고 답답하고
공허하고, 무력하게만 느껴졌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러한 생각들이 동시에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윤희나와 미소가 장백로에서 폭격을 맞는 2부 후반부에 민아리에 대한 기억들이 많이 쏟아져나오는데,
민아리의 귀엽고 활기찬 모습들이 더욱 민소의 그리움을 반증하고 있는듯하여 더욱 애절하고,
그의 그리움이 얼만큼 큰지를 말해주고 있는듯해서 마음이 많이 아팠던 것 같다.
그리움과 고통, 맛집에 대한 추억으로 가득했던 이 책은 작가의 말이 2개라서 더욱 더 특이했고,
그의 생각이 4월에 한번 11월에 한번씩 멈춰서서 마치 그 사이의 공백을 채우기라고 하듯이
주인공 민소의 기억과도 많이 닮아있는듯해서 매우 유사하다는점을 알수있었다.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 무엇이였는지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울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적어도 이해할 수 있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주는 의미가 매우 상당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지난날의 과오와 반성들이 두번다시는 한국에 일어나지를 않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그리고, 맛집폭격을 통해 다시본 한국의 과거와 오늘은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만 여전했다.
어떻게 바뀌고 변화되어야 할지 충분히 생각해 봐야한다는것을 이 책은 암시하고 있는듯했다.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는 장면들이 많아 읽는 속도를 더욱 가속화 할 수 있었고, 사건 현장에 대한
치밀한 묘사로 몰입도가 극에 달했던 것 같다.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수가 없게되는 백작가님의 필력
또한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입증하게 된것 같아서 매우 흐뭇하고, 다시한번 한국에 이런일이 일어나게
된다면 어찌될까? 하는 상상력을 무한 반복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위험에 대비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두려움과 불안감만 반복되는 한국의 미래는 상상하기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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