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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그림체에 <감추고 싶은 폴더>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표지가 매력적인 이 책은 의외로(?)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 부동산 문제, 자영업의 위기, 디지털 성폭력 등 현실의 문제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쉽게 이야기 꺼내기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여서 들려주는 점이 좋은 책이었다. '어떻게 생각해?',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해결하려면 (사회/국가/개인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지금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이런 일이 실제로도 일어나고 있어.'라는 말에 '진짜요?!??' 라며 아이들이 깜짝 놀란 건 안 비밀...ㅎㅎ 심각한 주제들에 비해 (다행히도) 이야기는 그리 심각하거나 무겁거나 어둡지 않고, 어린이 문고답게(?) 밝고 희망적이고 귀여운 부분들이 있어서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안 그래도 얇은 책인데 한 권에 네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더욱 짧게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그 만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나는 개인적으로 단편을 별로 안 좋아하고, 특히 결말이 열려 있는 이야기는 더더욱 안 좋아하는 편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짧은 만큼 아이들과 금방 읽고 주제를 찾을 수 있고, 결말을 상상해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아이들에게 우리 현실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 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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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고 싶은 폴더> 아이들이 어쩔 수없이 가지게된 결핍을, 주어진 환경을, 만들어져 있는 사회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슬픈 이야기들. 가족 구성원의 모습이 다양한 현실에서 우리의 인식에는 아직도 아빠, 엄마가 포함된 가족 구성원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진 않은지. 아이들의 동심을 돈이라는 틀에 가두고 있지는 않은지. 어린 마음을 범죄에 이용하는 어른들이 늘어나고 있는 마음 아픈 현실들. 아이들은 현실적인 문제에서 빠지고 공부 열심히하고 건강하라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 우리 어른들에게. 무거운 이야기지만 단편이라 가벼우면서도 아이들의 입장에서 공감이 가는 무게감이 아이들이 읽고 느끼고 생각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어른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사회 문제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어른들의 일만은 아니지.. 미안해진다. '감추고 싶은 폴더' 에서의 나래는 처음 만나는 어른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을 느끼며 용기를 내보려한다. 나도 그런 어른이 되어주고 싶다. '쾅' 에서는 용기내는 아이들이 나온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생각을 어리다고 낮게 보고만 있는 건 아닌지. 우리 아이들의 힘을 간과하지 말고 존재 자체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른들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던 일들을 아이들의 입장에서 한번만 더 생각하는 사회가 되길~~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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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현실에 노출된 우리 자신들을 감싸느라 아이들의 치부를 미처 살펴주지 못한 적은 없는가. 누군가는 진작에 했어야 할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황지영작가의 다른 책들을 모두 찾아서 읽어보게 만들어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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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어린이들이 마주하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동화집 <감추고 싶은 폴더> 아이들과 지내다보면 '이런 문제는 우리 아이들이 몰랐으면 좋겠는데...'하는 것들이 있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이런 걸 꼭 알아야 할까?' '이런 건 어른들의 일이잖아?' '어린 애들이 뭘 알겠어?' 등등의 생각을 하며 내 안에 있는 '감추고 싶은 폴더'안에 담아놨던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안에 담긴 문제들을 차근히 다시 생각해보면 어른으로써 부끄러워 도저히 말할 수 없었던 문제들도 많았던 것 같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써 우리가 사는 사회가 고작 이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여러가지 사회 문제들을 다섯 편의 동화로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범주의 모습에서 벗어나면 얼마나 외면받는지를 이야기하는 <행복한 가족 사진 대회>. 부동산 문제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차별들을 이야기하는 <아파트 놀이터> 자영업의 위기와 그로 인해 아이들이 마주하는 경제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응규네 과일 가게> 디지털 성폭력 앞에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는 나래의 이야기를 다룬 <감추고 싶은 폴더>.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쾅>.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문제들을 콕 집어 담담히 이야기하는 동화를 보며 나는 담담 할 수 없었다. 책장을 넘길 수록 화가 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얼굴이 확 달아올라 무슨 말부터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 속의 이야기이지만 현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디선가 어떤 아이는 이런 문제 앞에서 숨죽여 울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우리 집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 지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어른인 우리가 나서서 모두 다 해결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며 관심의 끈을 놓치 않는다면 조금씩 해결해 나갈 수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가 한명이라도 줄어들게 될 지도 모르겠다.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아이들을 따스하게 품어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 그 사진들은 균형이 맞아 보였고, 반듯하고, 매끄러웠지만, 보면 볼수록 커다란 돌덩이에 눌리는 기분이 들었다. 지율이는 얼굴이 빨개져서 자기 사진을 집어 들고 교실로 뛰어갔다. 친구들이 뒤따라오며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p. 10-11) - 지율이는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 행복한 가족사진 대회를 보는 아이들 중에는 푸른이처럼 별로 행복하지 않은 가족도 있을 것이다. '그런 아이가 이 사진들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니, 가족은 꼭 행복해야만 하나? 행복하지 않으면 나쁜 가족인가? 이 대회는 왜 하는 거지?' 계속 떠오르는 질문들 때문에 머릿속이 잔뜩 엉키는 기분이었다. (p. 21) - 천천히 노트북을 열었다. 나래는 이를 악물고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한 폴더에 모으는 중이었다. 그건 문자 메시지와 채팅 창을 캡처한 사진들이었다. ······ 이 폴더를 누구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엄마에게? 아빠에게? 선생님에게? 경찰에게? 생각만으로도 목이 조여 오는 느낌이 들었다. (p. 65-66) -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어린이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직접 피켓을 만들어 들고 온 아이들도 많았다. 집회 진행을 돕는 어른들도 보였다. 얼핏 보면 어린이날 행사 같았다. 동건이가 가방을 벗더니 주섬주섬 피켓을 꺼냈다. 쾅쾅! 두드립니다! 대답해 주세요! (p. 101) -본문 중에서-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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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섯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행복한 가족사진 대회, 아파트 놀이터, 응규네 과일 가게, 감추고 싶은 폴더 그리고 '쾅'이다. 이 다섯 개의 이야기는 분명 어린이가 주인공인데 우리 사회의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 문제는 어린이의 세상까지 균열을 일으키고 상처를 준다.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는 어른들의 자화상을 보며 너무 가슴아프고 미안했다.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아파트를 매개로 분열되는 사회, 어려운 자영업의 현실, 심각한 환경문제 그리고 디지털 성폭력 등은 마지막 이야기인 '쾅' 속 주인공의 말처럼 모두 어른들이 만든 문제인데 어린이에게까지 심각한 피해와 아픔을 주고 있다. 이 책의 작가는 마치 이 다섯 어린이가 겪은 일을 모두 겪은 것처럼 생생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그 다섯 아이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허나 그 아픔은 비단 그 아이들만의 아픔은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실제로 이런 일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다시금 마음이 아파 눈시울이 붉어진다. 분명 어린이를 위한 동화지만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문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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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한권의 동화책속이 사회 모든 문제가 다 녹아 있다 올해 내가 읽은책이 수십권되는데 아이들과 토론하며 자기의 이야기을 긴시간 나눌수있는 책은 첨이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 부동산 자영업자 그리고 디지털성범죄 환경문제까지 아이들과 뉴스를 보며 이야기 하는것보다 하나 하나 읽으며 생각을 이야기 하는데 더 재미나고 신났다 아이도 어른도 꼭 읽고 필요한 동화책이다!!! 함께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노란상상#감추고싶은폴더#강추#소장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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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5가지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가족, 부동산, 자영업의 어려움, 환경 오염 문제, 디지털 성범죄 등의 사회 문제를 바라보게 한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를 보여주며 어른들의 입장이 아닌 아이들의 삶 속에서 이러한 사회 문제가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한다. '행복한 가족사진 대회' 이야기에서는 한부모 가정과 부부간의 갈등이 있는 가정을 다루면서 사회가 보여주는 이상적인 가족, 정상적인 가족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엄마와 반려견 꼬순이와 행복하게 살고 있는 지율이는 행복한 가족사진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지 못해 아쉬워했지만, 출품된 사진들로 이루어진 전시회가 열린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그러나 전시회에서 본 사진들은 모두 엄마와 아빠가 있었고 상을 받은 사진들은 획일화된 듯 부모와 아이 두 명이 나온 사진뿐이었다. 이때 지율이는 사회에서 보여주는 이상적인 가족을 마주하고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과연 우리 가족은 행복한 가족일까?', '부모님이 모두 있어야 행복한 것일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지율이를 보며,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과 다른 사회의 이야기에 이질감을 느끼는 지율이와 같은 아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미디어에서 행복하고 이상적인 가족들이 연일 나오는 반면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저마다 매우 다른 상황과 환경을 가지고 다양한 형태로 살아간다. 그 안에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 중 하나라고 느끼며 자연스럽게 살아가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이렇게 이 책은 아이들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느끼고 부딪히게 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이야기의 결말이 나오지 않아 그 이후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을지, 그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사회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상상해보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이야깃거리가 담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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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링이 되고 차단이 된다는 어플을 깔아두고 비밀번호를 걸어두는 방법으로는 해커나 피싱 전문가를 이길 수 없다. 도대체 왜 세상이 이렇게 됐느냐고 한탄해도 핸드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고 그 안에 내 정보가 얼마나 노출되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으니 이젠 내 정보는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물며 아이들의 핸드폰은 어떨까? 과연 위치추적과 유선상의 보고를 위해 핸드폰을 쥐어준 내 선택이 맞는지부터 점검해야 하겠다. 위태롭고 불안하지 않는 것이 비정상같은 세상에 우리는 무엇부터 다져가야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사는 아파트를 자신의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놀음에 상처받은 아이들, 이익만을 쫓는 어른들의 대화 속에 자본주의를 습득하는 아이들, 모든 사회문제에 ‘내 아이만 아니면 됐지!‘ 라는 마음으로 외면하지 않고 ‘외면하면 내 아이도 그리 될 수 있다.‘ 는 가정에서부터 출발하면 좋겠다. 한번의 대면도 없는 사람에게 분노를 갖고 일가족을 살해하는 일이 정상적인 일은 아니지 않는가. 카드키로 놀이터를 단속하고 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넘어오지 못하게 펜스를 치는 것으로 내가 발 뻗고 잘 수 있는 안락함을 보장 받았다고 안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 이런 사례를 들려주고 싶다. 아이들의 발표회에 양육자 중 한분만 참석을 당부한 학교가 있다고 한다. 한부모가정, 조부모가정인 경우를 배려한 학교측의 처사였다. 물론 부모 모두가 내 아이의 뜻깊은 순간을 다 담고 싶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가진 부모로의 욕심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아이들 전체를 염두에 두는 의식있는 태도가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한 때에, 위태로운 시대의 이야기를 격정없이 되받아 묻는 책을 만났다 #감추고싶은폴더 #노란상상 #호수네책 #책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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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동화를 읽을 때 고민이 되는 부분은 아이들은 ‘늘 즐거운 책 읽는 것을 좋아할까? 행복한 글을 읽는 것을 정말 좋아할까?’하는 문제였다. 쓸쓸한 책을 읽으면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처럼 아프고, 정말 어려운 가족 이야기나 힘든 아이들의 문제를 접할 때는 내가 그 가족이 된 것처럼 힘들었다. 여러 단편들을 모아서 만들어진 감추고 싶은 폴더는 힘든 아이들이 많아서 문득 문득 뒤돌아 보게 만들었다. 책 속에서처럼 요즘 아이들을 만나면 정말 힘든 가족들이 많다. 경제적인 이유든, 가족간의 문제든 아이들에게는 버거운 짐 같다. 이러한 짐들이 아이들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어른에게보다 훨씬 심각하다.
행복한 가족 사진 대회에서 지율이는 3학년 때 나갔던 경험 때문에 사진을 잘 찍는데도 망설인다. 행복한 가족은 모두 엄마, 아빠, 아이들 이렇게 모든 구성원이 다 있어야만 한다는 사람들의 생각 때문이다. 상받은 작품들이 모두 다 그런 가족사진들이니까. 그래도 엄마와 함께 용기를 낸 지율이가 강아지 꼬순이, 엄마와 함께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게시판에 올린다. 지율이는 ‘좋아요’를 찍어준 친구 푸른이의 가족에 대한 마음을 알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행복한 가족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보여지는 사진을 통해서 알 수 있을까? 한 부모 가족이나, 조부모와 같이 사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가족을 보여주라는 말은 큰 상처가 될 것이다. 너무나 쉽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많은 것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이제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두 번째 작품인 아파트 놀이터는 부모님이 아파트를 사기 위해 집을 구경하는 동안 기다리는 아이들이 아파트 놀이터에서 겪는 일이다. 동생 은영이는 계속 “언니, 우리 여기로 이사 오면 좋겠다. 우리 놀이터보다 백배 좋다”라는 말로 자기가 이 아파트에 살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진희는 싫다. 좋은 동네, 집값이 비싼 동네로 이사 가는 친구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다가 아파트 물놀이 놀이터를 발견하고 신나서 놀기 시작한 은영이. 부모라면 어떤 마음일까? 터무니없이 비싼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부모는 여기서 살고 싶다는 아이의 말을 들으면 마음 한편이 쓰라릴 것 같다.
이렇게 다양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단편으로 엮여 있어서 조금은 긴장하면서, 아이들에게 어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고민하면서 읽어 나갔다. 어쩌면 아이들도 이렇게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알고 있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문득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너그러운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든다. 멋진 아파트에 살지 못하는 것, 아빠의 가게가 문을 닫는 것, 휴대폰의 해킹협박 같은 어른들의 문제가 아이들의 가슴을 아프지 않게 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