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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 자연의 신비로운 숫자들의 배열과 무리수의 세계
`수학을 왜 배워요? 수학 안 해도 잘 살 수 있잖아요? 어디다 써 먹어요? 계산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선생님은 학교 다닐 때 수학 좋아했어요?` 이런 질문들의 대한 답이 항상 궁색하다보니 어물쩡 넘어가기도 하고 선생이라는 지위파워로 누르기도 하면서 그냥 저냥 넘어갈 때가 많았다. 하지만 항상 마음속에선 나 역시도 그에 대한 답을 갈구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위해서 안양시내 도서관을 다 뒤지고 다닌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이런 책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안재찬 박사님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동안 아이들을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들고 있던 나로선 해머로 뒤통수를 제대로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
<자연의 신비로운 숫자들의 배열과 무리수의 세계>는 피타고라스 학파가 √2를 세상에 알리려는 히파수스를 바다에 빠트리려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유리수에서 무리수로 만들어가는 과정과 무리수가 고대 수학사에 대한 영향력도 소개되고 있다. 수의 정의를 정수에만 고정시킨 나머지 √2를 인정하지 않았던 그리스인들은 식을 버리고 기하학을 선택을 선택했다고 한다.
뒤로 가면서 무리수를 증명하는 방법과 여러 나라의 무리수의 근사값을 구하기 위해 나름의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대표적인 무리수 원주율(∏)는 어떻게 만들어젔는지, 동서양에서는 원주율(∏)을 어떤 식으로 사용했는지, 그에 대한 근사값은 얼마까지 쓰는지, 삼각비의 호도법까지 연결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 책의 중반에 들어서면 수직선을 유리수만으로 채울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실수의 대소 관계와 사칙연산과 분모유리화와 번분수에 이르기까지 굳이 연습장을 옆에 놓고 연필로 풀지 않아도 저절로 그 원리와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전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수동카메라 조리개의 조절값이 √2를 거듭제곱해서 나온 근사값이라는 사실과 피아노 건반과 무리수의 관계와 야구경기장에서의 홈베이스 모양에서의 무리수의 관계처럼 생활속에서 녹아있는 무리수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흥미를 충분히 자극시킬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본다. 나아가서 인공위성 궤도에 대한 이야기로써 첨단과학기술 속에 녹아 있는 수학으로 마무리를 한다. 책의 페이지마다 확인하기가 있어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집중력을 잡아주며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을 요약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땅에서 수학으로 인해 한번쯤 괴롭다고 느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종이의 질도 매끄러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주며 사진이나 삽화도 책의 내용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해주고 있어서 그림만 보더라도 내용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수학을 끝까지 이끌어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