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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시 읽는 CEO를 읽었을 때 이 책 참 좋다. 했었는데 베스트셀러로 등극되고 시가 세상에 더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어서 참 좋았다. 나도 대표적인 시인들의 시 밖에는 모르지만 내 주변에는 나보다 더 시를 모르는 사람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자기계발서와 인문, 지식 습득에 기준을 두고 책을 읽기 때문에 시는 정말 재미를 위해서도 제일 뒤쪽으로 밀리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시가 돌아왔다. 6년만에 돌아온 그가 이제는 잠시 멈춰 숨 고를 나이, 가슴 뛰는 시를 만나라고 조언하고 있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시 읽는 CEO에서도 신입사원들에게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라는 시를 읽어주며 창의력은 창가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를 해 주라고 시작하지 않는가. 망설이는 후배에게는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읊어주며 어깨를 두드려주라고. 하듯이 이 책도 딱 마흔, 중년이 되어야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삶을 열심히, 치열하게 살고 있는데 약간 지치고 힘이 드는 우리들에게 잠시 시 한 편을 읽고 다시 재충전해서 열심히 살라고 말하는 것 같다. 1.흔들릴 때마다 시가 내게로 왔다. 2.그리운 것들은 모두 시가 된다 3.모름지기 사랑이란 뜨거워야 한다 4.더 늦기 전에 가슴 뛰는 시를 만나라 이런 구성으로 만들어지고 각 파트마다 열다섯편씩 총 60편의 시가 이 책 한 권에 들어있 다.시인의 해설과 작은 내용이 함께 덧붙여서 있어서 시를 이해하기에도 생각을 하기에도 좋은 구성이다. 또한 글 사이사이에고 직접 지은 시와 다른 시의 일부분이 나오니 다 헤아리면 더 많은 시가 나온다.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시를 읽으면서도 우리 부모님은 건강히 잘 살아계시지만 나도 모르게 주루룩 눈물이 흘렀고, 가을에 -오세영 은 이 계절에 너무 어울리는 공허만 마음을 그러나 따뜻한 자연과 풍경과 함께 하는 마음이 있음을 느끼게 하고,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애절한 사랑시는 정말 가슴아픈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올해 102세로 세상을 떠난 일본의 할머니 시인 시바다 도요의 시는 큰 힘과 용기를 준다. 좋아하는 길이라면/울퉁불퉁한 길이라도/걸어갈 수 있어/힘들어지면/ 잠시 쉬며/하늘을 보고/쭉/걸어가는 거야/따라오고 있어/당신의 그림자가//힘내/하고 말하면서 <길-당신에게 전문> 국민애송시 황동규의 조그만 사랑 노래는 이제 다가오는 겨울에 어울리며 다시한번 애송하게 한다. 시 읽는 CEO를 자주 가끔 꺼내 보면서 시를 읽곤 했었는데, 이제는 이 책까지 두 권이 생겨서 좋다. 시는 정말 우리 삶 가까이에서 삶을 넉넉하고 행복하게 해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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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넘으면 어찌 살까 싶은 순간이 있었다. 고지식하고 자기 멋대로인 어른들처럼 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런데 마흔이 넘고보니... 여전히 청춘이 부러운 순간도 있겠지만 참 편안해 지는 시간이 많다.
나는 이 책 제목만 봤을 때 한 권의 시집이려니 했다. 마흔이 넘은 내게 어떤 시를 읽으라고 할까 궁금해하며 책을 들었다. 예상과 달리 이 책은 시가 전부가 아닌 시에세이집이었다.
잠시 멈춰 숨 고를 나이... 이 말이 참 좋았다. 인생의 하프타임에 서 있는 순간이다.
작가의 이야기를 두런두런 듣다가 좋은 시를 몇 번 소개받아 읽고, 그 시를 소개한 이유도 듣는 기분이 들었다.
마종하 시인의 <딸을 위한 시>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찬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는 시인의 글을 읽으며 내가 그렇게 원하던 착한 딸, 공부 잘하는 딸의 모습을 내려놓는다.
오랜만에 곽재구 시인의 시를 읽는 것도 좋았다. 아침저녁 방을 닦습니다 단 두 줄을 읽고도 돌아보는게 많다. 예전 같으면 뭘 2번이나 닦아? 청소하기 싫은데... 했을 일을... 이제는 아침저녁 두번 방을 닦는 이의 정성과 단정함을 알게 되었나보다. 아침저녁 쓸고 닦으며 행복해하던 내 어머니의 모습도 떠오르고... 참 여러 감정이 마음을 울리고 있다.
고은 시인의 단 세 줄 뿐인 시도 멋졌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그래... 내가 못 보고 지나친 많은 것들이 있었다. 내가 미처 아름답다고 말하지 못했던,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김용택, 안도현, 황동규 등 내가 좋아라 하는 시인들의 시가 포함되어 더 좋았다. 시를 통해 봄을 노래하고, 가을을 노래하던 그들을 통해 다시 지나간 계절을 돌아보게 하여 좋았다. 시를 읽으며 다시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는 참 좋은 책을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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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시』를 읽고 내 자신 벌썬 내년이면 나이 육십이 된다. 참으로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건데 결코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일상적인 삶은 절대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중간 중간에 많은 갈등과 함께 어려움이 따랐고, 그때마다 극단적인 상황을 염두에 두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서 지금에 이르렀고, 오히려 그러한 과정들이 앞으로 더 어려운 과정들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축적했다고 스스로 위안을 하고 있다. 정말 그냥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우리 인간의 위대한 모습을 직접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어쨌든 이제는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내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와 함께 가정의 가장으로서 역할을 최대한 즐겁게 임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리고 자주 대하는 좋은 책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고쳐 나가고, 미처 갖추지 못하였거나 많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어서 또한 내 자신은 매우 행복한 사람 중의 한명이다 라고 자신을 해보기도 한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금까지의 과정들을 이야기로 만들어서, 아니면 시로 만들어서 하나의 작품집을 만들어 보리라는 생각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 이런 내 자신이기 때문에 바로 이 책과 같이 진짜 시인이 들려주는 가슴 뛰도록 해주는 좋은 시와 그 시 이상으로 가슴 뛰는 좋은 이야기들을 보면서 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들도 이런 식으로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 만큼 내 자신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시인이 오래 만에 들려주는 감동적인 시와 글이기에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아니 너무 행복하였다. 아울러 내 자신의 미래도 계획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특히 사십 대의 아주 중요한 시기에 좋은 시를 통해서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의 원천을 되찾고서 가장 활력이 넘쳐야 할 중년 시대를 힘차게 뛰어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정말 중년의 세대에게 따뜻한 위로와 힘찬 용기를 직접 느끼면서 마음의 정화와 함께 새롭게 힘차게 도전할 수 있는 멋진 계기의 시간을 마련했으면 한다. 역시 읽어서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들은 꼭 실천으로 이어가는 노력을 통해서 멋진 결실로 이어갔으면 한다. 아울러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도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냉철하게 점검해보는 시간을 통해서 새로운 꿈과 희망에 열정적인 도전을 해나갔으면 한다. 바로 좋은 시와 글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정화하고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삼았다면 과감한 실천으로 이어갔으면 한다. 어차피 우리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다. 이 소중한 인생을 정말 내 자신이 스스로 최고 멋진 인생으로 만드는데 이 책은 특별한 선물을 주고 있다 확신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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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시집을 가끔 보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먹고 살기 힘들다는 아주 현실적인(?) 이유로 시보다는 업무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본 것 같다.
실제로 내 책장을 보니, 시집은 2권 밖에 보이지 않고, 나머지는 모두 업무에 관련된 책이다. 그나마 소설도 몇 권 보이지 않고...
이전까지는 여유가 없었는데, 조금 여유가 생기니 다시 나를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다시 오랫만에 시를 접해 보고자 이 책을 들었다.
분명, 내가 시를 종종 읽었던 20대와 지금은 같은 내용일지라도 마음에 와 닿는것이 틀리다.
더구나 이 책은 어쩌면 상당히 부조화스러운 '시'와 '경영'을 멋지게 조합한 작가의 책이였기에 부담감이 덜 했다.
모두 4파트로 이뤄진 이 책은 첫 페이지는 멋진 사진으로 출발한다.
그리고, 짤막한 인생에 관한 에세이를 소개한 후, 본격적인 시의 세계를 펼쳐 보여준다.
시를 읽으면서 다시금 어휘의 놀라운 세계를 발견한 듯 하다.
종종 쓰는 단어, 거의 매일 입에 올리는 단어가 이렇게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낯설음이라니...
개인적으로 화려하고, 은유적인 표현의 시보다는 짤막하거나, 우리가 흔히 쓰는 어휘들로 구성된 시를 좋아한다.
같은 어휘라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그 울림이 사뭇 달라진다. 그 울림의 증폭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 책에 소개된 시들은 저자가 나름대로 마흔을 맞이하는, 혹은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종합세트이다.
지금의 나에게 참으로 울림이 크게 다가오는 시들이였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몇몇 시인은 별도로 시집을 구매하고픈 욕구를 들게 만든다.
100 페이지의 글보다 더 큰 울림이 있는 10줄의 시...
첫 눈을 보면서 그런건가, 아니면 11월이라는 시간때문인가..
중간중간에 있는 멋진 사진들은 그 느낌을 더욱 배가시킨다.
어쩌면 내가 알고자 했던, 배우고자 했던 것들을 시를 통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그렇기에 저자는 '시'를 경영에 접목한 것은 아닌가 싶다.
가끔은 이렇게 시를 만날 여유를 만들어야 겠다. 그리고 시와 함께 해야겠다.
시의 공백이, 여백이 주는 그 여유를, 깊이를 제대로 만끽하는 그 날까지..
공백이란, 결코 빈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채움이라는 것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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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다녔던 회사를 졸업을 하고, 초겨울 날씨만큼이나 을씬년스러운 요즘,,, 책 한권이 날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다. 마흔에 읽는 시! 처음 제목을 보고는 반감이 들었다..여고시절 낙엽뒹구는 교정에서 시 한편씩 외우고 다니는 자칭 문학소녀였으니,, 시 를 꼭 마흔에 읽어야 하나? 하는 반감 말이다.후훗.. 하지만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같은 시 인데도,,여고때 외웠던 시와 스무살때 읽는 시, 그리고 지금 마흔이 넘어서 읽는 시는 너무도 와닿는 느낌이 다른다는 걸 느꼈다!
이 책은 시인들의 시에 고두현시인의 주옥같은 단상들이 엮어져 있는 차원이 다른 시에세이 책이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 의 시를 들려주며 " 어디 빛나는 꽃과 사랑만 그런가요. 아주 작은 이슬에도 젖고 빗줄기에도 휘청거리는 우리 역시 비바람 속에서 더 따뜻한 잎을 피워 올릴 수 있습니다. 고난을 딛고 재기한 사람도, 평생 외길을 걷는 장인도 ,불모지에서 신산업을 일으킨 기업가도, 실패를 거듭하며 우주의 비밀을 발견해낸 과학자도 우리보다 더 흔들리며 살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얘기해주며 나를 격려하고 독려해준다!
그 예쁜 발 다시 만져 보고 싶네 에서는 어머니와의 마지막 추억을 어찌 그리 시인스럽게 그려내시는지,,, 정말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내 마음 깊은 곳까지 전달해 왔다!
그러고 보니,, 내 책장 어딘가에서 이 저자의 예전 책들을 찾아냈다.. <시 읽는 CEO > <옛 시 읽는 CEO> 전설적인 책 들이다!!! 아~~ 그러고보니 내가 시인의 마음에 들어가 있었던걸까? 시인이 내 마음에 들어와 있었던걸까?
가는 한해를 준비하면서 쓸쓸해진 마음에 모닥불같은 책 한권 읽고 가실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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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누가 나이를 물어오면 한참을 머믓거리게 됩니다. 마흔이 넘어서부터 나이를 계산하며 살지 않게 된 게지요. 세월을 붙잡아 두고 픈 안타까움에서 였지만 마음은 청춘이라는 그 말이 가슴에 와닿는 나이가 되었네요. 아직도 꽃을 보면 눈이라도 한 번 더 마주치고 싶고, 곱게 물든 단풍잎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 거울 속의 내 모습이 여전히 익숙치가 않습니다. 화장도 고쳐보고 표정도 바꿔 보아도 낯설기는 매한가지더군요. 한 줄 시에 눈물짓던 청춘, 그 때의 감성이 내 안에 아직도 남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은 무엇보다 시집과 마주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시는 메마른 감정에 단비같은 존재입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의 보고이기도 한 시는 생활에 지친 우리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어 주고 무뎌진 마음의 날을 고추 세우게 합니다.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마흔줄의 중년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하는 시집 한 권을 만났습니다. 저자인 고두현 시인은 이제껏 앞만보며 달려 온 마흔의 세대에게 잠시 멈춰 숨고를 시간을 갖게 해 줍니다. 마흔은 우리 인생에서 맞는 두 번째 스무살이라고, 그러니까 가슴 설레면서 다시 출발하는 첫길인 샘이라고 말이죠.
책을 덮고 난 후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한 줄 시가 여전히 내 가슴을 뛰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감동과 고마움의 눈물입니다. 시에 대한 사랑으로 다시 가슴 뛰게 됨을 확인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잠시 멈춰 시인의 마음과 시의 언어로 일상을 들여다봄도 좋겠지요. 오늘의 소중함과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내게 어떤 축복보다 더 할 수 없는 선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후회는 꼭 뒤늦게 온다고 합니다. 그러니 하루하루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라는 것을 한 편의 시에서 알수 있지요. 이 책에 담긴 시와 이야기들은 마흔의 중년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시가 바로 우리의 마음에 와 닿은 걸것입니다. 시는 짧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고 아무런 연관도 없어 보이지만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고 하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도 합니다. 잠시나마 시인의 맑고 투명한 눈으로 세상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세상은 참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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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마흔이라는 나이를 이 책 저자는 ‘저자의 말’에서 서구에서의 인생 주기를 인용하면서 ‘서드 에이지’의 신입생이라 표현합니다. 생의 주기를 네 단계로 나누었을 때 세 번째 맞는 서드 에이지의 바로 초년생이라는 것이지요. 그것을 또 우리 인생에서 맞는 두 번째 스무 살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마흔을 넘으신 어른들이 하늘 같이 보였건만 정작 제 자신이 그 나이에 이르니 이것은 정말 어른이라고 하기에도 뭔가 아쉬운 그래서 두 번째 스무 살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동감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그 나이에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가라면 못 가는 것이 인생의 이치이건만 잠시 멈춰 숨을 고를 나이요 남아있는 아직도 많은 날들을 위해 삶의 애착이 묻어나는 가슴 뛰는 시를 만난다는 것 자체로 얼마나 설레는지 모릅니다. 이 책은 이처럼 인생의 지혜와 일상의 소중함을 전하는 향기 내음 가득한 밑 반찬 같은 시들과 그에 대한 고두현 님의 코멘트와 몇몇 흑백 사진을 알맞게 버무린 그리고 네 개의 각 장에 에세이를 곁들인 가을 향이 물씬 묻어나는 맛좋은 한정식 같은 밥상이라고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한편의 시들을 꼼꼼히 읽고 시들에 대한 저자의 나름의 코멘트들을 함께 읽어 나가면 더없이 풍성해지는 그리고 편안함과 힐링이 되어지는 우리의 심신을 보게 됩니다. 가을 떨어지는 작은 낙엽 하나에도 온몸이 떨리던 20대를 넘어 두 번째 스무 살인 마흔에 이렇게 시들이 깊이 깊이 우리의 마음을 파고들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책 중 특히 감동적인 몇몇 멘트들과 시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PART1 에세이 에서는 “단순하고 느리게 사는 것이 풍요롭게 사는 지름길이며, 진정한 행복은 고요와 느림의 미학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좋았습니다. 고은 님의 “그 꽃”이라는 시도 좋았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 올라갈 때 못 본 / 그 꽃.” 단 석줄, 열다섯 글자 속에 우리 인생의 안타까움과 진정한 모습을 오롯이 담아냈다고 하겠습니다. 바쁘게 오르기만 했던 인생들이었는데 이 책, ‘속리산’에서 가파른 비탈만이 순결한 싸움터라고 여기며 달려오는 우리 인생을 겸손히 돌아보게 만들며, 내가 넘는 건 정작 산이 아니라 산 속에 갇힌 시간들이며 고요히 뒤돌아 볼 때 비로소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을 우리는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았던 시는 도종환 님의 “담쟁이”입니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를 통해 우리들의 남은 인생이 어떠해야 할지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 시를 통해 삶의 새로운 에너지를 충분히 채움받는 경험을 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