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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허기로 갈라진 틈이 메워지는 시간 [뜨거운 위로 한 그릇]
"삶의 허기로 갈라진 틈이 메워지는 시간 [뜨거운 위로 한 그릇]" 내용보기
삶을 위로하는 수많은 것들 가운데, 음식이 주는 위로는 저에게 특별합니다. 한 그릇의 음식이란 생의 모든 감각으로 만나는 세계입니다.    트위터를 통해 위서현 아나운서가 올리는 짧막한 글들을 만난 지 꽤 된다. 내 머리도 함께 깨워주는 감성충만한 글들이 너무 좋아 글이 올라올 때마다 도장을 찍 듯 한자 한자 따라 읽어내려갔던 기억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시간이 갈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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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을 위로하는 수많은 것들 가운데, 음식이 주는 위로는 저에게 특별합니다. 한 그릇의 음식이란 생의 모든 감각으로 만나는 세계입니다.

 

 트위터를 통해 위서현 아나운서가 올리는 짧막한 글들을 만난 지 꽤 된다. 내 머리도 함께 깨워주는 감성충만한 글들이 너무 좋아 글이 올라올 때마다 도장을 찍 듯 한자 한자 따라 읽어내려갔던 기억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시간이 갈수록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 줄면서 차츰 그녀의 글들을 접할 기회도 줄었고 지금은 글을 올리고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가 되어 버렸다.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한 때 유행하는 것에 대한 열병처럼 열심이다가 지금은 어느 쪽도 관심 밖이 되어버린 탓이다. 이제는 이기적이게도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보내는 것이 고작이다. 나는 들여다 보지 않으면서 남들에게만 내 글을 읽기를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을 어떻게 찾았는지 그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위서현이란 이름이 한 눈에 들어왔고 나온 책이 에세이집이었다는 사실만으로 바로 구입해 버린 것 밖에. 여느 책 같았으면 한 번에 읽고 말았을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작은 책인데도 조금씩 조금씩 아껴 읽었다. 트위터에 올라왔던 글들이 주었던 느낌들을 조금이라도 되살려 보려는 듯 꾹꾹 눌러 읽어내려갔다. 허기진 속을 급히 채우기 위해 허겁지겁 삼키는 음식에서 그 속에 담긴 재료들이 우려내는 맛들을 온전히 느낄 수 없듯이 책을 급히 읽으며 그 속에 담긴 맵고 짜고 달콤하고 쌉싸름한 진가를 모두 감지해 내기란 힘든 법이다. 입 속에서 톡하니 터지는 음식이 내놓는 향과 맛을 음미하려는 것과 같이 단어하나 표현하나까지 더듬으며 이 책을 읽었다.

 

 우리 일상이 먹는 행위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란 걸 알면서도 음식이야기가 이렇게 일상을 치유하는 이야기로 탄생하게 될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KBS 아나운서 위서현, 그녀의 음식 치유법'이란 부제 때문에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도 생길 법하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뜨거운 위로 한 그릇'이라는 제목답게 메마른 일상 때문에 지친 속을 맛과 영양이 풍부한 음식 재료들로 채워주는 듯한 이야기들로 가득함을 알게 된다. 다양한 음식 맛만큼이나 낯선 맛들로 가득찬  우리 일상. 때론 맵고 짜고 쓰고 신 맛에 울고 웃고 하지만 다양한 맛들이 어우러진 속에서 내게 맞는 맛을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 삶이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인생 참 맵다. 여기에 청양고추 이야기가 나온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그녀도 눈물이 그렁그렁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 톡 쏘고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참을 눈물 콧물을 쏟게 하는 청양고추. 그 청양고추 속에 숨겨진 비타민의 면역력을 저자는 짚어낸다. 그리고 인생의 매운맛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일깨운다. 삶의 고비들을 맞이할 때마다 마음의 면역력과 저항력도 자라 언젠가는 그 시절이 준 고마운 것들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순간도 올 것이라고 한다. 그래, 누구에게나 인생은 맵다. 인생이 맵기만 하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지만 그것이 주는 긍정적인 의미를 찾기만 하면 더 이상 맵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진정 매운 인생의 맛을 보게 됐을 때 청양고추를 씹으며 그 의미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싶다. 적어도 그 순간 만큼은 내 입 속의 극한 고통이 깨달음을 줄 지도 모를 일이다.

 

삶이 두려워질 때는 그저 살아갈 뿐입니다. 삶을 이해할 수 없을 때는 바다처럼 겪어내고, 파도처럼 부딪칠 수 밖에 없습니다. 흘러가는 모든 것들을 부드럽게 흘려보내요.

 

 마음의 병은, 고통을 느끼지만 겪어내지는 못하는 데서 생긴다고 어느 정신분석가가 말했다고 한다. 살다보면 몸도 마음도 아플 때가 있다. 아프지 않은 인생이란 없다. 고통을 어떻게 겪어내느냐는 오직 자신에게 달려있다. 혼자 겪어내지 못한다면 위로의 말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의 위로의 말이 효과가 있으려면 자신이 공감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그 위로의 말은 전하는 이의 진심이 담겨 있을 때 공감할 수 있다. 그 진심은 그의 경험이 뒷받침될 때라야 진심으로 느껴진다. 위서현의 글들은 그런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공감이 가고 위로가 되는 것 같다. 그녀의 음식이야기는 음식이 곧 삶을 보듬는 위로가 되는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음식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병은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말을 생뚱맞게 떠올려 본다. 단지 음식이야기로도 우리 삶의 갈라진 틈은 메워진다는 걸 배울 수 있는 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l*****j 2013.12.02.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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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서 우연히 그대를 만났다!
"그 길에서 우연히 그대를 만났다!" 내용보기
"그 길에서 우연히 그대를 만났다."위서현, 그녀는 '우연한 만남'이란 삶이 결코 약속한 적은 없지만 반드시 선사하는 흐뭇한 약속이라고 평한다. 그녀는 공간과 사람, 음식과 이야기, 음악과 농담, 그리고 섬세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 같은 것들을 통해 삶들을 부드럽게 다독이고 쓰다듬는다.이 책은 그녀의 톡톡 튀면서 때로는 엄마 품처럼 포근한 감성으로 즐겨 찾고 위로를 얻는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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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서 우연히 그대를 만났다."

위서현, 그녀는 '
우연한 만남'이란 삶이 결코 약속한 적은 없지만 반드시 선사하는 흐뭇한 약속이라고 평한다. 그녀는 공간과 사람, 음식과 이야기, 음악과 농담, 그리고 섬세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 같은 것들을 통해 삶들을 부드럽게 다독이고 쓰다듬는다.

이 책은 그녀의 톡톡 튀면서 때로는 엄마 품처럼 포근한 감성으로 즐겨 찾고 위로를 얻는 힐링 푸드에 관한 이야기다
. 삶을 끌어가는 데 있어서 언제나 삶이 숨 쉴 공간, 채워질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에서 언제나 하나를 더 배운다. 그러니 비워둔 채, 부족한 채로 만족한다.

 

위서현은 이화여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심리상담학을 전공했다. KBS 아나운서로 일하며 뉴스, 교양 프로그램, 1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라디오에서는 '책 읽는 밤' 진행을 맡고 있다.

그녀는 틈날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골목길과 재래시장
, 숨어 있는 맛집들과 케이크 가게를 찾아다닌단다. 그 속에서 글과 음악, 그리고 한 그릇의 음식이 주는 사소고하도 커다란 위안을 얻고 믿으며,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준다.


가령 가끔 마음이 어수선할 때면 가곤 하는
, 예술의 전당 바로 맞은편에 있는 '백년옥'. 여기는 옛날 손부두 혹은 콩비지찌개를 늘 시킨다고 한다. 그녀는 두부 한 모에서도 인생을 살아갈 겸허한 지혜를 배운다.

열정이란 너무 뜨거우면 스스로 타버리고 너무 억누르면 스스로 사그러든다
. 그러니 처음의 열정을 오래 이어가려면 뜨거움과 차가움을 절묘하게 품어야 한다. 그것이 담백함이다. 물과 불을 동시에 품은 두부처럼 끝없이 단련되고, 충분히 정련된 시간에서 나오는 것이다.(170)

어디 이 뿐인가
. '광화문집'의 김치찌개를 먹으며 "삶의 허기로 갈라진 틈이 꼭 맞게 메워진 시간"이었다고, 그래서 든든해진 만큼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자랑한다.


하루 종일 글을 쓰며 보내기로 한 어느 일요일
, 향긋한 홍차를 우려내는 3분은 참선의 시간과도 같았다고 토로한다. 눈물 나게 매운 청양 고추를 맛보고서 "그 통점을 넘어서고 이겨내면 칼칼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처럼, 인생의 매운 맛도 겸허하게 즐길 수 있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위로한다.

이탈리아 할머니가 숨어 있을 것 같은 손맛 나는 음식들이 가득한 '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여느 평범한 장미꽃에 어린왕자의 시간과 의미가 쌓여 단 하나의 특별한 장미꽃이 된 것처럼 다가오는 홍대 산울림 소극장 근처 골목에 있는 카페 '커피랩'. 이 얼마나 풍성한 감성인가. 먹지 않고도 절로 군침이 돌고, 배부르고 또 넉넉해진다.


나는 이 책을 내려놓으며 그녀와 함께 얼그레이의 진한 향을 맡고 싶다. 그래서 콜필드의 질풍노도같은 방황에 대해, 와타나베가 느낀 상실의 시대에 대해 그리고 핍이 되찾고자 했던 순수에 대해 수다를 떨고 싶다.


천천히 음미하듯
당신만의 걸음으로 걸어요.
시간이 걸린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
고귀한 정신과 향기는
그 시간 속에 깃드는 것이니
,
당신만의 걸음으로 걸어요
.


그녀는 초콜릿 브라우니를 처음 먹었던 열두 살, 새로운 세계가 열린 그 순간을 선명하게 기억한다고 했다. 그녀는 여전히 끊임없이 열리는 새로운 세계로 향한 문을 향해 기꺼이 오늘도 열고 건너가 열광하리라. 그리고 또 우리에게 전해 주리라. 그러니 데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녀가 건네는 '뜨거운 위로 한 그릇'.


YES마니아 : 로얄 h*******c 2013.11.12.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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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위로 한 그릇 - 음식이 보약이다. 몸에도 마음에도
"뜨거운 위로 한 그릇 - 음식이 보약이다. 몸에도 마음에도" 내용보기
부제 - KBS 아나운서 위서현, 그녀의 음식 치유법   저자 - 위서현   처음에 몇 장 읽다가 배가 고파져서, 책을 덮었다. 그리고 허기를 달랜 다음에 다시 읽었다. 식욕을 자극하는 문장이 왜 이리도 많은지……. 사진은 정적인데 문장이 동적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음식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고 깨달은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가령 미역국을 먹으면서 다시금 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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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KBS 아나운서 위서현, 그녀의 음식 치유법

  저자 - 위서현



  처음에 몇 장 읽다가 배가 고파져서, 책을 덮었다. 그리고 허기를 달랜 다음에 다시 읽었다. 식욕을 자극하는 문장이 왜 이리도 많은지……. 사진은 정적인데 문장이 동적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음식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고 깨달은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가령 미역국을 먹으면서 다시금 깨우친 엄마의 사랑, 단팥죽을 먹으면서 느꼈던 사람 사이의 든든함과 따뜻함, 완탕면에서 알아차린 유쾌한 인생의 맛 등등.


  얼마 전에 읽었던 ‘내 인생의 화양연화’가 영화나 소설에서 깨달은 인생에 대한 얘기였고,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가 미술 작품에서 떠올린 사람과 삶에 대한 생각이었다면, 이 책은 음식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짧은 생각들에 대한 기록이다.

 

 

 

 

  음식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인간은 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살려면 먹어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준다. 사람이니까 밥그릇, 국그릇, 반찬그릇을 따로 구비해놓고 수저로 천천히 떠서 식사를 한다. 한 그릇에 몰아넣고 입으로 먹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그리고 음식에는 각 사람마다 나름의 사연과 추억이 깃들어 있다.


  누군가는 라면만 먹는 게 지겨워서 자장면을 사 달라 졸라 먹으면서, 어머니는 자장면이 싫다고 대답하셨다는 GOD의 노래 가사와 비슷한 기억이 있을지도 모른다. 또는 큰올케처럼 생오이를 썰어서 고추장에 찍어먹을 때마다, 그걸 좋아하셨던 시아버지를 떠올릴 수도 있다. 아니면 남동생처럼 생일 케이크만 보면, 좋다고 까불다가 케이크 상자를 엎어서 생일날 펑펑 울었던 추억이 생각날 수도 있고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음식을 먹으면서 단순히 영양소만 섭취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접할 때마다 떠오르는 추억을 같이 먹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단순히 추억을 회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에게 의미를 부여했다. 의미 없는 몸짓이지만 이름을 불러주어 꽃이 되었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모두에게 다를 것 없는 비슷하고 평범한 음식이었지만 저자의 이야기가 곁들어진 순간, 그 음식은 특별한 성찬이 되었다.


  그렇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먹을거리였지만, 그날따라 더 맛있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그리고 그날이후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그 음식을 찾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날의 맛과 100% 똑같지는 않다. 하지만 어쩐지 그 날의 기분이 되살아나면서 허기를 달랜다.


  여기서 허기를 달랜다는 건, 그냥 단순히 고팠던 배를 채운다는 의미가 아니다. 배가 빵빵하게 불러도 계속해서 심적으로는 뭔가 부족한 것 같고 아쉽고 덜 채워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의 허기가 가득 채워진다는 뜻이다. 이럴 때는 반드시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이제 무슨 일이 닥쳐도 다 해낼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꼭 따라온다.


  그 때가 바로 음식으로 몸과 마음이 가득 채워지는, 부제에서처럼 치유가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위만 채우는 게 아니라, 그 날의 추억으로 감정도 채워지는 그런 상황. 아마 그런 음식 한 두 개쯤은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은 자기 전에 나의 치유 음식은 뭔지 생각해봐야겠다.



 



v********0 2013.11.14.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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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함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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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워드로 작업할 때는 비교적 마음이 편하다. 마치 속살을 옷으로 잘 여민 듯 좀 단단해진 기분이 든다. 그런데 연필이나 볼펜으로 손글씨를 쓸 때면 맨살과 민낯을 있는 대로 드러내는 듯해 떨리고 긴장한다. 그러다보니 손편지는 엄두를 못 내는데 이상하게도 이 책을 읽고 나선 위서현 아나운서님께 자필로 감상을 띄우고 싶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내가 오랜 시간 그녀를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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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워드로 작업할 때는 비교적 마음이 편하다. 마치 속살을 옷으로 잘 여민 듯 좀 단단해진 기분이 든다. 그런데 연필이나 볼펜으로 손글씨를 쓸 때면 맨살과 민낯을 있는 대로 드러내는 듯해 떨리고 긴장한다. 그러다보니 손편지는 엄두를 못 내는데 이상하게도 이 책을 읽고 나선 위서현 아나운서님께 자필로 감상을 띄우고 싶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내가 오랜 시간 그녀를 훔쳐봐왔기에 그녀가 무척 친근하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다이어리를 따로 쓰거나 소장하진 않지만, 싸이월드에 책과 영화, 강연에 대한 감상은 꾸준히 올리고, 특별한 날의 단상을 그곳에 풀어놓곤 한다. 그러나 철저히 비공개로 나만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한다(용기도 없고 자의식으로 똘똘 뭉친 나머지 그런 것 같다). 나도 그녀처럼 풍경이나 인물 사진을 스치듯 찍는 걸 좋아한다. 그냥 어딘가로 흩어지고 사라지는 시간, 즉 ‘지금 이순간’이 아쉬워서 가급적, 아니 거의 강박적으로 기록을 남기는 편이다. 화장을 안 하고 지낼 순 있어도 기록하지 않는 나는 상상할 수 없다.

 

  설이 길어졌는데, 나는 글에 예민해서 글을 공개하는 것에 신중하고 조심스러워한다. 잠깐의 글이지만, 아주 짧아도 그 사람이 듬뿍 묻어나고 순간 읽히는 게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말보다 파장효과가 세다. 그렇기에 글을 밖으로 노출하는 일을 경계하고 자제한다. 내가 쓴 글을 어딘가 공개했다면 굉장히 고민한 것이고, 쓴 량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화장실 환풍기 정도로 보면 된다. 비중은 그래도 내 마음을 열어보였다는 증거라서 내겐 소중하다.

 

  그래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은 아예 만들지 않고 지낸다. 그런 나와 달리, 위 아나운서는 트위터 전에는 싸이월드로 대중과 꾸준히 소통해온, 자기를 성실히 들어낼 줄 아는 용감한 공인이다. 나는 말로 밥먹고 사는 사람의 ‘글’이 궁금한 특이취향을 지녔다. 특히 아나운서 같은 경우에는 더 그렇다. 그들의 글이 어떤지 알고 싶고, 글을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와 깊이, 개성을 파악하고 잰다. 소박하고 경쾌한 글을 잘 쓰는 아나운서는 여럿 있다. 그러나 위 아나운서처럼 사람의 감성을 매만지는 감각적이면서 동시에 세련된 글 솜씨를 별로 본 적이 없다. 비유를 하자면, 헤밍웨이보다는 피츠제럴드에 가까운 문체이다. 유려하고 품위 있으면서 농후하고 내밀하다. 사실적이면서 섬세한 밀당이 숨어있다. 무언가 디저트 같고 백화점 포장코너를 거친 선물 같다.

 

  싸이월드의 글과 사진들을 수년간 훔쳐보며 언젠가 산문집이 나오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책이 출간된다면 트윗 글을 담은 모음집이 아닐까 싶었는데, 음식 치유 산문집 겸 기행문이다. ‘음식’과 ‘치유’하면 내 머릿속에 앞 다투어 <카모메 식당>과 <심야 치유식당>이 떠오른다. 앞으로는 이 둘 사이를 비집고 <뜨거운 위로 한 그릇>이 들어설 게 분명하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고 먹어본 음식일 수 있지만, 그녀의 삶과 이야기와 어울러져 특별한 빛을 발한다. 같은 음식이지만 색다르게, 반짝이게 생명을 불어넣는 힘이 분명 있다. 밑줄 친 부분을 타이핑해보니 A4용지로 빼곡히 세 장이다. 그 부분만 따로 떼어 읽어도 참으로 근사하다!

 

  나는 인터넷상에서 그녀의 글을 접하며 그녀가 외로움과 사유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특별한 그늘이 드리워진 그녀의 글에서는 종종 밤공기와 바람이 느껴지곤 했다. 그런데 <어떤 날> 시리즈 연재글과 이번 산문집에서 그녀의 가뿐하고 다부진 ‘걸음’(걸이)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쉼표인데도 어딘가 달랐다. 같은 감탄사인데도 이전과 다르다. 터질 듯한 햇살과 과일즙을 한껏 머금은 문장 안에서 실컷 노닐었다. 허기와 든든 사이의 기행 속에 나도 모르는 사이 시간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먹고 먹어도 군침이 돌아 좀 곤혹스럽기도 했다. 책을 읽는 기간에 김장을 했는데, 평생 먹어본 수육과 겉절이 중에서 단연 최고로 맛났다. 엄마의 정성과 손맛 덕도 봤겠지만, 위 아나운서의 음식 미학과 삶 예찬에 자극 받아 더 군침이 돌았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랑받아 마땅한 그녀가 더 크게 환하게 편안히 웃는 듯해서 기뻤다. 네 살 어린 동생이지만 지난 시간 글로 만난 그녀는 늘 내게 언니 같았다. 작가로서, 여자로서, 커리어우먼으로서 그녀가 존재감 있기를, 또 특기와 애정을 잘 담을 수 있는 방송으로 우리와 좀 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생각해보니, 그녀와 나는 여러 면에서 참 많이 다르다. 그런데 그 다름이 매력으로, 더 넓은 세상과의 조우로 느껴진다. 살아 숨쉬는 ― 때로는 아픔과 흔들림으로, 더 자주 뿌리와 믿음을 담은 그녀의 글을 계속 만날 수 있길 바라본다. 이번 산문집을 읽으면서 옛날 생각에 젖기도 하고, 미래를 막연히 꿈꿔보기도 하며, 현재를 긍정하는 법을 배웠다.

 

  늘 몰래 엿보다가 당당한 독자의 자격으로 오래 넓게 깊게 살필 수 있어 좋았다. 그녀도, 나도 “나에 대한 자신감보다 사랑이 먼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가끔 자신감을 잃을지언정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두부처럼 부드럽게 단단해지고 싶다(172).”

이달의 사락 s********d 2013.11.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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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깨닫지 못했던 고마움 [뜨거운 위로 한 그릇]
"미처 깨닫지 못했던 고마움 [뜨거운 위로 한 그릇]" 내용보기
아이를 낳고 처음 병실에서 먹었던 미역국이 떠오릅니다. 제가 겪은 수 많은 신체적 고통 중에서 가장 강한 고통이 바로 출산이 아니었나싶은데요. 진통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에 몰려든 고통은 다시 겪고 싶지 않을만큼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가 태어났고, 지금 잘 자라주어 어느 덧 7살이 되었지만, 출산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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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낳고 처음 병실에서 먹었던 미역국이 떠오릅니다. 제가 겪은 수 많은 신체적 고통 중에서 가장 강한 고통이 바로 출산이 아니었나싶은데요. 진통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에 몰려든 고통은 다시 겪고 싶지 않을만큼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가 태어났고, 지금 잘 자라주어 어느 덧 7살이 되었지만, 출산고를 반가워할 산모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진통을 겪고 아이를 낳느라 힘이 다 빠진 상태, 그 시간이 새벽 5시 반경이었는데요. 아침 8시 식사 시간이 그렇게 기다려졌었답니다. 아이를 낳고 첫 식사에 나온 미역국을 한 숟가락 떴을 때, 그 때의 행복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편안하고 행복했답니다. 그렇게 미역국은 생일이라는 이미지에서 출산이라는 이미지로 바뀌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작가가 느낀 많은 음식들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가 저와는 다른 느낌들이 꽤 많았지만, 음식하나에 의미가 담기고 음식으로 편안해지고 음식으로 위로를 받는 그 마음은 공감이 갑니다. 

 

 

 음식은 언제 먹느냐에 따라서도 이미지가 달라지겠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도 무척 큰 의미가 담기는 것 같습니다. 친구와 김치찌개를 나눠먹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한 작가님처럼 저도 음식과 함께 떠오르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멀리서 찾아와 준 친구의 미소가 떠오르기도 하는 삼청동 단팥죽이 추운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철없던 여고시절의 순간으로 돌아간 듯한 즐거움을 주었던 음식입니다. 언니와 함께 남대문에 들러 먹었던 갈치조림은 한참 입덧할 때 저의 잃어버렸던 식욕을 되 찾아주기 위해 엄마대신 마음써준 언니의 마음이 담긴 음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음식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기도 하고 그리운 사람을 기억하게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음식들은 늘 같은 이미지만 갖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먹던 미역국이 생일의 이미지에서 출산의 이미지로 바뀐 것처럼 하나의 음식이 때로는 또 다른 이미지가 되기도 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종류를 막론하고 명절때마다 친정에 찾아가 먹는 엄마의 손맛이 담긴 음식들은 언제 먹어도 모두 기적의 음식처럼 명절의 피로가 풀리고 살짝 지치고 긴장되었던 몸과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고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음식을 통해 위로 받고, 추억에 빠진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 음식들에게 감사할 시간들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위서현 아나운서의 <뜨거운 위로 한 그릇>을 읽으며 내가 가진 음식들의 기억과 의미를 되색여 볼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에게 음식으로 무언가를 해줄 수 있고, 힐링을 해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니 좀 더 음식에 정성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항상 맛있는 음식 앞에서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m********y 2013.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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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서 받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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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위안을 얻거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각양각색이죠 누군가는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삶의 고단함을 풀어내기도 하고 또 다른 이는 유원지나 노래방 등지에서 큰 소리를 내며 스트레스를 발산하기도 하고.. 이렇듯 저마다의 치유법이 하나씩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중에서도 음식을 통해 위로와 따스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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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위안을 얻거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각양각색이죠

누군가는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삶의 고단함을 풀어내기도 하고

또 다른 이는 유원지나 노래방 등지에서 큰 소리를 내며 스트레스를 발산하기도 하고..

이렇듯 저마다의 치유법이 하나씩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중에서도 음식을 통해 위로와 따스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KBS 위서현 아나운서의 첫번째 에세이인 <뜨거운 위로 한 그릇>은

그녀만의 소울푸드를 가득 모아놓은 책이랍니다

 

 

'뜨거운 위로 한 그릇', '매콤한 위로 한 그릇', '달콤한 위로 한 그릇', '단순한 위로 한 그릇'이라는

총 4가지의 챕터를 통해 작가의 마음 이야기를 옅볼 수 있는 에세이로

우리가 평소에 자주 먹는 미역국, 비빔국수, 김치찌개, 손두부와 같은 음식뿐만 아니라

밀푀유, 잉글리시 애프터눈 티, 얼그레이 등 다양한 한 그릇을 소개하고 있어요

레시피를 알려주는 요리책은 아니지만 작가가 각각의 음식을 통해 얻었던

따뜻한 위로와 깨달음을 공유하고 있는 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각각의 음식에 대한 맛깔스러운 묘사와 그것과 얽힌 치유법을 읽다보면

나만의 위로 한 그릇 리스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특히 위서현 아나운서는 클래식 FM을 통해 익숙한 만큼

음식 이야기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곁들여지는 음악 이야기에도 눈길이 갔어요

대학원에서 심리상담학을 전공해서인지 단순히 음식을 나열하고 맛있다는 칭찬을 하기 보다는

일상 이야기에서부터 힘들었었던 순간 등을 음식과 함께 풀어내기 때문에

우리 삶과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스스로 지쳤다고 생각될 때 위서현 아나운서처럼 나만의 <뜨거운 위로 한 그릇> 찾아보시는 건 어떠세요

h******d 2013.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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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힘이 되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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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 가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같이 미술관에서 전시를 봤었지, 그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낙엽이 이 거리를 뒤덮었는데.. 기억을 떠올리는데 장소가 가진 힘이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음식도 그에 못지 않은 것 같다. 책을 읽어나가며 내게 사람과 함께 어떤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을 찾아보았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참새가 방앗간에 들르듯 먹었던 떡볶이 때문에 성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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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 가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같이 미술관에서 전시를 봤었지, 그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낙엽이 이 거리를 뒤덮었는데.. 기억을 떠올리는데 장소가 가진 힘이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음식도 그에 못지 않은 것 같다. 책을 읽어나가며 내게 사람과 함께 어떤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을 찾아보았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참새가 방앗간에 들르듯 먹었던 떡볶이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도 맛있다라고 느끼는 건 얇고 국물이 많은 밀가루 떡볶이, 그리고 카레라이스에는 저녁을 준비하는 엄마를 도와 국자를 휘휘 저으며 나도 뭔가 돕고 있구나 싶었던 뿌듯했던 느낌이 떠오른다.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카레. 카레의 향신료 맛도 좋아하지만 그 진한 향기가 긍정적 기분을 들게 하는 건 그 때의 기억 덕분이 아닐까. 
 
KBS아나운서 위서현의 레파토리는 다양하다. 에프터눈티, 밀푀유, 브라우니처럼 이벤트가 되는 음식부터 미역국, 떡볶이,  아빠의 감자전까지 일상적인 음식까지. 음식의 온기와 입안을 채우는 행복감 그리고 즐거운 시간을 나눈 소중한 사람들. 현재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굴까, 궁금해질 때면 가장 맛난 음식을 찾아보고 누구 먼저 떠오르는지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책장을 넘기며 백마디 위로보다 강한 음식의 따뜻한 힘이 느껴졌다. 좋은 음식과 함께 힘이 되는 기억과 맛을 쌓아가고 싶어진다. 



새로운 것을 맛본다는 것은 한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두근거리는 일이다. 한 사람과의 만남 이상으로 맛은 내게 여행이고 축제다. 에컨데 어느 바리스타가 커피에 관한 모든 지식과 기술을 담아 만들어낸 커피 한 잔은 잘츠부르크의 어느 카페에서 맞는 신선한 아침 같다. … 모든 만남에 각기 다른 즐거움이 숨어 있는 것처럼, 사람마다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것처럼, 음식은 내게 그런 기쁨을 안겨준다. (p. 56-57) 

우연은 마치 작은 새와 같다. 이곳저곳 마음대로 날아다니다가 어느 나뭇가지에 앉는다. 이유도 없이 마음 가는대로 어느 날 문득. 불러들인 적 없는 작은 새의 몸짓에 즐겁게 흔들리는 나뭇가지는 우연을 필연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인생을 닮았다. (p. 146) 

u*****r 2013.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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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위로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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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먹는것에 대한 거부감(? 무관심?) 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음식을 가리게 되더라고요   근데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먹는것에 대한 행복과 즐거움을 얻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위서현 아나운서가 찾는 맛집에 대해서도 기억을 해보게 되었구요   친구와 관해서 팥빙수와 함께 글을 적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얼마전 제가 정말 못난 짓을 했던 일이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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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먹는것에 대한 거부감(? 무관심?) 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음식을 가리게 되더라고요

 

근데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먹는것에 대한 행복과 즐거움을 얻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위서현 아나운서가 찾는 맛집에 대해서도 기억을 해보게 되었구요

 

친구와 관해서 팥빙수와 함께 글을 적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얼마전 제가 정말 못난 짓을 했던 일이 떠올랐어요

 

정말 누가봐도 연락안하고 화내고 심하면 절교까지 할 상황이었는데

먼저 안부 인사를 하던 제 친구....

정말 친구 하나만은 잘 뒀구나..날 온전히 이해하는 친구를 떠올렸어요.

 

친구를 만나면 꼭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음식과 삶에 대해 담담하게 글을 써내려간 에세이

뜨거운 위로 한 그릇

요즘같이 쌀쌀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이 때에 읽으면 참 좋을 그런 책입니다.^^

 

f*******0 2013.11.16.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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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위로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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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책의 제목이 '따뜻한' 위로 한 그릇이라고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순간, 따뜻한? 뜨거운? 그러고 있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이상으로 내 안의 무엇인가를 뜨겁게 타오르게 하는 위안이 있었던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별로 부족함없이, 그리 큰 어려움없이, 실패의 쓰라린 경험도 없이 평범한 듯 무난히 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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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책의 제목이 '따뜻한' 위로 한 그릇이라고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순간, 따뜻한? 뜨거운? 그러고 있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이상으로 내 안의 무엇인가를 뜨겁게 타오르게 하는 위안이 있었던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별로 부족함없이, 그리 큰 어려움없이, 실패의 쓰라린 경험도 없이 평범한 듯 무난히 곱게 잘 자란, 아니 어떤면에서는 평범을 넘어 조금은 잘난듯 보이는 방송인 위서현의 그냥 그렇게 무난한 글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어머니의 미역국에서 시작하여 단골까페에서의 커피 한잔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글을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마음속으로 번져가고 있는 요리의 맛이 전해지는 위로 한토막들이 그녀의 이야기에 덧붙여져 입맛을 다시게 한다.

뜨거운 위로, 매콤한 위로, 달콤한 위로, 단순한 위로...이렇게 4가지 느낌이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화려하지도 거창하지도 않고 소박하게 다가설 수 있는 음식 이야기가 그저 그렇게 무난하게 살아 온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평범하고 무난하게 우리의 삶을 지켜나갈 수 있는 힘과 위로가 되어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어머니의 맑은 미역국, 소탈하게 끓여진 단팥죽, 시장골목이나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떡볶이, 가끔은 그 색과 향에 반해 멋을 부리며 여유를 갖고 싶게 만드는 홍차, 달콤한 촉촉함이 입안을 가득메우는 브라우니.. 잔치의 흥겨움이 덩달아 떠오르는 제주고기국수...

사실 내가 접하기 어려운 음식 이야기가 가득했다면 그 음식 한그릇이 엄청난 위로를 전해준다고 하더라도 내게는 전혀 위로의 느낌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풀어놓고 있는 위로 한 그릇,은 특별할 것이 없는 평범함 그 자체이다. 아니, 맛이 평범하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마주할 수 있다는 의미의 평범함이다. 하지만 그러한 평범함 속에서 내 삶의 위로가 되어주는 맛을 끄집어내어 전해주는 그 뜨거움과 단순함이 참으로 좋다. 인생이란 뜨겁게 살아가며 매콤하고 달콤한 맛을 느끼기도 하고, 단순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만 같다.

 

"한순간도 긴장을 놓쳐서는 안되고, 한순간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다만 나 자신을 끝까지 몰아치고, 끝까지 다그치는 것이 최선이 아님을 이제는 안다. 나의 마음과 열정을 남김없이 쏟아 붓는 것, 요령피우지 않는 정직함으로 더 내놓을 것 없는 지점까지 내려가 즐기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완벽해지기보다 자유로울 것, 잘해내기보다 행복할 것. 삶을 다시 씩씩하게 만들어주고, 마음을 짓누르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가볍게 웃게 해주는 것이 건강한 식사다"(178-179)

 

 




r***2 2013.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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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위로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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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가볍게 읽으려고 집었던 책이었는데 한번 다 읽고 난 후 그냥 접는게 너무나 아쉬워 다시 한번 더 읽게 된 책이었다. 매콤하고 달콤하고 뜨겁고 단순한 위로 한 그릇 이렇게 네가지로 나누어서 그에 어울리는 음식과 함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열심히 살면서 맛있는 음식들 먹고 또다시 힘내서 그 다음 하루를 또다시 열심히 살아가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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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가볍게 읽으려고 집었던 책이었는데

한번 다 읽고 난 후 그냥 접는게 너무나 아쉬워

다시 한번 더 읽게 된 책이었다.

매콤하고 달콤하고 뜨겁고 단순한 위로 한 그릇

이렇게 네가지로 나누어서 그에 어울리는 음식과 함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열심히 살면서

맛있는 음식들 먹고 또다시 힘내서 그 다음 하루를

또다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참 예쁘게 느껴졌다.

내가 생각하는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좋아하는 홍차를 마시다가 자격증을 따고 집에서

맛있게 홍차를 끓여 가족과 함께 마시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했던 추억의 음식 감자전을 장보고 만들어

먹는 모습까지 담아내는 모습에 훈훈함을 느꼈고

휴식이 필요한 날에는 친구와 함께 먹음직한 햄버거를

배부르게 먹기도 하는 모습들..

그리고 바쁜 일상들을 다시금 소화해 내는 모습들..

보기도 좋고 닮고 싶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나도 베이킹을 배워서 가족들과 먹기도 하고 선물도 해보고 싶은데

늘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하고 싶은 일은 배워서

나누기도 하고 그 시간을 정말 즐기면서 보내는 모습이 부러웠다.

사회생활 하면서 살아가면서 힘들었던 시간들을

잘 녹여낸 이야기들이 한번 읽고 넘기기에는 아까웠다.

그래서 밑줄을 긋거나 적어놓고 한번씩 다시금 읽고 싶은 글이

가득했다.

그리고, 책 소개 단순하게 음식뿐 아니라 소개되는 음식과 함께

그 음식을 먹은 맛집이 소개되어  있는데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카페라든지, 지나치기만 하고 가보지 못했던 순두부집이라든지

가보고 싶은 곳이 생기기도 했다.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살아가는 힘을 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열심히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의 위로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은 것이라는 걸..

w*****d 2014.03.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