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4%
  • 리뷰 총점8 52%
  • 리뷰 총점6 24%
  • 리뷰 총점4 1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5.0
  • 40대 7.0
  • 50대 7.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아름다운 지구별 느끼기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아름다운 지구별 느끼기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내용보기
아름다운 지구별 느끼기 [환경책 읽기 43] 유리 가가린, 《지구는 푸른빛이었다》(갈라파고스,2008)   - 책이름 :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글 :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 옮긴이 : 김장호,릴리아 바키로바- 펴낸곳 : 갈라파고스 (2008.4.5.)- 책값 : 9000원     개구리가 있기에 메뚜기를 잡아먹습니다. 제비가 있어 나비를 잡아먹습니다. 메뚜기가 있어 풀을 뜯어먹습니다. 나비가
"아름다운 지구별 느끼기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내용보기


 아름다운 지구별 느끼기
 [환경책 읽기 43] 유리 가가린, 《지구는 푸른빛이었다》(갈라파고스,2008)

 


- 책이름 :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 글 :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
- 옮긴이 : 김장호,릴리아 바키로바
- 펴낸곳 : 갈라파고스 (2008.4.5.)
- 책값 : 9000원

 


  개구리가 있기에 메뚜기를 잡아먹습니다. 제비가 있어 나비를 잡아먹습니다. 메뚜기가 있어 풀을 뜯어먹습니다. 나비가 있어 꽃가루받이를 시켜 줍니다. 풀이 있으니 흙을 붙잡으며 한 해를 살다가 천천히 시들어 흙을 북돋우는 거름이 됩니다. 나비가 있으니 애벌레가 풀잎과 나뭇잎 알맞게 갉아먹으며 자라서 허물을 벗고, 허물은 땅으로 떨어져 흙을 살리며, 나비 또한 즐겁게 한삶 누리다가 땅을 살리는 거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지구별 이루는 목숨을 돌아보면, 어느 하나 쓸모없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풀이나 나무나 벌레나 짐승을 ‘사람한테 도움이 되는’ 쪽과 ‘사람한테 도움이 안 되는’ 쪽으로 섣불리 가르지만, 어느 목숨이든 도움이 안 될 수 없습니다. 아니, 어느 목숨이든 도움이 되려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어느 목숨이든 지구별을 살찌우는 숨결이 되고, 어느 목숨이든 지구별 이웃 숨결을 한껏 누리면서 삶을 잇습니다.


  풀열매나 나무열매를 먹는 새들은 멀리멀리 날아다니면서 풀씨와 나무씨를 퍼뜨립니다. 풀과 나무는 맛나고 좋은 열매를 맺으려고 애쓰고, 새들은 맛나고 좋은 열매를 얻어먹으면서 풀과 나무가 어디에서나 씩씩하게 뿌리내리면서 퍼지도록 해 줍니다.


  구름이 모여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리며 냇물을 이룹니다. 시냇물이 되고 골짝물이 됩니다. 도랑물이 되고 못물이 됩니다. 들과 멧골을 흐르는 물은 흙을 실어 날라 냇가와 못가와 바닷가를 빚습니다. 비가 내리고 내리면서 들과 멧골에 있던 흙이 바다로 쓸리며 사라질 듯 생각할 수 있지만, 들과 멧골에서는 풀과 나무와 짐승과 벌레가 끝없이 나고 스러지면서 새로운 흙이 생깁니다.


.. 그전처럼 대자보를 편집하고, 딸과 놀아 주고, 셰익스피어의 비극이나 체호프의 단편을 읽었고, 빅토르 위고의 《바다의 노동자》를 독파했다 … 나는 자주 공원의 벤치에 앉아서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벤치 위로 가지를 늘어뜨린 큰 나무는 어린 싹들을 이미 사방으로 퍼뜨렸을 것이다. 혼자가 되어서 하루의 지난 일과 자신에 대한 생각을 반성해 보는 것이 정신적으로 좋다. 해질 무렵은 대자연뿐만 아니라 공기까지 빨갛게 물드는 시간이자, 은하계의 별이 연기처럼 밤하늘에 등장하기 시작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  (24, 40쪽)


  한겨레가 쓰는 말 사이에는 처음부터 한자말이 없었습니다. 한겨레가 사이좋게 어울려 지내는 삶 아닌, 권력을 휘두르거나 거머쥐려는 이들이 정치를 세우고 행정을 닦는다 하면서 이웃나라 중국에서 ‘중국 권력자와 지식인’이 쓰던 글을 끌어들여 처음으로 한자말을 썼습니다. 한겨레에서 권력자와 지식인 노릇을 하던 이들은 중국글을 쓰면서 중국말을 나누었고, 이런 말마디 가운데 한 가지 두 가지씩 ‘한자말’이라는 모습으로 여느 사람들 사이에 스며듭니다. 오늘날 영어가 여느 사람들 사이에 자꾸 스며드는 모습하고 똑같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말이 수없이 스며든 모습하고 똑같습니다.


  한겨레는 한겨레 말을 하지요. 요샛말로 하자면 한국말입니다. 1400년대에 어느 임금이 훈민정음(한글)을 빚지 않았어도, 여느 사람들은 누구나 한국말을 나누었습니다. 글이 없대서 걸리적거리지 않았고, 글이 없기에 말을 못하지 않았습니다. 여느 사람들로서는 글은 그닥 쓸모없었어요. 흙을 보듬고 숲을 살리며 물을 섬기는 여느 사람들은 이녁 말(한국말)로 풀이름 짓고 나무이름 지으며 벌레이름 짓습니다. 벼, 볍씨, 쌀, 밥, 겨, 쭉정이 같은 낱말은 임금님이 짓지 않았습니다. 호미, 괭이, 쟁기, 쇠스랑, 코뚜레, 새끼줄, 짚신, 키, 절구, 방아, 솥, 아궁이, 부엌 같은 낱말은 지식인이 짓지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셔요. 옷, 밥, 집 같은 낱말을 누가 지었을까요. 사람, 마음, 사랑 같은 낱말을 누가 지었을까요. 생각, 꿈, 믿음 같은 낱말을 누가 지었을까요. 이웃, 두레, 다리, 섬, 하늘, 땅, 흙, 나무, 풀 같은 낱말을, 또 바다, 배, 바람, 해, 달, 별 같은 낱말을 누가 지었을까요.


  흙을 보듬고 숲을 살리며 물을 섬기는 여느 사람들은 글 한 줄 안 쓰더라도 말빛으로 삶빛 일구었어요. 여느 사람들은 말숨으로 삶자락에 푸른 숨결 북돋았어요. 여느 사람들은 말마디로 삶무늬 보살폈어요.


.. 짧은 기간 동안 우리는 무려 40회나 낙하했다. 한 회 한 회가 결코 같지 않았고 매번 다른 체험을 했다. 그래서 언제나 불안과 희열이 교차되는 감정을 맛보았다. 뛰어내리기 직전 온몸에 밀려오는 피로감, 내려오면서 느끼는 스릴과 쇼크, 그리고 바람을 찢는 소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낙하훈련은 인격을 단련시키며 의지를 굳게 한다 … 우주공간을 날다 보면 연락이 두절되어 갑작스레 혼자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우주비행사의 모든 정신과 신경계통은 우연한 사고, 예상치 못한 사건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완전한 고독에 접어들면 인간이란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고, 지난 인생을 다시 돌이켜보게 된다. 그러나 나는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려 했고, 주변의 신뢰를 한몸에 받으며 우주로 날아가는 날만을 생각했다 ..  (45, 74쪽)


  우리가 오늘날 쓰는 말과 지난날 사람들이 예전에 쓰던 말을 헤아려 봅니다. 여느 사람들도 ‘다투다’라든지 ‘싸우다’ 같은 낱말을 썼으나 ‘전쟁’ 같은 낱말은 권력자와 지식인이 한자말로 지어 끌어들였습니다. ‘독재’라든지 ‘부정부패’ 같은 한자말도 그렇지요. ‘범죄’라든지 ‘차별’ 같은 한자말도 그래요.


  한국말에 ‘거짓’이나 ‘잘못’이나 ‘해코지’ 같은 낱말이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합니다. 이런 한국말은 왜 생겼을까요. 이런 한국말은 어느 자리에 썼을까요. 이 나라뿐 아니라 이웃한 나라에서도 여느 사람들은 이웃나라로 쳐들어 간다거나 이웃나라를 짓밟겠다는 생각을 품지 않습니다. 권력자와 지식인이 ‘전쟁’을 생각합니다. 예나 이제나 권력자와 지식인이 ‘부정부패’를 저지릅니다. 예나 이제나 권력자와 지식인이 ‘범죄’라든지 ‘차별’을 만들고, 여느 사람들을 꽁꽁 묶으려고 ‘법’을 만듭니다. 누구나 생각을 기울이면 쉬 알 텐데, 먼먼 옛날부터 시골에서 흙 만지고 살던 사람들은 ‘법’을 몰랐어요. 법을 몰랐어도 법을 어긴 적 없고, 법을 모르지만 ‘흙’을 알고 ‘숲’을 알기에, 흙과 숲을 사랑하고 아끼는 길을 걸어가며 이웃과 어깨동무를 하고 두레를 하며 품앗이를 했어요.


  지구별이 아름답다면, 지구별 이루는 흙과 숲을 제대로 헤아리면서 제대로 보듬고 제대로 누릴 줄 아는 사람이 함께 있기 때문이라고 느낍니다. 지구별이 아름답지 못하다면, 사람들이 차츰차츰 흙과 숲을 멀리하거나, 흙과 숲을 잊거나, 흙과 숲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라고 느낍니다.


  참 그렇습니다. 예나 이제나 전쟁을 일으키거나 일삼은 권력자와 지식인은 흙을 안 만지고 숲에 깃들지 않았습니다. 예나 이제나 돈·힘·이름을 거머쥐려 용쓰고 다툼질 벌이는 권력자와 지식인은 흙이랑 숲하고 동떨어진 데에서 살았습니다.


.. “이름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직 이름도 없고 단지 실험용 번호만 붙여졌을 뿐이란 대답을 들었다. 이름도 없고 여권도 없는 여행객을 우주로 보내다니! 그럴 수는 없다. 우리들은 개의 이름을 짓기로 했다. 흔한 개 이름이 열 개 정도 거른됐지만 이런 귀여운 털북숭이에게는 어느 것도 어울리지 않았다. 그때 나는 누군가 날 부르는 바람에 개를 땅에다 내려놓고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말했다. “자, 잘 있어, 즈뵤즈도치카(작은 별).” ..  (93쪽)


  작은 벌레도 흙과 숲을 압니다. 작은 풀 한 포기도 흙과 숲을 압니다. 아직 어린 조그마한 나무 한 그루도 흙과 숲을 압니다. 그런데, 대학교를 마치거나 나라밖으로 배우러 다녀온 사람들은 흙도 숲도 모릅니다.


  국토해양부 장관이나 공무원은 흙과 숲을 얼마나 아나요. 대통령은, 국회의원은, 시장은, 군수는, 도지사는, 구청장은, 면장은, 시의원은, 군의원은, 흙과 숲을 얼마나 아나요. 아파트 끝없이 올려세우는 건설회사 일꾼은 흙과 숲을 얼마나 아나요. 판사나 검사나 의사나 간호사는 흙과 숲을 얼마나 알까요. 교사나 교수는, 학자나 기자는, 운전수나 공장 일꾼은, 저마다 흙과 숲을 얼마나 아는가요.


  흙을 모르고 숲을 모르니 지구별을 모릅니다. 지구별을 모르니 지구별 빛깔과 무늬와 냄새를 모릅니다. 지구별이 어떤 빛깔이고 무늬이며 냄새인가를 모르기에 지구별을 사랑하거나 아끼지 못합니다.


  풀을 모르는 사람이 풀을 아끼지 못해요. 나무를 모르는 사람이 나무를 사랑하지 못해요. 풀과 나무와 흙과 숲을 아는 사람이 땅에 섣불리 농약이나 비료를 치지 못해요. 풀과 나무와 흙과 숲을 알아 지구별 사랑하는 사람이 함부로 자가용 장만해서 굴리지 못해요.


.. 우주선 선실로 통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직전에 나는 신문과 라디오를 위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신이 고양되며 일찍이 없었던 힘이 느껴졌다. 내 육체와 영혼에 자연의 음악이 들렸다. 처음에는 풀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서 바람이 윙윙거리는 소리로 바뀌었고, 잠시 후 그 소리는 절벽 해안을 찢어 놓는 격렬한 파도소리에 흡수되어 버렸다 … 나는 구름을 보았다. 멀리 그리운 지구에 떨어뜨린 옅은 그림자를 보았다. 잠시 내 마음속에 콜호스의 한 어린 소년의 모습이 떠올랐다. 검게 덮인 하늘이 마치 갈아엎은 밭처럼 보였던 것이다. 거기에는 별이라는 씨앗이 심어져 있다..  (124∼125, 139∼140쪽)


  유리 가가린 님이 쓴 《지구는 푸른빛이었다》(갈라파고스,2008)라는 책을 읽으며 생각합니다.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바깥으로 나간 첫 사람인 유리 가가린 님은 지구별 바깥으로 나가서 지구별을 바라보면서 “아! 아름답다!” 하고 말했다 합니다. 그러나 이내 이 아름다움 느끼던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이녁한테 주어진 몫(정보수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주선을 만들고, 우주개발을 꾀하며, 우주탐사를 하려는 소련과 미국이었으니, “아름다운 지구별” 느끼기보다는 서로 툭탁툭탁 다투면서 “정보수집”에 핏대를 올릴밖에 없었으리라 싶습니다. 그래서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라는 책에서도 유리 가가린 님은 “아름다운 지구별”을 더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나, 자꾸자꾸 ‘소련 중앙당 섬기는’ 말을 섞습니다.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한 시간 반 동안 한 바퀴 돌며 느낀 아름다운 생각을 들려주기보다는 ‘우주개발에서 첫 업적 이룬 소련 중앙당 섬기는’ 말로 자꾸 기울어집니다.


.. “아! 아름답다!” 무의식중에 감탄사가 터졌다. 그러나 즉시 입을 다물었다. 나의 임무는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일이 아니다 … 지구는 선명한 색조로 아름다움이 넘쳐났으며 옅은 푸른빛이었다. 그 옅은 푸른빛은 서서히 어두워졌고 터키석 같은 하늘색에서 파란색, 연보라색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석탄 같은 칠흑이 되어 갔다. 이 변화는 정말로 아름다웠고 눈을 즐겁게 했다 … 나는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고, 고독도 느끼지 못했다 ..  (133, 140∼141쪽)


  우주선 타고 달에 내려간 미국사람은 맨 먼저 미국 깃발을 달에 꽂고 사진을 찍었어요. 생각이 참 얕아요. 아니, 스스로 얕은 생각에 머물고 말아요. 달에 미국 깃발 꽂으면 달이 미국 것 될까요. 지구별에서 우주선 타고 우주로 나왔으면 우주가 미국 것이나 소련 것 될까요.


  비행기에 폭탄과 미사일 잔뜩 싣고 어느 나라로 쳐들어 가서 폭탄과 미사일 마구 퍼부으면 ‘어느 한 나라’가 전쟁무기 많은 나라 것이 될까요. 주먹질과 발길질로 어느 한 사람 두들겨패면, ‘어느 한 사람’은 주먹힘 센 사람 밑에 꿇어앉아 노예가 되어야 할까요.


.. 미국의 우주비행사들은 우리들처럼 평화적인 일에 종사하게 될까, 아니면 전쟁준비를 위한 노예가 될까 … 복잡한 일을 계속하면서도 나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모두 유쾌하고 떠들썩한 것들이었다 … 밀려오는 행복함을 주체할 수 없어서 나는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큰 소리로 부리기 시작했다 ..  (143, 148, 151쪽)


  개구리 우는 철이 돌아옵니다. 매미와 풀벌레 나란히 우는 철이 다가옵니다. 이윽고 가을걷이에 바쁜 철이 돌아올 테고, 조용한 들판에 멧새 노래하는 철이 다가오며, 호젓한 들과 멧자락에 소복소복 흰눈 내리는 철이 다가옵니다. 흰눈 맞으며 동백꽃 붉은 철 지나면, 맑고 푸른 바람이 온누리 보듬는 철이 다가오고, 풀꽃과 나무꽃 흐드러지면서 들딸기 익고 살구랑 복숭아 익는 철 다가오겠지요.


  제비가 돌아와 집을 짓지 못하는 곳에 농약과 비료를 자꾸 씁니다. 개구리가 노래할 수 없는 곳에 기계와 시멘트가 자꾸 들어섭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서 흙이 사라지고 숲이 없어집니다. 아름다운 지구별에서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아가는 꿈과 빛이 어느덧 옅어지고 흐려집니다. 흙이 없이 아스팔트 있는 터전은 얼마나 살 만할까 궁금합니다. 숲이 없이 시멘트 층집 우람한 터전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궁금합니다.


  어깨에 짊어진 짐을 내려놓아요. 두 손에 품을 사랑과 꿈을 생각해요. 귀를 찢는 시끄러운 소리에서 벗어나요. 귀를 살며시 보듬는 따사로운 노랫소리 감도는 마을 되도록 생각을 모아요. 아름답게 태어나 아름답게 살아갈 숨결입니다. 아름답게 서로 아끼면서 함께 웃을 우리들입니다. 4346.5.13.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이달의 사락 h*******e 2013.05.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내용보기
어린 시절 나의 꿈은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 당시는 미국의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성공이 있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때라서 온 인류가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때였다. 나의 방에는 당시 미국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사진이 벽에 붙어 있었고 선물로 받은 성능 낮은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과 별을 관찰하며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웠던 기억이 난다.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내용보기
 

어린 시절 나의 꿈은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 당시는 미국의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성공이 있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때라서 온 인류가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때였다. 나의 방에는 당시 미국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사진이 벽에 붙어 있었고 선물로 받은 성능 낮은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과 별을 관찰하며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웠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우주와 인연이 깊은 해인 것 같다. 우선 우리나라의 첫 우주인이 탄생했고 또 그녀가 머물던 우주정거장이 설치 된지 10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이기도 하다.

그 후 많은 세월이 흘러 최근 우리나라의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 씨 가 비록 소련의 우주선을 타고 갔다 왔지만 성공적으로 우주비행을 하고 귀환했다. 혹자들은 남의나라 발사체기술과 우주선기술에 편승한 초라한 성적으로 "이번 우주 프로젝트는 아주 비싼 값을 치른 우주여행 이었다"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최초로 우주비행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주인 1호 이 소연!!!  앞으로 새 시대의 주역이 될 어린 청소년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마음에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안겨다 주었으며 과학의 미래를 밝게 할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 한다. 좌절할 필요는 없으며 바로 그 순간이 미래 우리의 우주개발기술을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주는 기회라고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고작 우주로의 첫걸음을 내딛은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러시아의 영웅인 인류최초의 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자서전으로 1960년대에 씌어진 것 이라고 한다.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에서 공산주의를 사랑하는 저자가 썼다. 소련인 답게 지극히 사회주의적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한없이 낭만적인 화법으로 자신의 우주체험기를 들려준다. 이 책이 왜 지금까지 발간되지 않았는지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알 수 있다. 거의 40여년이 지난 이 시점에 우리나라에서 책으로 발간된 것이다. 늦게나마 우리나라독자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출판해준 출판사가 고맙게 느껴진다.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우주에 대한 어린 시절에 꾸었던 우주비행사의 꿈이 생각나게 해준 책이다.

가가린은 우주비행에 성공한 뒤 중위에서 소령으로 특진하여 우주비행대 대장 등을 지내다 1968년 비행 훈련 중 타고 있던 제트 훈련기가 모스크바 근교 블라디미르 주의 한 마을에 추락해 사망했다. 그는 인류최초 우주비행을 하고 나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이 책에서 가가린은 그런 자신이 어떠한 계기로 우주비행사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으며, 또 일반사람은 상상도 못하는 혹독한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훈련과정, 우주선 발사, 지구 귀환, 그리고 그의 곁을 지킨 구소련 우주개발의 핵심인물들에 이르기까지, 그 자신의 경험담인 만큼 가가린은 이 책에서 아주 현장감 있는 내용들을 생생히 밝히고 있어 읽는 내내 그의 흥분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k****0 2008.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낭만적인 소련의 시같은 우주과학이야기
"낭만적인 소련의 시같은 우주과학이야기" 내용보기
나에게 있어 소련은 그저 우중충한 '붉은 나라'로 기억되어 있었다. 이름부터 우중충한 소련이 뭐야, 라고 생각하던 것이다. 물론 소련이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의 줄임말이라는 건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소비에트만 해도 어느정도는 낭만이 있는데 말이다.)   학교에서 배운 바로는 '백조의 호수'를 작곡한 차이코프스키도 러시아 사람이고, 소련이라면 부정적 공산주의의 대표단어 정
"낭만적인 소련의 시같은 우주과학이야기" 내용보기
나에게 있어 소련은 그저 우중충한 '붉은 나라'로 기억되어 있었다. 이름부터 우중충한 소련이 뭐야, 라고 생각하던 것이다. 물론 소련이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의 줄임말이라는 건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소비에트만 해도 어느정도는 낭만이 있는데 말이다.)

  학교에서 배운 바로는 '백조의 호수'를 작곡한 차이코프스키도 러시아 사람이고, 소련이라면 부정적 공산주의의 대표단어 정도로 생각되었다. 그런 소련에 러시아의 그 낭만이 있다고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책이다. 

  인류 최초로 우주로 인간을 보낸 소련. 우주는 대부분이 과학적 요소지만 그 시작은 낭만이다. 하늘을 보고 별을 보면서, 그 반짝임에 다가서고 싶어지는 동경. 캄캄한 암흑으로부터의 고독. 우주는 인간에게 언제나 낭만일 수 밖에 없다.  

  최초의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은 소련인답게 지극히 사회주의적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한없이 낭만적인 화법으로 자신의 우주체험기를 들려준다. 읽는 내내 그의 흥분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그의 지구에 대한 감상이 책의 제목인 '지구는 푸른빛이었다.'이다. 물론 지질학적으로 지구의 대부분이 물인 바다로 이루어져 있으니 당연하다고 지금의 우리들은 생각하지만 그 당시 우주에서 홀로 암흑 속에 영롱이는 푸른빛 지구를 보았을 유리 가가린의 그 푸른빛은 참으로 벅차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x*********x 2008.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행복한 그의 우주비행 이야기
"행복한 그의 우주비행 이야기" 내용보기
어릴적에 나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나라의 개념도 몰랐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요? 그러니까 어렸을 적에 외톨이처럼 집에서 혼자 놀다가 뒤적거려본 책에서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라는 걸 읽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지요. 좀 더 크고 나서야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폴로와 루이 암스트롱이 더 유명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유리 가가린은 내 맘속에만 있는 최초의 우주
"행복한 그의 우주비행 이야기" 내용보기

어릴적에 나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나라의 개념도 몰랐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요? 그러니까 어렸을 적에 외톨이처럼 집에서 혼자 놀다가 뒤적거려본 책에서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라는 걸 읽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지요. 좀 더 크고 나서야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폴로와 루이 암스트롱이 더 유명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유리 가가린은 내 맘속에만 있는 최초의 우주 비행사였거든요.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라는 유리 가가린의 자서전을 처음 들었을 때, 별난 아이 취급을 받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고 우주 밖에서 바라본 지구가 아름답다 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그는 우주 비행을 어떻게 썼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우주로 가는 길'이라고 하니 그의 자서전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이야기가 최초의 우주 비행사로서의 체험과 느낌일것이라고 짐작은 하면서도 왠지 궁금해졌습니다.
가족의 이야기나 훈련의 고됨은 그리 문제되지도 않는다는 듯 가볍게 쓰고 있지만 유리 가가린의 성품이 느껴졌습니다. 조국에 대한 긍지와 공산주의자로서 당에 대한 충성이 거북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그의 그런 성품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맡은 커다란 책임만 생각할까 합니다. 몇 대에 걸쳐 사람들이 꿈으로 그리던 것이 실현되어 처음으로 인류가 우주의 길을 열었습니다. 저에게 맡겨진 일 이상 복잡하고 커다란 임무가 또 있겠습니까? 있다면 헤아려 보십시오. 이것은 한명의 인간, 수십 명의 인간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의 대 집단에 대한 책임만은 아닙니다. 이것은 전 소비에트 국민에 대한, 전 인류에 대한 것이자 현재와 미래에 대한 책임입니다"(126-127)

최초의 우주 비행사가 되리라는 것이 자부심보다는 행복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있는 유리 가가린은 진정한 우주인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행복한 최초의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있게 해 준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기계부품 하나에까지 신경을 쓰고 함께 참여한 모든 노동자들에게도 감사를 한 그는 진정 인간을 사랑한 공산주의자이며 아름다운 지구를 사랑한 지구인일 것입니다.
"다가올 인간의 우주비행은 오로지 평화적 목적만을 추구한다. 이러한 점을 우리는 아직 완성조차 안된 우주선에서, 또한 훈련의 성격 자체에서 확신했다. 그러한 비행이 정말로 성공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인민의 평화정책의 승리가 되며, 지구상의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인민들의 승리가 되리라"(79)
수많은 공상과학 이야기에서 우리는 우주 전쟁과 침략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접했습니다. 조지 웰스의 소설 우주전쟁에서 시작되어 그런 이미지가 굳혀져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서도 유리 가가린이 도서관에서 어느 비행사가 쓴 '우주를 정복하는 자가 지구를 지배하는 자가 될 것이다'라는 글을 읽고 불쾌해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주를 비행하는 것은 결코 우주를 정복하려거나 지구를 지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 인류의 미래에 대한 책임이라는 것을 새삼 되새겨보게 됩니다.

 

 

이달의 사락 r***2 2008.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행복한 그의 우주비행 이야기
"행복한 그의 우주비행 이야기" 내용보기
어릴적에 나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나라의 개념도 몰랐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요? 그러니까 어렸을 적에 외톨이처럼 집에서 혼자 놀다가 뒤적거려본 책에서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라는 걸 읽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지요. 좀 더 크고 나서야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폴로와 루이 암스트롱이 더 유명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유리 가가린은 내 맘속에만 있는 최초의 우주
"행복한 그의 우주비행 이야기" 내용보기

어릴적에 나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나라의 개념도 몰랐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요? 그러니까 어렸을 적에 외톨이처럼 집에서 혼자 놀다가 뒤적거려본 책에서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라는 걸 읽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지요. 좀 더 크고 나서야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폴로와 루이 암스트롱이 더 유명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유리 가가린은 내 맘속에만 있는 최초의 우주 비행사였거든요.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라는 유리 가가린의 자서전을 처음 들었을 때, 별난 아이 취급을 받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고 우주 밖에서 바라본 지구가 아름답다 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그는 우주 비행을 어떻게 썼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우주로 가는 길'이라고 하니 그의 자서전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이야기가 최초의 우주 비행사로서의 체험과 느낌일것이라고 짐작은 하면서도 왠지 궁금해졌습니다.
가족의 이야기나 훈련의 고됨은 그리 문제되지도 않는다는 듯 가볍게 쓰고 있지만 유리 가가린의 성품이 느껴졌습니다. 조국에 대한 긍지와 공산주의자로서 당에 대한 충성이 거북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그의 그런 성품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맡은 커다란 책임만 생각할까 합니다. 몇 대에 걸쳐 사람들이 꿈으로 그리던 것이 실현되어 처음으로 인류가 우주의 길을 열었습니다. 저에게 맡겨진 일 이상 복잡하고 커다란 임무가 또 있겠습니까? 있다면 헤아려 보십시오. 이것은 한명의 인간, 수십 명의 인간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의 대 집단에 대한 책임만은 아닙니다. 이것은 전 소비에트 국민에 대한, 전 인류에 대한 것이자 현재와 미래에 대한 책임입니다"(126-127)

최초의 우주 비행사가 되리라는 것이 자부심보다는 행복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있는 유리 가가린은 진정한 우주인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행복한 최초의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있게 해 준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기계부품 하나에까지 신경을 쓰고 함께 참여한 모든 노동자들에게도 감사를 한 그는 진정 인간을 사랑한 공산주의자이며 아름다운 지구를 사랑한 지구인일 것입니다.
"다가올 인간의 우주비행은 오로지 평화적 목적만을 추구한다. 이러한 점을 우리는 아직 완성조차 안된 우주선에서, 또한 훈련의 성격 자체에서 확신했다. 그러한 비행이 정말로 성공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인민의 평화정책의 승리가 되며, 지구상의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인민들의 승리가 되리라"(79)
수많은 공상과학 이야기에서 우리는 우주 전쟁과 침략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접했습니다. 조지 웰스의 소설 우주전쟁에서 시작되어 그런 이미지가 굳혀져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서도 유리 가가린이 도서관에서 어느 비행사가 쓴 '우주를 정복하는 자가 지구를 지배하는 자가 될 것이다'라는 글을 읽고 불쾌해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주를 비행하는 것은 결코 우주를 정복하려거나 지구를 지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 인류의 미래에 대한 책임이라는 것을 새삼 되새겨보게 됩니다.

 

 

이달의 사락 r***2 2008.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최초의 우주인을 만나다
"최초의 우주인을 만나다" 내용보기
우주선과 우주인을 떠올리자면, 그에 대한 어렸을 적 기억이 지금도 크게 남아있다. 카운트다운, 10, 9, 8... 그리고 발사. 모두의 환호성 속에 하늘로 쏘아올려진 우주선은 그러나 불과 10여초 만에 공중에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어렸을 적, TV 로 생중계되던 우주선 발사였으니, 그 나라는 아마도 미국이었으리라. 눈 앞에 우주선과 우주인들이 허망하게 사라지는 광경을 목격한 후
"최초의 우주인을 만나다" 내용보기
  우주선과 우주인을 떠올리자면, 그에 대한 어렸을 적 기억이 지금도 크게 남아있다. 카운트다운, 10, 9, 8... 그리고 발사. 모두의 환호성 속에 하늘로 쏘아올려진 우주선은 그러나 불과 10여초 만에 공중에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어렸을 적, TV 로 생중계되던 우주선 발사였으니, 그 나라는 아마도 미국이었으리라. 눈 앞에 우주선과 우주인들이 허망하게 사라지는 광경을 목격한 후, 나는 절대로 우주선을 타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다. 
 
  그러다 최근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군 최초의 한국인 우주인 배출사업을 접했다. 그 기억이 컸었나, 별다른 관심도 없었고 부럽지도 않았다. 그리고 우주선이 발사되던 당일, 제발 공중에서 폭발하는 일이 없기를 빌었다. 그리고 우주선이 도착하던 날, 무사하기를 빌었으나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이륙이 괜찮으면 착륙이 문제인가. 역시 우주선에는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무렵, 세계 최초의 우주인 가가린의 책을 읽게 되었다.  

  가가린에 대해 이름 외에는 전혀 사전지식이 없었고, 구소련의 우주 연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었는가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바가 없었기에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무엇보다 가가린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던 일종의 '소명의식', 그리고 우주개발이 '세계평화를 위한 길'이라는 신념은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처럼 우주를 정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고, 우주를 세계지배의 발판으로 삼지 않았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공산주의 체제라는 선입견 때문에 조금은 편향된 시각을 가졌던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럼에도 가가린이 보여주는 '소명의식'은  조금은 맹목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일사분란하게,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되었다는 묘사는 사실 믿기 어려웠다. 그의 '신념'이 여러 사실들을 조금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지하도록 만든 것은 아닐까. 사실이 무엇이든간에 그가 무사히 우주를 다녀왔다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들었다. 그러나 얼마 안되어 전투기 비행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들었다. 목적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생명과 바꿀 수는 없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기 때문일까.  
 
  책은 가가린이 우주선 탑승에 성공한 후 환영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끝이 난다. 부록은 우주개발의 역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부분에서 의외로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재미있게 읽헜다. 여기에 가가린의 생애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코너도 덧붙였다면 더 좋았을 듯. 그리고 가가린의 사고사 직전까지의 삶도 궁금하다. 책 속 여러 장의 사진으로 그 일면을 짐작해볼 수 있기는 하다. 여러 나라를 순회하면서 위대한 체제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던 가가린. 그가 굳게 믿었던 것처럼 우주개발이 과연 세계평화에 기여하였는가에 대한 평가에 대한 답은 쉽지 않을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s 2008.05.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주를 향한 가가린의 도전과 노력
"우주를 향한 가가린의 도전과 노력" 내용보기
학교 다닐 때 혹시 몰라서, 그리고 특별히 부전공으로 하고 싶은 것도 없어서 교육학을 선택했다. 어찌어찌 시험을 보고 점수도 잘 나왔지만 지금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스푸투니크호라는 말밖에 없다. 나이 많으신 교수님이 열심히 설명을 한 것 같기는 한데 도무지 머리에 들어오진 않았다. 오로지 스푸투니크 이야기를 많이 하셨던 기억이 난다. 당시는 왜 그리 별 것도 아닌 것 같은
"우주를 향한 가가린의 도전과 노력" 내용보기

학교 다닐 때 혹시 몰라서, 그리고 특별히 부전공으로 하고 싶은 것도 없어서 교육학을 선택했다. 어찌어찌 시험을 보고 점수도 잘 나왔지만 지금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스푸투니크호라는 말밖에 없다. 나이 많으신 교수님이 열심히 설명을 한 것 같기는 한데 도무지 머리에 들어오진 않았다. 오로지 스푸투니크 이야기를 많이 하셨던 기억이 난다. 당시는 왜 그리 별 것도 아닌 것 같은 로켓이 수업시간에 많이 나올까 의아해했다. 그러다가 나중에야 알았다. 그것은 단순히 로켓이라는 것을 넘어 소련을 대표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당시의 시대상황에서 미국보다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바야흐로 우리도 우주인이 탄생했다고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실질적인 의미는 밖으로 표출된 것보다 훨씬 미약하다고 하지만 어쨌든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것만은 확실하다. 우리는 많은 나라들이 이미 우주인을 배출하고 우주정거장도 새로 지은 상황에서 첫 우주인이 탄생했다고 난리들인데 만약 전 세계적으로 최초의 우주인이라면 어떨까. 유리 가가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마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런 유리 가가린의 자서전이 바로 이 책이다.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타고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무사히 돌아온 최초의 인간. 그가 어떻게 우주인으로 선택될 수 있었는지 당시의 심정이 어땠는지를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어린 시절을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주로 우주 비행 훈련을 하는 기간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특히 우주에 나갔을 때의 기분이나 상황을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마치 들떠서 주위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만큼 가가린 개인에게 이 사실은 대단한 것이리라. 하긴 그러니 우리의 첫 우주인 이소연 씨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나간다고 하니 가가린이라는 인물이 어느 정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만하다.

 

한창 미국과 소련이 냉전체제로 대립하던 시기여서인지 가가린은 공산주의의 대단함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만약 그가 소련이 붕괴되는 장면을 목격했다면 어떤 심정이었을까. 소련이 우주로 유인 우주선을 최초로 쏘아올린 성과를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대변하는데 이용했다는 것을 많은 사진이 보여주고 있다. 우주에서 돌아온 후 가가린은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환영행사에 참석했던 것이다. 모든 소련 국민에게 어쩌면 서기장인 후루쇼프보다 인기가 더 많았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가가린이 암살되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가가린은 그렇게 되기까지 저절로 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그의 위대함을 알기 위해서라기 보다 인간적인 가가린의 면면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l*****8 2008.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푸른지구, 푸른희망
"푸른지구, 푸른희망" 내용보기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환상과 공상 속에서 즐거웠던 어렸을적 동심에서 우주는 모험의 대상이었고 언제든 가 볼 수 있는 현실의 공간이었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그 먼 별나라로 떠나는 여행을 마음껏 상상했던 어린아이는 간 곳 없고 어린아이는 훌쩍자라 이제 지구밖 우주를 단순한 그저그런 공간으로 생각하는 일상에 찌든 직장인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푸른지구, 푸른희망" 내용보기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환상과 공상 속에서 즐거웠던 어렸을적 동심에서 우주는 모험의 대상이었고 언제든 가 볼 수 있는 현실의 공간이었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그 먼 별나라로 떠나는 여행을 마음껏 상상했던 어린아이는 간 곳 없고 어린아이는 훌쩍자라 이제 지구밖 우주를 단순한 그저그런 공간으로 생각하는 일상에 찌든 직장인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지구밖으로 나가 보고 싶다는 소망은 대부분의 어른들에게도 아직 유효할 것이다.

 

몇 년전 아폴로 계획아래 달을 탐사했던 우주인들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직접 지구 밖에서 지구를 볼 수 있었던 그 행운아들이 말하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고 한다. 절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그런 황홀한 아름다움 말이다. 그들중 몇몇은 달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신의 존재를 믿었고 또 몇몇은 지구로 돌아온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만약 우주로 기술자나 과학자 혹은 군인이 아니라 시인이나 예술가들을 보냈다면 그들은 결코 지구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구로 귀환한 우주인들의 증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과연 지구밖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길래 그렇게 대단한 걸까? 지구의 모습이 정말이 궁금했다. 직접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이 말이다.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는 최초로 지구밖으로 날아간 유리 가가린의 자서전이다. 지구의 모습을 제대로 본 최초의 우주인이였던 가가린이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은 푸르다였다. 단순하기도 하고 뭔가 2% 모자라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푸르다는 그 짧은 말은 지구의 모습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니게 되었다. 역자서문에 언급된 내용이지만 어릴적 백과사전 맨 처음을 장식했던 인류최초의 우주비행사 가가린. 냉전시기 소련의 영웅이었다는 이유로 우리에게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인물. 하지만 인류가 쓴 우주역사에 첫 페이지를 장식한 그는 우주로 날아가는 소박한 꿈을 지닌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그 열정이 결국 최초로 지구의 모습을 우주에서 바라보는 영광으로 결실을 맺고, 우주로 날아오르기까지의 여정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가가린 한 사람을 우주로 쏘아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했는지, 그리고 인간의 안전성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의 이야기, 소련정부의 막대한 후원과 최초의 우주인 배출이라는 상징성을 획득하기 위한 미국과 소련의 경쟁등 가가린의 자서전은 소련의 우주개발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물론 소련이 표방했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선전도구로 보이는 부분도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지만 그런 복잡한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한 인간의 우주로 향한 열정을 중심으로 책을 읽는 다면 충분히 즐길만하다.

 

우주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다른 나라들 보다 조금 뒤쳐졌음은 사실이다.
우주시대를 위한 국민적 열정도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매일 들려오는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들은 가슴만 먹먹하게 만들고 우리네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어릴적 상상속에서 즐기던 우주로의 여행, 현실을 잠시 뒤로 하고 푸른 지구를 바라보며 가슴깊이 희망에 부풀어보는 상상을 했다. 상상속의 지구는 푸른 희망이 넘쳐나는 푸르디 푸른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j*****c 2008.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내용보기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를 태운 소유스 TMA-12 가 우주를 향해 발사되었을때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만큼 흥분되었었다. 그녀가 입은 우주복에 관심이 가고 우주에서 식사는 어떻게 하며, 잠은 어찌자는지 궁금한것도 많았었다. 그리고 만난 이책은 너무도 반가웠다. 처음으로 우주를 비행한 유리 가가린, 인류최초로 보스토크1호에 탑승해 우주비행을 하고 돌아와서 그가 남긴 '지구는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내용보기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를 태운 소유스 TMA-12 가 우주를 향해 발사되었을때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만큼 흥분되었었다. 그녀가 입은 우주복에 관심이 가고 우주에서 식사는 어떻게 하며, 잠은 어찌자는지 궁금한것도 많았었다. 그리고 만난 이책은 너무도 반가웠다. 처음으로 우주를 비행한 유리 가가린, 인류최초로 보스토크1호에 탑승해 우주비행을 하고 돌아와서 그가 남긴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라는 말이었다.

이책은 유리가가린이 우주비행을 하기전 선발과정부터, 훈련과정, 그리고 우주비행을 하면서 내려다본 지구의 풍경, 그리고 우주선안에서의 경험, 무사히 지구에 착륙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기록해놓았다. 고산씨와 이소연씨의 훈련과정을 미루어짐작할수 있었다.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를 밟은 이래 47년 만에 한국인을 태운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한국은 36번째로 우주인 배출 국가가 됐다. 이소연 씨는 세계 475번째 우주인이자 49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기록됐다. 러시아가 임차해 우주기지로 사용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에서 한국 우주과학의 역사가 새롭게 열린 것이다.

둥그런행성 지구, 지구는 선명한색조로 아름다움이 넘쳐났으며, 엷은 푸른빛이었다. 그 옅은 푸른빛은 서서히 어두워졌고, 터키석 같은 하늘색에서 파란색, 연보라색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석탄같은 칠흑이 되어갔다. 우주에서 이런아름광경의 변화를 언젠가는 우리의 아이들이 직접보는 세상이 오지않을까 싶다.
r******0 2008.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최초의 우주인 가가린의 자서전
"최초의 우주인 가가린의 자서전 " 내용보기
자연의 한 종(種)으로서 인간은 육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전혀 뛰어나지 않다. 맹수처럼 빨리 달리거나 날카로운 이빨도 없으며, 새와 같이 날 수도, 물고기와 같이 물속을 자유로이 헤엄칠 수도 없는 존재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 했다. 물위를 다닐 수 있는 배를 만든 것은 수천 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인간이 중력의 한계를 뛰어 넘는 데에
"최초의 우주인 가가린의 자서전 " 내용보기
 

자연의 한 종(種)으로서 인간은 육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전혀 뛰어나지 않다. 맹수처럼 빨리 달리거나 날카로운 이빨도 없으며, 새와 같이 날 수도, 물고기와 같이 물속을 자유로이 헤엄칠 수도 없는 존재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 했다.


물위를 다닐 수 있는 배를 만든 것은 수천 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인간이 중력의 한계를 뛰어 넘는 데에는 20세기가 와서야 가능했다. 라이트형제에 의해서 인간은 드디어 날개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날개는 한계가 있었다. 즉 이카루스의 날개에 불과했던 것이다. 태양에 가까이 갈 수 없었던 이카루스 날개의 한계처럼 우리는 지구에서 아주 먼 하늘로 날아오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인간은 그 한계조차도 극복했다. 1957년 10월4일 소련은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했던 것이다. 게다가 한 달 후에는 라이카란 이름을 가진 개를 탑승시켜 동물을 우주로 보내는 데에 성공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인 1961년4월12일 소련은 보스토크 1호에 드디어 인간을 탑승시켰다. 그럼으로 그는 지구의 대기권 밖에서 최초로 지구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우주에서 지구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아! 아름답다.” 그의 이름은 바로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이었다. 이 책 <지구는 푸른빛이었다>(갈라파고스.2008년)은 가가린의 자서전이다.


1934년 가가린은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집단 농장에서 목수일을 했고, 어머니는 가축의 젖을 짜는 일을 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독일군에 의해 마을이 점령당해 학교도 2년이나 문을 닫은 경험도 가지고 있었다. 열다섯 살에 가계에 도움을 주고자 공장에 견습공으로 일하기도 했는데, 열일곱에 사라토프 공업학교에 들어가고, 이때에 물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가가린은 사라토프 공업학교 시절에 항공 클럽에 들어가게 되고, 이것이 그를 영웅으로 만드는 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가가린은 1955년 그의 나이 21살에 오렌부르크 항공사관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을 졸업하고는 공군 소위가 되며, 결혼도 한다.


우주조종사 후보로 선발된 그는 여러 테스트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초의 우주 비행사로 선발된다.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되고, 한 달 후인 1957년 11월3일에 스푸트니크 2호에 개 라이카가 탑승을 한다. 그러니까 우주에 최초로 간 동물은 인간이 아니라 실제로는 개인 셈이다. 이 개에게도 각종 테스트와 훈련을 거쳐서 우주선에 탑승을 했으나, 우주선에서 죽는다. 이유는 온도 조정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추정되는 스트레스와 과열로 죽은 것으로 보여 진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은 생쥐나 원숭이를 가지고 실험을 한다.


그러나 동물을 태운 우주선 실험에서 동물들이 죽고, 안전에 대한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가가린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 괘도를 올랐다가 무사히 귀환 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이런 염려를 씻고 가가린은 무사히 돌아온다. 그리고 그는 공군 중위에서 소령으로 두 계급 특진하고, 전 세계에 영웅의 칭호를 가진 채 돌아다닌다. 소련과 미국이 이데올로기 대결을 하던 시절이었기에, 가가린은 소련이 미국보다 우월한 나라라는 것을 만방에 알리는 데에 아주 적합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가가린은 승승장구하여 공군대령이 되고, 계속 공군에서 비행기를 탄다. 그러다가 1968년 비행훈련 중 타고 있던 제트 훈련기가 추락하면서 불과 서른 네 살의 나이로 사망한다. 영웅의 죽음도 영웅다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세상은 일등만 기억해준다는 것이었다. 가가린 이후에 두 번째로 우주에 올라간 사람을 우리들은 모르고 있다.


2008년4월8일은 대한민국이 우주인을 배출한 날이다. 우주관광이 아니냐는 비난도 있었지만, 아무튼 오랜 기간의 훈련을 통과하고 당당히 우주로 가서 임무 수행을 무사히 끝내고 무사히 돌아온 이소연씨는 앞으로 한국의 우주시대에 일익을 담당하리라고 본다.


이 책 뒷부분에는 세계의 우주 개발 역사와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사가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올해 12월 전남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서 첫 국산 우주발사체 KSLV 1호가 과학위성을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된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위성 발사국가가 된다. 그리고 10년 후면 우리나라는 세계 7개 우주강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10년 후에 우리들은 이소연씨와 함께 훈련을 받은 고산씨를 금방 잊어버릴 것이다. 세상은 이등을 기억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괜스레 고산씨에게 미안한 느낌이 든다.

e****n 2008.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