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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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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소련은 그저 우중충한 '붉은 나라'로 기억되어 있었다. 이름부터 우중충한 소련이 뭐야, 라고 생각하던 것이다. 물론 소련이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의 줄임말이라는 건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소비에트만 해도 어느정도는 낭만이 있는데 말이다.)
학교에서 배운 바로는 '백조의 호수'를 작곡한 차이코프스키도 러시아 사람이고, 소련이라면 부정적 공산주의의 대표단어 정도로 생각되었다. 그런 소련에 러시아의 그 낭만이 있다고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책이다. 인류 최초로 우주로 인간을 보낸 소련. 우주는 대부분이 과학적 요소지만 그 시작은 낭만이다. 하늘을 보고 별을 보면서, 그 반짝임에 다가서고 싶어지는 동경. 캄캄한 암흑으로부터의 고독. 우주는 인간에게 언제나 낭만일 수 밖에 없다. 최초의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은 소련인답게 지극히 사회주의적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한없이 낭만적인 화법으로 자신의 우주체험기를 들려준다. 읽는 내내 그의 흥분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그의 지구에 대한 감상이 책의 제목인 '지구는 푸른빛이었다.'이다. 물론 지질학적으로 지구의 대부분이 물인 바다로 이루어져 있으니 당연하다고 지금의 우리들은 생각하지만 그 당시 우주에서 홀로 암흑 속에 영롱이는 푸른빛 지구를 보았을 유리 가가린의 그 푸른빛은 참으로 벅차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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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나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나라의 개념도 몰랐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요? 그러니까 어렸을 적에 외톨이처럼 집에서 혼자 놀다가 뒤적거려본 책에서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라는 걸 읽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지요. 좀 더 크고 나서야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폴로와 루이 암스트롱이 더 유명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유리 가가린은 내 맘속에만 있는 최초의 우주 비행사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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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나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나라의 개념도 몰랐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요? 그러니까 어렸을 적에 외톨이처럼 집에서 혼자 놀다가 뒤적거려본 책에서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라는 걸 읽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지요. 좀 더 크고 나서야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폴로와 루이 암스트롱이 더 유명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유리 가가린은 내 맘속에만 있는 최초의 우주 비행사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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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과 우주인을 떠올리자면, 그에 대한 어렸을 적 기억이 지금도 크게 남아있다. 카운트다운, 10, 9, 8... 그리고 발사. 모두의 환호성 속에 하늘로 쏘아올려진 우주선은 그러나 불과 10여초 만에 공중에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어렸을 적, TV 로 생중계되던 우주선 발사였으니, 그 나라는 아마도 미국이었으리라. 눈 앞에 우주선과 우주인들이 허망하게 사라지는 광경을 목격한 후, 나는 절대로 우주선을 타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다. 그러다 최근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군 최초의 한국인 우주인 배출사업을 접했다. 그 기억이 컸었나, 별다른 관심도 없었고 부럽지도 않았다. 그리고 우주선이 발사되던 당일, 제발 공중에서 폭발하는 일이 없기를 빌었다. 그리고 우주선이 도착하던 날, 무사하기를 빌었으나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이륙이 괜찮으면 착륙이 문제인가. 역시 우주선에는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무렵, 세계 최초의 우주인 가가린의 책을 읽게 되었다. 가가린에 대해 이름 외에는 전혀 사전지식이 없었고, 구소련의 우주 연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었는가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바가 없었기에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무엇보다 가가린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던 일종의 '소명의식', 그리고 우주개발이 '세계평화를 위한 길'이라는 신념은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처럼 우주를 정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고, 우주를 세계지배의 발판으로 삼지 않았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공산주의 체제라는 선입견 때문에 조금은 편향된 시각을 가졌던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럼에도 가가린이 보여주는 '소명의식'은 조금은 맹목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일사분란하게,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되었다는 묘사는 사실 믿기 어려웠다. 그의 '신념'이 여러 사실들을 조금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지하도록 만든 것은 아닐까. 사실이 무엇이든간에 그가 무사히 우주를 다녀왔다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들었다. 그러나 얼마 안되어 전투기 비행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들었다. 목적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생명과 바꿀 수는 없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기 때문일까. 책은 가가린이 우주선 탑승에 성공한 후 환영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끝이 난다. 부록은 우주개발의 역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부분에서 의외로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재미있게 읽헜다. 여기에 가가린의 생애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코너도 덧붙였다면 더 좋았을 듯. 그리고 가가린의 사고사 직전까지의 삶도 궁금하다. 책 속 여러 장의 사진으로 그 일면을 짐작해볼 수 있기는 하다. 여러 나라를 순회하면서 위대한 체제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던 가가린. 그가 굳게 믿었던 것처럼 우주개발이 과연 세계평화에 기여하였는가에 대한 평가에 대한 답은 쉽지 않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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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혹시 몰라서, 그리고 특별히 부전공으로 하고 싶은 것도 없어서 교육학을 선택했다. 어찌어찌 시험을 보고 점수도 잘 나왔지만 지금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스푸투니크호라는 말밖에 없다. 나이 많으신 교수님이 열심히 설명을 한 것 같기는 한데 도무지 머리에 들어오진 않았다. 오로지 스푸투니크 이야기를 많이 하셨던 기억이 난다. 당시는 왜 그리 별 것도 아닌 것 같은 로켓이 수업시간에 많이 나올까 의아해했다. 그러다가 나중에야 알았다. 그것은 단순히 로켓이라는 것을 넘어 소련을 대표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당시의 시대상황에서 미국보다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바야흐로 우리도 우주인이 탄생했다고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실질적인 의미는 밖으로 표출된 것보다 훨씬 미약하다고 하지만 어쨌든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것만은 확실하다. 우리는 많은 나라들이 이미 우주인을 배출하고 우주정거장도 새로 지은 상황에서 첫 우주인이 탄생했다고 난리들인데 만약 전 세계적으로 최초의 우주인이라면 어떨까. 유리 가가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마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런 유리 가가린의 자서전이 바로 이 책이다.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타고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무사히 돌아온 최초의 인간. 그가 어떻게 우주인으로 선택될 수 있었는지 당시의 심정이 어땠는지를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어린 시절을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주로 우주 비행 훈련을 하는 기간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특히 우주에 나갔을 때의 기분이나 상황을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마치 들떠서 주위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만큼 가가린 개인에게 이 사실은 대단한 것이리라. 하긴 그러니 우리의 첫 우주인 이소연 씨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나간다고 하니 가가린이라는 인물이 어느 정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만하다.
한창 미국과 소련이 냉전체제로 대립하던 시기여서인지 가가린은 공산주의의 대단함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만약 그가 소련이 붕괴되는 장면을 목격했다면 어떤 심정이었을까. 소련이 우주로 유인 우주선을 최초로 쏘아올린 성과를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대변하는데 이용했다는 것을 많은 사진이 보여주고 있다. 우주에서 돌아온 후 가가린은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환영행사에 참석했던 것이다. 모든 소련 국민에게 어쩌면 서기장인 후루쇼프보다 인기가 더 많았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가가린이 암살되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가가린은 그렇게 되기까지 저절로 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그의 위대함을 알기 위해서라기 보다 인간적인 가가린의 면면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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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몇 년전 아폴로 계획아래 달을 탐사했던 우주인들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직접 지구 밖에서 지구를 볼 수 있었던 그 행운아들이 말하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고 한다. 절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그런 황홀한 아름다움 말이다. 그들중 몇몇은 달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신의 존재를 믿었고 또 몇몇은 지구로 돌아온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만약 우주로 기술자나 과학자 혹은 군인이 아니라 시인이나 예술가들을 보냈다면 그들은 결코 지구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는 최초로 지구밖으로 날아간 유리 가가린의 자서전이다. 지구의 모습을 제대로 본 최초의 우주인이였던 가가린이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은 푸르다였다. 단순하기도 하고 뭔가 2% 모자라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푸르다는 그 짧은 말은 지구의 모습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니게 되었다. 역자서문에 언급된 내용이지만 어릴적 백과사전 맨 처음을 장식했던 인류최초의 우주비행사 가가린. 냉전시기 소련의 영웅이었다는 이유로 우리에게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인물. 하지만 인류가 쓴 우주역사에 첫 페이지를 장식한 그는 우주로 날아가는 소박한 꿈을 지닌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그 열정이 결국 최초로 지구의 모습을 우주에서 바라보는 영광으로 결실을 맺고, 우주로 날아오르기까지의 여정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가가린 한 사람을 우주로 쏘아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했는지, 그리고 인간의 안전성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의 이야기, 소련정부의 막대한 후원과 최초의 우주인 배출이라는 상징성을 획득하기 위한 미국과 소련의 경쟁등 가가린의 자서전은 소련의 우주개발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물론 소련이 표방했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선전도구로 보이는 부분도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지만 그런 복잡한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한 인간의 우주로 향한 열정을 중심으로 책을 읽는 다면 충분히 즐길만하다.
우주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다른 나라들 보다 조금 뒤쳐졌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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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를 태운 소유스 TMA-12 가 우주를 향해 발사되었을때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만큼 흥분되었었다. 그녀가 입은 우주복에 관심이 가고 우주에서 식사는 어떻게 하며, 잠은 어찌자는지 궁금한것도 많았었다. 그리고 만난 이책은 너무도 반가웠다. 처음으로 우주를 비행한 유리 가가린, 인류최초로 보스토크1호에 탑승해 우주비행을 하고 돌아와서 그가 남긴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라는 말이었다. 이책은 유리가가린이 우주비행을 하기전 선발과정부터, 훈련과정, 그리고 우주비행을 하면서 내려다본 지구의 풍경, 그리고 우주선안에서의 경험, 무사히 지구에 착륙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기록해놓았다. 고산씨와 이소연씨의 훈련과정을 미루어짐작할수 있었다.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를 밟은 이래 47년 만에 한국인을 태운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한국은 36번째로 우주인 배출 국가가 됐다. 이소연 씨는 세계 475번째 우주인이자 49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기록됐다. 러시아가 임차해 우주기지로 사용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에서 한국 우주과학의 역사가 새롭게 열린 것이다. 둥그런행성 지구, 지구는 선명한색조로 아름다움이 넘쳐났으며, 엷은 푸른빛이었다. 그 옅은 푸른빛은 서서히 어두워졌고, 터키석 같은 하늘색에서 파란색, 연보라색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석탄같은 칠흑이 되어갔다. 우주에서 이런아름광경의 변화를 언젠가는 우리의 아이들이 직접보는 세상이 오지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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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한 종(種)으로서 인간은 육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전혀 뛰어나지 않다. 맹수처럼 빨리 달리거나 날카로운 이빨도 없으며, 새와 같이 날 수도, 물고기와 같이 물속을 자유로이 헤엄칠 수도 없는 존재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 했다. 물위를 다닐 수 있는 배를 만든 것은 수천 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인간이 중력의 한계를 뛰어 넘는 데에는 20세기가 와서야 가능했다. 라이트형제에 의해서 인간은 드디어 날개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날개는 한계가 있었다. 즉 이카루스의 날개에 불과했던 것이다. 태양에 가까이 갈 수 없었던 이카루스 날개의 한계처럼 우리는 지구에서 아주 먼 하늘로 날아오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인간은 그 한계조차도 극복했다. 1957년 10월4일 소련은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했던 것이다. 게다가 한 달 후에는 라이카란 이름을 가진 개를 탑승시켜 동물을 우주로 보내는 데에 성공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인 1961년4월12일 소련은 보스토크 1호에 드디어 인간을 탑승시켰다. 그럼으로 그는 지구의 대기권 밖에서 최초로 지구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우주에서 지구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아! 아름답다.” 그의 이름은 바로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이었다. 이 책 <지구는 푸른빛이었다>(갈라파고스.2008년)은 가가린의 자서전이다. 1934년 가가린은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집단 농장에서 목수일을 했고, 어머니는 가축의 젖을 짜는 일을 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독일군에 의해 마을이 점령당해 학교도 2년이나 문을 닫은 경험도 가지고 있었다. 열다섯 살에 가계에 도움을 주고자 공장에 견습공으로 일하기도 했는데, 열일곱에 사라토프 공업학교에 들어가고, 이때에 물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가가린은 사라토프 공업학교 시절에 항공 클럽에 들어가게 되고, 이것이 그를 영웅으로 만드는 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가가린은 1955년 그의 나이 21살에 오렌부르크 항공사관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을 졸업하고는 공군 소위가 되며, 결혼도 한다. 우주조종사 후보로 선발된 그는 여러 테스트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초의 우주 비행사로 선발된다.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되고, 한 달 후인 1957년 11월3일에 스푸트니크 2호에 개 라이카가 탑승을 한다. 그러니까 우주에 최초로 간 동물은 인간이 아니라 실제로는 개인 셈이다. 이 개에게도 각종 테스트와 훈련을 거쳐서 우주선에 탑승을 했으나, 우주선에서 죽는다. 이유는 온도 조정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추정되는 스트레스와 과열로 죽은 것으로 보여 진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은 생쥐나 원숭이를 가지고 실험을 한다. 그러나 동물을 태운 우주선 실험에서 동물들이 죽고, 안전에 대한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가가린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 괘도를 올랐다가 무사히 귀환 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이런 염려를 씻고 가가린은 무사히 돌아온다. 그리고 그는 공군 중위에서 소령으로 두 계급 특진하고, 전 세계에 영웅의 칭호를 가진 채 돌아다닌다. 소련과 미국이 이데올로기 대결을 하던 시절이었기에, 가가린은 소련이 미국보다 우월한 나라라는 것을 만방에 알리는 데에 아주 적합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가가린은 승승장구하여 공군대령이 되고, 계속 공군에서 비행기를 탄다. 그러다가 1968년 비행훈련 중 타고 있던 제트 훈련기가 추락하면서 불과 서른 네 살의 나이로 사망한다. 영웅의 죽음도 영웅다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세상은 일등만 기억해준다는 것이었다. 가가린 이후에 두 번째로 우주에 올라간 사람을 우리들은 모르고 있다. 2008년4월8일은 대한민국이 우주인을 배출한 날이다. 우주관광이 아니냐는 비난도 있었지만, 아무튼 오랜 기간의 훈련을 통과하고 당당히 우주로 가서 임무 수행을 무사히 끝내고 무사히 돌아온 이소연씨는 앞으로 한국의 우주시대에 일익을 담당하리라고 본다. 이 책 뒷부분에는 세계의 우주 개발 역사와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사가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올해 12월 전남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서 첫 국산 우주발사체 KSLV 1호가 과학위성을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된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위성 발사국가가 된다. 그리고 10년 후면 우리나라는 세계 7개 우주강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10년 후에 우리들은 이소연씨와 함께 훈련을 받은 고산씨를 금방 잊어버릴 것이다. 세상은 이등을 기억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괜스레 고산씨에게 미안한 느낌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