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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여행작가로 글을 쓰는 이들도 많고, 굳이 작가가 아니라도 여행 에세이로 책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에세이라는 형식이 자유롭고, 유연하기 때문일 텐데.. 그만큼 책의 수준도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여행 에세이에서 문학성이나 작품성을 따지면서 글을 읽게 되지는 않기 때문에, 그 수준이라는 것은 대부분 '사진'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여행 에세이를 읽는 목적 중의 하나가, 일상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여행의 풍경을 맛보고 싶어서이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전문 사진작가가 쓴 포토 에세이라서 우선 사진의 퀄리티가 매우 만족스러운 편이다. 사진이란 시간을 붙들어 순간을 영원으로 만들어주는 일종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멋진 풍경도, 아무리 아름다운 표정도 내가 느끼는 그 순간, 찰나를 지나면 포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 것이고, 행복한 표정도, 완벽하게 그림 같은 풍경의 조화도 그 상태로 멈출 수는 없으니 말이다. 아마추어와 프로 사진작가의 차이는 그런 데서 드러날 것이다. 그 절묘한 순간을 잡아내느냐 마느냐.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포착된 순간의 사진만으로도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말이다.
나는 '행간을 읽는다'는 표현을 좋아한다. 사진가는 늘 행간을 읽어야 한다. 남들이 모두 주목하는 것을 함께 바라보고 있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진가는 늘 남들이 보지 않는 것을 봐야 한다. 이는 어떤 행사나 축제 현장에 갔을 때 더욱 더 중요해진다. 작가가 10년간 43개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과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에 대해 쓴 에세이라서, 읽을 거리도 풍부하다. 미국 뉴욕에서부터 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등.. 리스본의 도시 풍경, 예루살렘의 고양이, 뉴욕 마라톤 대회가 열리던 브루클린의 어느 건물, 나마미야의 별이 쏟아지던 밤하늘, 탄자니아의 아이들 등.. 다양한 나라의 여러 시간 속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
한때 너도 나도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큰 카메라와 렌즈를 메고 다니는 사람들을 거리에서 자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비싼 카메라로 바꾼다고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사진을 잘 찍는 법은 오로지 ‘사진을 많이 찍어 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하며, 사진은 발로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행 에세이 사이 사이에 ‘사진 잘 찍는 법’, ‘후보정의 경계선’ 등등 실제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내용들도 수록되어 있다. 좋은 사진은 그 사진가가 얼마나 걸었느냐에 비례한다는 그의 말은 곧, 사진이 발로 만들어진다는 것에 대한 명쾌한 답이 된다.
사진과 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기존의 흔한 여행 에세이에 지쳤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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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여행하는 사진가 케이채의 사진과 이야기 저자 - 케이채 사진 - 케이채
저자의 이름을 보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외국인인가? 하지만 표지를 넘기고 나타난 저자 약력을 보고는 웃어버렸다. K. Chae. 아, 그런 의미였구나. 저자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과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이 짤막하게 담겨있다. 그 사진을 찍을 때 상황은 어땠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찍은 후에는 어떤 느낌과 감동을 받았는지 등등. 별다른 미사여구나 수식어 없이,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런데 그게 또 괜찮은 조합이었다. 하긴 멋진 경치를 보면서 감탄하고 있는데, 옆에서 자꾸 말을 걸면 분명 귀찮을 것이다. 게다가 금방 끝나는 얘기가 아니라 주저리주저리 길게 늘어진다면……. 음, 그래서 설명이 간략하게 붙어있거나,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한 다음에 사진을 보여주는 편집을 취한 것이 구나라고 나름 생각했다.
몇몇 사진들은 ‘와!’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기도 하고, ‘혹시 그림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색감이 멋진 작품들도 있었다. 특히 책 표지로도 쓰인 사진은 처음에는 간혹 인터넷에 올라오는 실사 같은 그림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또한 사진을 먼저 찍기 시작한 사람으로 앞으로 찍으려는 사람에게 당부하는 글도 중간에 들어있다. 렌즈를 비싼 것으로 쓴다고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게 아니라, 어떤 사진을 찍을 것인지 미리 구상하고, 그 화면을 잡기 위해 철저한 사전답사와 끈기 있게 기다려야한다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득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는 옛말이 떠올랐다. 하긴 한석봉 어머니도 불을 끄고도 떡을 고르게 써실 정도로 달인이셨다. 꼭 사진작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달인이 되려면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확실히 알고, 그것을 이루려면 어떤 방법을 택해야할지 판단해야할 것이다. 의욕과 노력 그리고 끈기는 필수이고 말이다. 그런데 어떤 사진은 두 페이지에 걸쳐서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보면 결정적인 포인트, 그러니까 저자가 사진에서 말하고 싶은 중요 부분이 접히는 바람에 눈에 들어오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특히 ‘라파엘 트레호 복싱장에서’ 찍은 사진은 저자의 설명을 보고 소년이 어디 있냐고 한참 찾다가, 설마 하는 느낌에 책을 쫙 펴니 그제야 보였다. 그런 부분은 아주 많이 아쉬웠다.
오타 발견! 212페이지. 두 번째 문단 네 번째 줄. ‘동얀인이라니!’는 ‘동양인이라니!’가 맞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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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사진가 케이채의 사진과 이야기
여행하는 사진작가.... 여행 사진가라는 말이 있지만 저자인 케이채씨는 자신을 그저 여행하는 사진작가라고 말한다. 여행 사진가와 여행하는 사진작가는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여행 사진가란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을 말하지만 저자는 사진을 찍기위해 여행을 한다는 것이다. 뭐 잘 모르는 사람이 듣기에는 그 경계가 모호해 보이지만 어째든 이 책은 여행 사진가의 책이 아니라 그저 여행을 좋아하는 사진작가의 책이다.^^
사진을 찍기위해 여행을 하든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든간에, 낮선 장소와 경이로운 순간을 프래임 속에 담는 것은 아주 흥미롭고 유쾌한 일이다. 사진이란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 그림을 그리듯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은 아니지만, 이미 존재하는 사물을 빛과 구도 그리고 기다림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창조할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더 매력적인 것 같다. 특히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의 사진과 그곳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단순한 대리만족을 떠나서 왠지모를 흥분까지 느껴지곤 한다. 이 책은 여행하는 사진작가 케이채씨가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미국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며 남긴 프레임속 세상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그가 찍은 사진 한장한장마다 그 사진에 대한 생각과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전해준다. 감성에세이에서 느껴지는 물껼치는 감동이나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존재하지 않을지라도 그 장면을 프레임에 담기까지 그의 생각과 사진에 대한 철학을 느낄수 있다. 어쩌면 그의 글 보다도 한장의 사진이 더 많은것을 말해주는 듯 했다. 한장의 사진을 남기기 위한 그의 노력과 고민들이 참 대단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 것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지만 카메라 조작법에만 관심을 가질뿐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사진 '찍는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끼게 되었다. 사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뭐 대단한 의식도 아니고, 전문적 사진작가의 꿈을 품은것도 아니지만 의미없는 사진 몇 백장보다 가치있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사진 한장이 더 소중하기에 사진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아름다운 사진 한장을 위해서 세계를 누비는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열정은 없지만, 소중하고 소박한 일상을 기록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한번쯤 들춰볼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사진 작가의 책인만큼 사진에 관한 그의 생각들이 '케이채의 사진 생각'이라는 제목으로 각 장의 마직막에 실려있다. 좋은 사진은 좋은 장비에서 나온다는 단순무식한 생각이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인지, 그리고 사진을 찍기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물론 이 책에서는 사진 작가로서의 자질이나 태도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진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꼭 사진작가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순간들을 좀더 의미있고 멋지게 남기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봐야 그런 문제들 말이다.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소유욕이 근래 사진 커뮤니티들을 지탱하는 버팀목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 하지만 당신이 카메라 수집가가 아닌 진짜 사진가가 되고 싶다면, 당신의 카메라와 렌즈를 미운오리새끼 취급하는 것을 그만두고 자신을 탓하라. 당신의 사진이 핀이 안 맞아서, 보정이 잘 안 나와서, 색감이 안 좋아서, 연사가 부족해서 잘 안 나왔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틀렸다. 세상이 당신의 프레임이고 당신의 발걸음이 구도를 만든다. 그리고 하늘은 그 어떤 카메라에게도 항상 노출을 제공한다. _ p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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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채 사진집 <아프리카 더 컬러풀>을 보면서 함께 읽었던 책입니다. 케이채 사진작가가 말하는 사진의 의미를 더 알고 싶었거든요.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하는 사진가 케이채. 여행을 통해 새로운 시선을 사진으로 담는 케이채의 사진은 정말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 사진가는 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는 매우 짧은 순간에 이뤄지지만 그렇다고 쉬운 일은 아니다. 순식간에 눈앞에 나타난 멋진 사진을 알아보는 눈이 있어야 하고, 지나치는 장면을 온전히 재빠르게 담아낼 수 있는 감각을 지녀야 한다. 』 - p12
사진가로서 그만의 생각을 담은 케이채의 사진 생각 코너는 진정한 사진가의 의미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표지에 사용된 이 사진은 사실 보자마자 '연출된 사진인가보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이 사진을 찍게 된 스토리를 알고나니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진집 <아프리카 더 컬러풀> 책에 본격적으로 다뤄졌던 아프리카 사진도 이 책에 (작은 사진이지만) 몇 컷 나옵니다. 사진집 자체의 매력은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듯, 포토에세이 형식의 이 책은 그 사진의 뒷이야기를 알게되니 더 애정이 담긴 눈길로 사진 한 컷 한 컷을 바라보게 됩니다.
유적지 외관만을 담거나, 아프리카에서 동물을 클로즈업 하기만 하거나... 케이채는 그런 남들과는 달랐습니다. 그 어떤 유명한 건축물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광활한 아프리카의 진짜 아름다움에 시선을 줬습니다. 그렇기에 케이채만의 색이 있는 사진이 탄생된 것일테죠.
사진을 찍는 것 그 자체에 푹 빠진 케이채의 사진 생각을 통해 많은 걸 배웠어요. 사진을 항상, 꾸준히 생활처럼 찍고 사진은 발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가슴 속에 새겨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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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직업은 여행하면서 사진 찍는 사람이예요. 일과 취미를 동시에 하고 있기에 일도 즐겁고 재미도 있고 얼마나 좋을까요. 여행하는 사진가가 되려면 어느 정도의 내공을 지녀야 할까. 문득 궁금해졌어요. 저는 포토 에세이를 참 좋아해요. 대리만족이라고 할까요? 제가 가본 곳은 기억을 다시 되살릴 수 있고, 가보지 못한 곳은 호기심이 가득해지고.. 포토 에세이를 통해서 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 보기도 해요. 가끔 보면 포토에세이들 중에는 '너 어디까지 가봤니?'라면서 자랑을 일삼는 책도 있었고, '너 나만큼 사진 잘찍니?'라고 이야기하는 책도 있었어요. 심기가 불편해지요. 읽다보면 책장을 덮게 되더라구요. 그러던 중 눈에 띄는 에세이집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책 표지부터 제 마음을 확 사로잡았네요. 어떤 꽃무늬 옷을 입은 여자가 찬 바닥에 무릎을 꿇은채 윈도우에 글씨를 쓰고 있는 사진 한장. <마음의 렌즈로 세상을 찍다>의 표지가 되었네요. 이 책은 유명한 여행하는 사진가 케이채님의 포토에세이예요. 사진과 이야기가 적절하게 섞여있는데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케이채님의 겸손함에 고개를 숙이게 되요.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보다가 문득 떠나고 싶고, 사진 찍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더라구요. 하하하.
사진은 당연히 멋지고, 함께 적혀있는 사진에 대한 글도 공감이 많이 되요. 사진찍는 사람의 자세가 글 속에 베어져 나오는 듯한 느낌. 자만하지도 않고, 조용히 셔터를 누르는 모습이 그려지더라구요. 그렇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 같아요.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카메라 탓을 무척 많이해요. 비싼 카메라가, 비싼 렌즈가 좋은 사진이 나온다고 믿어요. 저 또한 그렇게 믿고 있었답니다. 사진의 고가의 취미생활. 이라는 편견을 갖게 한 것도 제 기준에서 바라보는 좋은 작품들은 비싼 카메라와 비싼 렌즈로 찍은 사진이었기에 말이죠. 하지만 저자는 이야기 해요, 얼마짜리 카메라, 얼마짜리 장비 보다도 중요한 것은 타인과 다른 각도와 시선을 갖는 것. 제목 대로 <마음의 렌즈>를 잘 구비하는 것(마음자세 혹은 마음가짐. 시선구비)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라고 말이예요.
<사진출처 : 마음의 렌즈로 세상을 찍다 중에서 발췌/ 케이채 >
뉴욕, 이스라엘, 요르단, 캄보디아, 도쿄. 제가 그동안 여행을 해 본 나라여서일까요? 케이채의 사진에 포옥~ 빠지게 되었답니다. 저도 똑같은 곳을 다녀왔지만 그리고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겼지만 케이채의 시선으로 바라본 마음의 렌즈는 남다르다는 것. 이스라엘의 고양이 3마리 속에서도 의미를 지니고, 앙코르와트의 청소하는 아주머니에게 시선을 고정시키는 모습 속에 여행하는 사진가답구나 생각하게 되더군요. 요르단 페트라를 여행할 때에 나 또한 페트라에 대한 감흥이 상당히 진했는데, 케이채의 시선으로는 밤에 달빛과 함께 하는 페트라를 담아오다니. 정말 사진을 찍는 내공이 대단하더군요. 어두운 밤하늘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도, 그들의 마음을 아는 듯 한 장 한 장 셔텨를 누른 고민들이 보입니다.
책 표지 뒤에는 <세상에 다시 없을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거리 사진가>라고 케이채를 소개합니다. 43개국을 카메라를 들고 걸으며 세상에 대한 애정과 피사체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하는 표현에 나 또한 공감했답니다. 지구 곳곳을 여행하며 드는 생각들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이 책이 참 괜찮네요. 또한 중간 중간에 <케이채의 사진 생각 #1~6> 시리즈는 사진을 배우고,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사진을 머리로 배우지 말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라고..
케이채의 사진에 노출값이 얼마고, 렌즈는 어떤 렌즈이고, 카메라 기종은 무엇인지를 묻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저도 그게 사실 궁금했구요. 어떤 장비로 어떻게 찍길래 이런 결과물이 나올까) 나와 같은 생각을 지닌 타인들에게 말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사진 생각>에 담아 담담하게 이야기 합니다. 나중에는 <케이채의 사진 생각 시리즈>가 더욱더 많았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추운 겨울,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한 권의 책. 이불을 꽁꽁 싸매고 엎드려서 읽는 책의 묘미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직업인 여행을 하는 사진가의 이야기. 책을 읽다보면 잠자고 있는 카메라를 꺼내어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충동(!)이 듭니다. 해외가 아니더라도 주변에 있는 피사체에 애정을 갖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마음의 렌즈로 사진 찍는 내공을 쌓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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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크리스마 선물로 하나 더 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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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심이 있었다. 필름 카메라였는데, 중고였다. 어떻게 찍는지도 몰랐지만 그냥 무턱대고 ‘찍었다’. 그렇게 찍다가 방송통신대학에 들어가서 카메라를 공부하는 동아리에 들었다. 그곳에서 사진을 잘 찍는 法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사진을 많이 찍어라. 실수로 잘못 찍더라도 많이 찍어라. 그것이었다. 「마음의 렌즈로 세상을 찍다」 의 저자인 케이채 사진작가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뭐, 조금 다른 의미일 수도 있지만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생 없이는 사진도 없다.”에 이런 맥락의 글이 실려 있다. 읽으면 사진 공부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책을 받았다. 그리고, And 책 표지를 봤다. 표지에 있는 거. 아, 이거 그림? 아니면 사진, 그림이라면 유화에 해당되겠지. 설마 수채화는 아니겠지. 책 표지에 있는 글귀를 읽었다. ‘마음의 렌즈로 세상을 찍 / 다’, ‘여행하는 사진가 케이채의 이야기.’ 사진인가! 정말 실력파 화가가 그린 그림 같은데. 이거 사진이라는 거 거짓말이지! 그런데 사진이라는 사실이 나를 놀라게 한다. Copy & Paste 편. 터키, 이스탄불 2012년. 음. 작년에 찍은 사진이로구나. 두 마리의 개 등장이요! 정말 Copy해서 Paste한 것처럼 보인다. 뭐, 자세히 들여다보면 완전 똑같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지만. 이 고양이. 정말 장화 신은 고양이의 환생 겨울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찍혀버린 고양이. 내린 눈 때문에 온통 새하얀 배경에 고양이 한 마리가 쳐다본다. 아, 이 녀석 영화에 나온 장화 신은 고양이 아니야. 엄청 귀여워. 그러고 보니 발이 추운 거 아닌지 모르겠다. 장화 신으면 조금 따뜻해질 텐데. 사실 요즘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고양이를 많이 본다. 어떤 녀석은 내가 골목길에 들어서면 세워진 자동차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녀석들이 있는가하면 그냥 한번 쳐다보더니 자기 할 일인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끌러 먹을 것을 찾는 녀석도 있다. 그런 녀석들도 겨울이 오면 이 사진 속 고양이처럼 보이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아침에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신다. Zebra들도 마찬가지. 아니 사람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사람은 부엌에 가서 정수기의 물을 마시거나 냉장고를 열어 물을 마신다. 이건 조금 자연스럽지 않다고 할까. 하지만 이 사진 속 Zebra(얼룩말)들은 100% 자연스러운 그들만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아마 케이채 사진작가도 이런 모습에 반해서 찍은 거 아닌까. 평소 때에는 얼룩말의 줄무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마시는 물에 반사된 그들의 줄무늬가 이렇게 아름답게 보일 줄은 몰랐다. 이 사진을 보다 보면 마치 ‘신’ 이라는 존재가 있는 거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아주 고요해진 밤에 마실 나온 기린의 모습. 그리고 높디높은 나무. 그렇지만 너무나 작게 보이는 기린과 나무는 신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가녀리고 작디 작은 존재가 아닐까. “나미비야 이토샤국립공원. 2013” 사진을 감상하며. CF 속 한 장면처럼 보여. 어떻게 하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비 내리는 어느 날. 세워진 자동차위로 떨어지는 빗방울들. 작가가 이 사진을 남기기 위해 감은 잡히지 않지만 너무나 멋진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카메라가 없다. 망가졌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에는 DSLR이 대세던데. 나 또한 DSLR을 갖고 싶다. 사진 찍는 거, 찍히는 것보단 좋아한다. 아직은 고가의 카메라를 사기에는 여유가 없다보니 쉽게 구매 결정을 할 수가 없어서 눈으로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나중에, 지금보다 더 시간이 지나 여유가 생긴다면 꼭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다니면서 좋은 그림을 남기도 싶다. 케이채 사진작가처럼. 자신의 사랑스런 사진을 남기기 위해, 지금도 지구 어느 곳에서 오랜 기다림을 즐기고 있는 케이체 사진작가에게 박수를 보내드린다. 짝~짝~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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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하는 사진가라고 소개하는 케이채. 카메라는 사진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발이 없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두발로 걸어 다니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글과 사진으로 풀어냈다. 너무나 아름다운 사진과 자신의 일상을 꾸밈없이 풀어내는 <마음의 렌즈로 세상을 찍/다> 사실 제일 호기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책 표지였고, 그 다음은 왜 ‘찍’과’다’사이에 ‘/’가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두 가지의 답을 다 책 안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익숙한 풍경일수록 자신만의 색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케이채. 그는 멜버른의 센터 플레이스플 도착했을 때 좋은 사진이 만들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사실 나 역시 그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운 활기차고 재치 있는 느낌이 마음에 들어 사진 한 장을 찍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담은 것과 참 다른 느낌이 담긴 표지 사진은 그곳을 여러 번 찾아가 이른 아침에 풍경이 자신이 원하는 그것임을 깨닫게 되었을 때 만나게 된 순간이다. 그는 사진 한 장을 찍는 것에 정말 부지런하다. 자신이 담고 싶은 사람들과 심지어 동물들과도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겨울 고양이’라는 사진에 담겨 있는 말이 참 케이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두고 녀셕의 주위를 맴돈 끝에 잠깐 녀석의 시간을 빌릴 수 있었다” 책 속의 사진과 글을 보다 보면 담고 싶은 모든 풍경에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사진을 찍는 것은 찰나의 순간이 아니라, 찍/다가 되는 것이 아닐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과 그냥 그 순간을 직접 보고 기억하고 싶어하는 나. 가끔 여행 중에 그 문제로 투닥거릴때가 있다. 이렇게 좋은 풍경을 왜 그렇게 좁은 뷰파인더에 갇혀 보려고 하느냐는 게 나의 불만이였다. 하지만 “사진가는 영원을 위해 순간을 포기하는 사람이다”라는 글을 보니 남편이 갖고 있는 생각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 사진을 배우고 컬러 필름으로 사진을 찍게 된 해 가을 뉴욕의 배터리 파크에서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보며 그는 말한다. 사진가는 시간을 멈추는 사람이지만 멈춰진 시간을 가둬놓은 사진의 시간은 분명 흐른다고.. 그의 사진뿐 아니라 남편이 남겨놓은 모든 사진들 속에서 멈춰진 시간이 흐를 수 있게 하는 것도 바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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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DSLR인 20D를 손에 넣었을 때’라는 문장을 읽자마자 그가 나보다 결코 이른 시점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손에 쥐진 않았음을 깨달았다. 사진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것도 1998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나 사이에는 마치 건널 수 없는 강이 하나 흐르는 듯했다. 순간 욕심이 일었고, 무엇이 문제인가가 묻고파졌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사진가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그와 평소에는 사무실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다 이따금 카메라를 들고 나서는 게 전부인 내가 같을 수는 없으리라는 데까진 생각이 미치지 않았다. 무어가 되었건 잘 하면 좋은 것이라는 식의 사고에 오래도록 사로잡힌 채 살았다. 이제 와서 생각하기를 그런 마음가짐이 사진의 차이를 낳은 게 아닐까 한다. 왜 사진을 찍는 그 순간에도 결과에 집착해야만 했던가! 어떤 바디를 사용하고, 어떤 렌즈가 좋고 따위를 수시로 검색하고, 다른 이들의 사진을 보는 순간에도 그가 사용했을 장비에 대해 따져보는 건 집착이었다. 아마 내려놓기는 쉽지가 않을 것이다. 곱지 않은 마음을 하고 사진을 찍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저자 스스로도 우리나라 서울에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일이 드물었다고 말했다. 책을 만듦에 있어 많고 많은 사진 중 신중에 신중을 기해 책에 포함될 사진들을 골랐겠지만,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해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낭만에 빠져들었다. 사람마다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다르다. 어떤 이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땀 흘려 일하는 살아 있는 도시의 모습에 감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내가 기대했던 것 그리고 만족했던 것은 ‘사람’이었다. 일하고 있는 모습의 사람들로부터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 자신의 모습이 사진에 찍히는 지도 모른 채 일하고 있는 모습이 부럽기까지 했다. 대신 그들은 일에 치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정말 즐거워서 그 일에 푹 빠졌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한 통제를 과연 우리는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았을지. 그들이 일을 통해 구체적으로 얼마의 돈을 벌어들이는지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금전적인 무언가에 대해 그 순간 생각하는 것은 왠지 너무도 속물적인 속성을 드러내는 행위 같아 피하고도 팠다. 또 하나의 매력적인 인간은 바로 아이였다. 모든 사람이 시시때때로 변화하지만 아이만큼 변화의 폭이 큰 존재는 없다. 이리 오라 저리 가라, 미소를 지어라, 눈을 좀 더 크게 뜨라 등의 요구가 쉽지 않은 이 어린 천사들은 대신 충분히 교감했을 경우 어른들로서는 결코 흉내조차 내지 못할 미소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정한 듯 환하게 웃어버린 아이와 조금은 수줍은지 미소를 채 터뜨리진 못한 채 머금고만 있는 아이 모두가 내 마음을 정화시켜 주었다. 아이들을 찍는 순간에는 아마도 ‘저 아이의 사진을 필히 찍어야만 해’라는 식의 강박관념이 끼어들 틈이 없었을 것이다. 사진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인간은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누를 자주 범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좋은 결과를 위해 내달리는 일이 그래서 일어나고는 한다. 하지만 저자는 경쟁일변도의 질서로부터 한 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을 꼭 찍어 남겨야만 하는 무언가는 없다. 때론 두 눈에 담는 것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것보다 더욱 강렬한 무언가로 내 안에 남는다.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상대가 자신의 사진을 찍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때론 사진을 차라리 찍지 않는 쪽이 더 나을 수도 있음을 알았다. 이번 한 번만이 기회는 아니니까. 그의 시간과 나의 시간은 같을 수가 없다. 끽해야 주말이 되어야만 겨우 시간을 낼 수 있는 나는 다음을 이야기하는 일에 서툴며, 여행도 단 번에 모든 것을 둘러볼 수 있는 패키지여야만 한다.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상에 나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삶을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진다. 모두가 기를 쓰고 덤빈다면 참 무서울 텐데,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 방랑(?)하는 이들이 아직 멸종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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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진은 기록이다. 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알려주는 것이 사진이라 생각했고, 그리 살아왔다. 여행을 가거나 무언가 틀별한 일을 하게 되면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며 너스레를 떨며 순간 순간 셔터를 찍어대기 바빴다. 그런데 그 많은 사진을 나는 지금 어디에 두었는지 사진첩을 꺼내 본 적이 언제인지조차 기억이 없다. 사진은 장수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다. 작가에게 사진은 기록이자 자신의 감정을 담는 표출구인 듯 하다.
그동안 사진 짝 찍는 법류의 책을 몇 권 본 적이 있다. 내가 가진 카메라 사양과는 격이 너무 차이나기도 했고 스마트 폰으로 일상의기록을 남기면 그만이라 생각한 나에겐 맞지 않는 내용이라 책 내용이 전혀 와닿지 않았었다. 이책은 처음부터 사진찍는 방법을 모색하는 글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글이라기에 궁금하기도 하고 끌리기도 했다. 아마 그가 찍은 사진만 덩그러니 있는 사진집이었다면 이 책을 다 읽고 났을 때의 온 몸이 푸근해지는 느낌은 받지 못했을거다. 예니 지금이나 나는 스토리텔링이 참 좋다. 그저 집을 둘러싼 돌담이라도 누구 누구가 연애하던 시절 손 잡고 걸었던 추억이 담긴 곳이라면 색다른 기분으로 느껴지곤 했다. 케이 채의 글 "마음의 렌즈로 세상을 찍다"는 이런 나의 감성에 잘 맞는 책이다. 사진을 찍은 당시 어떻게 해서 이 사진을 찍었는지 그때 그 마음은 어떤 것이었는지 우리에게 조곤조곤 들려준다. 마치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느껴보라는 듯 난 이런 마음을 담기위해 찍은 사진인데 당신도 그래보이나요? 하며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다. 나는 거의 그랬다. 그가 이야기하는 그 느낌을 대부분의 사진에서 받았다. 특히 오랜 기다림 끝에 찍었다는 기린의 밤은 짙푸른 어둠 속에서 맥주를 마시며 물을 마시러 오는 동물을 기다렸다 맞이한 그 순간의 반가움, 자연이 주는 고요함, 신비함이 한꺼번에 밀려와 보는 나 역시 가슴벅참을 느꼈다. 하지만 역시 나는 자연의 숭고함보다 사람이 중심인 사진이 더 끌렸다. 그저 보기만 해도 흐뭇한 사진들이 있다. 파란 옷을 입은 아이들이 종이 비행기를 들고 일제히히 뛰어가는 장면, 모든 사람이 의식에 참여 중인데 여자아이 하나만 뒤돌아 서서 웃고 있는 장면, 리스본의 철도길을 조심스레 지나는 여인이 있던 사진, 쿠바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과 함께 포즈를 취한 여인, 텅빈 체육관에 앉아 있던 복서, 돈을 벌기 위해 다이빙을 하길 원하는 소년의 뒷모습, 세상 그 어떤 것에도 무심한 듯 쳐다본 흑인 아이, 탁심 광장에서 전차를 타던 이스탄불의 젊은이 둘, 의도해서 얻은 사진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장면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마음으로 얻은 사진들이라 더 마음에 와 닿았는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나는 그의 사진에 대한 생각이 참 마음에 들었다. 사진을 잘 찍기위해 렌즈나 바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의해 차근 차근 깨달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사진을 찍기 위해 다른 사람의 발길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구도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다른 이의 모작이 아닌 자신만의 사진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것, 이런 사진의 대한 그의 생각을 읽을 때마다 참 바른 청년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자이기에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졌다. 모처럼 만난 마음에 드는 책이라 여러 저기 포스트잍이 너덜너덜하게 붙어버렸다. 기억하고 싶은 사진이 많아서 그냥 마음이 심란한 날 아님 그저 햇빝이 좋은 어느 날 펼쳐보고 싶어서 사진은 이렇게 마음을 나누는 존재가 되어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텅빈 체육관에 혼자 앉아 있던 복서 사진에서 책이 접히는 부분에 복서가 있어 사진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웠다. 이런 부분까지 신경써서 편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진을 책의 오른편이 아닌 왼편에서 늘였트렸다면 좀 더 사진을 느끼기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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