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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패인 상처들 사이로 비춰지는 삶의 진실《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깊게 패인 상처들 사이로 비춰지는 삶의 진실《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내용보기
글을 쓰는 일이란, 꽃씨는 심는 일이예요. 라고 다산 정약용 선생님처럼 이쁜 언어로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글을 쓴다는 일이 꽃씨를 심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인고의 시간들을 견뎌내야 하는가.  리뷰를 쓴다는 일도 그렇다. 누구에게는 하찮게 보이는 이 일조차도 누군가에게는 (주체)  최선의, 최고의 공을 들이는 시간이 된다.  밥 먹듯 책
"깊게 패인 상처들 사이로 비춰지는 삶의 진실《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내용보기

글을 쓰는 일이란, 꽃씨는 심는 일이예요. 라고 다산 정약용 선생님처럼 이쁜 언어로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글을 쓴다는 일이 꽃씨를 심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인고의 시간들을 견뎌내야 하는가.  리뷰를 쓴다는 일도 그렇다. 누구에게는 하찮게 보이는 이 일조차도 누군가에게는 (주체)  최선의, 최고의 공을 들이는 시간이 된다.  밥 먹듯 책 읽고 리뷰 쓰는 나에게 밥 먹듯 소설을 쓰는 친구가 있다. 작년부터 귀찮을 정도로 메일을 보내며 소설을 읽어달라는 친구, 그랬다. 귀찮았다. 나는 그다지 쓴다는 것에 미련이 있거나, 집착을 가지고 있지 않다. 가끔은 귀차니즘으로 막 써내려간 리뷰를 블로그에 올려놓고 한다. 다음 날 수많은 오타와 비문을 발견할 때마다 어이없을지라도 고치면 그만이다는 가벼움을 지니고 있던 나에게 글쓰기는 그저 보통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니었다. 책을 읽는 것이 내게는 더 중요한 일이었기에 ...  물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망은 있다.  그러나, 좋은 글을 알아볼 줄 아는 심미안은 애초부터 지니고 있지 않았기에 소설을 보내오는 친구에게 항상 답장을 보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친구의 열정을 단순한 집착이라고만 여기고 있었더랬다. 내가 책에 집착하듯 말이다. 그러나, 서영이에게 소설의 의미는 책 이상의 의미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이해하고는 글쓰기에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달고 살았던 나를 무진장 부끄럽게 하였다. 그리고 경이로웠다. 책이 누군가에는 생명의 의미가  될 수 있구나..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의 구성은 서영이의 자전적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네 번째 소설이후, 서영이는 나름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젊은 작가들의 대표로 대학에서 강연하는 일도 많았고, 소설을 판돈으로 아픈 아이들을 위해 늘 병원을 오갔다. 정신없이 지나가는 시간 가운데 써낸 소설이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서영이 스스로가 자신의 몸에 가시를 뽑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영이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을 하고 있었다. 아니 실로  서영이의 글에는 가시가 잔뜩 돋쳐 있었다. 다섯 살 서영이가, 일곱 살의 서영이가, 아홉 살의 서영이가, 열 두 살의 서영이가, 열 세 살의 서영이가, 스물 네 살에서 스물 다섯 살의 서영이가, 말을 한다. 자신을 버리고 떠나간 엄마를 , 자신을 구하려다가 꺾어진 꽃이 된  깐난이를, 짝사랑에 죽어가던 난쟁이의 불행한 죽음이 서영이를 향해 가시를 빳빳이 돋치우다가 이내 순하게 가라앉는다.   

 

글쓰기는 비겁한 도망이다. 문득 글을 쓰고 있던, 글을 쓰는 게 행복했던 나, 내가 썼던 글들이 가시를 뽀족하게 세운다. 그 가시에 찔릴까 두려워 도망을 치려 한다.

 

그의 길지 않은 생에 깊게 패인 상처들 사이로 비춰지는 삶의 진실들은 응고되지 않은 채 바람의 화살처럼 지나간다.  그렇게 서영이는 시간의 흐름 한 가운데에 서서 삶을 세고 있었다. 자신의 소설이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누군가를 찔렀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하며 글쓰기의 의미를 반추해 나가기도 한 기록이다. 글쓰기가 때로는 삶에서의 도망이 된다는 순간을 깨닫는 순간 두번 다시 글을 쓰지 않겠다고 했던 그는 또다시 글을 쓰고 있다. 글쓰기는 이미 서영이에게는 숙명이 되었기에..

 

나의 글쓰기는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민하고 쓰면서 괴로운 그런 것이 아니다. 머리카락이 길고 손톱이 자라는 것처럼 가슴속에 글이 응어리진다. 그 응어리를 무시할 수 있지만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응어리를 토해내지 않으면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하다.

 

며칠 전 읽었던 주디스 버틀러의 <윤리적 폭력 비판>에서는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안에는 말하는 순간 나,너,우리의 의미가 함의되어 있음을 말한다. 말을 한다는 것과 글을 쓴다는 것, 이 모든 언어들 안에는 나,너 우리의 의미가 담겨 있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는 이미 타인을 향한 몸짓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서영이의 이야기는 곧 우리를 향한 이야기가 된다. 글쓰기가 때론  현실에서 비겁한 도망이 될 수도 있고 또는 의도하지 않게 누군가의 상처를 건드리는 아픔의 행위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우리는 투명하게 내 안의 '자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기에 글쓰기의 언어는 상처를 치유해가는 행위가 된다.  결정적으로 우리들에게 글쓰기(언어)는 인간이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YES마니아 : 골드 k********2 2013.11.03. 신고 공감 9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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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멋지다의 정의는 여러 가진데,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을 보면서는 조금의 낭만을 기대했는데 조금의 거리가 있는 자전적 소설이었다. <이책은> 드림모노로그 님의 개인이벤트 당첨 도서. <저자는>  저자 : 나서영---발췌하다   1989년 출생. 2009년 단편소설 「거울」 과 「신의 아들」로 데뷔했다. 2011년 장편소설 「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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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멋지다의 정의는 여러 가진데,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을 보면서는 조금의 낭만을 기대했는데 조금의 거리가 있는 자전적 소설이었다.

<이책은>

드림모노로그 님의 개인이벤트 당첨 도서.

<저자는>

 저자 : 나서영---발췌하다

 

1989년 출생.
2009년 단편소설 「거울」 과 「신의 아들」로 데뷔했다.
2011년 장편소설 「알로마노, 달의 여행」 과 「이게 바 로 누와르!」를 출간했다.
같은 시기 「젊은 작가들의 모임」의 대표로 굿네이 버스와 국내 빈곤가정아동지원, 백혈병어린이재단 과 소아암 어린이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사회공헌 협약을 맺었다. 이후 자신의 소설로 국내 빈곤아동과 소아암 어린이를 지원하는 활동을 계속했다.
소설로 빈곤아동을 돕는 “나눔 프로젝트” 는 매년 수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국내 빈곤가정아동과 소아 암 어린이를 지원하고 있다.

<책내용 맛보기>

책소개 ---발췌하다

상처를 담은 편지가 나에게로 보내졌다. 나의 소설을 읽고 비참해졌다는, 그래서 죽겠다는 그녀는 나를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상처가 나의 상처를 드러낸다. 나에게도 너 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책읽은 소감>

빨간우체통을 떠올리게 하는 표지는 편지가 드나드는 뚜껑때문였으리라. 내 기억 속의 빨간우체통은 늘 설렘과 반가운 존재다. 그 시절이 그리움으로 점철되는건  마음을 담은 손편지는 가장 정직한 표현이었다는 생각에서다. 음성이 전할 수 있는 전화의 한계를 글로 써서 속내를 전달하는 편지. 그 편지가 저런 비밀함으로 보여지는 통에서  살짝 접힌 모습이기에 꺼내진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음이라. 약간은 음울한 쪽에 가까운 표지색인데다 편지가 꺼내지는 모습위에 살포시 얹어진 제목.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니 이젠 그 상처를 조금은 이해하거나 탈피했다는 느낌으로 해석된건 책을 다 읽고 나서였다.

 

책을 선택하는 저마다의 기준이 있겠지만, 나는 책 표지의 디자인과 느낌을 중시한다. 또 표지에 걸맞거나 왠지 끌리는 제목이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한다. 검색 들어가서 문장 읽어보고 내용이 난해하다거나 피상적이지 않다면 대개는 선택한다. 반대의 경우에는 검색조차 잘 안하고 통과하다가 아까운 책을 놓치기도 한다만 리뷰들이 호의적이면 다시 선택하는 기쁜 오류도 범한다. 전자라고 해서 다 만족스럽고 후자라 해서 불만이라고는 못하나 자신만이 가지는 어떤 만족감이 있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전자였고 처음 대하는 작가였던지라 기대가 컸다.

 

작가의 나이가  1989년생이라 일단은 놀랐다. 드림 님의 이벤트에서 친구(=통상적인 친구라는 의미였음)라던데... 나중에 전화로 물어보기까지 했다. 작가가 젊은 나이임에도 큰 나눔을 하고 있다는 글귀에 귀한 사람의 책을 읽게 된 영광(?)이 있었다. 지난달 독서계획에서 밀렸기에 이 달 읽는중 채널예스의 설문조사에 응하게 되었다. 저자의 푸른 기상이 참으로 장해보여서 읽던 중이기도 했지만 일부러 그 책을 적었다. 노출이 된다면 아주 쬐끔이지만 일조하는 맘을 보태고 싶어서다. 채널예스의 '독자에게 물었다! <채널예스>에게 바라는 것들'  http://ch.yes24.com/Article/View/23974 의 하단에 이 책이 검색되도록 올라 있다. 책을 검색해도 중간부분에 채널예스 기사가 나온다. 좋은 일을 하시는 분의 책이 많이 클릭되어 구매로 이어지길...

 

표지의 얼굴을 보며 탤런트 기태영을 닮았네...책을 읽어가며 가수 김광석의 노래를 듣는 느낌. 뭐냐면 나는 김광석 생전에는 그의 노래를 들은 적이 없고 오히려 사후에 어쩌다 듣게 되었다. 그의 노래에는 감정이 없다고 느껴진다. 이미 고인이 될 것을 암시한 것은 아니겠으나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느껴질 법한 그런 감정이 다가오지 않는다. 이미 초월한 둥둥 떠다니는 느낌.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음성이다. 그렇기에 그의 노래들은 경박하다는 의미가 아닌 무게감이 실리지 않아 이 세상 사람이 부르는 노래 같지가 않다. 일부러 찾아 듣는 건 아닌데 어떤 이유로 듣게 되거나 김광석 추모 행사로 들리면 역시 그 느낌이네...

 

첫 페이지를 열며 작가의 나이가 무척 젊구나. 책을 읽어가면서 감정이 없다 라는 느낌이 김광석 음성이랑 똑 닮았다는 생각이 자리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희노애락의 감정이 같은 무게로 달아 배열해 놓은 것처럼 특별히 기쁘지도, 특별히 화나지도, 특별히 슬프지도, 특별히 즐겁지도 않은 글. 큰 감정의 표현없이, 기복없이 담담히 전개되는 글. 글은 유려하게 이어지는 것 같기도 뚝뚝 끊기는 것 같기도. 끊기는 느낌이 들면 어떻게 이어가려나 지레 걱정되는 나. 그걸 불식시키듯 자전적 소설은 이어진다. 감정이 배제된 상태서의 글은 담담하고 그냥 읽힌다. '다섯 살의 나'..., '다섯 살의 나'..., '다섯 살의 나'... 이런 식의 전개로 이어지는데  같은 말의 반복이건만 지리하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오히려 참신하다.

 

김광석의 음성을 듣는 것 같았던 글은 글 속에 글이 나오는데 여기선 감정이 실린다. 아프다. 삶의 무게가 참으로 버겁고 무겁고 음울하다. 특히, 홀아비가 자신과 닮아서 또 영특해서 기대했던 딸이 엇나가 객지서 홀로 자살했는데, 그걸 바로 아래인 '나' 가 남몰래 처리하는 과정중 영안실서 상주 노릇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솟구쳤다. 어린 그가 짊어질 삶의 무게가, 인생의 쓴맛이 어쩜 그리도 리얼한지. 태어날때는 나 혼자만 울고 모두가 웃고, 죽을때는 나 혼자 웃고 모두가 슬퍼하는 삶이 아름다운 마무리라 했건만, 아무리 힘들어도 이승이 낫다고 하는데 죽음을 선택한 누나를 '나'는 아버지에게도 차마 말하지 못하고, 늘 어둑했어도 미소는 잃지 않던 여동생이 가출하고...글 속의 글이지만 인생의 무게가 그렇게만 전개되는건 아닌데, 많이 어둡구나...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는 글귀는 되뇌일수록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 같다. '상처'라 말할 수 있는 건 저마다 다르다. 누가 봐도 상처일 수 있는 것과 처한 사람과 주변인들이 함께 겪은 상처도 있겠고, 본인만 상처로 여기는 경우도 있겠다. 작가의 상처는이제는 지나간 시절이 되고 있다고 본다. 끄집어내는 동안까지의 시간들이 상처였기에 아리고 쓰린 기억이지 싶다. 해결되지 않아도 털어놓기만 해도 홀가분한 상태를 경험하지 못한 속내가 상처지 싶다. 공개된 마당까지의 어쩔 수 없는 감내기간이 괴롭고 고통이었을게다.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였을 어떤 사건들. 그 사건들이 공유했다고 같은 크기와 깊이는 아닐거다. 다만 공범자의 입장이라면 이제는 시간이 지난만큼 관점이나 사고가 달라졌으니 떠나보내면 된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을 수도 있다. 좋았건 덜 좋았건 어쩔 수 없던 시절이었다고 생각한다.



k******5 2013.12.22. 신고 공감 6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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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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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영 작가의 책을 네권째 읽었다. 한 작가의 책을 이만큼 읽기로는 요즘으론 드문 일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네 권의 책 중에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앞에 읽은 세권의 책-《알로마노, 달의 여행》, 《이게 바로 누와르》, 《환상》에선 유려한 문체에 걸림이 없는 문장들이고 내용들이었지만 뭔지 모를 아쉬움이 있었다. 그건 익숙함이었다. 어디선가 한번쯤 읽었던 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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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영 작가의 책을 네권째 읽었다. 한 작가의 책을 이만큼 읽기로는 요즘으론 드문 일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네 권의 책 중에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앞에 읽은 세권의 책-《알로마노, 달의 여행》, 《이게 바로 누와르》, 《환상》에선 유려한 문체에 걸림이 없는 문장들이고 내용들이었지만 뭔지 모를 아쉬움이 있었다. 그건 익숙함이었다. 어디선가 한번쯤 읽었던 적이 있는 기시감이 이 작가를 신뢰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나서영 작가만이 쓸 수 있는 내용이라서 좋았다.


젊다기보다 어린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한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몰입할 수 있었고, 마음이 아팠고, 그래도 소설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글은 그저 작가가 가슴속에 차오르는 생각이나 마음의 간절함이 엉뚱한 이야기 속에 담아낸 것에 불과합니다.


글쓰기는 돋아나는 가시를 누군가의 마음에 들쑤시는, 그래서 나의 마음에도 아픈 상처가 드러나는 것이다.


몇 권의 책을 써서 출판을 하고 작가가 되었지만 현실적으로 부닥치는 벽은 녹록치 않았을 것이다. 해서 작가는 이 책의 말미에 이제 더 이상 한글로 된 소설을 쓰지 않을 것이며 미국에 건너가 영어로 소설을 써서 상도 받겠다고 말한다. 이 말이 주는 의미를 반은 알아듣겠다.


현실과 인간의 본연의 감정은 단지 몇 글자 끼적인 문학과 비교할 수 없는 숭고한 것이다.


이렇게 말할 줄 아는 작가의 마음 깊이가 평범한 독자인 내게도 와 닿았다. 작가는 신경숙의 《외딴방》을 좋은 소설이라고 말했지만 나서영 작가도《외딴방》버금가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건 다만 시간의 문제일 뿐.


사람들은 배설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감정의 배설 역시 마찬가지다.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감정의 배설의 욕구를 경계한다. 어디선가 들은 말이다. 글은 자신의 감정을 배설하는 것이 아니라 정화하는 것이라고. 다른 사람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할 배설을 쓸 것인지, 자신이 온전히 소화시켜 다른 사람들을 위무할 수 있는 정화의 글을 쓸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오로지 작가 자신의 몫이다. 이 책을 읽고 작가의 역량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작가 자신은 물론 독자들에게도 영양가 높은 글을 앞으로도 계속 썼으면 좋겠다.








t******e 2013.11.10.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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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어린 시절의 상처를 다독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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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어린 시절의 상처를 다독이며?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깊이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일종의 트라우마다. 치유가 필요하지만 방법은 다양하다. 글로 쓰거나 종교에 귀의하거나 혹은 왕성한 사회 활동을 통해 극복하거나. 나서영 작가는 글로써 온전히 담아내고 있다. 아직 젊은 청춘이지만 누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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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어린 시절의 상처를 다독이며?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깊이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일종의 트라우마다. 치유가 필요하지만 방법은 다양하다. 글로 쓰거나 종교에 귀의하거나 혹은 왕성한 사회 활동을 통해 극복하거나. 나서영 작가는 글로써 온전히 담아내고 있다. 아직 젊은 청춘이지만 누구보다도 심연엔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많다. 오로지 작가의 몫으로 치부하지만 실은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각자가 간직하고 있는 상처의 깊이가 수면위로 솟아나지 못한 걸 끄집어 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새어머니를 엄마라 부르지 못하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이것이 계기가 되었는 지 누구보다 동정심이 많고 이는 사회 사업가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된 듯 싶다. 약관의 나이에 벌써 산전수전을 겪었기에 빈곤아동퇴치 젊은 소설가로 주목받고 있다. 정작 자신은 일당 3만원, 교통비 1만원에 끼니 걱정을 하면서 강의를 하지만 굴하지 않고 촉망받는 작가의 삶을 살고 있다.

 

자전적 소설이지만 유치원 다닐 나이에 벌써 이혼이란 상처와 새어머니와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고, 4살 때 기억부터 떠올리고 있다. 깐난이 모녀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10살 때 구멍가게 털다가 주인에게 잡혀 곤혹을 치룰 때 도움을 받던 일, 나아가 깐난이가 동네 형들에게 수난을 당하던 일, 18살의 기억에 깐난이는 벌써 애엄마가 되었던 것까지 세세히 적고 있다. 깐난이는 작가에게 있어 상처의 큰 축이자 이 작품의 핵심 소재이기도 하다.

 

작가는 7살 때 자신의 모습을 숫기없고 또래에 비해 키도 작고 얼굴이 흰, 그리고 낯을 가리고 물려받은 가방으로 입학한 것과 낡은 자전거 배우기 과정을 그리고 있다. 더불어 9살의 정수에 대한 기억이 교차된다. 물론 24살의 기억이지만 홀어머니와 살면서 치아 수술만 12번, 정수 어머니의 16시간 중노동과 멜로디언을 잘 불던 정수를 떠올린다. 정수를 위해 피아노를 구하려다 민지라는 20살 청바지, 재킷차림의 피아노 판매원 사칭 아이에게 당한 것과 사기죄로 고발하기 까지, 이후 그녀와의 화해까지도 담담하게 그려낸다.

 

21살, 전재산과 대출받은 돈을 합쳐 골수이식을 위한 대기자 명단에 7살, 서영희를 올린다. 소아암 센터의 백혈병으로 입원해있지만 돈이 없어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인지라 동정심이 발현, 파출부 및 식당 종업원 생활을 하는 그녀 엄마를 대신해 모험을 건다. 결과는 역시 아픔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의 고통과 죽음은 비극이지만 그보다 더 가슴 아픈 건 자신의 아픔을 사랑하는 가족들이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순간을 깨닫는 것(P.62)'이라고 한다.

 

친엄마에 대한 기억이 소개되고 있다. 14살 때 버스에서 마주치지만 외면했던 일과 23살에 엄마 주소를 입수하지만 다시 서랍 속으로 밀어넣어야 했던 용서하지 못한 미숙함이 배어난다. 이 또한 아픔으로 기억된다.

 

한편, 또다른 아픔의 한 축을 장식한 건 난쟁이에 관한 이야기다. 27살의 여자애, 작가 나이 12살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처음에는 키가 작아 난쟁이라 놀리다 머리채까지 잡히는 곤혹을 치루지만 가까워져 난쟁이를 모델로 사진을 찍던 작가를 소개하기에 이르고 결국 그녀는 작가에게 빠지지만 오히려 철저히 이용만 당하고 마지막엔 목숨마져 잃는 아픔을 쓰라리게 적고 있다. 그러나 사진작가는 13년이 지난 후 TV 속에서 미인을 모델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걸 보면서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비록 작은 난쟁이에 불과하지만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꽃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평범한 우리들이 느낄 수 없는 특별함(P.85)‘이라고강변하던 빌어먹을 립서비스에 세상 사람들이 농락당하는 걸 보기까지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24살, 소설 구상을 위해 집창촌을 취재했던 뒷이야기와 그곳 사람들의 달라진 풍속도를 담고 있고, 이는 다음해까지 이어져 돈과 정신에 대한 소설 구상으로 구체화된다.

 

25살, 역시 대미를 장식하는 아픈 상처는 누나에 대한 기억이자 소설 속 3남매의 추억이다. 아버지의 신뢰 속에서 승승장구하던 누나가 청소년 시기에 비행청소년이 되어 인생을 내리막길을 내달리더니 급기야 자살로 귀결되는 내용으로 이 소설의 큰 핵을 그린다. 과부하가 걸린 장녀이자 가장이며, 맏이에 대한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해 무거운 짐을 감당하지 못한 누이에게 미안하다. 이와는 반대로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막내 여동생의 삶 역시 그리 찬란하지 못했다. 항상 웃기만 했던, 구구단도 한글도 잘 깨우치지 못해 지진아로 낙인 찍히고 언니, 오빠로부터 구박덩이였던 막내 역시 가출, 결국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외로움과 동지가 되어야 했다. 나 역시 투신자살로 정리한다. 아버지의 죽음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가지만 결코 그 시간은 녹록치 않다. 가슴 깊은 곳에 털어내야할 과제로 남고 그대로 글로 투영되어 화해가 이루어진다. 왔다갔다 하면서 최근과 어린 시절의 기억이 교차되는 가운데 글은 어느덧 마무리 단계다.

 

소설은 끝나고 현실로 돌아와 최근의 영화화 될려다만 7천만원짜리 대본 계약 철회건이 언급되면서 글에 대한 후회의 언급이 있으나 겸손함으로 비춰지고 아직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작가의 미래상이 지금보다는 밝은 모습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어느 구절이 생각난다. 

k****d 2016.08.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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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소설]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내용보기
산다는 것 자체가 고행이고 기쁨이고 행복이라 했던가. 다행인 것은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의 시간만 존재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래 산 사람들의 경험을 높이 사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그걸 아는 작가는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라는 제목을 짓지 않았을까?       작가의 이름과 같은 주인공 서영이의 다섯 살, 일곱 살, 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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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자체가 고행이고 기쁨이고 행복이라 했던가. 다행인 것은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의 시간만 존재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래 산 사람들의 경험을 높이 사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그걸 아는 작가는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라는 제목을 짓지 않았을까?

 

 

 

작가의 이름과 같은 주인공 서영이의 다섯 살, 일곱 살, 아홉 살, 열두 살, 열세 살 시절과 지금의 서영이 교차되면서 소설은 전개된다. 서영이 다섯살에 느꼈을 아픔과 열두살에 느꼈을 아픔이 같을까?

 

읽으면서 주인공은 어쩜 이리도 아프지 않아도 될 일을 많이도 겪으면서 살아가는 걸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힘든 시간이 지나가면 행복한 때가 온다는 일상적인 진리를 별로 혜택받지 못 한 인생이라고나 할까...

 

 

 

부모의 이혼, 여동생과 누나의 상처, 동네 형들에 의한 폭력,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간난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등 보통 사람들이 하나 겪을까말까한 아픔의 시간들이 그에겐 기억의 내내 줄지어 있다. 상처로 기억될 시간들을 겪어냈기에 현실에서도 별로 현재를 즐기지 못 하고, 지나간 상처의 시간들을 기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쓰여지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는데, 이렇게 많은 것을 겪어야 실제 아름다운 글이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소설은 잔잔하게 독백하듯 흘러간다.

 

상처로 기억된 시간이 지나가고, 그 시간을 들춰보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어쩌면 기억하고 있는 만큼보다는 그리 아픈 상처가 아닐 수도 있으니 힘 좀 내라고 응원해주고 싶은 맘이 생긴다.

 

 

 

읽는 내내 잔잔하게 흘러가는 독백이 있는 영화를 보는듯했는데,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j*****7 2013.11.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by 나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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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많이 담긴 소설을 세상에 내놓는 마음이 두렵고 불안하다.  단지 소설일 뿐인 이 이야기가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까 두렵고 불안하다.  허나 나는 이 소설을 택했다. 써놓은 많은 소설 중에 이 소설을 택해 책으로 만들려고 한다. 마음이 두렵고 불안한 소설을 책으로 만든다.' (p.221~222 / 작가의 말 중에서)         2013년 1월 말쯤에 쓰기 시작해 5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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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많이 담긴 소설을 세상에 내놓는 마음이 두렵고 불안하다.  단지 소설일 뿐인 이 이야기가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까 두렵고 불안하다.  허나 나는 이 소설을 택했다. 써놓은 많은 소설 중에 이 소설을 택해 책으로 만들려고 한다. 마음이 두렵고 불안한 소설을 책으로 만든다.' (p.221~222 / 작가의 말 중에서)

 

 

 

  2013년 1월 말쯤에 쓰기 시작해 5일 만에 완성한 소설이라고 되어 있다. 갸우뚱?  이 이야기가 소설인가?  분명 '나서영 장편소설'로 되어있는데, 알 수가 없다.  작가의 이야기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도통 알 수가 없다. 소설이라 하니 소설인가 보다 하지만, '스물다섯 살의 나, 글을 그만 써야겠다고 결심한다.  이천십삼 년 이 월 사 일부로, 열다섯 번째 장편소설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결심한다'(p.219) 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또 갸우뚱한다.  작가의 수필집인가? '작가의 말'을 읽다보니 이글을 쓴 뒤에도 환상, 봄의 햇살, 의식의 흐름, 날카로운 것, 우리가 올라야할 언덕, 형제, 미래에서까지 많은 소설을 썼단다. 앞으로도 쓴단다. 하지만 더 이상 한글로 소설을 쓰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또 꺄우뚱...? 이건 뭘까?

 

  소설이라 이야기를 하니 소설인가 보다.  소설이니 소설이라고 이야기를 하겠지?  『환상』에서도 나서영이 주요인물로 나오지 않는가?  이 소설속에 '나서영'이 작가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작가가 '나서영'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웠으면 그의 이야기로 들어가면 된다.  소설 속 주인공 '나서영'은 소설을 쓰는 작가이고 소설 밖 작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다.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 돕고, 친구도 그 도움의 손길를 뻗치게 만드는 능력자다.  가진게 많지는 않지만, 돕는다.  이 친구는 잘 되어야 하는데, 이리저리 사기도 잘 당하는 어수룩한 친구다.

 

  소설 속 서영에게 한통의 편지가 전해지면서 서영은 고민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어떤 행동과 글이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놓는 다면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이제 그의 고뇌가 어린시절의 이야기들을 통해 하나씩 펼쳐지기 시작한다. 일곱살, 열한 살, 스물 네살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서영은 자신이 받은 상처를 보여주고 그 상처를 통한 파편들과 성장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부모의 이혼, 여동생과 누나의 상처, 동네형들과의 관계, 그저 남들이 깐난이라 불러 자신이 그렇게 불렀던 깐난이가 자신으로 인해서 받았던 상처.  난쟁이의 의미도 모르면서, 난쟁이를 이야기하고 난쟁이의 죽음속에서 죽음을 바라보던 어린 아이의 시선.

 

  서영은 친절하게 시간의 흐름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가만히 앉아 있을때 이 생각, 저생각이 떠오르고 그 곳에 떠다니는 사념들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서영이 만들어 내는 생각의 조각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읽는 이들은 서영의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커다란 퍼즐을 완성해 나가지만, 이 역시 어느것이 소설 속 이야기이고 어느것이 소설 속 현실인지 구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소설의 경계는 모호하다. 스물다섯 젊은 청년은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지나간 상처의 시간들을 기억해내고 이 시간 역시 지나간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가의 글은 읽는 이에게 어린시절을 떠오르게 만들고, '나서영'이라는 작가의 맘이 얼마나 여린가를 들여다 보게 만든다. 나쁜 형으로 표현했던 소설 속 동네 형들에게 미안해 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애꿋게 혼난 형에게 사과를 한다. 그러면서 이 젊은 작가는 자신의 삶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다고, 언제 끝이나든 담담히 받아들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다.  '작가의 말'도 소설의 일부인가?  책의 인세로 국내 빈곤 아동과 소아암 어린이를 지원하고 있는 나서영 작가. 그의 열정이 사그라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설에서 조차도 악인에게 자신의 이름을 부여하는 작가. 타인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미안해 하는 젊은 작가, 나서영의 글을 그의 말처럼 영문판으로 만나고, 그 작품이 상을 받아 영문판이 다시 한글판으로 번역되어 읽을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d****2 2013.12.0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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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기억될 순간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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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시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실의 이야기와 과거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오고가며 200쪽의 비교적 짧은 소설은 막을 내린다.   그리고 가슴이 아프다. 저린다. 이 느낌은 한동안 계속됐다.   담담한 문체로 이야기하는 아픈 인물들의 일들이 선명하게 기억된다.   아직 젊은 소설가... 그래서인지 어떤 애절함이 간절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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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시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실의 이야기와 과거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오고가며 200쪽의 비교적 짧은 소설은 막을 내린다.

 

그리고 가슴이 아프다. 저린다. 이 느낌은 한동안 계속됐다.

 

담담한 문체로 이야기하는 아픈 인물들의 일들이 선명하게 기억된다.

 

아직 젊은 소설가... 그래서인지 어떤 애절함이 간절함이 느껴진다.

 

 

b*****a 2015.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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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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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날....책이 집에 도착했다.사실, 나는 나서영이라는 작가에 대해 아는 누나(예전에 내가 음반 할때 매니저 누나였다)에게들었었기때문에 나서영이라는 작가가 궁금했다.이게 바로 누와르 라는 책을 샀었지만, 잘 읽지는 않았었다.그리고 그 다음 해 나온 책의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 구매했었던 것 같다.'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얼마나 시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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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날....

책이 집에 도착했다.

사실, 나는 나서영이라는 작가에 대해 아는 누나(예전에 내가 음반 할때 매니저 누나였다)에게

들었었기때문에 나서영이라는 작가가 궁금했다.

이게 바로 누와르 라는 책을 샀었지만, 잘 읽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그 다음 해 나온 책의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 구매했었던 것 같다.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

얼마나 시적이지 않은가...

책을 펼치는 순간 사실 고민했었다.

이 책은 과연 소설인가 아니면 작가의 의식의 흐름을 소설의 형태로 풀어낸 것인가에 대해 궁금했었고,

나는 그의 글을 소설과 의식의 흐름 그 중간 즈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계속 워프한다.

그가 쓴글이 어느 누군가에게 좋은 피드백을 주는지 나쁜 피드백을 주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되는 듯한 이야기에서 나는 내가 부른 노래의 영향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낸 3장의 앨범에 대한 고민,

그리고 문득 작가가 부러웠던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그런 피드백이 있었다는 것, 숭고하지 않은가 싶다.

나는 나서영이라는 작가가 계속 글을 썼으면 좋겠다.

글쓰기라는 숭고한 작업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그가 다시는 소설을 쓰지 않기로 했다는 그 말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의 다음 작품을 나는 기다릴것이다.

다른 리뷰처럼 짜임새 있는 리뷰는 아니지만 진정성이 전달되기를 빌어본다.

1*****5 2013.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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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우리들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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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작가일 경우는 작가소개를 아니 볼수 없다. 잘하는 것 하나없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 그런지 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을 보면 한없이 부럽고 질투가 난다. 작가소개를 보니 1989년 출생이고 2009년 단편소설 <거울>과 <신의 아들>로 데뷔했다고 한다. 1989년 출생이라. 나이가 작품의 완성도를 말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해에 내 나이가 몇살이고 무엇을 하고 있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우리들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가겠지" 내용보기

처음 만나는 작가일 경우는 작가소개를 아니 볼수 없다. 잘하는 것 하나없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 그런지 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을 보면 한없이 부럽고 질투가 난다. 작가소개를 보니 1989년 출생이고 2009년 단편소설 <거울>과 <신의 아들>로 데뷔했다고 한다. 1989년 출생이라. 나이가 작품의 완성도를 말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해에 내 나이가 몇살이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보는 순간 자괴감마저 든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첫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이다. 제목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 다른 책들보다 먼저 읽게 된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다섯 살의 나, 열살의 나, 열두 살의 나, 스물 네살의 나, 스물 다섯살의 나 등 시간을 넘나들며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인지 소설속 나의 이야기인지 조금은 헛갈리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아마 이 책의 매력은 이런 점이 아닐까한다. 지금의 나가 어린 시절부터의 나를 돌아보며 우리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다소 우울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우울함속에 작가라는 이름으로 지금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다.

 

마음껏 글을 쓰고 그 글을 사람들이 읽어 주는 것 외에 무엇을 더 바랄 수 없었습니다.(중략) 누군가 저의 책을 다섯 시간 동안 읽어 줬다면 되돌릴 수 없는 귀한 시간이 저에게 사용된 것입니다. - 본문 31쪽

 

작가라는 이름을 가진 분 중 돈을 목적으로 글을 쓰는 분은 없다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쓴 작품의 대가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리다는 선입견을 버려야하지만 아직 어린 작가가 작품의 수익금을 국내 빈곤아동과 소아암 어린이를 지원하고 있다고한다.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걸 알기에 작품을 읽는 순간에도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한다.

 

이렇게 우리들은 소설속에서 현실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소설 속 이야기인지 조금은 혼란스럽게 읽어나간다. 솔직히 읽으면서 이건 현실의 서영이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소설 속 서영이의 이야기인지 궁금해하지 않을수 없다. 하지만 그런 궁금증은 미리 버려야할 것이다. 어떤 서영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소설은 현실이야. 너의 마음. 우리의 현실. - 본문 219쪽

 

책속의 책 이야기 하나를 하려한다. 작가는 다독보다는 <외딴방>이나 <난쏘공>을 여러 번 읽는게 낫다고 말을 한다. 솔직히 책을 많이 읽지않은 사람이라 평소 다독을 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작가 말한대로 두 권의 책을 여러번 읽어볼 계획이다.

 

서두에 재주가 많은 사람에게는 질투가 난다고 했는데 작가는 이 책을 5일만에 썼다고 하니 솔직히 많이 부럽다. 그런 필력을 가진 작가가 이제는 한글로 글을 쓰지 않을거라 한다. 이제서야 작가를 만났는데 더이상의 작품을 만날수 없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물론 미국으로 건너가 영어로 소설을 쓴다고 하니 영문으로 된 소설을 만날수 있을 것이다. 그 책을 내가 읽을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지금보다는 더 큰 꿈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의 바람처럼 지금보다 더 잘해나갈 것이라 우리들도 믿는다.

n******e 2013.12.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