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위한 예술이 의미하는 것, 그것은 도덕 같은 것은 꺼져버려라! 이다. 하지만 이런 적대감마저도 여전히 편견의 우세한 힘을 누설하고 있다. 도덕을 설교하고 인간을 개선하려는 목적이 예술에서 배제되어도, 이것으로부터 예술이 도대체가 목적이 없다는, 의미가 없다는, 간략히 말해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결론은 여전히 나오지 않는다. 주로 미술을 중심으로 예술을 둘러싸고 있는 철학적 논의를 개략적으로 소개하는 겉핥기 맛보기 책이다. 이런 책이 늘 그러하듯이 잘 모르는 한 분야를 개괄적으로 둘러보기는 좋으나 너무 축약되고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다듬어져 있는 바람에 거기서 뭔가 깊이있는 사유를 건지기는 어렵다. 단지 이 책을 읽고 어떤 책을 더 읽어봐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걸로 충분한 역할을 하는 책인데, 요즘 세상엔 이런 책을 읽고선 자기가 전문가라고 꺼드럭거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큰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