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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평전, 불꽃과 색채
"빈센트 반 고흐 평전, 불꽃과 색채" 내용보기
명성에 걸맞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의 '빈센트 반 고흐' 최고의 화가다. 다른 화가들은 그들의 작품으로 인정을 받고 이름을 떨치지만 빈센트 반 고흐는 작품보다 그의 피폐했던 삶이 먼저 조명되어진 특이한 이력의 화가다. 그래서 더 인간적이다.가난했고 정신병(간질)을 앓았고, 온순하지 않았고 자존심도 센 그였기에 그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살아온
"빈센트 반 고흐 평전, 불꽃과 색채" 내용보기

명성에 걸맞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의 '빈센트 반 고흐' 최고의 화가다.

다른 화가들은 그들의 작품으로 인정을 받고 이름을 떨치지만 빈센트 반 고흐는 작품보다 그의 피폐했던

삶이 먼저 조명되어진 특이한 이력의 화가다. 그래서 더 인간적이다.

가난했고 정신병(간질)을 앓았고, 온순하지 않았고 자존심도 센 그였기에 그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살아온 그 짧은 기간동안 그는 오롯이 그림 그리는 일에만 집착했는지 모른다.

1853~1890년, 네델란드와 영국, 프랑스, 다시 네덜란드... 화상(華商)으로, 서점 점원, 교사, 목사로....

그는 한 곳에서 오랫동안 안주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주변의 시선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을 때가 많았고, 스스로 무기력하고 무능력하다고 말할 정도로 자존감이 낮았다.

그럼에도 그는 적어도 박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상하고 괴팍한 성격임에도 목사였던 아버지는 그가 하는 행동과 결정들에 대해 끝까지 신뢰했다.

그리고 너무나 잘 알려진 빈센트 반 고흐의 영혼의 짝, 동생 테오는 형의 삶과 작품들에 대해 물질적 후원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떤 형제들이 이들과 같을 수 있을까? 테오의 형에 대한 헌신적인 믿음은 고결하기까지 느껴졌다. 이런 사소한 빈센트 반 고흐의 삶들을 연대기순으로 엿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책, 빈센트 반 고흐 평전 <불꽃과 색채>이다.

 

드라마틱한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아주 자세하게 엿보았다.

~19살까지 청소년기의 참 이상한 아이, 빈센트 반 고흐.

화랑에서 일하면서 장사꾼 華商에 대한 그의 생각들을 엿보았다.

미술이 신성하다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무 가치없는 미술품을 값비싸게 팔아넘기는 華商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다. 동생 테오와 나눈 대화는 그래서 더 의미심장했다.

사람들의 취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고급이야. 사람들이 시시한 미술품에 감탄하는 건 모두 미술상들 때문이야. 우리 상인들이 아무리 좋은 그림을 보여줘도 사람들은 익숙한 걸 좋아해. 새로운 건 좀 꺼려한다고. 진짜 미술상이라면 가끔 시시한 걸 팔기도 하겠지만, 가능성 있는 미술가를 찾아내 그들에게 경제적인 지원도 하고 도움이 되는 친구도 소개해 주고, 뭐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이 생각이 그의 삶을 발목잡히게 할 줄이야. 고흐의 작품은 거의 팔리지 않았다. 

그의 말이 씨가 된 것일까? 그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의 생각들이니 닫힌 마음과 불안정한 생각들의 파편이 그를 더 깊은 침체의 동굴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마음의 병이란 전조 증상임에 이미 테오는 그의 형 반 고흐가 걱정되는 마음이 잘 나타나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것은 10여년 정도다.

특히 그가 죽기전 1,2년은 광적으로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다.

프랑스 아를의 노란집에 있을 때와 생레미 정신병원에 있을 때 그의 작품은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동생 테오의 주선으로 당시 인상파 화가들과 유명한 문인들과의 모임에 나갔다. 그들의 초정으로 전시회 계획도 잡혀있고, 테오가 일하고 있는 구필 화랑에서 고흐의 전람회 열 장소도 대여해준다고 했는데.....

참 박복함이여.... 간헐적인 발작 증세는 이제 평범한 삶을 거부하듯 순간마다 극단으로 치우쳤다.

순조롭게 이제 그의 그림이 알려지기 시작할 즈음에 자해와 자살이라니.......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형 그림은 너무 새로워서 낯설기 때문이야.

형이 있는 그대로 그린 현실의 풍경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면도 있고. 그래서 형의 그림을 놓고 저속하다느니 평범하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 거지. 또 인간은 자신의 삶이 비참하고 괴로울수록 예술작품에서 소위 말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법이거든. 그래서 어쩌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말도 안 되는 공상 같은 그림에 열광하는지도 몰라.

테오와 반 고흐의 대화를 통한 그림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결국 그림의 호불호도 시대 흐름과 처해진 삶에 따른 유행이었다.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예술이 아닌 대리만족으로서의 예술이 호응을 받듯이.

그러나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사람들의 피폐한 마음을 적나라하게 꿰뚫는 듯 아플만큼 현실적이었다. 아무리 잘 그렸다해도 인정을 받을 수 없는것이다.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정서란 것이 결부되어 있으니.

결국은 기다림이다. 새로운 것이 낡은 것이 되고, 또 다시 새로운 것이 나올 때까지.....

사람들의 눈이 새로운 것에 다시 익숙해질 때까지......

그 기다림의 결실은 맺혀졌다. 아이러니하지만 빈센트 반 고흐가 없는 지금에서야.

작품이 인정받은 것이다.

 

무릇 예술가란 민중의 몰이해와 부딪히며 살아가기 마련이니까. 우리가 만일 욕을 먹지 않는다면,

그건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낡아빠진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표라고!

격렬한 토론자리. 이런 자리들이 있었기에 어쩌면 19세기 후반 인상파가 프랑스 포함 유럽에서 그들 나름의 독자적인 화풍을 일으키지 않았나싶다. 이름만 들어도 깜짝 놀랄만한 대가들이 진지한 갑론을박.

여기에서 우리의 빈센트 반 고흐가 자신의 그림에 대한 평가를 유연하게 열린 마음으로 듣고 받아들였다면 그 만남과 대화로 인해 자신만의 혹독한 동굴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할수록 연민이 느껴졌다. 너무 짧은 삶이었기에. 그는 아직 서둘러 가지 않아도 되는데.......

 

자기 귀를 잘라버린 미치광이 화가. 그는 귀를 싸매고 모피 모자를 쓴 자화상을 그렸다.

사람들은 자꾸만 그의 집 주위로 모여든다. 사람들은 그의 그림 속 진실을 보지 못한다.

그는 생각한다. 저들도 역시 매일 매일 일해야 먹고 살 수 있는 가난한 사람들인데....

나와 마찬가지로 노동자인데.... 그런데도 저들은 나를 이해하기는커녕 조롱하고 있다. 왜 그럴까?

내 그림이 진실을 드러내 보여주기 때문일까?

진실은 살아 있는 인간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걸까?

 

그렇다. 그는 평생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스스로도 예술가가 아닌 노동자라고 말했다.

같은 부류임에도 이해받지 못했던 삶. 자신이 그리고 있는 그림을 통해서라도 이해받기를 원했을텐데.... 철저히 외면당했다. 그는 이방인이었고 이단자였다. 그의 죽음이 더 쓸쓸한 이유다.

 

빈센트 반 고흐의 청소년기때부터 죽기 직전까지의 삶을 읽었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아닌 인간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보았다.

많이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베일에 쌓인 삶들에 둘러쌓인 빈센트 반 고흐.

무엇보다 그림과 미술, 화상과 화가에 대한 그의 생각들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어서 더 특별했던

책이었다.

 

 

 

l*****5 2016.07.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