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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분야에서 저자 최경원의 책은 우선 그냥 믿고 사본다. 마치 김훈처럼. 처음 접했던 "붉은 색의 베르사체 회색의 아르마니"에서 느꼈던 감동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공부한답시고 했던 내가, 아무 체계 없이 감성으로만 접근했던 색을 이렇게나 명료하고 논리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이후로 굿 디자인, 오 마이 스타일, 그레이트 디자이너 10 등 다른 디자인 분야의 저서들에서 느낄 수 없었던 논리,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는 시각, 항상 뭔가 얻어가는 기쁨을 느끼게 해준 책들이었다. 게다가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생애를 걸친 작품들에 대한 책이라니.
사실 멘디니는 그레이트 디자이너 10에서 겨우 알게 되었던 디자이너인데, 이렇게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그 때서야 알게 됐다는 점도 부끄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서점에서 직접 본 책은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내용과 어우러지게 신경 쓴 편집 디자인이 얼마만인지. 한 디자이너의 일생을 우리 나라 사람이, 직접 인터뷰까지 하면서 완성해 냈다고 하니 집에 두고 조금씩 음미하면서 읽어볼 생각이다. 책꽂이에 꽂아 두면 뿌듯할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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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알레산드로 멘디니 하면 안나G밖에 모르고 있었다. 멘디니는 디자인사에 단골손님처럼 나오지만, 정작 포스트모던 디자이너.라는 수식어 외에는 알레산드로 멘디니를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멘디니의 그래픽,건축,가구 등 다양한 분야의 멘디니 작품을 소개하며 멘디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멘디니의 화려한 그래픽 디자인과 눈을 뗄 수 없는 너무 아름다운 색들이 이 책을 한껏 살려주는것 같다. 그리고 멘디니의 작품이 마치 도록처럼 편집되어 있어 나중에 자료집으로도 좋겠다 싶다.
또 좋았던건 이탈리아 디자인사도 함께 아울렀다는 점이다. 보통 이런 디자이너를 소개한 책을 디자이너의 작품집만 나오기 바쁜데 여기서는 이탈리아 디자인사와 세계디자인사의 흐름까지 함께 소개해 멘디니가 위치한 지점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정말 저자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책이라 보면서 정말 많이 고생했겠다 싶다. 암튼 소장가치 있는..간만에 예술분야에서 보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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