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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지성의 뜨거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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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선생은 일본인에게는 국가나 사회보다 ‘자연’이 있을 뿐이라며 천황 역시도 그러한 자연적 원리에 따른 하나의 상징적 존재가 되어갔다고 한다. 따라서 일본 공산주의운동이 경찰과 재판관들에 의해 가혹한 탄압을 거치면서 말 그대로의 ‘굴복, 위장 전향, 표면적 전향, 실질적 비전향’ 등의 범주로 분화해 가는 과정은, 한편으로는 일본 사회 한 켠에서 ‘시장’과 동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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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타 선생은 일본인에게는 국가나 사회보다 ‘자연’이 있을 뿐이라며 천황 역시도 그러한 자연적 원리에 따른 하나의 상징적 존재가 되어갔다고 한다. 따라서 일본 공산주의운동이 경찰과 재판관들에 의해 가혹한 탄압을 거치면서 말 그대로의 ‘굴복, 위장 전향, 표면적 전향, 실질적 비전향’ 등의 범주로 분화해 가는 과정은, 한편으로는 일본 사회 한 켠에서 ‘시장’과 동등한 ‘교환소’가 등장하는 사상적 맥락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곧 천황을 중심으로 뭉친 일본 사회의 특질 한가운데서도 오히려 ‘독립적 시민, 비판정신 또는 새로운 희망’의 사상적 토대가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불을 댕긴 공산주의자 후쿠모토 가즈오는 ‘대중의 결합 전의 깨끗한 분리’를 주창하였지만, 이는 또 다른 엘리트주의로 흘렀고, 이후 수많은 논쟁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후지타는 자기 사회의 ‘천황제 지배원리’라는 특질이 ‘마르크스주의’의 객관적 원리와 부딪히는 지점을 철두철미하게 파헤치면서, 인권과 평화와 인류 연대라는 가치가 민주주의와 함께 완성되는 과정이 험난하지만 절체절명의 과제임을 염두에 두고 살아온 학자이다. 도쿄 대학 강의 교수 자리에서 마루야마 제자들에게 밀려 파면된 비주류이면서, 타자인  한국인에게 일본 사회를 심층적이고 분명하게 이해시키는 드문 지식인이다. 일제 식민지 경험을 두고서 ‘근대화 발전론’이라는 표면적 인식이 한국 사학계에 등장하여 반발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과연 한국 지식인은 어떤 ‘독립적 정신’을 힘있게 문맥화해야 할 것인가? 식민지 경험이 우리의 인식 속에 어느 정도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를 제대로 규명해 낸 작업이 과연 있었는지 의문이다.

i**********s 2019.03.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