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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 전우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그의 도둑질은 과연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뒤로 하고 일단 읽어 보면 굉장히 웃긴 소설이다. 전우치의 매력은 일단 웃기다는 것이다. 수호전의 영웅들은 일단 주먹부터 나가는 다혈질의 인물들이었고, 홍길동전의 홍길동은 너무 진지한 인물이었다면 전우치는 일단 웃기다. 재미를 먼저 찾는다. 어떤 사람들은 고전 영웅 소설들의 도술을 너무 허무맹랑하다고 하지만 도술은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각박한 삶 속에서 재미를 느끼던 하나의 도구였을 것이다. 탈출구였을 것이다. 지금 히어로 무비만 봐도 마법과 초능력이 판을 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 시대에 도둑을 영웅으로 생각했던 그들의 삶 속에서 전우치는 우리가 히어로 무비를 보는 것과 같은 기쁨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