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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2 <책, 비즈니스의 미래> 나는 돈을 추구한다.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주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독히도 보도되는 경제침체에 대한 뉴스들. 몇 년째인가? 왜 일정시점 이후로 경제성장률이 성공적으로 높아졌다는 뉴스는 들려오지 않는 걸까. 경제는 좋아지긴 하는걸까? 내 주머니 사정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대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자본을 들여 연구와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데 들려오는 선진국들의 경제사정은 거기서 거기일 뿐이다. 무언가 이상하지 않은가? 저자는 자본주의 라는 신앙이 더 이상은 유지할 수 없는 사회 '구상'이라고 말한다. 근대 이래 지속되어온 자본 증식의 상승 곡선만을 떠올리는 우리에겐 갑자기 받아들이기 어려운 아이디어다. 저자는 자본에는 '유한성'이 있다는 점을 꼬집는다. GDP란 애초에 생산'량'을 기준으로 설립된 지표인데, 더 이상 많이 팔고 많이 사기에는 자본의 유한성이라는 한계에 필연적으로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일련의 흐름에서 GDP에만 집착하여 경제를 측정하고 그 경제성장률에 일희일비하는 모순을 깨달았길 바란다. 한 마디로 성장이 종교화가 된 사회이다. 앞서 언급한 근거에서 알 수 있듯, 성장의 폐쇄성에 부딪혀 곧 막을 내릴 GDP의 세상에서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그러면 이 강박적인 시스템을 어떻게 '리셋'할 것인가. 저자 및 저명한 철학가 및 사상가들이 제시하는 방향성은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의 행복이 중심이 되는 경제, 바로 '문화'적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사회로의 전환이다. 글을 이렇게 마칠 수도 있겠지만 몇 마디를 덧붙이고자 한다. 이 책은 일반 책의 두께인 300페이지 가량의 분량으로 절대적으로 많은 양의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의 문장 구성력이 굉장히 뛰어남을 꼭 언급하고 싶다. 그냥 읽고 넘어갈 수 있는 페이지여도, 사실 이해하고 보면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페이지일지라도 꼭꼭 씹어서 넘기려고 애썼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헤르만헤세만큼인데, 이유는 그의 문장 구사력 때문이다. 그리고 이젠 여기에 현대 최고의 문장력을 가진 작가로 야마구치슈를 뽑고 싶을 정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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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불어 넣은 구절
500자 내외 감상평 우리들의 부모님이 살았던 과거를 생각해보면, '보릿고개'라는 말로 대변되듯이 1960년대까지도 먹을 것이 없어서 죽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 주변에서 먹을게 없어서 죽었다는 사람에 대해서 현재 세대는 감히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 세상에 모두가 살고 있다. 저자는 오늘의 우리 세대는 물질적 성장이 마무리되고 가치 성장으로 나아가는 변곡점이라고 말하며, 이런 가치 성장의 세계에서는 '인스트루멘털'적인 사고방식이 아닌, '컨서머토리리'적인 자기충종적 사고방식이 주된 사고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파한다. 시대는 변하였고, 변한 시대에 맞추어서 변한 가치관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변화를 포착하고, 그에 대한 멋진 미래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가치 성장의 세계'에서의 부정적인 측면도 함께 언급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를 들어, 저자가 부정적으로 표현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한다는 사고방식은 주로 선진국 사람들의 주된 사고방식이었고, 우리나라의 '한강의 기적'의 주된 동력이기도 했다. 반면에,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경우에는 현재에 주로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에 '행복도'는 높지만, 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머물러 있다. 그런 측면에서 선진국에서는 적용될 수 있는 가치관의 전환이지만, 개발도상국에는 오히려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한다'라는 사고방식이 더 필요한 사고방식이 아닐까 ?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전체적으로 설파하는 의미는 충분히 이해하고, 비즈니스에도 적용될 정도로 새로운 통찰이라고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물질적인 풍요 속에 사는 우리들의 가치관과 니즈, 방향을 고민해볼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사색'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뜻깊은 독서 기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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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세상은 지금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최근까지 비즈니스의 목적은 문명적 풍요로움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의식주 같은 필수재의 부족을 경험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주변에 배를 굶주리는 사람이 있는지 둘러봐라. 아마 없을 것이다. 30년 전에는 한 집 걸러 배를 곯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문명적 풍요로움을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비즈니스가 새로운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 그 목표란 것은 바로 문화적 풍요로움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전반에 걸쳐 문화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문화라는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진다. 그런데 문화라는 단어가 추상적이라서 그런지 저자가 말하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모습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다.
문화적 풍요로움으로 비즈니스 목적이 전환되려면 보편적 기본소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야마구치 슈는 주장한다. 딱히 일을 하지 않아도 소득이 일정 부분 지급되면, 그때 사람들은 생계 수단으로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이나 사회 발전을 위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제레미 리프킨이 <노동의 종말>에서 예측한 것과 비슷한 의견이었다. |